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슈퍼 울트라 하이퍼 엑셀런트 하드코어 스릴러!!
수많은 여인들을 잠못 이루게 했던 도시의 사냥꾼.
그 전설이 지금 시작된다.
얼마나 고대 했던가. 이날이 오기를.
온몸을 울리는 묵직한 베이스음. 그 강렬한 비트가 내 고막을 흔들었고 내 심장은 어느새 쿵광거리는 박자에 맞추어 덩달아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깊은 심호흡으로 내 자신을 달래며 굳게 닫힌 커다란 문을 과감하게 양쪽으로 제쳤다.
사교를 배운지 이제 3달.
침식을 거른체 죽기살기로 미친 듯이 연습했고 결국, 지루박 기본스텝 17번까지 마스터 했다.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 학원에서는 더 이상 내 상대는 없었다. 하늘이 주신 내 재능은 결국 나를 바다로 인도했다.
문앞에서 온갖 후까시를 다 잡았다.
거만한 표정과 눈빛. 어느 누구도 나를 감히 초짜라고 생각하지는 못하리라.
그때였다.
사람들이 들어오면서 문짝이 내 등을 후려쳤다.
젠장 문 옆으로 이동했어야 했는데.
찔끔 나올려는 눈물을 참고 안아픈척, 아무렇지도 않은척 슬그머니 문 옆으로 두발짝 옮겼다. 전광석화와 같이 좌우를 살폈다.
누구 본 사람은 없겠지.
어떤 키큰 여자가 내 앞으로 와서는 나를 물끄러미 쳐다본다.
아래위로 훑어본다. 내가 키가 좀 커서 멀대 같다는 말도 가끔 듣지만
어디가서 꿀리는 외모는 아니지. 후훗!
이 여자가 부킹인가 보군.
잽싸게 목에 힘을 줬다. 가슴도 폈다.
근데 긴장했는지 살짝 다리가 후들거렸다.
잽싸게 똥꼬에 힘을 줬다.
자신감이 되살아 났다.
부킹은 슬쩍 내손을 잡더니 어디론가 끌고 간다. 나는 여유 있는척, 경험이 많은척 약간 늦게 따라갔다.
내 자신의 연기력에 나도 놀랬다.
어떤 여인이 앉아 있었다. 헉~ 이쁘다.
이쁘면 거의 꽃뱀이라던데.
살짝 겁먹었다.
어둠속에서 반짝이는 맹수의 눈동자처럼 그녀가 스치듯 나를 스캔했다.
나도 기죽지 않으려고 같이 꼴아봤다.
그녀가 일어섰다.
키도 늘씬하고 몸매도 죽여줬다.
또 다시 심장이 고동치고 다리가 후들거렸다.
잽싸게 다시 똥꼬에 힘을 줬다.
연달아 세 번 줬다 폈다 했다.
젠장. 너무 과도하게 힘을 줬나 보다.
오줌이 찔끔 나왔다.
아~쒸. 많이도 나왔다.
앞이 축축했다. 걱정 됐다.
찌린내가 나면 안되는데.
그녀와 나는 손을 잡기전 잠시 서로의 눈을 마주 보았다.
나는 기죽기 싫어서 눈에 힘을 주고 째려봤다. 역시 이쁘군. 꽃뱀이면 어떡하지.
춤이 시작된다.
그녀를 살짝 쓰다듬었다.
전문가의 손길을 느꼈으리라.
근데 침이 살짝 나왔다. 눈치 못채게 기침하는척 하며 들이 마셨다.
그녀의 몸이 살짝 경직되며 떨렸다.
여체는 정직한 법. 그녀 또한 여자였다.
자신감을 되찾은 나는 1번부터 차근차근 17번을 향해 나아갔다.
중간 중간 나를 쳐다보는 그녀.
나처럼 정확한 스텝을 밟는 남자가 어디 흔하랴.
감탄과 존경을 담은 그녀의 시선에 거만한 시선으로 대꾸했다.
내가 죽기살기로 연마한 필살기 15번을 펼쳤다.
이른바 대각선 양팔꼬기. 프로들도 구사하기 쉽지 않다는 마의 15번.
중간에 살짝 내팔이 꼬였다.
이상하다. 여자 팔이 꼬여야 하는데…
당.황.하.지 않고 마치 당연한 듯 시치미를 떼고 16번으로 넘어갔다.
설마 눈치 깐건 아니겠지.
그녀는 황홀한 듯 얼굴이 빨개지며 가쁜숨을 내쉬었다.
입으로 뭔가 중얼거리는데 얼핏 씨발 어쩌구 하는 것 같았다.
내가 잘못 들었겠지. 하긴 흥분하면 욕을 하는 여자가 있다고는 들었다.
많이 흥분됐나 보군. 후훗!
긴장했는지 17번이 생각이 안났다.
눈을 내리깔고 기억을 더듬고 있는데 옆에 있던놈이 슬쩍 그녀의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십쉐. 나도 아직 못 만졌는데.
그녀가 혹시 내가 만졌다고 생각하는건 아니겠지?
억울했다. 눈을 뻔쩍 뜨고 선율을 핑계삼아 그녀의 등판을 훑어 내렸다.
이제는 걸려도 덜 억울할것 같다.
나의 손길에 무언가를 느꼈는지 살짝 떨고 있는 그녀의 귀에 대고 낮은 목소리로 조용히 속삭였다.
“ 뭐야~ 느끼는 거야? ”
나의 멘트에 그녀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들킨 것이 부끄러웠으리라.
하여간 나도 참 어지간히 짓굿다니깐. 훗.
그녀가 또 뭐라고 뭐라고 중얼거린다. 씨X!@#$% 어쩌고 저쩌고.
역시 흥분하면 욕을 하는 여자군.
뵨태녀. 큭큭
그녀는 초점없는 눈으로 나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아마 나를 어떻게 해보려는 생각중이겠지. 골치가 아픈 듯 머리를 흔드는 그녀.
이것 참 곤란하게 됐군. 그런데…….
나 쉬운 남자 아니거든? 훗!
음악은 이제 이상한 외국 노래로 바뀌었다. 많이 들어본 노래. 제목은 모른다.
무슨 레저베이션 어쩌구.
아마 레저를 즐기라는 뜻이겠지.
훗, 잘 즐기고 있단다.
그녀가 끊임없이 욕을 했다.
그래서 나도 그녀를 더 흥분시키려고 같이 욕을 해줬다.
그랬더니 역시나 무지 좋아한다.
얼굴도 새빨개지고 침도 튄다.
나는 성수인양 받아 먹었다. 몸이 부르르 떨렸다.
그것을 본 그녀도 몸을 부르르 떨었다.
아~ 이것이 바로 말로만 듣던 동반 오르가즘인가. 뿌듯했다.
그녀가 어딜 같이 가자고 한다.
학원 선배들의 말대로 남자가 맘에 들면 음료수 먹으러 가자고 한다더니…. 어지간히도 내가 맘에 들었나 보군.
훗. 보는눈은 있어서.
근데….웬 경찰서?
경찰서 지하에 커피숖이 있었나?
그때였다.
우리 사이로 춤을 끝냈는지 한 놈이 지나간다.
앞과 뒷판이 길게 파인 까만 민소매 와이셔츠를 입었다. 아담한 키에 비율이 좋다. 누가 봐도……….게이다.
근데 저새퀴 뒤가 축축해 보인다.
난 앞이 축축한데.
저놈은 얼마나 똥꼬에 힘을 줬는지. 얼마나 조여 댔는지 뒤에까지 축축하구나.
불쌍한 초보 새퀴. ㅋㅋㅋ
그놈이 문밖으로 나갈때까지 안쓰러운 눈빛으로 그놈 엉덩이를 눈으로 쫒았다.
그리고 그녀에게 눈길을 돌리던 순간 그때까지 나를 빤히 쳐다 보고 있던 그녀.
음악이 끝났다. 조용히 손을 놓는 그녀.
그녀는 내게 인사 하는걸 잊지는 않았다.
“ 십쉐캬. 다음에 내눈에 띄면 뒤진다 ”
뭔 뜻일까?
뒤진다? 죽여 준다는 말일까?
십쉐캬? 아…흥분 됐었군
흥분 됐으니까 다음에 만나면 나를 죽여 주겠다?
훗! 그렇군. 근데…..
나 쉬운 남자 아니거든? ㅋㅋㅋ
콜라텍을 나왔다. 차가운 바람이 나의 몸을 에워쌌다.
담배 한모금으로 긴장과 열정으로 달아올랐던 나의 몸을 식혀 주었다.
조금전에 벌어진 영화 같은 이야기에 속에 내가 주인공 이었다는 사실이
나를 다시금 전율에 휩싸이게 했다.
훗! 내가 생각해도 졸라 멋있었다.
이러니 여자들이 뻑이가지. 뻑이가. 큭큭
지하철역을 내딛는 한걸음 한걸음이 가볍다.
문득 축축해진 앞이 생각났다.
그냥 갈까? 양이 많아서 찝찝했다.
그래 빨고 가자.
지하철역 화장실에 들어가 빤스를 벗어 들고 세면대에서 빨았다.
그냥 입을수 없어서 손 말리는 기계에 대고 이리저리 말렸다.
더럽게 안 말랐다.
손만 뜨거웠다. 그러기를 한 10여분.
말리면서 아까 본 게이놈이 걱정됐다.
그 새퀴 이제 밤생활은 어떡하지?
잘 할려나?
이상한 상상이 가지를 쳐 나가면서 혼자 키득 거렸다.
어느정도 말랐다고 생각되서 다시 입으려다 혹시나 냄새가 날까 싶어 코를 대고 킁킁거렸다.
그때였다. 문득 옆을 보니 남자 두놈이 나를 한심한듯 쳐다보고 있다. 뻘쭘했다.
경찰 비스무리한 제복을 입은 그들은 내 옆으로 왔다.
잠시 같이 가자고 한다.
왜 그러냐고 물었다.
신고가 들어왔다고 한다.
순간 어디부터 설명해야 하나 고민에 빠졌다.
말을 못하고 머뭇 거린다고 생각한 것인지 두놈이 양쪽으로 내팔을 잡았다.
황당했다.
당황하는 사이 어떤 창고 같은 곳으로 끌려 갔다. 젠장. 여기가 안기부냐.
화장실에서 왜 그러고 있냐고 물어본다.
어디서 부터 말해야 하나.
오줌 싼거?
똥꼬에 힘준거?
젠장 뭐라고 말을 하지?
두 놈중 덩치가 좋은놈이 나보고 신분증을 달라고 한다.
안 주면 수갑을 채울 기세다.
그래 내가 뭐 죄 졌나. 신분증을 주었다.
그놈이 신분증을 이리저리 살펴본다.
씨불. 내가 신분증을 위조라도 했을까봐?
그 놈이 나에게 이름이 뭐냐고 묻는다.
속으로 욕을 해줬다.
( 씨x놈아. 거기에 써있잖아~ )
그놈이 나를 꼴아본다. 인상이 더럽다.
개기면 맞을거 같았다.
그래서 나는 급히 두손을 앞으로 모으고 공손히 대답해 줬다.
“ 제 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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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단. 테. 입니다. “
제가 올린 첫글
“ 제 이름은 안. 단. 테. 입니다 ” 를 찾아 보세요. ^^
지금까지 봐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댓글 달아 주신 분들께는 더더욱 큰 감사 드립니다.
우리의 도시 사냥꾼이 펼치게 될 또다른 에피소드를 많이 기대해 주세요.
다음 작품으로 다시 만나 뵙겠습니다. (물론 반응이 좋을 경우 ^^)
올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다가오는 내년에는 강녕하시고 더 큰 꿈을 꾸시기를 기원 드리겠습니다.
- 경기도 안산에서 안단테 올림 -
삭제된 댓글 입니다.
댓글 달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무에 쌤님 댓글 다시는거 자주 보고 있습니다 ^^
댄스의 열정이 오래 가야하는데 지속적으로 한다는게 쉽지않은 일이더군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