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6th] 일본이 온다 -일본의 부상, 한국경제의 위기
저작 : 김현철
출판사 : 샘앤파커스
여름숲
문 대통령님께서 얼마 전 페이스북을 통해서 추천을 하셔서 믿고 가야겠다라고 생각해서 선택한 것도 있고 최근에 중국에 관한 책을 선택했기에 이제 국제 정세를 아우르는 내용도 같이 볼 수 있을 거다 생각을 해서 이 책을 선택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책 이전에 우리가 너무 깊이 있는 책을 읽어서 그런지 너무 쉽게 읽히더군요. 나도 알고 너도 알고 다 아는 얘기를 좀 쉽게 풀어쓴 책이지 않았는가 싶었습니다.
긴 일본의 유학 생활과 일본에서의 교수 생활하시고 다시 2017년부터 문재인 대통령님 정권에서 경제보좌관을 하면서 실무에서의 겪었던 경험담이 같이 들어있고 교수 생활을 통해서 했던 교수로써 줄수 있는 많은 예제이던가 자기가 근무했던 곳에서의 많은 그런 소재들 때문에 쉽게 읽히고 귀에 쏙쏙 들어오는 좋은 가동성이 있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깊에 있어선 좀 아쉽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일단 처음 챕터에서는 일본이 장기 침체로 가게 된 계기인 '프라자합의'라던가, 그 다음 챕터에선 우리의 성장과 일본의 침체된 시기와 맞물리면서 우리가 이렇게 따라 왔고, 결국 일본을 추월 지점에 온 이 상황을 얘기하고 있죠.
그리고 이제 다시 일본이 위기에서 탈피하기 위해서 미국을 등에 업고 중국을 견제하며 또 다시 치고 나가려는 일본에 대해서 논했고 끝으론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에 대해서 굉장히 희망차게 얘기를 하고 있지요.
그런데, 이런 내용들은 사실 우리가 어느정도 다 아는 내용들이었습니다.
다만 여기서 제가 눈여겨서 본 거는 마지막 챕터예요.
지금 우리나라가 상당 부분 일본의 뒤를 밟고 있잖아요.
고도 성장을 좀 일본보다는 그래도 좀 천천히 했긴 했지만 우리나라 일본이 우리보다 천천히 고도 성장을 했지만 이제 고도 성장을 급속하게 이룬 것도 마찬가지고 그리고 인구 노후 초고령화 사회가 됐고 우리나라도 곧 지금 고령화 사회고 금방 초고령화 사회로 아마 갈 거라고요.
뒤를 가고 있는데 이런 경제적인 조건이 똑같다면 결국 정치가 그리고 외교가 어떻게 해야 이거를 벗어날 수 있을지...
일본이 겪었던 버블이 꺼지면서 겪었던 큰 침체가 우리에게 온다면, 그래서 우리가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좀 야트막한 고민이 들어있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정말 경제의 그런 정치의 힘과 외교의 힘이 굉장히 중요하다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죠.
또 한 가지 더해서 우리와 일본을 비교하며 리더의 그런 힘에 대한 얘기를 잠깐 하잖아요.
일본은 그냥 리더가 있으면 리더의 뜻을 그대로 따라서 시키면 시키는 대로, 그러닌깐 1cm의 무을 썰으라 그러면 무를 하나 다 썰도록 다 1cm 자를 대고 써는 게 일본이라면 우리나라는 처음에는 자르대고 썰다가 나중에 딱 각을 잡고 쭉쭉 빨리 빨리 썰어나가는 게 우리나라 민족이라고...
뭔가 좀 더 창의적이고 좀 더 앞서 나갈 수 있는 자신의 의지와 뜻으로 이제 좀 개척할 수 있는 것이 우리나라의 원동력이 아니겠는가라는 얘기하고 있죠.
이와 함께 이런 기질이 리더가 이상하면 갈아 치울 수 있는 것이구나를 국민이 알고 있다는 것,이런 것들 속에 약간의 선동도 좀 들어 있는 것 같고요.
그렇게, 꼭 누구라 지칭할 수 없지만, 그 누군가를 끌어내릴 수도 있는 것이라는 그런 얘기를 좀 하고 있지 않나
그리고 이 분은 굉장히 우려하고 있죠. 미국도 디커플링이니 디리스킹이니 국익에 따라 말을 바꾸고 있다면서, 통상에 있어서 유연함을 강조하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지금 우리는 이렇게 무리하 게 외교와 통상을 끌어가고 있는가에 대한 좀 안타까움을 좀 부드러운 어조로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끝으로 우리는 이런 국민의식을 가진 민족이니까 이런 국민의식을 헤쳐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적인 말씀을 좀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근데 저는 처음엔 너무 희망적으로만 이야기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지만 생각해 보면, 우리에게 있는 다이나믹함은 얼마든지 어디에서든지 또 어떤 방향으로든 나타날 수 있지 않을까
다시 한 번 근거는 가늠할수 없지만 희망을 가져봐야 되지 않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만 조금 더 아쉬운 점은 조금만 더 깊이 있는...이 분이 교수님이니까 학문적으로 좀 더 깊게 얼마든지 쓸 수 있는 내용이 있을 것도 같은데 너무 쉽게 독자를 많이 아우르려고 하신 건지 너무 쉽게 쉽게만 쓰신 게 아닌가 싶어서 이런 점이 조금 안타깝네요.
이상입니다.
크로우
저도 일단은 뭐 잘 읽었고요. 그리고 처음에 나는 제목을 보고 약간 좀 약간 유치한 것 같았어요.
선정적이랄까, 너무 어그로 끄는 유튜브 제목같은 느낌이 나고 그래서 처음에는 제목을 보고 좀 그랬는데 또 우리가 문통이 추천했다니까 문통이 그렇다면 안목을 믿었다고 할까...
그래서 막상 읽고 나니 내용은 그리 나쁘지 않았죠. 그리고 한편으론 왜 추천했을까 생각해 봤죠.
앞부분을 보니 추천할 만한 이유가 있구나.
왜 그러냐면 이 분이 문재인 정부 때 무슨 경제 관련 비서관을 했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죠. 요즘 유튜브에도 꽤 나오고 삼프로에도 나왔었나 그랬죠.
근데 지금 뭐 일본이 다시 뜨고 있다 이런 얘기 나오는데...사실은 한 해 반짝하는 거 같은데, 그런데 실상 유튜브나 SNS에서 나오는 일본에 대한 내용은 언제나 이쪽 저쪽으로 몰려있죠. 한 해는 일본 안 좋다거나, 일본 망한다고
그래서...전 너무 이런 유튜브의 쏠림에 시비거를 싫어하는데, 이 책의 제목은 약간 그런 냄새가 났죠.
하지만, 실제 책 내용은 이런 제목하고 별 상관없더라고요.
그렇게 책 내용은 반드시 일본에 대한 내용이라기보다는 우리나라가 일본이랑 비슷한 경로를 걷고 있기 때문에 일본이랑 비교를 하는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나 민주당의 국정 철학이라고 해야 되나 국정에 대한 생각들을 통해 이들이 어떤 스탠스인지를 굉장히 잘 보여주고 있죠.
그렇게 제가 가지고 있던 문재인 정부나 민주당의 현재 민주당에 대한 것들에 대해서 잘 보여 주고 있더군요.
민주당 진보라기보다는 굉장히 합리적 정당이라고 보고 있고, 반면 보수 정당이라고 부르는 국민의힘 진형은 굉장히 이념적으로 많이 치우쳤다고 보거든요.
그렇게 민주당은 굉장히 합리적이고 사실 오히려 보수에 가까운 그런 어떤 생각들이나 기반들이 잘 구축되어 있고, 외교에 관해서도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잖아요. 미국을 바라보는 관점이나 일본을 바라보는 관점이나 중국을 바라보는 관점이나
이 책에서 일본의 현재에 대해서 역사적 맥락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지만, 끝으로 갈수록 일본을 비롯한 각 국가들이 자국의 이익에따라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라는 것들과 비교하며 현재 우리 정부가 너무 한쪽 심각하게 치우쳐져 가고 있지 않나 우려가 되고 있죠.
책 전반에 현재 민주당 색깔이나 방향성과 정체성들이 굉장히 잘 녹아져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책은 특별히 내용도 그렇게 부정할 만한 내용은 없었을 뿐 아니라, 문재인 정부와 현재의 민주당에 대한 철학이나 국가를 운영 방향에 대해 균형 잡힌 시각들을 읽어 볼 수 있어 좋았어요.
그렇게 이 책은 쉽게 편하게 읽혔고, 반면 학문적으로 더 깊이 있었으면 어떨까 여겼지만, 책의 성격을 일반의 유튜브처럼 대중들에게 설명하기 편하고 이해하기 쉬운 방향성을 갖고자 한 것 같아요.
그리고 일본이 일본통이잖아요. 일본통이긴 하지만 우리가 가끔 미국에서 공부하면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는데 일본통이지만은 일본에 대해서 객관적인 시선으로 그렇다고 일본을 지나치게 비난하는 것도 없이 차분하게 대하고 있죠.
일본의 현대사 있는 그대로 그런 것도 좋았어요.
일본에 오랫동안 생활했었고 교수 생활도 꽤 했다면 그쪽으로 치우친 생각을 가질 수도 있는데 균형 잡고 책을 쓰지 않았나 합니다. 그렇게 전 나름 괜찮았어요.
아름두리
저도 잘 읽었습니다 하지만, 딱히 아쉬울 게 있다면 앞선 분들이 이야기 했듯이 이 책은 정말 대중서로써의 역활뿐이란 것이었죠.
앞으로 선거가 이제 얼마 안 남았기에 미리 밑밥 펼치는 그런 느낌도 좀 있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후반에 나온 국가간의 비교에 있어서도 근 최근 반영을 못하고 있지 않나 합니다. 아무래도 그 최근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 대해선 알수 없으니...하지만, 대중서로써 충분히 역활을 하기에 굳이 시비를 걸 필요가 없지 않나 합니다.
그렇게 이 책은 최근 시류에 맞기도 하지만, 막상 또 조금 늦기도 하죠. 예를 들어 여기 나오는 독일 이야기는 약간 비판하기 딱 좋은 얘기긴 하죠.
요즘 독일이 경제가 안 좋아지고 있어서 여기에 등장하는 샘플로써는 좀 아쉽죠. 하지만 본질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길게 잡고 이야기 할 내용은 아니죠. 거기다 앞서 두 분이 이미 다 해버려서 평가할 게 별로 없고...
개인적으로 전 제목의 "일본이 온다"가 진짜 일본이 아닌 우리 안에 일본은 의미하는 게 아닌 가 생각해 봤습니다.
가을 햇볕
책은 전반적으로 읽기에 부담이 전혀 없었다. 내용(수준)도, 활자의 크기도(?), 편집(각종 도표나 그래프 등의 자료는 심지어 훌륭하기까지 했다)도 무난했다.
모든 것이 무난했지만 제목과는 맞지 않았다. [일본이 온다]는데 일본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보이는 건 미중경제전쟁, 중국의 일대일로, 미중 사이에 낀 한국의 어려움과 대안 등이있다.
일본이 미국을 이용하여 인태전략을 구사, 중국의 태평양 진출을 저지하려 한다는 저자의 말을 동의하기가 조금 어렵다. 미국이 바보도 아니고...
책은 교양서로서는 무난해 보인다.
파트1과 파트2는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는 일본과 한국의 이야기를 잘 정리했다.
파트3는 일본 우익 정치인들의 대외 팽창과 한일 간의 경제전쟁에 대해서 말했지만 아베의 죽음으로 지지부진해질 거라 본다.
파트4는 한국이 앞으로 가야할 길(신남방정책 등)에 대해 언급했는데 조금 뜬금없는 주장(니가 뭔데? 정신), 자신이 참모로 참여했던 문재인 정부에 대한 자긍심과 윤석열 정부에 대한 우려 등이 혼재되어 있어 읽기에 조금 불편했다.
전체적으로 한반도를 포함한 미중일 간의 경제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읽어볼 만한 책이다.
일본이 온다는데 일본이 어디서, 어떻게, 왜, 어째서, 무엇을 하러 오는지는 보이지 않아 아쉬웠다.
첫댓글 늠나 디테일한 후기!
숙고하셨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