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산과 육산의 멋을 고루 갖춘】
천성산 공룡능선과 화엄 늪을 찾아
▣ 산행일자 : 2005. 9. 10(토)
▣ 산행장소 : 경남 양산시 천성산(千聖山 922.2m)
▣ 산행코스 : 내원사주차장 ~ 노전암/성불암 갈림길 ~ 천성공룡능선 ~ 집북재 ~ 천성산제2봉(811.5m) ~ 천성산(922.2m) ~ 화엄 늪 ~ 786.2봉 ~ 용주사
▣ 산행개요
▶산행인원 : 8명(수련, 마음짱, 구슬이, 좋은친구, 황금손, 종남산, 파아란, 청산) → 존칭 생략
▶산행거리 : 16.8㎞정도(이정표 및 도상거리 기준)
▶날 씨 : 자욱한 가스와 구름 많고 간간이 햇빛, 바람 없고 습도 높은 후덥지근한 무더위(20℃ ~ 28℃)
▶소요시간 : 9시간25분(산행 6시간15분, 휴식과 식사시간 등 3시간 10분)
▶구간별 시간
내원사주차장 출발(09:20) → 공룡능선 진입(09:40) → 돌탑 있는 첫 봉우리(10:10) → 두 번째 봉우리(10:25) → 세 번째 봉우리(10:45) 15분 휴식 → 653봉(11:15) → 676.9봉(11:40) 20분 휴식 → 능선안부(12:20) → 집북재(12:33) → 119 양산 11-21지점 암봉(12:50) → 119구조 양산11-22지점 삼거리 봉우리 737.9봉(13:00) → 점심 및 휴식(13:00∼13:50) → 전망 바위봉우리(14:03) 7분 조망 → 천성산 제2봉(14:17) 23분 휴식 및 조망 → 은수고개(15:25) → 무명봉(15:35) → 천성산 정상 아래 갈림길(15:48) 12분 조망, 휴식 → 화엄 늪 보호구역(16:15) 30분 휴식 → 786.2봉 화엄 늪 보호지역 감시초소(16:55) → 첫 번째 임도 마주침(17:10) → 두 번째 임도 마주침(17:18) → 세 번째 임도 마주침(17:25) → 임도 끝 지점(18:03) → 능선과 계곡 지나 다시 임도 마주침(18:18) → 임도 끝 지점 O2산장 입구(18:40) → 용주사 입구 지나 35번 국도 입구(18:45)
▶또한 정상 북서릉과 낙동정맥의 주맥을 형성하는 북릉은 가을이면 억새가 온산을 뒤덮는 화려한 억새 능선으로 화엄 늪과 밀밭 늪 등은 국내에서 희귀한 중고층습원으로 수많은 희귀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이며, 북릉~미타암 부근은 초여름이면 천상화원을 연상케 하는 철쭉 밭이며, 깊은 계곡과 폭포가 많아 경치가 빼어나 소금강(小金剛)이라고도 불려온 명산으로 산하동계곡은 부드럽고 고즈넉하면서도 절경이 끊이지 않는 계곡으로, 법수계곡은 바위 협곡이 자아낼 수 있는 최고의 경관을 지닌 골짜기로 정평이 나 있다.
▶천성산은 불교적 색채를 강하게 띠는 산으로 산과 절에 얽힌 설화가 흥미를 자아내는데 <송고승전(宋高僧傳)>의 “내원사유래”에 의하면 673년 원효대사가 동래군 장안면 불광산에서 수도할 때 선정에 들어있던 원효가 벌떡 일어나 부엌의 문짝을 떼어 “해동원효 척판구중(海東元曉 擲板救衆)”이라고 쓴 뒤 이 판자를 온 힘을 다하여 허공에 날렸고 판자는 높이 멀리 사라져 갔다.
간발의 차로 죽음에서 벗어난 스님들은 판자에 쓰여진 것처럼 천 리 밖에 있는 신라의 원효대사가 급한 대로 판자를 던져 법당 안에 있던 자신들을 밖으로 빠져 나오도록 순간적인 기지를 발휘했음을 알게 되었다. 이후 목숨을 건진 1천명의 대중이 당나라에서 찾아오자 원효는 이들을 원적산((圓寂山, 천성산의 옛 이름)으로 데리고 들어가 산신령이 인도한 자리에 산신각(현 내원사 들머리)을 짓고 그 안쪽 골짜기에 내원암을 비롯하여 89개의 암자를 짓고 화엄경을 강론하였다고 전해지며
▶내원사계곡 깊숙이 들어앉은 내원사(內院寺)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5교구 통도사의 말사로서, 1300여 년 전 신라 선덕여왕 때 원효대사가 대둔사(大屯寺)라는 이름으로 창건했다 전한다. 1898년 석담유성(石潭有性) 선사가 여러 승려들과 더불어 수선사(修禪社)를 창설하여 절 이름을 내원사로 개칭하고 동국제일선원이라 명명한 후 선찰로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으나 6․25때 사원이 전소된 이후 비구니 수옥 스님의 노력으로 10년만에 독립된 비구니 선원으로 새롭게 중창됐으며 그 후 비구니 선객의 정진도량으로 자리잡고 있다.
희귀한 지형으로 특수한 환경에 적응된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로서 보존가치가 뛰어나 불교계와 부산․울산․경남지역 환경․시민․사회단체 등은 “지질과 생물에 미칠 충분한 환경영향평가 없이 늪 아래쪽으로 경부고속철 터널공사가 강행되면 생태계 파괴는 물론 산 자체의 붕괴가 우려된다”며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관통저지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 각종 개발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고속철 터널공사 반대를 위한 지율스님의 단식과 “도농룡의 소(訴)"로 인해 천성산이 한층 더 유명해진 듯하다.
▣ 산 행 기
▶ 출발하면서
한반도 내륙의 산봉우리 가운데에서 새해 일출을 가장 빨리 볼 수 있는 산 !
깊은 계곡과 폭포가 많아 경치가 빼어나 소금강(小金剛)이라고도 불려온 명산 !
골산의 험난함과 육산의 부드러움을 함께 지닌 경남의 명산 !
낙락장송을 등에 지고 하늘을 찌를 듯 솟구쳐 오른 바위능선의 공룡능선 !
희귀한 동식물이 자생하는 생태계의 보고인 중고층습원 화엄 늪의 화려한 억새 평원 !
고속철도 터널공사 반대를 위한 지율스님의 단식과 "도농룡의 소"로 더욱 유명해진 곳 !
원효의 가르침을 받아 1천명의 성인이 나온 성산 !
원효의 "척판구중(擲板救衆)" 설화가 전해져 오는 내원사가 있는 절경의 골짜기 내원사 계곡과 설악산 백담계곡처럼 웅장하고 아름다운 산세를 보여주는 산하동계곡 !
이 모든 것들을 품은 채 가지산 도립공원의 남동쪽에 위치하며 북으로는 정족산(鼎足山·700.1m)∼영축산(靈鷲山·1,092m)∼신불산(神佛山·1,208.9m)∼가지산(加智山·1,240m)으로, 남으로는 경부고속도로 너머 계명산(鷄鳴山·601.7m)∼금정산(金井山·801.5m)으로 이어지면서 낙동정맥의 주맥을 형성하면서 당당하게 솟아 있는 천성산(千聖山·922.2m)으로 산 동무들과 함께 가을의 노래를 들으러 간다.
▶ 산행들머리 내원사 가는 길
약속장소인 시지중학교 앞에 나가 절대 민폐를 끼치지 않겠으니 같이 가게 해달라던 신입회원 파아란님을 찾으니 뜻밖에 반가운 얼굴이 아닌가..?? 몇 년 전 심설의 덕유산을 종주 할 때 부군과 함께 처음 만나 그 후 몇 번의 산행을 같이 한 적이 있는 산지기로 약속장소까지 같이 오신 부군 무지개님도 신입회원으로 가입하셨으니 더욱 반갑기 그지없다.
반가운 님들과 합류를 하여 동대구IC로 진입하여 경부고속도로를 달려 통도사IC에서 빠져 나와 곧바로 양산방향 35번 국도로 좌회전하여 5㎞를 가면 하북면 삼거리에 닿고 내원사 표지판이 눈에 들어온다.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경부고속도로 위를 통과하는 용연육교를 지나 다시 5㎞ 쯤 가면 내원사 매표소와 나란히 있는 천성산 내원사(千聖山 內院寺)란 현판이 붙은 일주문을 지나 거금의 입장료와 주차료를 지불하고 왼편의 널찍한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킨다(09:00).
▶ 내원사주차장 → 공룡능선(恐龍稜線) → 집북재(4.0㎞정도, 3시간 정도 소요)
고속도로를 달려 올 때까지만 해도 구름이 잔뜩 낀 가운데 이슬비가 내리더니 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산하동계곡과 내원사계곡에 가득 찼던 가스가 서서히 걷히며 잿빛하늘 사이로 햇빛이 내리비치기 시작한다. 산행채비와 함께 오늘 산행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마치고 내원사로 가는 입구인 심성교(尋聖橋)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천성산 공룡능선으로 향한다(09:20).
주차장에서 심성교를 건너지 말고 왼쪽으로 주차장 철망과 산하동계곡 사이의 좁은 길을 따라가면 주차장이 끝나는 지점에 계곡을 건너는 콘크리트다리가 놓여 있다. 다리를 건너면 주차장에서 2㎞ 정도 떨어져 있는 노전암(爐殿庵)까지 차량이 다닐 수 있는 넓은 비포장도로가 이어지고 산하동계곡은 임도와 나란히 한다. 지형도에 상리천으로 표기되어 있는 산하동계곡을 들어서면 기암절벽이 골짜기 양옆에 도열하듯 솟구쳐 있고 골짜기 끄트머리로 산줄기가 부챗살처럼 펼쳐지며 아늑한 형세로 맞아준다.
산하동계곡은 천성산 공룡릉과 정족산 사이의 깊은 계곡으로 마치 설악산 백담계곡처럼 웅장하고 아름다운 산세를 지니고 있으며, 암자순례길이라 할 정도로 암자가 연이어 나타나는 고즈넉한 계곡 길은 성불암계곡길, 천성공룡릉, 가사암길, 안적암∼조계암∼주남고개 길 등 여러 가닥의 산길이 도중에 갈라지는데 가장 먼저 갈라지는 산길이 천성공룡릉과 성불암계곡이다.
넓은 비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왼쪽의 계곡에는 흰 암반 사이를 누비며 흐르는 물줄기가 시원스럽고 계곡의 멋스러움은 가을의 문턱을 넘어서는 지금도 뛰어들고픈 충동을 느끼게 하고도 남는다. 계곡을 따라 쭉 올라가다 다리를 건너(09:25) 잠시 더 올라가면 길옆의 "노전" 표지석을 지나게 되고(09:30) 계곡을 굽어 돌아가면 흰 암반과 자그마한 폭포와 담이 이어지면서 자연미 넘치는 계곡은 점점 깊어지면서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데 그 산세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계곡의 정취에 빠져 천천히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성불암계곡 합수지점이 나타나고 이어 다리를 건너면 우측 산자락에 노전암/성불암 안내판이 있는 갈림길에 당도하는데(09:35) 왼쪽의 넓은 임도를 따라 계속가면 노전암으로 이어지고 오른쪽으로 계곡을 따라 가면 성불암으로 가며 천성공룡능선은 이곳에서 가운데 경사면으로 바로 치고 올라가면 되는데 전봇대와 나무에 많은 시그널이 매어져있어 쉽게 눈에 띈다.
안내판 뒤의 공룡능선으로 진입하여(09:40) 가느다란 지류가 흐른 흔적의 산죽 밭을 지나면 가파른 너덜길이 이어지고 곧이어 비에 젖어 미끄러운 바위사면을 지나 숲 속으로 들어선다. 천성공룡릉은 시작부터 만만찮은 경사로 진을 빼게 하고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가파른 사면을 숨을 헐떡이며 오르면 산하동계곡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멋진 바위전망대에 오른다(09:45).
잠시 숨을 고르며 흐르는 땀을 훔치고 본격적인 공룡능선의 오름에 나선다. 가파른 숲길을 잠시 진행하면 산하동계곡의 물소리는 가까운 듯 들려오고 이름 모를 새소리는 숲 속의 정적을 깨트리며 낯선 탐방객들을 경계하는 듯 하고 바람 한 점 없고 습도 높은 지독스러울 만치 후덥지근한 날씨는 가파른 경사와 맞물려 땀을 줄줄 흐르게 하며 공룡능선의 초입부터 주눅들게 한다.
방금 전까지 내린 비로 젖어 있는 잡목을 지나고 미끄러운 바위들을 지나 산하동계곡과 산 중턱의 금봉암과 오른쪽으로 노전암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에 올라(09:55) 10여 분 땀을 닦으며 또 휴식을 취한다. 시원한 조망처럼 한줄기 바람이라도 불어왔으면 더없이 좋으련만... 오른쪽으로 펼쳐지는 정족산(鼎足山, 700.1m)은 운무에 가려 모습을 제대로 드러내지 않고 있지만 깊게 패인 골짜기와 산자락을 보아 생각보다 훨씬 큰 덩치에 놀라게 한다. 저곳에는 언제 또 올라가 보려나...
이어 잠시의 여유도 없이 위로 치닫는 깔딱 고개를 한차례 치고 올라 돌탑 두 개가 있는 첫 번째 봉우리에 당도하니(10:10) 주 능선의 거대한 바위 군들이 위협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잠시 성불암계곡 쪽의 조망을 살피다가 봉우리를 살짝 내려서면 시커먼 절벽이 앞을 가로막는다(10:12). 첫 번째 밧줄구간으로 20여m 높이의 절벽 초입에 밧줄이 매어있기 망정이지 그렇지 않으면 쉽게 오를 수 없는 절벽이다.
약간 까다로운 직벽을 자세를 잘 잡아 어렵사리 올라서면 이내 조망이 멋진 바위전망대에 발목이 잡힌 채 땀을 식히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정말 참기 어려운 무더위로 체력은 급속도로 소모되어가고 충분하리라 여겼던 식수는 벌써부터 아껴야 할 형편이다. 연속으로 나타나는 아기자기한 암릉을 지나 점점 고도를 높여나가다 오른쪽 발 아래로 성불암계곡이 까마득히 내려다보이고 왼쪽으로는 산하동계곡에 자리잡은 노전암과 아직까지 그랜벨트 보호구역에 묶여 첩첩 산골마을의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한등마을이 시원스레 펼쳐지는 고래등같은 바위지대를 지나 숲 속의 두 번째 봉우리에 당도한다(10:25). 이곳이 550봉 인 듯하고...
두 번째 봉을 올라서자 구름에 가렸던 햇빛이 잠시 나며 자욱한 가스에 가렸던 주 능선이 위엄스런 자태로 다가오고 천성공룡능선은 등줄기에 줄줄이 기암괴봉을 이고 골짜기를 향해 힘차게 내닫고 있다. 천성공룡능선은 정족산과 천성산 서쪽의 큰 축이나 다름없다. 다른 능선들은 육산의 부드러움만 보여주는 데 만족하고 있지만 유독 천성공룡능선은 위엄 넘치고 흐트러지지 않는 모습으로 낙동정맥을 받쳐주고 있다.
잠시 정겨운 숲 속 오솔길이 이어지며 아래로 빠지던 산길은 좌우로 희미한 갈림길이 있는 안부를 지나면(10:28) 서서히 고도는 높아가며 고개를 치켜들고 곧이어 암릉지대를 지나간다. 바위봉우리 오른쪽의 우회 길을 버리고 왼쪽 암봉으로 직접 오르면 이내 거대한 절벽에 부딪치고 절벽 아래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조금전의 우회로와 다시 마주치고 이어 10여m 높이의 수직벽 두 개가 덮칠 듯한 기세로 앞을 가로막는다.
첫 번 째 절벽의 밧줄과 바위 턱을 잡아당기며 올라서고 다시 두 번 째 절벽의 바위 골을 타고 힘겹게 밧줄을 잡아당기며 올라 조망이 멋진 세 번째 봉우리에 올라선다(10:45). 암봉 꼭대기에 올라서면 천성공룡능선이 한눈에 펼쳐지는데 그야말로 꿈틀거리는 용의 등줄기를 타고 정상으로 치닫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노전암 예불소리가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암봉에서 사방으로 터지는 조망을 즐기며 긴 휴식을 취한다.
산하동계곡과 노전암 뒤로 구름에 가렸던 정족산이 모습을 드러내고 깊은 성불암계곡과 내원사계곡 뒤로 천성산 정상은 보이지 않지만 화엄벌은 은색의 물결로 출렁이고 있다. 짧은 것 같은데도 휴식의 시간은 빨리도 흘러 마냥 쉬고 있을 수 없어 발걸음을 다시 옮긴다(11:00). 산길은 언제 그랬냐는 듯 아늑한 숲길이 나타나고 얼마 안가 숲 속의 암봉인 653봉에 올라선다(11:15). 멀리 가야할 칼날능선이 잘 보인다.
봉우리에서 완만한 산길로 내려가다가 한차례 가파르게 떨어지면 오른쪽에 희미한 오솔길이 나있는 삼거리안부에 닿는데(11:23)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성불암 계곡으로 이어질 듯 하다. 안부에서 다시 오름 길로 바뀌는 능선을 치고 오르면 가스가 순식간에 사방을 다 덮어버리지만 올라서는 비탈길은 흙과 돌이 적당히 섞여 걷기가 수월하다. 이어 두 군데의 밧줄 구간과 칼날 같이 좁은 능선을 잠시 진행하여 전망이 좋은 봉우리에 올라선다(11:40). 아마도 지도에 표기되어 있는 676.9봉인 듯 하다.
천성공룡능선에 진입하고 고작 두 시간이 지났지만 숨통이 콱콱 막히는 지독스러운 찜통더위로 모자에서 땀이 주룩주룩 흐를 정도의 생각지도 못한 습한 무더위와 싸우며 오르느라 벌써부터 기진맥진이다. 온도계가 나타내는 28℃가 도무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바람 없는 무더운 날씨에 항우장사라도 나가떨어질 지경이고 모두들 더위에 지친 기색이 역력하여 그늘 아래에서 간식을 먹으며 또다시 긴 휴식에 들어간다. 이러다간 오늘 해 안에 계획된 산행을 마치기나 할까 걱정스럽다.
긴 휴식을 뒤로하고(12:00) 봉우리에서 암릉 길을 잠시 내려와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갈림길이 있는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뾰쪽한 봉우리를 치고 오르면(12:10) 바위 능선은 완전히 끝나고 울창한 숲 속으로 가파르게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혹시나 집북재가 아닌가하고 신나게 내려서니 집북재가 아니고 그냥 평평한 안부에 불과하다(12:20). 오른쪽으로 있는 길은 성불암에서 올라오는 산길과 연결된다. 안부를 지나면 다시 오름 길로 바뀌고 앞서가는 좋은친구님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노랫소리가 흥겹다.
가파르게 경사를 한바탕 치고 올라 봉우리를 넘어(12:27) 잠시 부드러운 평지를 가다 전형적인 육산으로 바뀐 가파른 경사를 미끄럽게 내려서면 원효가 89개 사암에 흩어져 있는 1천 제자들에게 화엄강론을 펼치려고 한 자리에 모으기 위해 북을 쳤다고 전하는 펑퍼짐하게 널찍한 집북재에 당도한다(12:33). 가지가 모두 떨어져 나간 채 몸뚱어리만 남은 이정표가 집북재임을 알리고 주위에 수많은 등산객들이 모여 앉아 정담을 나누며 식사하는 모습이 부러워 보인다.
▶ 집북재 → 천성산제2봉 (약 1.2㎞, 약 50여분 소요)
집북재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면 산하동계곡과 영산대 방면으로 이어지고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성불암계곡으로 해서 내원사 주차장으로 내려가게 되고 천성산 제2봉까지는 1.2㎞의 거리이다. 배고픔을 참으며 집북재에서 다시 천성산제2봉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한다. 완만한 듯 이어지던 경사가 가팔라지며 군데군데 밧줄이 매어져 있는 암릉을 오르면 "119구조 양산 11-21지점" 표시가 있는 바위봉우리에 도착하고(12:50) 주변을 잠시 살피다가 걸음을 계속한다.
잠시 완만한 경사의 흙 비탈길을 진행하여 밋밋한 봉우리를 지나 잠시 더 가면 나뭇가지사이로 천성산제2봉이 흐릿하게 보이는 737.9봉에 도착하여 그늘아래에 자리를 잡고 점심식사를 한다(13:00). 나뭇가지에 "119구조 양산 11-22 지점" 표시가 걸려있는 이 봉우리는 성불암계곡과 내원사계곡을 가르는 지능선 분기점으로 오른쪽으로 내원사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다.
이때까지 잠잠하던 능선의 바람이 이제서야 조금씩 불어오자 줄줄 흐르던 땀이 식으며 순식간에 등골이 오싹해지고 길지는 않지만 그래도 공룡능선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굴곡이 심한 능선을 무더위에 시달리며 올라오느라 체력이 많이 떨어졌고 그 영향으로 배가고픔에도 밥맛 마저 사라져 억지로 한 술 밥과 과일로 배를 채우고 길게 누워 푹 휴식을 취하고서야 천성산제2봉으로 향한다(13:50).
며칠 전에 지나간 태풍 "나비"의 영향으로 부러진 가지들이 흩어져 있는 평탄한 능선을 한동안 가다가 밧줄을 잡고 오르면 천성산제2봉이 바로 눈앞에 보이는 바위전망대에 올라선다(14:03). 잠시 조망을 즐기는 사이 순식간에 자욱한 가스가 정상을 집어 삼켜버려 더 이상 머무를 수가 없어 바로 앞의 정상을 향해 오른다(14:10). 바위지대를 지나 밧줄을 잡고 하얀 바위 날 등을 올라 잠시 암릉을 타면 정상표지석이 있는 천성산제2봉(구 천성산)에 닿는다(14:17).
정상일대에는 날카로운 바위로 이루어져있고 "내원사 2.2km, 내원사주차장 4.8km, 천성산 2.9km"의 이정표가 있고 사방으로 가릴 것 없는 조망이 펼쳐지나 자욱한 가스가 멋진 풍광들을 다 앗아가 버려 아쉽기만 하다. 이곳 봉우리는 천성산으로 불리다가 양산시에서 최근 천성산제2봉으로 변경하였는데 정상표지석은 여전히 천성산으로 남아있다.
▶ 천성산제2봉 → 천성산 (약 2.4㎞, 약1시간 정도 소요)
황금손님이 꺼내놓은 파인애플 통조림은 입안을 얼얼하게 만들고 갖은 종류의 과일은 갈증을 풀어주고도 남는다. 희미하게 바라보이는 화엄벌을 바라보며 그 무엇에도 비할 수 없는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하고는 천성산(舊원효산) 화엄벌로 향한다(14:40). 정상을 내려서서 숲길로 들어서면 이내 오른쪽으로 바위전망대가 나타나고 전망대에 올라서면(14:42) 지나온 천성산제2봉은 물론 천성산(舊원효산) 화엄벌의 억새지대가 황홀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전망대에서 숲길을 잠시 내려서면 임도와 마주치고(14:50) 등산로는 우측 숲길로 이어진다. 등산로는 다시 좌측의 임도와 만나 나란히 이어지고 가스가 자욱한 숲길을 피해 임도로 내려선다(15:00). 길옆으로 억새가 활짝 피어 가을의 정취가 풍겨 나오는 임도를 따라 잠시 가니 천성산 철쭉축제 이정표가 있는 철쭉군락지가 나오는데(15:05) 이정표가 가리키는 천성산 방향은 우리가 왔던 쪽을 가리키고 있어 순간 당황하였으나 마주 오는 등산객에게 물어보니 우리가 길을 잘못 왔음을 알게 된다.
천성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임도로 내려서지 말고 계속 숲 속으로 진행하다 갈림길 봉우리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해야 은수고개로 가게 되는 것을 갈림길 봉우리 직전에서 임도를 따라 계속 가느라 엉뚱한 데로 가게 되었던 것이다. 하는 수 없이 발길을 돌려 왔던 곳으로 되돌아간다(15:15). 안 그래도 시간이 많이 늦었는데 이래저래 시간을 낭비하는 꼴이 되지만 그 덕택에 구석구석 구경하게 되어 좋지 않느냐 면서 위안 삼는다.
왔던 길로 되돌아와 천성산쪽으로 방향을 잡아 숲길을 잠시 내려서면 온통 억새로 뒤덮여 있는 은수고개를 지나게 되고(15:25)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억새 밭을 헤치며 올라 무명봉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15:35) 천성산으로 향한다. 가스는 더욱 자욱하게 능선을 덮어버린 채 겨우 갈 길만 열어주고 있고 키 작은 억새가 지천으로 피어 있는 완만하게 이어지는 비탈을 잠시 오르면 군사시설보호구역 콘크리트 표석과 "지뢰밭"이란 경고판과 철조망이 흉물스러운 천성산 정상아래 원효암 갈림길에 당도한다(15:48).
천성산 정상은 군사시설로 민간인 출입금지구역이며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빙 돌아가며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고 거기다가 살벌하게"지뢰밭"이란 경고판까지 촘촘하게 달아놓았다. 갈림길에는 이정표(원효암 4.0㎞, 화엄 늪 0.5㎞, 천성산2봉 2㎞)와 함께 화엄늪습지보호지역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육지에서 일출을 가장 빨리 볼 수 있다는 이곳 천성산의 조망은 그만큼 시원하게 펼쳐지건만 애석하게도 짙은 가스에 모든 걸 뺏겨버리고 그냥 주변만 살피다가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고 화엄 늪으로 출발한다(16:00).
▶ 천성산 → 화엄 늪 → 786.2봉(약 1.5㎞, 약30분 정도 소요)
철조망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울창한 숲으로 들어서면 이내 가는 계곡에는 물줄기가 흐르고 이어 제법 많은 물이 흘러내리는 계류를 건너면(16:03) 드넓은 화업벌의 억새 밭이 펼쳐진다. 막 피기 시작한 억새는 투명한 갈색으로 빛나다가 하루종일 괴롭히던 가스가 서서히 걷히며 구름을 뚫고 내비치는 햇빛을 받아 은빛으로 물결을 치며 광활하게 끝없이 펼쳐진다. 방금 지나온 천성산 정상과 벌써 저 만큼 멀어져 간 천성산제2봉도 나래를 펼친다.
광활한 초원이 전개되는 억새평원은 신라 원효대사가 당나라에서 건너온 천명의 스님에게 화엄경(華嚴經)을 설법한 장소라고 하여 "화엄벌"이라 부른다고 하는데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거리는 억새들이 물결을 이루며 장관을 연출한다. 섭섭하게도 시종일관 장쾌한 조망을 앗아가 버리던 심술궂은 가스가 하늘의 도움인지 서서히 걷히며 광활한 화엄벌의 막 피기 시작한 억새가 바람에 출렁이며 가을을 노래한다.
왼쪽의 원효암과 홍룡사로 가는 갈림길이 있는 삼거리를 지나면 화엄 늪 습지 보호구역 안내판과 보호 울타리가 쳐진 화엄 늪에 당도한다(16:15). 화엄 늪은 2002.2.1 환경부에서 하북면 용연리 산63-2번지 124,000㎡(3만8천평)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였으며 지형, 지질이 특이하여 다양한 종류의 희귀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자연환경의 변천과정과 식물, 곤충의 서식상태를 연구할 수 있는 소중한 자연자산이다.
울타리 옆 억새 밭에 그냥 퍼질고 앉아 푹 쉬며 살랑대는 억새의 간드러짐을 즐기며 아무도 없는 넓은 화엄 벌을 온통 우리 세상으로 만들어 "누워서 해 보고 서서도 해 본다". 가방에 남아 있는 간식거리를 죄다 끄집어 내놓고 억새의 노래를 즐기며 가을을 맞는다. 단풍은 화려하지만 억새는 수수하다. 은색 빛을 머금은 억새는 바람이 몰아쳐도 하늘거릴 뿐 꺾이지 않는 게 마치 소박하면서도 강한 힘을 가진 민초들의 삶을 보는 것 같아 더욱 정감이 가는지도 모른다.
억새의 가을노래를 감상하며 달콤한 휴식에 푹 빠졌다가 본격적인 하산을 서두른다(16:45). 화엄 늪 습지보호구역 울타리를 따라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786.2봉으로 향하는 능선은 두루뭉실한 것이 어릴 적 소풍가서 뛰놀던 뒷동산 같은 느낌이고, 하늘거리는 억새는 무리 지어 솜 같은 꽃을 피워 햇빛을 받으며 햇살의 양과 방향에 따라 그 모습을 바꾼다. 아침 햇살을 받아 반짝거리는 은 억새, 붉은 노을에 비껴 금빛으로 반짝거리는 금 억새, 달빛을 머금은 솜 억새로 하루 세 번 모습을 바꾸는 모습은 화려하지만 하나하나 눈여겨보면 연약하기 짝이 없다.
울타리를 따라 완만한 능선을 오르면 화엄 늪 습지보호지역 감시초소가 있는 786.2봉에 다다르는데(16:55) 관리인이 오른쪽방향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 조금 더 가면 정상에 갈림길이 있는 줄 알고 그냥 직진하여 잠시 더 오르면 돌무더기가 있는 정상에 당도하는데 앞서가는 일행들은 벌써 저만치 앞서 꼬리를 감추고 있고 갈림길은 눈에 띄질 않아 하는 수 없이 일행들의 뒤를 따르며 오른쪽 방향의 갈림길을 살핀다.
▶ 786.2봉 → 용주사(약 7.7㎞, 1시간50분 정도 소요)
계획한 산행코스는 이곳 786.2봉에서 오른쪽 능선을 따라 526.5봉에서 내원사쪽으로 내려가기로 했는데 관리인의 출입통제에다가 용주사쪽의 등산로가 워낙 뚜렷한 탓에 별 생각 없이 그냥 직진하고 말았으니... 786.2봉에서 잠시 내려서서 왼쪽의 산불이 난 흔적이 있는 곳을 지나면(17:03) 광활하던 억새 밭은 끝이 나고 키 큰 철쭉군락지가 나타나고 조금 더가면 임도와 마주친다(17:10). 주민에게 길을 물어보니 임도를 따라 조금 더 가다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내원사쪽으로 갈 수 있다고 한다.
임도를 버리고 시그널을 따라 계속 숲으로 진입을 하여 잠시 가면 다시 임도와 마주치고(17:18) 소나무 울창한 숲으로 계속 등산로를 따라 가면 소나무 숲과 억새 밭이 번갈아 나타나고 억새 밭이 끝나면서 다시 임도와 세 번째로 마주친다(17:25). 이곳에서 능선을 버리고 오른쪽으로 임도를 따라 50여 미터 진행하면 잡초를 깨끗하게 베어 잘 정비된 넓은 임도와 마주치고 왼편으로 방향을 바꾸어 달리듯이 빠른 걸음으로 내려가기 시작한다.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직감적으로 길이 잘못 되었음을 알아차렸지만 이미 늦어버렸고 임도 따라 갈 수밖에... 콧노래를 불러가며 걷기 좋은 넓은 길을 내려가면 갈림길이 나타난다(17:35). 오른쪽으로 가야 내원사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주민의 말이 생각나 석계리 방향인 듯 한 왼쪽 길을 버리고 오른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또 갈림길이 나타난다(17:45). 계속 오른쪽 길을 고집하며 진입하면 바로 계곡과 마주치고 계곡 위쪽으로 시그널이 많이 매달려 있다.
계곡 건너 오른쪽 비탈로 치고 오르면 526.5봉쪽 능선으로 올라붙을 것 같기도 하지만 이미 좋은 길에 길들여 진데다 시간도 늦어 혹시나 길이 잘못되면 낭패를 볼 것 같아 계속 임도를 따라 가기로 결정을 하지만 지도에 아무 표기도 없는 임도의 끝이 도무지 어디인지 가늠이 되질 않아 답답하기만 하다. 임도에서 만난 주민이 가리켜 준 길이 이 길인가...???
이곳에서 오른쪽 능선으로 치고 오르면 786.2봉에서 529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안부로 올라서게 되고 안부를 넘어가면 바로 내원사로 가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으니...???
약간의 오르막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또 갈림길이 나타나고(17:53) 계속 직진하면 이때까지의 잘 정비된 임도 와는 달리 풀이 무성한 임도를 잠시 진행하면 곧 임도는 끝이 나고 길은 숲 속 능선으로 희미하게 이어진다(18:03). 능선을 잠깐 내려서다 왼쪽으로 급경사를 미끄러져 내려오면 가느다란 계곡과 마주치고(18:18) 끝도 모르는 채 계속 아래로 급하게 떨어진다.
계곡과 나란히 하여 가파르게 이어진 희미한 숲길을 정신없이 내려서면 다시 임도와 마주치고 왼쪽 계곡으로는 물소리가 우렁차게 들려온다. 임도를 따라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왼쪽 용주사골은 점점 더 깊어지고 왼쪽으로 또 임도 갈림길이 나타나지만(18:30) 계속 똑바로 내려가면 임도 끝에 철망이 쳐있는 O2산장 입구에 당도하게 되고 그 왼쪽 아래에 용주사가 자리하고 있다(18:40).
도로를 따라 잠시 내려오면 용주사 입구가 나타나고 천성산 등산안내도가 세워져 있으나 지형지물도 없이 그냥 용주사에서 화엄 늪 쪽으로 등산로만 그어져 있어 전혀 도움이 되질 않는다. 용주사입구를 지나면 경부고속도로 아래를 지나고 왼쪽에 오경농장이 있는 35번 국도 변에 당도하여 산행을 마친다(18:45).
산은 다 내려왔지만 날이 저물어 대중교통이 단절된 지금!!! 이곳에서 어떻게 내원사까지 가야할지 막막했는데 때마침 우리를 향해 오는 부산30러2648 카니발승합차가 있어 구슬이의 기지로 운 좋게 얻어 타는 바람에 이런저런 걱정을 한꺼번에 날려버리고 쉽사리 내원사로 돌아올 수 있었다(19:00).
초면에 거절 않고 순순히 차를 태워주신 운전사님..!!! 복 많이 받을 겁니다.
어둠이 내려앉은 시원한 산하동계곡에서 홀라당 벗고 온 몸을 던져 하루종일 흘린 땀과 피로를 깨끗이 씻어낸다. 아!!! 이렇게 시원한 계곡의 여름도 내년에야 다시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대구로 돌아오는 고속도로에서는 하루종일 참았던지 소나기가 엄청 쏟아졌고, 좋은친구님이 상다리가 휘어지도록 하산주를 한턱 낸 뒤 이어 황금손님의 한방으로 노래방에서 천성산 산행을 광기 어린 몸짓으로 목청을 높여가며 이렇게 끝을 맺는다...
▣ 사진으로 보는 천성산 산행
* 산하동계곡에 가로 놓인 내원사 가는 길목의 심성교 앞에서 산행채비를 마치고
* 산하동계곡의 시원한 계류...
* 산하동계곡의 모습...
* 산하동계곡의 전경들...
* 등산로 왼쪽에 있는 "노전" 표시 사각 기둥앞에서(수련님)
* 산하동계곡과 성불암계곡이 갈라지는 삼거리 공룡능선 초입에서(넓은 길을 따라 계속가면 노전암으로,,,이곳에서 오른쪽 계곡을 따라 가면 성불암으로,,,가운데 능선으로 진입하면 공룡능선이 시작된다...
* 한바탕 가파른 오름 끝에 있는 바위 전망대에서 산하동계곡을 굽어보며...
* 두번째 전망대에서 흐르는 땀을 훔치며...
* 산하동계곡이 어느새 아스라이....
* 첫번 째 봉우리(돌탑)와 두번 째 봉우리의 전경...
* 수직 암벽을 돌아가면 힘겹게 밧줄을 잡고 올라야 하고...
* 능선에서 휴식을 취하는 황금손님...땀이 그냥 줄줄 흐릅니다,,,
* 공룡능선의 전경...
* 공룡능선의 암릉을 통과하며...
* 공룡능선의 암릉 왼쪽으로 산하동계곡과 노전암 전경...
* 세번 째 봉우리에 힘겹게 오른 후에...(파아란, 구슬이, 마음짱)
* 세번 째 봉우리에서 최고 편한 자세로 휴식을 취하는 황금손님과 좋은친구님...
* 세번 째 봉에서의 휴식은 달콤한 포도맛 보다도 더 달고...
* 세번 째 봉우리에서 조망...(언제나 여유로운 종남산님...)
* 세번 째 봉우리에서의 조망(한등마을과 노전암 전경)...한등마을은 그린벨트에 묶여 아직까지 강원도 첩첩산골 같은 분위기다.
* 653m봉우리에 도착하여...습도 높은 후덥지근한 날씨에 바람 한 점 없는 날씨는 한여름의 무더위보다 더 많은 땀을 흘리게 하고 그만큼 힘도 더 든다...
* 653봉에서 본 앞으로 가야할 공룡능선의 676.9봉 전경...
* 지나 온 653봉 전경...
* 능선에서 휴식을 취하다 카메라에 잡힌 파아란님(절대 민폐 끼치지 않겠다고 신입회원이 과감히 도전장을 냈었는데 만나고 보니 오랜 산지기였고, 그녀는 프로였다...)
* 676.9봉에 힘겹게 올라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하며...
* 676.9봉에서의 조망(정족산과 대성암, 조계암)
* 원효대사가 89개의 암자에 흩어져 있는 1천명의 대중을 부르기 위해 큰북을 매달아 두었다던 집북재에 도착하여 부서진 이정표를 배경 삼아...
* 119구조 양산 11-21지점의 바위봉에서 지나 온 공룡능선을 배경으로....
* 공룡능선의 653봉(오른쪽)과 성불암계곡...
* 움푹 꺼진 집북재와 공룡능선(집북재~676.9봉~653봉)의 전경...
* 내원사 갈림길인 737.9봉(119구조 양산 11-22지점)에 도착하여 점심식사를....내원사계곡과 성불암계곡을 가르는 능선 분기점 봉우리이다.
* 천성산제2봉 조망대라 일컫는 전망바위에 도착하여...가스가 순식간에 정상을 덮어버리고,,,
* 전망바위에서 바라 본 천성산 제2봉(812m) 전경
* 천성산제2봉에 도착하여....
* 천성산제2봉에서...
* 천성산제2봉에서...
* 천성산제2봉의 전경...
* 천성산제2봉에서 휴식을 취하며...입을 얼얼하게 만든 냉동 파인애플통조림을 꺼내고 있는 황금손님,,,오장육부가 다 시원하더이다.....
첫댓글 자세한 산행후기는 바쁜 관계로 나중에 천천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요~~~
대쟘요, 파아란님이 오랜산지기.프로 였다구요! 있찌예, 가입인사방에요 솔직하게 소개좀 하라고 한마디 하시이소 (고지곧대로 듣는지는 착각한다니까요 쫄따구 들어오는줄알고ㅋㅋ) 멋진사진 잘보았슴다!!
천성산(옛날 원효산)과 천성산2봉(옛날 천성산)이 어찌그리 다른지. 천성산은 화엄늪 등 육산이고 2봉은 암릉 등 골산이니 참 기막히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새 회원님들과 함께 하여 더욱 좋았겠습니다.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기 바랍니다
천성산은 짜릿한 바위능선과 펑퍼짐한 억새 밭이 서로 조화를 이룬 멋진 곳이었어요~~~
천성산 낙동정맥에서 보았던 그곳 기억이 새롭군요 파란님 사진으로 보니 많이 본분이군요 즐산 했군요 명절 잘보내시구요 10월정기산행때 뵙겠습니다.
처음 오신 파아란님이 알고보니 저도 한번 만난적이 있더군요...회장님, 대간님, 그리고 횐님들 추석 잘 보내세요~~~
파아란 누님, 드뎌 오셨구랴..여튼 환영하외다..킥^^
뭐라고라꼬요?? 파아란누님!! 이미 아는 사이(뜨-아 -ㄱ) 혹시 오지코?? 어쨌간에 즐거운산행 마니 합시당요^^
멋지다 산행하신분드른 정말 좋았겠네요
힘들었지만 즐거운 산행. 회장님. 백우회원님들 건강하시고 즐거운 추석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