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미동산(米東山) 기행문 (161)

[예당]

                                                           예쁜 미동산(米東山) 기행문 (161)

                                                                 명산칼럼 하촌  류재호.

 몇년전 겨울에 써놓은 글에 오늘갔다온 사진을 첨부해 올렸습니다. 이해바랍니다.

동양의 산수화와 서양의 풍경화가 갖고있는 가장 큰 차이는 뭘까. 서양의 풍경화가 사각의 액자틀 밖에서 감상하는 그림인데 비해 동양의 산수화는 감상자가 그림 속 풍경으로 들어가서 소요(逍樂) 하는 마음 산책의 공간이다.

감상자는 한곳에 머무르지않고 아름다운 경치를 찿아 이곳 저곳 마음의 다리품을 판다. 옛 사람들은 그렇게 달랑 그림 한장으로 그 속에서 수많은 풍류의 시간을 보내면서도 지루할줄 몰랐다. 그곳은 즐거움이 샘솟는 가상 현실의 공간이다.

오늘은 늘 자주 만나는 친우 6섯명이 모여 미원에 있는 미동산(米東山 558M)을 찿아보기 위해 10시 법성 아우님의 차량으로 출발하여 30분 달려 미동산 수목원에 도착했다

미동산 수목원은 1996년부터 5년간에 걸쳐 국고지원 사업으로 44억원을 들여 94만2천평의 부지에 조성되었다. 속리산 정이품송 후계목을 비롯한 우수 유전자원 보존원과 침엽수.유실수원등 11개원의 전문 수목원에는 560종 30만여본의 식물이 식재되어있다.

미동산은 미원면(米院面)의 동(東)쪽에있어 미동산이다.북쪽에는 인경산.구녀봉.좌구산.등이 있고. 또한 좌구산에서 이어진 산줄기가 596M 봉으로 솟았다가 한쪽은 미원면 미원리로 한쪽은 청천방향 479M 봉을 거쳐 어암리까지 이어진다.

청주와 증평쪽으로 한남금북정맥이 획 금을 그은듯 하늘과 땅의 경계를 긋고 있는 미동산은 부드러운 육산으로 울창한 숲길이 잘

조성되어있는 근교의 아주 예쁜 산으로 이곳을 찿는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산이다.

아름다운 수목원을 빙 돌면서 이어지는 2 시간 코스의 산책로는 설경으로 경관이 멋지고 아름답다. 눈은 쌓여있지만 빙판의 두려움은 없으며 겨울숲의 정취를 느끼기에는 아주좋다. 겨울숲의 매력은 설경속에 펼쳐지는 고요와 침묵이다.

간간이 쌓인 눈이 바람을 타고 날아올라 난 분분 다시 꽃잎처럼 흩 날리기도한다  맨 얼굴을 들어내고있는 소박한 겨울풍경이 가슴에 차곡차곡 쌓인다. 친근함과 아늑함을 간직한 산이다. 학창시절 친구들과 함께 얘기나누며 장난치며 뒷산 모퉁이 돌아 이웃동네 놀러가는 기분이다. 까투리가 풀섶에서 푸드득 거리며날고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는 한낮의 겨울 햇살이 푸근하다. 한낮인데도 어디선가 꼬끼요 꼬꼬댁 하며 장닭 우는소리도 들린다 하늘을 쳐다보니 거울같이 맑고 푸르다.

두런두런 얘기꽃 피우며 좋은 친구들과 두시간의 눈길을 걸으니 심신이 상쾌하다.

수목원에 내려와 숲사랑 토속 가든에들러 중식을 드는데 음식이 아주 정갈하고 맛갈스럽다  이학순(72) 여사님의 손맛과 장맛이

아주 궂이다.또한 짠지와 지랑물 맛이 일품이다.  아저씨 아우님 잘먹었습니다. 그렇게 부르니 좀 이상하다.

다음주 월요일은 진천에있는 보탑사 뒤편에있는 만뢰산으로 번개산행 가니 참석 하실분은 대환영합니다.

[아저씨]

아저씨아우님..듣기가 좀 거시기 혀요.
어제 산행 참 거웠습니다.설경속의 수목원에 고요와 침묵을 6명이 깨 버리고 온것 같습니다.웃고 떠들고...담 도 기대되내요

[예당]

우리 이러다 본부 산악회에서 왕따 당하는거 아닐까 괜찮겠지.? ㅋ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하늘이]

사고력. 이해력 상상력 해박한 지식들 모든이들을 끌어 들이는 형용적인 문장력에 감탄 아니할수 없고 거듭 찬사요. 예당님을 산사회 국보 1호로 칭호 합니다. 같이 동행 못 했어도 함깨 동행한 느낌으로 빠져드네요.

[예당]

과분한 격려는 금물. 산에나 자주 동참하세요. 고맙고요.

[법성]

행님과 아저씨 덕분에 미동산 즐겁게 잘하고 구수한 청국장 칼국수 너무짱이네요행님 한번넘어지시더니 스틱 아이젠 준비하시네요

[예당]

에이구 나 놀려먹기가 그렇게 좋냐. 늘 고마워요 아우님.

[비학산/김점주]

아이고 다리를 다쳐서 번개산행은 불참했는지 알았는데 괜찮으신가 보네요.

아뭏든 다리 걱정했는데 다행이네요.

미등산에 얽흰 산행기 아주 감명 깊게 장보았읍니다. 우리 예당엉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