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청소년 미술계에 새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삼성생명이 지난 5월 12일
전국 7대도시에서 동시 개최한 제22회 비추미 그림축제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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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은 국내 그림대회 사상 처음으로 '심상(마음 속의 이미지)표현'부문을
도입했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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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풍경을 그리는 사생대회의 틀을 벗어나 '나의 꿈 나의 미래를 표현하시오'(고등부),'가장 즐거웠던 소풍의 기억을 표현하시오'(중등부) 등의 다양한 주제를 제시한 것이다. 풍경화 외에도 선택범위를 넓혀준 결과가 놀랍도록 고무적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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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심사를 맡은 하동철(서울대).김태호(홍익대).장화진(이화여대)교수는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어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수준의 작품들이 다수 나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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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을 표현한 우수작이 대거 나왔으며 사생을 한 풍경화들도 주관적 시각을 풍부하게 표현했다"(하동철 교수), "언제나처럼 양식화된 미술학원의
그림이 아니라 생동감있고 활력이 넘치는 각자의 색깔이 넘치는 작품들"(장화진 교수)이라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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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결과를 보면 대상인 문화관광부 장관상은 ▶초등학교 고학년부:김재현(왕북초교 4학년)▶중등부:송유지나(예원학교 3학년)▶고등부:조혜진(공주 금성여고 3학년)등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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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들은 특히 조혜진양 작품에 대해"미래지향적이며 신비한 작품"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들은 "우리 청소년 회화의 방향과 장래성에
큰 기대를 걸게 하는 중대한 변화"라고 심상 표현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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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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