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0일(목)에 민주노총연맹에서 주관하는 통일염원 금강산 기행을 다녀왔다.
새벽 3시에 부랴부랴 이틀전부터 챙겨준 여행용 가방을 들고 4시반에 합류하여 강원도 고성을 향해 육로 관광을 시작했다.
고흥군지부에서 참석한 분은 김정수지부장님을 비롯 이수옥 부지부장님, 김성대 사무국장님, 라종복님, 장진수님, 박관순 계장님 내외분, 김인천님, 김순진님, 송익종님, 이미영님 외내분, 김신님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아침은 신탄진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순두부해장국을 먹고 하늘이 내린 살아 숨쉬는 땅 강원도를 향해 갔다.
고성에서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식당에서 북어국에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2시 40분에 남측 동해선도로 남측 출입국 사무소를 통과하여 민통선을 지나 북축 검역소에서 입북절차를 마친 후 북측에 입북할 수가 있었다.
첫째날 저녁은 온정리 서관에서 버섯해물전골을 먹었는데 국물이 시원하고 버섯과 면, 라면사리등이 어우러져 매우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다.
자리를 옮겨 북측 교예단 공연과 통일염원행사를 참석했다.
손에 땀을 쥐게하는 교예단의 아슬아슬한 진기묘기와 박진감 넘치는 무대공연, 관현악단의 연주는 입체적으로 우리는 하나임을 느끼게 하는 잊지못한 감동의 순간이었다.
이어서 통일염원 행사는 남측 민주노동조합 연맹 참가소속 단체가 모두 어우러져 한라에서 백두까지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하나됨을 과시하였고 북측의 노래공연팀의 노래솜씨와 그룹연주솜씨, 가야금연주등도 빼어났다.
특히 우리 노래패의 공연도 좋았고 입장하면서 조국기에 참여자들의 서명이 들어간 하나기를 관중석 좌우로 이동하면서 분위기를 돋았고 무대전면에 게첨하고 통일염원 다짐으로 행사는 최고조를 이루었다.
숙소인 금강산호텔에 여장을 풀고 다음날 일정을 걱정하여 익종형과 식당에서 간단한 지짐과 맥주로 노독을 풀고 잠을 청했다.
둘째날 일정은 구룡폭포 산행과 온천욕, 협동농장 견학이 짜여져 있었다.
출발하면서 부터 우리가 방문하고 산밑에도 첫눈이 왔다는 설명을 들으면서 구룡폭포 산행 입구에서 금강산여행 책자 한 권과 담배선물을 사고 목련관이 개관할때 까지를 기다리고 있었다.
북측 해설원과의 토론과 진지한 대화는 잊을 수가 없다.
주체사상이 뚜렷한 이들은 해설원으로서 남측 관광객들의 산행과 안내를 도움주는 역활을 하고 있었다.
자유진영의 다양한 사고나 세계가 인터넷으로 메스미디어로 연결되어 급변하는 세계정세를 실시간으로 접하고 개인과 단체의 블로그, 홈페이지등으로 연결되는 세상에 대해 설명하자 해설원은 통일이 되면 자기들쪽에서도 인터넷이 연결된다는 설명을 부연해 주었다.
기다리고 있는 동안 점암면 강산 서씨 어르신 내외분을 만났고 등산에 참여한 일행을 기다리면서 평양냉면에 낚지전과 들쭉술을 주문하여 어르신 내외분과 함께 추운 날씨에 적응해 갔다.
일찍 온정리로 내려온 후 협동농장 견학에 참여했다.
노천탕의 온정리 온천은 천연온천으로서 물이 매우 좋았다는 동료들의 전언이 있었고 나도 함께는 하고 싶지만 북측에 까지 와서 불편한 몸을 열기는 싫기도 한 것은 또 자격지심이 아닐까 자책도 해보았다.
협동농장은 남북협력기금을 받아 운영하는 사단법인체에서 기술과 자재를 지원하여 벌이는 협력형태로 비닐하우스에 엽체류, 과실류등을 다양하게 재배하고 있었다.
우리가 가본 농장에서는 배추를 키우고 있었고 북측 여성동무들이 씨앗을 뿌리는 일을 하고 있는 모습도 볼 수가 있었다.
이러한 노력들이 쌓이고 해로에서 육로로 발전한 관광코스도 변한 것 처럼 남북이 스포츠, 문화예술, 기술협력등의 다양한 분야의 교류가 촉진됨으로써 서로의 간극을 좁히고 인식을 같이하는 하나로서 통일된 조국의 아침이 빨이 오지않을까를 되돌아 오는 버스에서 생각해 보았다.
인적 물적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우리가 제한된 공간을 보는 것에서 더 시공간적 범위를 넓혀 나가고 북측의 동포들도 자유롭게 우리쪽으로 왕래함으로써 이러한 교류의 실질적 진전이 빨라지지 않을까 싶었다.
멀리 간간이 이동하는 주민들, 차량은 거의없고 자건거가 가끔 보이고 군데 군데 관광코스를 막아선 철책 너머로 보초서는 군인들의 움직임없는 모습은 너무나도 이색적인 풍경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눈이오는 가운데 꼼짝없이 보초를 서고 경계를 하고 있는 저분들도 우리 동포인데 너무나도 추운 기온속에 힘든 일상인 것이 안타까웠다.
우리도내 시군에서는 화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이미 북측의 어느지역과 협력하여 이러한 농사기술의 지원과 협력을 해나가고 있다는 설명도 들었다.
목련관 앞 매점의 북측 여성이 "동무는 왜 다리를 상했습니까?"라는 질문에 다쳣다고 표현하는 우리언어와 상했다고 생경하게 표현하는 그분의 언어문화와는 다소의 차이가 있음을 알면서도 온천을 못가는 시름을 숙소에 일찍 돌아와 스카이라운지에서 달래야 했다.
일행들이 온천에서 광낸 모습으로 모두 돌아오시고 저녁식사를 즐겼다.
금강산 호텔의 한식뷔페는 지짐음식이 매우 발달해있고 고비나물, 도루묵 생선, 미역국등의 음식이 짜지않고 깔끔하여 단백함이 오래가는 것 같았다.
이행사 참석을 처음부터 함께 가자고 제의하고 권유한 익종형과 신이 동지를 모시고 식사후 스카이라운지에서 맥주 몇병 놓고 감사함을 대신했다.
저녁 뒷풀이 행사가 민주공무원노조 주관으로 열렸는데 민점기 통일위원장님의 좌중을 뒤흔드는 무대메너와 장중한 육성 생음악은 참가자들을 시원하게 해주었다.
고흥대표로 나가 한라에서 백두까지 야간열차를 몰고가자는 의미로 박진도의 야간열차를 열창하였고 건배제의로는 "우리가 남이가!"를 외치면서 단결을 강조했고 화합된 중앙조직으로 거듭나자는 의지를 표했다.
노래하는 순간 함께해준 광양시의 중앙사무처장님 내외분과 고흥식구 (이수옥, 이미영, 송익종, 김신동지)들의 지원으로 반주에 의한 열창을 가사까먹지 않고 무사히 마칠 수가 있었다.
선물로 뱀술과 고비나물을 받았는데 의미있는 선물이 되고도 남았다.
셋째날 일정은 해금강과 삼일포관광이었다.
새벽 네시에 기상하여 먼저 세면과 준비를 하고 다섯시에 아침을 먹고 여섯시에 버스에 탑승을 하기로 되어있어 미리 내려왔다.
달러가 떨어진 나는 부지부장 이수옥동지가 커피를 사주셔서 전날의 취기를 많이 달랠 수가 있었다.
고성평야는 북측의 최남단으로서 곡창지대라고 했다.
바다의 기암괴석이 널려있고 금강산의 축소판인 듯 너무 아름다운 해금강을 향해 깜깜한 미명길을 달려 남으로 남으로 내려갔다.
해금강에서 마련된 통일염원행사에서 촛불염원과 우리에 소원은 통일 노래제창등의 행사는 일출을 볼 수 없는 상황과 강추위 속에서도 우리의 뜨거운 마음을 녹이고도 남았다.
남측 통일전망대에서 조국통일 대형간판과 삼일포리 마을의 전경이 보인다고 하니 가장 가까운 곳이 바로 이곳 해금강이 아닐까 싶었다.
돌아오는 길에 여기에도 하우스가 있었는데 이는 충북제천시에서 사과재배농법과 자재지원등의 협력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현장이라는 설명이었다.
왕이 관동팔경을 하루에 한가지씩만 둘러보자고 했는데 이 삼일포에 와서는 삼일동안을 머무르게 되었다해서 삼일포라 이름지어졌다고 한다.
지나오는 동안 참대나무 군락을 보았는데 이 참대나무는 등소평이 중국을 방문한 김일성주석에게 준 선물이었는데 평양과 이곳 삼일포에 나눠 재배하였는데 평양의 참대나무는 고사되고 이곳의 참대나무는 잘 자랐다고 했다.
눈이 많이 내린 상황이어서 역시 이곳에서도 버스에서 대기할 수 밖에 없었다.
간간이 화물차에 이동하는 정경은 우리가 어릴적에 경운기 타고 이동하는 그때 모습이 연상되었고 경제적으로는 매우 어려운 북측의 현실임을 느꼈지만 호텔, 식당, 관광해설원등의 종사원등의 의식상태나 자존심은 대단함을 느낄 수 있었다.
삼일포 전경은 직접 관광을 하면서 사진으로 그 아름다움을 전해준 익종형의 사진솜씨로 대신한 사진소개(풍경여행방 사진참조)로 대신하고자 한다.
눈이 너무 많이 내려 강원도에서 빠져나오는 것을 걱정하면서 3시경에 북측검역소와 남측 동해선도로 남측 출입국 사무소를 경유하여 여행을 마치고 밤11시에 순천에 도착할 수가 있었다.
이번 행사에서 너무나 참석하신 모든 분께 감사한다.
특히 조합원 모든 분이 함께 했으면 좋았을텐데 가지 못했던 분들에게 기행문으로라도 감사함을 대신해서 전한다.
물심양면으로 행사지원을 해주신 군수님과 실단과소, 읍면장님과 동료 조합원동지들께도 고마움을 전한다.
내년에는 더 많은 조합원들이 이러한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하겠다는 욕심도 생겼고 조합차원의 예산배려도 뒤따라야 하겠다는 생각도 했다.
차근차근 우리주변의 작은 일에서 부터 공통의 관심사를 하나 둘씩 개선해 나가면서 끈끈한 동료애와 훈훈한 직장분위기를 위해서 노력해가야 하겠다는 다짐도 했다.
이것이 지금 당면한 우리 공무원 노조 중앙차원의 이분된 모습과 분쟁에서 화합으로 가는 길일 것이고 남과 북이 함께 하나된 통일조국을 이루는데도 초석이 되지않을까를 고민했다.
여러분 너무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첫댓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잘묵고 추운데 무탈하게 다녀왔는가보네. 인자 사진보러 갈라네
고마버 왕비님 곧 광주 감세 ㅎㅎㅎ
장대한 장문 보고 있노라니 내가 금강산 있는줄 착각 했네 ^^마니보고 왔겠지 담에 들려줘?~~~~감솨^^
난 아직 못가봤는데~~~언젠가는 꼭 가고싶은곳 .... 우리 딸이 가보고 너무 좋아서 두번이나 갔다온 금강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