잘한것＆못한것 강력추천!! 주례없는 결혼식 ^^ (파일탑재)

[광해군]

결혼준비 잘한것  

1. 주례없는 결혼식  

- 옛날부터 지인들 결혼식장 가면 항상 너무 지루하고 재미없는... 똑같은 결혼식이 싫었어요.

그래서 고등학생때부터 저는 주례없는 결혼을 하고자 마음먹었죠.

근데... 역시 결혼은 둘이서 하는게 아니라 만만치가 않더라구요 ^^;;

일단 가장 먼저 할일은 부모님 설득하기!!!

저희 부모님은 워낙에 개방적이셔서 바로 허락해 주셨지만...

신랑 부모님은 주례없이 어떻게 결혼 하느냐고 살짝 반대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후퇴하고 주례없는 결혼식의 장점을 어른들이 알기쉽게 정리해서 다시 설득했더니

마...지...못...해.... 허락해 주셨어요 ^^;;

그리고는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

특별한 결혼식에 알지도 못하는 사회자나 주례 선생님이 싫어서

사회자는 말잘하는 친구 섭외했구요.

주례 대신 서약서와 편지를 읽고, 이벤트로 동영상을 상영했죠.

그냥 신랑 신부가  연애하면서 데이트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은 너무 식상한것 같아서

저희는 부모님 영상으로 준비했었어요 ^^

양가 부모님 태어났을 때부터 학창시절, 군대, 연애, 결혼, 아기낳고 점점 늙어가는 모습을 담았죠.

중간중간에 친척들 사진도 끼웠구요.

마지막 부분에 우리가 친구들과 여행간거, 웨딩사진을 넣고

<부모님이 그러했던 것처럼 저희도 행복한 가정을 만들겠습니다~>로 끝냈답니다.

정말 정말 감동의 도가니였어요. 박수가 어찌나 크던지...

이모 두분은 눈물까지 흘리셨답니다. ^^ 친척들이나 친구들도 자기 사진이 동영상에 나와서 정말 좋았다고 했구요~

배경음악은 우리가 직접 연주했어요.

저희가 대학 클래식 기타 동아리에서 만났거든요. 그래서 결혼식장에서 같이 직접 연주했답니다.

친구들은 드레스 입고 무슨 연주냐고 말렸지만, 나중에는 정말 멋있었다고 오히려 칭찬이 자자 했다는 ^^;;

(용량이 좀 커요~ 로딩을 기다리셔야 동영상이 제대로 나온답니다. ^^)

제가 직업이 교사라서 반 아이들이 축가 불러줬구요~

너무너무 귀엽고 사랑스럽죠? 저 모르게 옷까지 맞춰입고 준비했더라구요.

결혼 일주일전에 말해주더군요. 그래서 축가가 두개가 되어 버렸어요.

하나는 음악쌤이 준비해 주신거~ 하나는 아이들이 준비한거~

(아래 동영상도 좀 기다리시면 나와요 ^^;;)

축사는 신랑 지인 한명, 신부 지인 한명이서 했는데 저는 친구한테 부탁했어요.

근데 그 친구가 신부의 과거를 들춘다!!  라고 선언하면서 저의 과거를 낱낱이 너무나 재미있게 얘기해 주는 바람에

정말 행복하고 즐거운 결혼식이 되었답니다.

 

자랑하니 끝이 없네요 ^^;;;

어쨌든 주례없는 결혼식 완전 강추!!!!!!! 예요.

준비할때는 힘들지만 정말 기억에 남는 결혼식이었구요.

친척들, 양가부모님, 친구들, 학교 샘들... 등등 제 결혼식을 봤던 분들은 다들 자기들도 주례없는 결혼식 한다고 난리 였답니다.

더 자세한 내용 원하시면 답글 주세요.

내용은 파일로 올렸으니까 다운 받아 쓰시구요~ ^^

서약서.hwp

식순과 사회자 멘트.hwp

2. 식장 연결 웨딩촬영 

웨딩촬영하는데 워낙 돈이 많이 들잖아요. 저보다 한달 먼저 결혼한 친구는 280만원 줬다고 하더라구요.

전 그게 너무 아까웠어요 ㅠㅠ  사진 찍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을 뿐더러 그 엄청난 돈이 낭비된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물론 사람마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전 그냥 식장에서 진행하는 웨딩서비를 받았는데요.

총 160만원 들었답니다.

280 준 친구랑 비교해 봐도 그냥 액자 몇개 차이지 별반 다를게 없더라구요.

그리고 친구도 제가 웨딩촬영 한다고 하니까 다 똑같으니까 절대 비싼거 하지 말라고 얘기해 주더라구요 ^^

3. 자유 신혼여행 

저는 대학시절부터 배낭하나 달랑 매고 해외 오지로 여행을 주로 다녔던 찌질이 배낭여행 파였구요.

신랑은 회사 다니면서 주로 출장이나 패키지로 여행을 다녔던 럭셔리 캐리어여행 파였어요.

처음에 아프리카나 이집트로 신혼여행 가고 싶었는데 신랑 때문에 참고... ^^;;

그냥 평범한 보라카이(필리핀)으로 갔는데요.

패키지로 안가고 신랑을 설득해서 자유여행으로 갔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남들보다 더 좋은 호텔과 더 좋은 맛사지 더 좋은 관광을 하고 돈은 절반도 안냈다는 사실!!!

이 얘기는 엄~~청~~ 길어서 허니문 생생후기 스토리에 올릴께요.

어쨋든 신혼여행을 패키지로 안간건 정말 잘한것 같아요 ^^

4. 신랑이랑 한번도 다투지 않았어요.

신랑이랑 대학 1학년 때부터 8년간 친구였구요~ 2년간 사귀고 결혼했는데... 10년동안 한번도 다툰적이 없답니다.

좀 심한가요? ^^;; 

이번 결혼 준비 하면서도 한번도 안싸웠어요~ 신랑한테 참 고마워요~

5.  집뜰이 미리 한거!

<직장동료 집뜰이>

<친구들 집뜰이>

저희는 결혼 4개월 전에 신혼집을 구해서 꾸미기 시작했는데요.

친한 친구들 집뜰이는 결혼 전에 다~~ 해버렸답니다.

제가 요리하는걸 좋아해서 모두 손수 준비했는데요. 준비할땐 쬠 힘들지만 신랑이랑 요리하는 것도 재미있고,

친구들이나 직장 동료들도 손수 만든 음식이라서 좋아해 주셨어요.

결혼식 끝나면 아무것도 하기 싫어져요~

만약 지금 집뜰이를 하라 한다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결혼전에 다 끝내버려서 화분이나, 화장지, 세재, 각종 용품을 먼저 받으니까 결혼후에 마트에서 장볼때도 좋았어요.

특히 화분이 많이 들어와서 사람사는 집같았답니다.

5. 예단 대신 벽걸이 TV

시부모님 현물예단할 때 친정 엄마가 필요없이 이불 같은거 하지말고 실제적으로 필요한걸 알아보라고 하셨어요.

전 그냥 이불에 반상기 은수저 하려고 했거든요.

친정 엄마 말씀 듣고 생각난 것이 바로 TV였답니다.

시댁 인사갔을때 큰 브라운관 TV가 거실 분위기를 망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현물예단으로 삼성 파브 52인치 벽걸이 TV 드리고 예단금으로 천만원 드렸어요.

근데 천만원은 너무 많았던것 같아요. 

5~7백 정도도 충분했을텐데... 울엄마의 욕심 이셨죠. 내딸 이렇게 귀하다오~ 하는...

예단금 받고 시어머니가 많이 놀라신 느낌이었어요.

인사드리고 돌아갈때 예단금 반 돌려주시면서 미리 준비하신 꾸밈비랑 한복, 의류비를 받았는데요.

거기에 백만원씩 더 넣으셨더라구요.

제가 드린 현금예단이랑 일련번호가 똑같은걸 보고 알았어요.

괜히 있는집인척 한것 같아서 너무 부끄러웠어요. ㅠㅠ

울 시어머니는 정말정말 겸손하고 좋은신 분이거든요.

또 하나 후회되는건 은수저를 미리 구입하는 바람에 지금 쓸데가 없다는 거예요. ㅠㅠ

미리 준비한답시고 친언니한테 부탁해서 서울신세계 백화점에서 신라명품방짜 은수저를  구입했는데...

지금 서랍에서 썩고 있다는... ㅋㅋ

혹시 필요하신분~ 손 번쩍!!   CJ 몰, 신세계몰에서 팔고 있는 좋은 제품이예요~

http://mall.shinsegae.com/item/item.do?method=viewItemDetail&item_id=13527659&sale_shop_id=217&sale_shop_gubun_code=01&ctg_depth=3#item_tabundefined

신세계몰보다 10만원 싸게 드릴께요~~

안팔리면 그냥 부부 수저로 쓰죠 뭐~ ㅋㅋ

7. 통장 대거 정리, 보험 정리

요즘엔 돈 관리를 각자 한다지만... 저희는 제가 하기로 했어요.

신랑이 워낙 돈에 관심이 없고, 어디로 흐르는지, 나가는지, 들어오는지~~ 전혀 모르거든요 ^^;;

용돈 협상 하자고 하니까 신랑이 돈쓸일 없다면서 필요없다고 했다는... ㅋㅋ 완전 바보신랑이죠 ㅎㅎ

첫째. 서점에서 책을 사라!!

자산관리에 평소 관심이 없던 사람은 반드시 서점에 가서 책을하나 사세요.

전 명품이나 패션, 화장에 전혀 관심이 없어서 사실 돈 나갈일은 오직 술밖에 없었어요.

당연히 월급 받으면 그냥 통장에 넣고 필요할 때 빼서 쎳죠. 주로 신용카드 이용했구요.

얼마나 심각한 수준이었냐면요.. 부끄럽지만 차살때도 1,800만원이란 돈을 그냥 일시불로 계산하고 구입한 뇨자랍니다.

미쳤죠.... ㅋㅋ  지금 생각하면 완전 바보짓!!

그러다가 친언니 집에 놀러갔다가 화장실에서 응가 하던중... 화장실에 꽂혀있는 재태크 책을 우연히 읽고!!!!

완전 신세계에 빠졌답니다!!!

서점 가시면 재태크 책 엄청 많은데요. 다 내용은 비슷하니까 젤 저렴한걸로 아무거나 사서 읽어보세요.

둘째. 통장을 구분해라!

월급통장, 지출통장, 투자 통장, 적금통장, 예비통장을 분리해서 돈을 관리해서

언제 어떻게 돈이 빠져나가는걸 알고 나도 모르게 새는 돈을 확실히 막을 수 있어요.

저는 우연히 동양투자쪽에 근무하시는분 상담을 받고 보험부터 통장까지 싹~ 정리 했는데요.

첨엔 이상한 넘 아닌가... 의심했었는데 지금은 그분 덕분에 다 정리하고 나니까 맘이 너무나 편해요.

저보다 나이 많은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한살 적더군요 ㅋ 

제 결혼식에도 와 주셨는데요. 축의금 걷어주던 제 친척동생이랑 친구였다는... ㅋㅋ

혼자 힘들면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세요.

물론!! 보험만 팔려고 혈안이 된 사람들이 많으니까 본인 스스로 공부를 충분히 한 다음에 상담을 받으셔야 해요!!

셋째. 신랑 용돈은 현금 + 체크카드

남자는 자고로 지갑에 현금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해요. 어떤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니까요.

그리고 우연히 모임때 계산을 해야한다면 현금으로 부족할 경우 체크카드를 쓸 수 있도록 배려해주세요.

남자의 자존심을 지켜주세요 ^^

제 신랑은 담배를 안피우고 밥도 모두 회사 식당에서 먹기 때문에 사실... 돈 들어갈때가 없어요.

그래도 용돈은 현금 20만원 + 체크카드 20만원으로 하고 있답니다.

물론 이 인간이 쓰질않지만요.. ㅡㅡ;;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서 길게 써봤자 이해가 잘 안되실꺼예요.

그냥 서점에서 책을 하나 사세요!! 꼭~~ 읽어보세요. 도움 되요.

자동차를 일시불로 산 이 뇨자가 통장 10개, 펀드 2개, 적금 3개, 연금 2개 인 뇨자로 변신!! 성공!!

자랑하고 싶은거 엄청 많은데 너무 길어지니까 여기까지만 쓸께요 ^^;; 

결혼준비 후회되는것 

 1. 아기가 너무 빨리 생겼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울 아가한테는 미안하지만... 여러분 모두 조심!! 하세요.

제가 사는 곳은 광주인데요.

언니도 동생도 모두 서울로 가버려서 저까지 가버리면 부모님께 너무 죄송하고 전 서울보다 광주가 좋아서 이곳에 있는데요.

(저희집은 딸만 셋)

 신랑은 집에 충청도예요. 회사는 경기도.

때문에 신랑이 고백했을때 처음에 제가 뻥~ 하고 찰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나는 죽어도 광주에 살거니까 장거리 연애는 안된다는 거였거든요.

그랬더니 이 인간이 회사 때려치고 짐 싸서 아예 광주로 내려와 버렸다는...

그것도 저희집 바로 코앞에 자취방을 얻어놓고...

이 모습에 사귀어서 2년 후 결혼 골인 ^^

어쨋든 그래서 결국 신혼집도 광주인데요. 신혼집이 빨리 구해진데다가 시부모님 입장에서는

아는 사람 아무도 없는 곳에 아들 혼자 휑한 집에서 사는게 싫으셨겠죠.

저희 부모님도 같은 생각이셔서...

날잡고 신혼집 구해지자 바로 혼인신고  같이 살았답니다.

근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같이 살고 정확히 20일 후에 이상해서 검사해보니... 아가가 생겼더라는... ^^;;

계산해 보니 사흘만에 임신이 된거였어요.

완전 건강한 부부죠 ^^;;

결론은!!! 임신은 계획적으로 하세요 ㅠㅠ

갑자기 아가가 생겨서 너무나 좋지만...

입덧 때문에 신혼생활은 아예 물건너 가시고~

술도 전혀 못마셔서 인생에 낙도 없고~

신혼여행 가서도 안전한건만 하고~

최소한 신혼생활 반년은 하고 싶었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 식장 옵션 이벤트에 당하다

이미 결혼한 친구들이 알려주더군요.

결혼식 당일날 정신없는 틈을 타서 식장에서 이것저것 옵션을 강요하니까 절대 넘어가지 말라구요.

주로 양가 부모님을 공략해서

폭죽 이벤트, 입장 도우미, 꽃길  등등을 강요한데요.

저희는 한달전부터 양가 부모님께 절대 하지 말라고 말씀 드렸어요.

물론 절대 안하시겠다고 하셨죠.

개당 20~30만원이거든요. 입장길에 겨우 꽃 조금 뿌려주고 30만원, 퇴장할때 폭죽 터뜨리면 20만원 등등

어이없는 가격을 요구해요.

근데 저희는 당했어요. ㅠㅠ

부모님 모두 거절하신까 이 나쁜 사람들이 다른말로 꼬셔서 하게 한거예요.

<어머님~ 입장하시는데 저희가 도와드릴까요? >

어이가 없어서!! 저렇게 물어보면 당연히 그냥 식장에서 도와주나 보다~ 생각하실거 아니예요!

그래놓고 화촉점화할때 두 도우미가 어머님 입장 도와드리고 20만원 요구하더이다!!

신랑 어머님은 너무나 어이가 없어서 왜 돈을 요구하냐고 하니까 그게 20만원 짜리라고...

기가막혔지만 기분 상할까봐 그냥 돈줘서 보내시더라구요. 으!!!!!!

여러분도 조심하세요!!!

절대 절대 속으시면 안되요!!!

제 얘기가 너무 길었죠.

짧게 쓰려고 했는데... 너무나 길어져 버렸네요 ^^;;

여러분~~ 잘 준비하셔서 행복한 결혼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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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이렇게 많은 댓글이 달릴줄 몰랐네요 ^^;;

감사해요 ^^

친구 한명이 담달에 결혼하는데 주례없는 결혼식으로 바꾸기로 했대요.

제 결혼식의 파장이... ㅎㅎ  행복하세요~~~ 

마지막 뽀너스로 저희가 만든 부모님 영상 올려드립니다~

배경음악 넣어서 올렸어요 ^^

실제로는 저희가 기타 연주 했구요.

(제일 큰 동영상이라서 오래걸려요~ 기다리시면 나온답니당)

[광해군]

ㅎㅎ 그럼요 ^^ 얼마든지 가져가세요 ^________^ 이미 식 올리셨으려나~ 행복한 결혼식 이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