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는 실용성을 고려해 구입하세요 이주희(32세, 일간지 기자)
신혼집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가구는 사용과 관리가 편한지 실용성에 중점을 두고 그다음 디자인과 색상을 고려했어요. 또 좁은 신혼집이 더 좁아 보이지 않게 적당한 크기도 중요했고요. 전체적인 인테리어 콘셉트는 외국 인테리어 잡지를 참고했습니다. 제가 원하는 실용적이면서도 디자인이 예쁜 제품에 가장 부합하는 브랜드가 이케아IKEA였어요. 인터넷 사이트를 돌아본 후 일산에 위치한 이케아 대리점으로 가서 미리 봐둔 소파, 침대 등과 침구류를 구입했습니다. 또 거실에 포인트를 주고 싶어 TV 탁자는 이태원의 고가구점을 돌며 한국적인 디자인의 제품으로 선택했어요. 그 외 침대 옆에 놓을 협탁, 화장대, 책장은 일산의 소형 가구점에서 직접 맞췄습니다.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브랜드보다 훨씬 저렴하고, 제가 원하는 디자인으로 제작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또 이사 다닐 때 짐만 되는 옷장은 과감히 생략하고 인터넷에서 대형 옷걸이 세트를 구입해 신랑과 함께 조립했습니다. 여기에 걸지 못하고 남은 옷은 할인 매장에서 구입한 플라스틱 수납함에 넣었고요. 이렇게 하니 굳이 값비싼 제품을 구입하지 않고도 생활하기 편하면서 개성 있는 신혼집이 완성되었답니다.
한곳에서 구입하면 할인 폭이 커집니다 이소영(27세, 현대자동차 연구원)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인터넷에서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같은 디자인이라도 꼼꼼히 내부 옵션을 따져보면 온라인 제품과 오프라인 제품에 차이가 보이더라고요. 또 인터넷 최저가라고 해도 설치비, 배송비 등이 추가로 드는 경우가 많고요. 그래서 저는 인터넷 쇼핑보다는 직접 발품을 팔기로 결심을 했고, LG전자 혼수박람회를 방문해 50인치 PDP TV, 홈시어터, 700L 양문형 냉장고, 슈즈 케어 기능이 있는 드럼세탁기 등을 한 매장에서 구입했습니다. 한곳에서 모두 구입하니 할인 혜택이 크고, 믹서나 다리미 같은 소형 가전까지 사은품으로 받아 일석이조였죠. 가구는 평소 눈여겨봐둔 소파와 서재 가구만 한샘 인테리어 제품으로 구입하고 그 밖에 퀸 사이즈 침대, 협탁, 대리석 거실장, 식탁 등은 가구 공단의 수입 앤티크 매장에서 일괄 구매했습니다. 특히 예비 신부들에게 가구 거리나 공단은 꼭 가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웬만한 국내 브랜드와 수입 제품을 한 번에 돌아볼 수 있고 가격도 시중보다 훨씬 저렴하거든요. 이렇게 해서 가전, 가구, 침구, 식기, 기타 소품 등 혼수품에 든 총비용이 약 1700만원으로 나름대로 알뜰하게 구입한 듯해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가장 중요시하는 품목에 집중하세요 박혜림(28세, 회사원)
처음에는 무조건 가격 비교 사이트를 통해 저렴한 제품을 찾으려고 애썼어요. 그런데 너무 많은 제품을 보니 어느 것이 좋은지 구분이 안 가고 오히려 복잡해지기만 하더라고요. 처음부터 인터넷에서 너무 많은 정보를 얻으려 하지 말고 요즘 인기 제품의 경향 정도만 파악한 후에 매장에서 제품을 살펴보세요. 백화점, 대리점, 할인점 등 구입처별로 원하는 품목의 견적을 뽑아 가격을 비교해보는 게 좋아요. 백화점의 웨딩 마일리지 제도나 상품권 행사를 이용하면 할인점보다 싸게 구입할 수도 있거든요. 그리고 오래 쓸 것이니 조금 더 좋은 것으로 하자고 욕심을 내다보면 예산을 훌쩍 넘기니 중점을 둘 품목을 한두 가지 골라 집중하세요. 저는 예비 신랑이 중요시하는 TV에 투자를 해 좋은 제품으로 구입하고, 나머지 냉장고나 세탁기는 기본 기능에 충실한 중저가 제품을 샀답니다.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은 한 번에 모두 구입하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마음에 드는 것을 발견할 때마다 마련했어요. 이렇게 하니 내 집 살림을 하나하나 채워나가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또 제 경험상 남녀 간 취향이 달라 의견 충돌이 있을 수 있으니 미리 의견을 조율하고 매장을 방문하는 것이 좋답니다.
" 혼수 구입 전 구입할 품목, 원하는 브랜드의 제품, 예상 가격대를 꼼꼼히 기입한 리스트를 작성하세요. 이런 과정을 거치면 예산 내에서 좀 더 계획성 있게 혼수를 장만할 수 있답니다. "
인테리어 콘셉트에 맞춰 제품을 구입하세요 이신화(32세, 디자이너)
신혼집 크기에 맞춰 인테리어 계획을 세웠어요. 주조색은 흰색, 포인트 컬러는 빨간색으로 정하고 기능뿐만 아니라 디자인이 특색 있는 제품 위주로 구입하기로 했죠. 저 혼자 고르기보다는 신랑과 함께 의논해 품목을 결정했어요. 그리고 둘 다 직장일이 바쁘다보니 매장을 둘러볼 시간이 넉넉지 않아 인터넷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가전은 평소 선호하던 브랜드를 중심으로 백화점 사이트, 온라인 쇼핑몰, 해외 사이트 등에서 가격을 비교한 후 구매했습니다. 확실히 오프라인보다 저렴했고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할인 쿠폰을 활용하니 좀 더 가격을 낮출 수 있었어요. 가구는 평소 갖고 싶던 브랜드인 꿈에 그린 우드스토리의 화이트 워시 제품으로 10자 장롱, 화장대, 침대, 거실장, 식탁, 책장을 구입했는데 신혼집의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한몫했어요. 집들이 때 “이런 건 어디서 샀어? 너무 예쁘다”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 두고두고 흡족하답니다. 이렇게 비용을 절감하고 남은 돈으로는 스토리샵, 10x10 등 개성 있는 디자인 제품을 판매하는 사이트에서 마음에 드는 소품을 구입하는 데 썼습니다. 처음에 인테리어 콘셉트를 정해두니 따로 제품을 사도 전체적인 분위기가 조화를 이뤄 좋았어요.
맞춤 가구는 공간 활용도가 높아요 김윤아(33세, 편집대행사 근무)
혼수 구입 전에 필요한 제품 리스트를 엑셀 파일로 만들었어요. 가전, 가구, 주방용품, 패브릭류, 인테리어 소품으로 분야를 나누고 필요한 제품과 예상 지출액을 최대한 세세하게 적어보았어요. 가전은 에누리닷컴에서 원하는 제품을 골라 최저 가격을 조사하고, 여러 곳의 대리점도 다니며 가격을 비교했습니다. 그런 후 A/S가 중요한 냉장고와 세탁기, TV 같은 대형 가전은 가장 저렴한 가격대로 판매하는 대리점에서 구입했어요. 미니 오븐이나 토스터, 청소기 등 소형 가전 구매는 온라인을 이용했습니다. 그 외에 공기청정기, 찜기, 선풍기처럼 꼭 필요하지는 않지만 있으면 유용할 제품은 친구들에게 선물로 부탁했습니다. 장롱은 한샘 인테리어에서 시스템 장을 주문해 드레스 룸에 맞도록 설계했는데 한눈에 정리된 옷을 볼 수 있어 좋아요. 또 맞춤 가구 매장인 논현동의 ‘예디 갤러리’에서 주문 제작한 식탁 또한 마음에 꼭 듭니다. 상판을 흰색 도장으로 마감한 나무 식탁이 집 안을 한결 밝아 보이게 해주거든요. 사이드 체어와 책상, 책장도 기성 제품 대신 방 크기에 맞춰 디자인해 구입했습니다. 무엇보다 맞춤 가구를 이용하니 좁은 신혼집의 공간을 구석구석 활용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설치 공간의 크기를 가늠한 후 구입하세요 윤지숙(30세, 프라디아 홍보팀)
가구나 가전 모두 10년 이상 사용할 제품이기 때문에 너무 예산에 맞추다보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꼭 필요한 품목을 선별한 후에 무리가 되지 않는 비용 내에서 마음에 꼭 드는 것으로 골랐습니다. 처음에는 가전 종류가 너무 많아 비슷비슷하게 생긴 제품 중에 무엇을 골라야 할지 막막했어요. 수시로 백화점, 마트, 전문 상가 등을 돌아보며 판매자에게 추천을 받고 여러 번 설명을 들으니 나중에는 저한테 필요한 기능과 필요 없는 기능이 무엇인지 판단이 서더라고요. 이런 과정을 거쳐 마음에 드는 모델을 정하고 세일 기간, 혼수 프로모션 기간을 기다렸다 구입해 할인 혜택과 사은품을 챙겼답니다. 또 최신 모델과 바로 이전 모델은 기능에 큰 차이가 있기보다는 디자인이 조금 다른 정도이기 때문에 구모델을 구입해 비용을 절감했습니다. 가구는 내추럴한 우드 소재, 모던한 디자인으로 정하고 백화점, 가구 매장을 돌며 마음에 드는 제품을 골랐어요. 그런데 눈으로 보고 어림짐작으로 구입했더니 어떤 것은 나중에 방 안에 들여놓을 때 너무 커서 들어가지 않더라고요. 미리 놓을 공간의 크기를 재보고 물건을 구입했다면 이런 실수는 없었겠지요.
구입 목록을 꼼꼼히 작성하세요 이선희(32세, 주부)
사정상 짧은 시간에 결혼 준비를 해야겠어요. 먼저 구입할 품목을 적고 그 옆에 원하는 브랜드를 기입해봤죠. 에어컨과 냉장고는 삼성전자, TV와 세탁기・광파 오븐・김치냉장고는 LG전자, 그릇은 포트메리온, 침대는 시몬스로 결정한 다음 인터넷과 카탈로그를 보며 마음에 드는 제품을 몇 가지로 압축했어요. 그런 다음 매장을 찾아 골라둔 제품을 살펴본 후 최종적으로 선택했습니다. 신랑이 잠자리가 편해야 한다고 해서 가장 투자를 많이 한 건 침대예요. 특히 매트리스 선택이 중요하기 때문에 매장에서 직접 누워보며 이것저것 비교해봤죠. 최종적으로 시몬스 LK(라지킹)사이즈 시너지 뷰티 레스트 매트리스 침대를 선택했습니다. 침구류를 모두 맞춤 제작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세 사람이 자도 공간이 넉넉하고 잠자리가 한결 편해 만족스럽습니다. 어떤 제품을 살지 미리 계획하면 시간을 절약하면서 마음에 드는 혼수를 구입할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