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서기를 위한 아름다운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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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윤모의 <북 피라미드>(왼쪽)와 퍼즐 같은 조각 그림을 모은 계인호의 작품
전시장 중앙 벽면에는 책으로 쌓아올린 피라미드와 무언의 조각 그림이 마치 무슨 대화를 나누는 듯,
비슷한 듯 다른 모습으로 나란히 관람객을 맞고 있었습니다.
중견의 안윤모 작가가 발달 장애를 갖고서 고교를 졸업하는 계인호 군의 홀로서기를 돕기 위해 기꺼이 함께하는 전시를 꾸렸지요.
안준모 작가와 소통이 어려운 계인호 군이 그림으로 이야기하려는 것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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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13709C3A513FE02E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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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호군이 어려서부터 혼자 종이에 끄적거린 그림들을 어머니가 모아둔 것을 색지에 붙여 퍼즐 같은 모습으로 하나의 큰 작품을 이루었습니다.
조각 그림에는 펜으로 그린 책상과 집과 나무와 이삿짐 트럭도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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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136DD239513FE3EC02)
인호군이 열세 살 무렵 김현성 선생을 만나면서 본격적인 그림 세계에 빠져들었고, 안준모 작가와 전국 투어에 참여하면서 새로운 세계를 열어가고 있다는군요.
그의 그림 속에는 물고기가 날아다니고, 스케이트를 신은 연필이 춤추듯 달리고, 겨울나무에서 푸른 잎이 돋아납니다.
그림이 자기 표현의 도구가 된 계인호 군이 자기만의 작품 세계를 찾아 떠나는 이후의 시간이 더욱 생명력 넘치는 귀한 걸음이 되었으면 합니다.
인호군의 작품인 <물고기>, <펜슬맨>, <겨울나무>(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에뽀끄 갤러리 입구. 에뽀그(epoque)는 '시대'를 뜻함
첫댓글 전시는 이미 끝났지만, 인호군의 앞날을 축복해 주세요~!
동심이 살아있는 듯, 밝은 그림들이 아주 좋은데요~~~!!
인호군, 홧팅!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