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제안(1): 한강의 기적은 어떻게 시작되었가? 제 2 한강의 기적은?

[마당바위]

1975년 여름 어느 날, 박정희 대통령이 정주영 현대건살 회장을 청와대로 급히 불렀다. 

"정회장, 달러를 벌어들일 좋은 기회가 왔는데 일을 못하겠다는 작자들이 있습니다.
지금 당장 중동에 다녀 오십시오. 만약  정 사장조차 안 된다고 하면 나도 포기하겠소.”

정 회장이 물었다. "각하, 무슨 얘기입니까?” "1973년도 석유파동으로 지금 중동국가
들은 달러를 주체하지 못 하는데 그 돈으로 여러 가지 사회 인프라를 건설하고 싶은데,
너무 더운 나라라 선뜻 일하러 가는 나라가 없는 모양입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에
일할 의사를 타진해 왔습니다. 관리들을 보냈더니, 2주 만에 돌아와서 하는 얘기가 너무
더워서 낮에는 일을 할수 없고, 건설공사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물이 없어 공사를 할 수
없는 나라 라는겁니다.”  "그래요, 오늘 당장 떠나겠습니다.”

정주영 회장은 5일 만에 다시 청와대에 들어가 박 정희 대통령을 만났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더니 하늘이 우리나라를 돕는것 같습니다.” 박 대통령이 대꾸했다.
“무슨 얘기요?” “중동은 이 세상에서 건설공사 하기에 제일 좋은 지역입니다.”
“뭐요!”  “1년 12달 비가 오지 않으니 1년 내내 공사를 할 수 있고요.”  “또 뭐요?”
“건설에 필요한 모래, 자갈이 현장에 있으니 자재 조달이 쉽고요” “물은요?”
“그거야 어디서 실어오면 되고요.” “50도나 되는 더위는?” "천막을 치고 낮에는 자고
밤에 일하면 됩니다."

박 대통령은 부저를 눌러 비서실장을 불렀다.
"임자, 현대건설이 중동에 나가는 데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도와줘!”

정 회장 말대로 한국 사람들은 낮에는 자고,밤에는 횃불을 들고 일을 했다.
세계가 놀랐다. 달러가 부족했던 그 시절 30만명의 일꾼들이 중동으로 몰려나갔고
보잉 747 특별기 편으로 달러를 싣고 들어왔다. 

1960년대 중반이후 월남전,  서독 광부와 간호사의 피와 땀과 눈물, 1970년대 여공과
기능사들의 땀과 눈물, 압축고도성장의 그림자와 저항한 민주열사들의 목숨과 남은
가족들의 피눈물이 한강의 기적을 일구었다.

이제 제2, 3의 한강의 기적은 4대강의 기적을 향해 나가다가 주춤하고 있다.
정경협력 대기업군단 수출지상주의만으로는 절대 안 된다. 시대가 달라졌고
민도가 달라졌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비난, 비판, 비평은 난무하는데
대안 제시가 잘 안 보인다. 이런 식이라면 어느 누가 대통령 되어도 힘들 것이다.

  아! 통재(痛哉)라/돈에 물들고 찌들고 갈기 갈기 찢어져간/ 우리 어머니 우리의 아버지/
  우리의 얼 말 글이여/우리의 어린 동심이여/우리의 마루 마당 마을 정자 원두막이여/
  아! 애재(哀哉)라/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고/코가 있어도 맡지 
  못하고/혀도 있어도 맛을 못보고/몸이 있어도 느끼지 못하고/머리는 있어도 정신은 오락가락/
  아! 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인가/아! 이 얼마나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삶, 삶인가/
   북녁땅은 빈곤의 철학/남녁땅은 철학의 빈곤/어쩌다 우리 산하강토가 이 모양인가/
   나 스스로 다스리지 못하면서 남을 다스리려고 하는 나는 얼마나 어리석은 사람/죄인인가...

* 토론 주제: 그러면 어떻게 하여야 제 2 한강의 기적을 이룰 수 있을까요? 

* 다음 글들은 제가 참조하려고 올렸으니, 굳이 보시지 말기 바랍니다.

  리더십_온_몸으로_느끼는_오감경영.pdf

< 상인정신의뿌리를 찾아서 >  덕화만발 2013. 01. 18 게재

조만간 새 정부가 들어섭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굳건해 정부'라고 칭하고 싶습니다.

첫째, 시민의식이 굳건해야 합니다. 시민의식의 성숙은 민주주의의 근간입니다.
가족이기주의, 지역이기주의는 시민의식의 성장을 방해하는 암세포적 존재입니다.

둘째, 기업경영이 굳건해야 합니다. 기업가정신은 창조경제의 원천입니다.
기술과 인재 중시, '한 일터, 한 일꾼, 한 솥밥, 한 식구' 기업문화를 존중해야 합니다.

셋째, 국가경영시스템이 자리잡아야 합니다. 통치에서 협치(協治)로 나가야 합니다.
컨센서스 기반의 정책결정, 예산의 낭비와 손실이 없는 정책집행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6.25 전쟁 이후 잿더미로 변한 한국을 떠나면서 맥아더는 단언했습니다. "향후 100년간
이 나라는 일어서지 못할 것이다." 예측이 빗나가는 것이야말로 역사의 묘미입니다.

프랑스의 기 소르망 교수가 2009년 서울 포럼에서 "한국의 산업발전사와 민주발전사는
인류문화유산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기업가 정신 발휘와 시민의식 성숙의 결실입니다.

저는 대기업에서 28년 근무할 때 인력양성과 고객관계 중심으로 일해 나갔습니다.
다행히 대화와 토론, 인간위주와 인재중시의 기업문화를 중시하시는 오너를 만나서
창의적 발상을 통한 혁신적 과업 수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부여받았습니다.

30대 중반 영업교육과장을 할 적에 고민을 했습니다. "왜 우리는 미국, 일본의 기법만
받아드리고 있나? 우리나라 상인정신의 뿌리는 무엇인가? 서구의 경영이론은 우리와
뭔가 맞지 않는다." 

그러다가 '조선 보부상 12령(令)'을 '한국전통상학회'를 통해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후 교육교재는 물론이고, 영업연수원에도 걸어 두었습니다 ('첨부' 참조).

저는 ‘조선 보부상 12령’ 중에서 ‘굳건해 정부’의 화두인 ‘경제 민주화’ 관련 행동규범
을 다시금 찾아 봅니다.  ‘터무니 없는 값을 팔지 말 것’ ‘내 물건을 팔기 위해 동료의
물건을 모략하지 말 것’ ‘동료가 사정이 있어 장사를 못할 때에는 내 일을 제치고 돌봐
줄 것’ ‘농민들의 문건을 살 때는 제 값을 쳐 줄 것’ ‘나만의 이익을 위해 개인 행동을
하지 말 것’ 등입니다. 여러분은 조선 보부상의 행동규범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첨부를 보면 아시겠지만, 보부상 행동규범은 3 가지 분야 ‘경제민주화’ 덕목이 보입니다.
첫째 '공동체의식 강화', 둘째 '상호신뢰경영 정착', 셋째는 '공정거래풍토 조성’ 입니다.

뿌리 깊은 나무, 샘이 깊은 물이 되어야 ‘창조경제’가 자연스럽게 구현됩니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은 변함없이 인문학과 기술의 교차로에 자리잡고 있다” 고 한 말 속에는
'창조경제' 의 문을 여는 열쇠가 암호처럼 숨겨져 있습니다.

인문학의 뿌리는 역사입니다. 역사는 스토리의 보물창고입니다. 우리는 역사에서
‘창조경제’와 ‘경제 민주화’의 해답을 찾아야 합니다. 제가 ‘덕화만발’을 찾아와서 
‘만파식적(萬波息笛)’을 부르며 님을 찾고, “천문대는 천문대가 아니다” 라고 하며
님의 속마음을 알고자 했던 것입니다. 님은 우리나라의 역사요, 넋이요, 얼입니다.

* 첨부: ‘조선보부상(朝鮮 褓負商) 12령(令)'

1. 불량품은 취급하지 말 것.

2. 물건에 대한 품질을 보장해 줄 것.

3. 터무니 없는 값을 받지 말 것.

4. 내 물건을 팔기 위해 동료의 물건을 모략하지 말 것.

5. 동료가 사정이 있어 장사를 못할 때에는 내 일을 제치고 돌봐 줄 것.

6. 없거나 매진된 물건을 구해 주되 여의치 못할 때에는 약속된 날짜에 구해다 줄 것.

7. 부탁한 물건은 수소문하여 구해 주되 약속일자 전에 갖다 줄 것.

8. 외국물건을 요구할 때에는 신분확인과 사용처를 알고 난 후 주선할 것.

9. 농민들의 물건을 살 때에는 제값을 쳐 줄 것.

10. 사정이 있어 물건을 외상으로 부득이 요청 할 때에는 의심 없이 줄 것.

11. 나만의 이익을 위해 개인행동을 하지 말 것.

12. 도적물건이나 의심 나는 물건은 상대하지 말 것.

< 한국의 기업가 정신>  덕화만발 2013. 01. 31 게재

기업이란 무엇인가? 기업은 살아있는 유기체이다. 우리의 신체처럼 ‘투입

(Input)-공정(Procss)-산출(Output)’ 의 연속적 흐름 시스템이다. 시스템은

 ‘리사이클링’과 ‘오픈 시스템’이라는 두 가지 속성을 지니고 있다.

기업은 사업을 창업하고 수성하면서 진화해 나간다. 인재전쟁, 기술전쟁,
특허전쟁, 자원전쟁에서 살아남은 세계일류 국가, 도시, 기업, 학교 간에

얼마나 앞서가고 남다른 가치를 국민, 시민, 주민, 고객, 학생, 학부모에게

주면서 체감하게 하는가 하는 '무한경쟁시대' 에 우리는 살고 있다.

대마불사(大馬不死)의 시대는 이미 지났다. 국가, 지자체, 금융사, 투자가,

대기업, 대학, 가정까지도 부도, 해체, 파멸하는 모습을 우리는 목도하고
체험하고 있다. 그리이스는 과다 복지, 비노동형 복지정책으로 실업율이
60%를 넘었고, 이태리와 스페인은 50%를 넘었다. 이 세 나라의 공통성은
무엇일까? 과거 조상들이 물러 준 유무형 문화유산을 물려받아 관광산업에
국가경제가 의존한 바가 있다고 본다. 지속적인 혁신을 하지 못한 것이다.

행복공동체가 되기 위한 공통성은 '교육-고용-복지' 의 삼각형이 선순환
되어야 한다. 좌우지간에 중도의 동태적 균형, 형평적 정의를 행해야 한다.

교육은 인류진화와 국가발전의 DNA이다, 그래서 백년지대계라고 한다.
'육신의 자활력, 경제의 자립력, 정신의 자주력' 을 갖추도록 돕는 것이다.

고용은 인성(심성), 야성(기질), 전문적 능력, 팀빌딩 자세 등 자력기반에서

타력(타인 지식, 경험, 인맥, 자본)을 상생선용하는 재목감을 뽑는 것이다.

'반값 등록금' 하면서도 '교육의 질 두배 향상'을 해내면 '창조교육' 이다.

국가에 세금(소득세, 부가가치세, 거래세 등)을 내는 일을 해야만 노동은
복지로 선순환된다. 결국 주는 것이 받는 것이 된다. 복지의 시초는 젊은
날 자력으로 사시다가 경제적, 정신적 자력을 할 수 없는 연로한 어르신,
재난,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고아, 불가항력적으로 일시적 일자리를 잃은

구조적, 마찰적 실업자 등을 위한 것이다. 너무 과하면 의존심을 유발한다.

맹자께서 '유항산자 유항심(有恒産者 有恒心)' 이라고 하시었다. 우리나라

옛 속담에  "돈을 주면 뱃속 아기도 나온다" "저승사자도 엽전 주면 되돌아

간다"는 말이 있다. 자본주의 시장경제체제에서는 "기업은 돈 되는 곳이면

지옥까지도 가고, 돈이 안 되면 천국은 가지 않는다"는 말조차 있다. 고로

공정거래 등 법규를 지키는 기업, 기업가는 '고용과 복지의 연결핀' 이다.

돈 앞에 솔직할 필요가 있다. 돈의 본질은 '가치'이다. 그래서 '돈 - 가치

= 종이조각' 이라고 말한다. 가치있는 일을 해도 지갑에서 선뜻 돈이 나올까

말까 하는데, 무가치한 일을 하며 돈벌겠다는 건 사기다. 앞에서는 '복지'를

내세우며 장애인을 취업시키고서 국가의 지원금을 받아서 월급을 온라인

으로 주면서 뒤에서 현금으로 되돌려 받는 '사회적 기업' 은 사라져야 한다.
                                                                                                              
창조경제, 창조도시에는 창조적 혁신기업과 사업가가 반드시 있다. 그리고

창조기업에는 오너와 전문경영인간에 '한 솥밥, 한 식구' 파트너십이 있고,

창의적 인재를 보호하고 키우며, 회계와 세금에 투명할 뿐만 아니라, 소문

내지 않고 지역사회를 위한 선행을 하며 창업정신을 혁신하여 나간다.

기업경영을 위한 5 가지 투입요소인 생산적 요소가 있다. 토지, 노동, 자본,
지식, 그리고 기업가 정신이다. ICT(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

소셜미디어가 발전하고, 무점포 사업이 가능해져서 토지는 사이버 공간으로
확장되었다. 자본주의 출현후 노동, 놀이, 학습이 구분되었다. 세상은 바뀌어
창조시대가 되면서 구글 등 선진기업은 '일터 = 놀이터 = 공부터' 가 되었다.

                                        
글로벌 자본주의가 되면서 자본의 조달과 운영은 환율, 금리의 영향을 받게

되고, 투자 유치를 위한 IR(Invest Relations)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다. 토지,

노동, 자본의 성격이 변모하면서 '정보와 지식'이란 새로운 생산요소가 등장
하게 되고 지식 근로자, 소셜 경영자가 기업경영의 주축을 이루게 되었다. 
       
'토지, 노동, 자본, 지식' 4 가지 생산요소를 결합, 시너지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적 가치창조 요소가 있다. 바로 기업가정신이다. 기업가정신은 기업을

만들고, 키우고, 지속적으로 살려나가는 창업정신, 시대정신이다.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의 과정이다. 고객의 생활양식,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에 맞추어
새로운 제품, 서비스, 솔류션을 창출하여 나간다. 법고창신(法古創新)이다!

한국의 '재벌'은 국민소득 100불 미만의 황무지 박토(薄土)에서 시작하여
일본형 모델은 본받아서 '한국주식회사' 속에서 압축고도성장을 하였다.

월남전에 참전한 백마, 맹호, 청룡, 비둘기 용사들의 피(저의 삼촌은 한번은

결혼자금, 또 한번은 주택마련, 자식 교육자금 마련차 가시었다)와 사막의
모래바람 속 주로 밤에 일하셨던 중동 근로자들의 땀, 파독 광부와 간호사

의 피와 땀과 눈물로 가정과 국가에 달러를 보태었다. 그리고, 국내에서는
여공, 기능공, 기술자 등 산업현장의 역군들이 땀으로 일하고, 기업가들은
현장 방문을 통해 격려하고, 주경야독과 해외견문와 연수의 기회를 주었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벤처정신으로 무장된 ‘히든 참피언(Hidden Champion)'도
1980년 중반 이후 나오면서, 대기업과 중견기업간의 화음을 이루어 오늘날
우리나라 국력의 근간을 만들었다. 성장신화를 창조한(물론 압축고도성장에
따른 어둔 그림자도 있다) 기업가정신은 어떤 행동지향적 특성을 지니는가?

기업가정신의 첫번째 행동 특성은 발상의 전환이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전환시킨다. 현대그룹의 창업자인 고(故) 정주영 회장의 유명한 말이 있다.
“임자! 하기라도 해 봤어?”  사막의 ‘현장’을 방문한 그는 낮엔 잠자고 밤에
일하는 방안을 발상하여 남들은 못한다고 한 중동건설의 신화를 일구었다.    
                                                                        
기업가정신의 두번째 행동특성은 사업에 대한 치밀함이다. 삼성그룹 창업자
고 이병철 회장은 26세 정미소에서부터 삼성경제연구소(1986년)에 이르기까
지 50년간 벌인 사업의 대부분에 성공한 사업귀재였다. 삼성의 ‘사업성 검토
지침’은 큰 항목 20개, 세부항목 90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업검토 방식 등
창업 역사 과정의 50년 경영노하우가 담긴 삼성 특유의 무형경영자산이다.
                                                                                                           
가업가정신의 세번째 행동특성은 미래에 대한 도전이다. 인간은 자아실현 
본능을 자극한 때 두뇌(특히 전전두엽)활용도가 극대화된다. 도전이란 남과
싸워서 이기는 것이 아니다. 어제 세운 자신의 최고기록에 도전하여 마침내
세계최초 히말라야 16좌(座) 등정에 성공한 산악인 엄홍길 선생의 도전이다.
SK그룹 창업자 고 최종현 회장은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인재를 아끼었다. 
 
                                                                                                      
1980년대 이후 탄생한 한국기업 중에서 세계일류 대기업이 왜 나오지 못하는
것일까? 이는 글로벌 차원에서 기업 생태계에 큰 변화가 왔다는 것이다.
 
1980년대는 일본주식회사가 약진하는 시대였다. 록펠러 빌딩을 소니가 인수
하는 등 '제 2의 진주만 폭격'으로 미국의 자존심을 뒤흔들었다. 그러다 보니
한국기업은 도요타 간판방식 등 일본기업에 대한 벤치마킹, 일본어 학습붐이
일었다. 글로벌 강성제국은 만만치 않았다. 일본을 가르치던 품질경영대가인 
데빙(Deming)도,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 드러커(Drucker)도 뉴욕대학 등에서
새로운 시대의 처방전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미국 경영자도 각성분발하였다.

일본은 자신의 실속만 챙기다가 산업화 시대의 성공에 자만하였다. '승자의
우물' 에 빠진 것이다. 혼자서 돈 벌려고 황금우물을 깊게 파고 들어가다가
정보화 시대에 대한 교육 투자, 자본 투자를 못하였다. 세대간에도 단절과
불통(不通)이 되었다. 그러는 사이 1990년대 이후 미국에서는 인텔, 마이크
로소프트, GE, 구글 등 글로벌 초일류기업이 서서히 부상하기 시작했다. 

일본의 '대동아선단'은 타이타닉마냥 서서히 침몰해가고 있다. '번주와 사무
라이' 관계의 수직적 구조 사회가 시대 변화에 적응치 못한 것이다. 이 반면,
한국은 '산업화는 늦었지만 정보화는 앞서가자'는 기치아래 반도체, 정보통신
기업들이 일어서기 시작했다. 성숙한 시민주도 민주사회로도 진전되고 있다.
단, 염려스러운 위험징후는 '삼포대란(취업포기, 결혼포기, 출산포기)' 이다.

1980-90년대로 되돌아 가보자. 1980년대초 미국은 레이건 대통령, 영국은
대처 수상 등 자본주의 국가는 보수주의가 자리잡았다. 1990년대 들어서며
세계화(Globalization)와 정보화(Digitalization) 진전은 글로벌금융독점자본
주의를 가속화시켰다. 세계화는 달러화(Dollarization)였다. IMF가 터졌다.

한편 우리나라의 국내상황은 광주사태 이후 사회분위기는 차갑고 살벌했다.

국제그룹이 공중분해되고 정정경유착이 자의반, 타의반 알게 모르게 이루어

졌다. 삼풍아파트와 성수대교 붕괴는 고도성장 휴유증이 드러난 대표적 사례

였다. 이런 시대상황에서 세계화와 정보화의 추세를 선도하는 창의적인 인재,

혁신적인 기술과 실용적 기법, 환경변화에 민첩한 비즈니스 프로세스, 개방적

이고 진취적인 기업문화 등을 갖춘 새로운 대기업이 등장하지 못했다.
                                                                                      
세계화가 가속화되면서 개방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고객기반에서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을 추구하는 기업이 글로벌 강자로 진화하고 있다.

일면 경쟁, 일면 협조하는 '강약진화의 도' 를 행하는 수평적 파트너십, 주고
받는 '은(恩)의 생태계' 가 되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추어 세계일류기업은
지역사회는 물론 인류사회와 공생공영하는 명실상부 '창출된 이익을 사회

에 환원하는 기업' '인류의 행복에 기여하는 기업' 으로 진화하고 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게이츠 재단은 '가장 필요로 하는 자를 위해 기회
를 늘리고, 형평성 수준을 높힌다' 는 미션을 실천하기 위해 기아퇴치, 질병
치유, 빈곤지역 지원 등의 재단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경영역량과 사업성과가 우수한 경영자들로 재단 임원진을 구성, 운영
하고 있다는 점이다. 바로 이 점을 우리나라 기업은 본받아야 할 것이다.

기업 경영의 시대화, 사회화, 세계화를 위해서는 지역사회와 인류공동체의
행복 증대에 기여한다는 사명감을 진정성, 공감성, 일관성을 가지고 묵묵히
실천해야 한다. 굳이 대중매체 PR을 하려고 돈과 시간을 들이지 아니하여도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연스럽게 알려진다.

우리나라 기업이 사회적 기업, 세계 속 기업으로 지속적 성장을 하기 위해
서는 지역사회와 인류의 행복에 기여한다는 사명감을 실천하는 기업가와
충섬심, 전문성을 갖춘 전문경영인과의 상호윈윈 파트너십을 갖추어야 한다.
그리고 창의적, 도전적 인재를 소중히 여기는 기업문화, 고객에 대한 감사
의 마음을 고객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현장경영, 투자가들이 안심하고
돈을 맡길 수 있는 투명경영, 정도경영 시스템을 두루 갖추어야 할 것이다.

존경받는 기업, 기업가의 길은 멀다. 밖으로는 편견과 선입관, 부정적 여론이
있고, 안으로는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해야 하지만 투자 대비 손실이 클 뿐
만 아니라, 면종복배하는 좀비족, 사업현장의 실상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고
오너의 눈과 귀를 가리는 암세포도 있어 '진정한 기업가'의 고뇌가 심각하다.

기업(企業, 起業)은 새로운 사업을 기도하여 일으켜 세우는 창발적 유기체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의 수순을 따라야 한다. 무엇보다 먼저 사업의 존재기반
인 고객과 투자가에게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일선 현장에서
가치창조를 위한 혁신적  아이디어를 바로 포착하여 '연구개발-제조-마케팅-
브랜드" 즉, '절-차-탁-마' 를 지속적으로 하여 나아가는 프로세스, 시스템,
기업문화를 정비, 정립하여야 한다. 사업은 사람이다. 사람이 우선이다.

지식창조시대, 창조경제시대, 창조행정시대, 창조도시시대, 창조기업시대가
되었다. 세계강국, 세계일류기업이 따로 있나? 리더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우공이산(牛公移山), 파부침주(破釜沈舟)의 자세로 묵묵히, 꾸준히 나아가고
무사안일한 기득권을 타파하여 익숙한 과거와 결별하는 수밖에 없다.

변화는 누구나, 아니 과거 경험의 기억이 내장된 두뇌의 어느 한편이 싫어
한다. 그러나 두뇌의 다른 한편은 모험과 도전, 균형과 조화를 지향한다.
그래서 세계강성대국, 문화기반 경제대국의 비전은 우리 안에 있다@만파식적



< 위기의 한국 사회: 경영혁신의 기승전결 > 덕화만발 2013. 02. 22 게재


起 우리 사회가 직면한 세 가지 위기
承 작고 쉬운 일부터 잘 해야 한다!
轉 눈에 안 보이는 것부터 다스려야 한다!
結 기업가정신이 되살아나야 한다!



起 우리 사회가 직면한 세 가지 위기

우리나라는 세 가지 위기에 직면해 있다. 첫째, '철학의 빈곤, 빈곤의 철학' 이다.
가진 자는 부의 세습으로 돈은 많으나 왜 사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하지 못하고
있다. 못 가진 이는 왜 자신이 못 사는지? 어떻게 해야 정직하게 돈을 벌 수 있는
지? 에 대한 성찰이 약하고 의존심, 의타심에 젖어있다. 물론 부유하건 그렇지
않던 간에 물질과 마음을 나누며 살아가는 이도 많다. 가치관의 문제이다!

둘째, '성장의 함정'에 빠져있다. 선진국(先進國) 되려면 선진국(善眞國)이 되어야
한다. 이는 말장난이 아니다. 우장춘 박사의 장인인 일본의 어느 기업가도 말했다.
"자본주의는 자본주의(慈本主義)가 되어야 한다"라고. 무엇보다 육신의 자활력을
회복시켜주는 병원, 경제의 자립력을 갖추게 하는 대학, 정신의 자주력을 세우게
하는 종교, 세 가지 분야에서 혁구개신(革舊改新)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세째, '리더십의 혼돈'을 바로잡지 못하고 있다. 왜 혼돈 상태인가? 이는 우리나라

만이 아니라 지구촌 차원의 위기이다. 대통령과 국민, 시장과 시민, 사장과 사원간

은 포수와 투수 관계이다. 리더십은 지도자가 만드는 게 아니다. 포수가 타자의

심리와 자세를 보아서 타자에게 사인을 보내면 투수는 포수를 믿고 던지면 팀웍

배터리는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 리더와 구성원간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위기(Risk)란 '통제가능한 불확실성(Certaintity)'이다. 위기관리란 현재 불확실한
미래를 통제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다. 미래는 예측 대상이 아니다. 만드는 것이다.
오죽했으면 "시장은 경제학자들의 무덤, 경제이론의 폐기물장이다"는 말이 있겠
는가? 과거에서 현재로 오는 원인, 과정, 결과는 실증과학으로 분석, 해석할 수는
있지만 미래는 평론, 평가 대상이 아니라 도전과 모험, 혁신과 창조의 대상이다.

리더의 역할은 위기관리와 미래창조이다. 다수결로 결정할 사항이 아니다. 그래서 '위대한 소수(Great Minority)'가 있다. 그는 고독하다. 최종결정은 리더의 몫이다. 초기에는 비난, 비판을 받는다. 성인도 사상가도 자기가 태어난 땅, 살았던 시절에 환영을 받았던가? 지금은 좋건 싫건 자본주의 시대이다. 기업가에 대한 존경심은
땅에 떨어지고 떨어뜨릴 수 있지만 기업가가 사리진 자리에 누가 대체할 것인가? 

우리 사회에 몇년전부터 인문학 바람이 불고 있다. 여기에 감히 이견을 제시한다.
말하기는 쉽다. 지식은 이제 스마트폰으로 쉽게 접할 수 있다. 인문학 교수님들이
한 번 대기업이건 중소기업이건, 아니면 인구 30만 미만의 중소도시에서 삼개월
정도 일당 오천원 정도의 노동대가를 받고 난 다음 인문학 강의를 한다면 무언가
체감하고 보다 생생한 경험을 담은 책과 강의를 할 것이다. '철학의 빈곤, 빈곤의
철학', '성장의 함정', '리더십의 혼돈'을 주제로 토론을 아주 격렬하게 하고 싶다!

"왜 노동이 자본에 종속되는가?" "자본가는 노동자들의 삶을 아는가? 노동자들은
자본가(기업가)의 고뇌를 공감하는가?" "국민 세금으로 지출하는 중앙정부, 지방
정부에서 낭비와 손실 없이 기획, 실행, 평가, 개선의 행정이 이루어지고 있는가?"
"노동이 주체가 되고 자본이 객체가 되며, 의사결정은 1인1표 민주주의 방식으로
운영되는 협동조합은 잘 되고 있는가?" "도대체 창조경제의 주체는 누구인가?" 

承 작고 쉬운 일부터 잘 해야 한다!

역사는 무대 앞의 역사가 있고 무대 뒤의 역사가 있다. 무대 앞의 역사는 승패가
있다. 승자와 패자로 나뉜다. 역사의 승자는 승리의 전리품을 얻는다. 승자의 역사
는 미화(美化)되고, 패자의 삶은 악인으로 타락시킨다. 역사는 다시 봐야 한다.

혁명은 승자의 영광이요, 모반은 패자에 대한 오명이다. 그래서 “역사의 승자에게
진실을 묻지 말라”는 말을 2차 세계대전의 패자가 한 적이 있다. 절대권력은 절대
적으로 부패한다. 영원한 강자는 없다. 진실은 드러나는 법이다(Truth will out)!
역사의 진실(史實)은 감추고 생매장하여도 세월의 풍화작용에 언젠가 드러난다!

내가 나를 모르는데 남들이 어찌 보이지 않는 내 마음 속을 알 것인가?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행동, 귀에 들리는 말로 남들을 평가한다. 남들이 잘못된 말과 행동

을 했을 때 곁으로 드러난 것을 가지고 비판하거나 비난한다. 그러나 진작 자신이

잘못을 범하였을 경우에는 “내 마음을 왜 몰라줄까?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라고 하면서 섭섭하게 여긴다. 영어로 “Understand”는 이해한다는 말이다. 어느
목사가 이르기를 히브리어로 “나는 당신의 과거를 알고 있다”는 뜻이라고 한다.

살아온 지난 날들의 어려웠던 과정과 환경을 알고 죄를 범한 상황, 배경, 동기를
역지사지(易地思之) 마음의 눈과 귀를 열고 소상히 알게 되면 중죄를 범한 죄인
도 정상 참작을 하여 형량(刑量)을 조절한다. 아무리 잘 한 사람이라도 10%는
남의 도움이 없었다면 잘 할 수 있는가? 아무리 잘못한 사람이라도 단 2%라도
남들이 알게 모르게 잘못하지 않았을까? 100% 무균질 인간이 있는가?

예수님께서 오죽하셨으면 "죄가 띠끌만큼도 없는 사람이 있다면 이 사람에게 돌
을 던져라"라고 하시었을까?  잘 난 사람을 잘 보는 것은 누구나 한다. 못난 사람
을 잘 보는 것은 너그러운 대인의 심법(心法)이다! 잘못한 사람의 차가운 마음을
따뜻하게 품고, 잘못의 원인을 보아서 이를 해결해 주면 평생의 인연이 되지 않겠
는가? 마음쓰는 용심법(用心法)은 자아혁신, 생활혁신, 경영혁신의 근본이다!

물질은 눈에 보인다. 마음은 보이지 않는다. 마음은 뇌의 작용인 것이 두뇌과학,
뇌신경과학으로 밝혀지고 있다. 과거의 경험이 기억 속에 있다가 외부의 환경과
경계를 접하면서 육근작용(眼耳鼻舌身意)으로 요란한 마음, 어리석은 마음, 그릇
된 마음이 일어난다. 뿌리와 씨앗은 눈에 안 보인다. 꽃과 열매는 눈에 보인다.
 
‘맹모삼천지교’는 환경의 중요성을 가르쳐 주고 있다. 유전적으로 학자적 바탕이
훌륭해도 놓인 환경에 따라 상인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비단이 향 옆에 있으면
향 냄새, 똥 옆에 오래 두면 똥 냄새가 나는 것과 같다. 이처럼 보이지 않는 마음
은 보이는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구성원이 일하는 환경은 기업문화이다! 사람을
알아보고 그 사람의 숨은 자질과 재능을 드러나게 하는 것이 바로 기업문화이다.

1994년 시장으로 선출된 루돌프 줄리아니와 신임 검찰국장인 윌리엄 브레턴은
지하철 역의 낙서를 지우는 사소한 행동을 시작하였다. 그러자 “강력범죄를 소탕
하라고 뉴욕 검찰청 출신을 뽑았더니 낙서질 하는 경범죄만 잡으려고 하는가?”
등 시민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당시 인구 870만의 뉴욕은 매일 5백만의 인구가
지하철을 이용하였다. 그러다 보니 범죄의 약 90%가 지하철 안에서 발생하였다.

시민들의 오해에도 불구하고 6천개가 넘는 지하철의 낙서를 지우는 우직한 행동
을 5년간이나 지속하였다. 그 결과는시민들의 예상을 빗나갔다. 지하철 범죄율은
75%나 격감하였다. 매년 약 2천 2백건이 달하던 살인 사건은 1천 건 이상 감소
하였다. 지하철에서 거둔 교훈은 뉴욕시 전 지역에 걸쳐서 확대하기에 이르렀다. 
뉴욕 시민의 호응을 받아 범죄예방대책을 본격적, 전면적으로 강구하게 되었다.
무단행단, 낙서하는 행위, 쓰레기 무단 투기등 경범죄를 보다 강력하게 단속하기
시작하면서 낮은 물론 야간, 잘 사는 동네는 물론 슬럼가의 범죄 발생건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이 교훈은 무엇인가? '깨친 유리창의 법칙'의 발견이다. 문제의 해결
은 일상생할 속의 작은 일, 쉬운 일부터 혁신하라는 것이다. 이소성대(以小成大)!

보험회사 직원이었던 하인리히는 보험사고가 나기 전에 수많은 예고, 경고가 있
었지만 이를 간과하고, 작은 습관적 행동이 점차 반복되어 큰 교통 사고로 이어난
다는 것을 통계를 통해 밝히었다. ‘하인리히 법칙’이 되었다. 타이어를 점검하지
않는 인(因)이 인습(因習)이 되면 자그마한 연(緣)인 압침 하나에 전복사고라는
불행한 과(果)를 불러 온다. 환경이나 남의 잘못인가? 무서운 것이 악습이다!

노자 선생님을 찾아뵙고 여쭈어 본다. "인생살이, 기업경영, 나라살림을 일관하는
단 하나의 도(道)는 무엇입니까?" "어려운 일은 쉬울 때에 처리하고, 큰 일은 미세
할 때에 해결하라! 어려운 일은 필히 쉬운 일에서 일어나고, 큰 일은 반드시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된다(圖難於其易 爲大於其細 天下難事必作易 天下大事作細)"
성인의 가르침이 어디 지구 밖으로 날라 가겠는가! 새기고 새겨 볼 일이다.

작고 쉬운 일이란 무엇인가? 이 순간 여기서 하고 있는 일, 만나고 있는 사람이다.
가장 소중한 일은 일은 이 자리에서 하고 있는 일이요, 가장 소중한 사람은 지금
내가 만나고 있는 사람이다. '처처불상 사사불공(處處佛像 事事佛供)' '격물치지
성심성의(格物治知 誠心誠意)' '이소성대(以小成大: Good to Great), 일심합력
(一心合力: Chemistry works together)'... 성현의 가르치심은 땅에 안 떨어진다!

轉 눈에 안 보이는 것부터 다스려야 한다!

관심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눈에 보이는 세상에 대한 관심을 지니기 시작하면서
관심 분야가 눈에 보이기 시작하고 관계를 맺기 시작한다. 세상을 눈을 보는 시력
좋은 사람이 행복한가? 육안(肉眼)은 멀어도 심안(心眼)으로 소통하며 다른 사람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분이 행복하신가? 헬린 켈러 선생님께서 물어보신다. "시력
(Sight)이 먼 사람과 비전(Vision)이 없는 사람 중 그 누가 더 행한가요?"

프랑스 경제학자 바스티아가 1850년 쓴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에 나오는
스토리이다. 어느 상점 주인 아들이 장난치다가 유리창을 깼다. 사람들은 상점
주인을 동정하다가 깨진 유리창이 경제의 선순환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였다.
바로 은생어해(恩生於害) 이치이다. 병과 죄가 있어 의사와 율사의 직업이 있듯
유리장사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것이다. 개구장이 소년은 기물을
손괴하였다기보다는 부의 분배, 공공의 이익에 부합된 행위를 한 것이다.

이러한 발상은 '눈에 보이는 세상'이다. 새 유리창을 살 돈으로 새 옷, 새 신발을
살 수도 있었을 것이다. 유리창을 바꾸느라고 옷과 신발 구매를 포기해야 한다.
옷 가게, 신발 가게 주인은 눈에 안 보이는 손해를 본 것이다. 경제 전체적으로
보면 유리창 하나, 새 옷과 새 신발이 사라진 것이다.  모든 인간사는 지급해야
할 댓가, 즉 비용이 수반한다는 경제학의 기본 원리를 말하고 있다. 공짜 없다!

나의 눈에 남의 악이 잘 보인다. 나의 뒷 몸에 묻은 때는 안 보인다. 돈은 눈에 안
보인다. 가격도 눈에 보인다. 가치는 눈에 안 보인다. 내가 받아야 할 몫은 더 크
게 보인다. 내가 주어야 할 것은 더 작게 보인다. 육(肉)은 눈에 보인다. 영(靈)은
안 보인다. 사(事)는 눈에 보인다. 이(理)는 눈에 안 보인다. 동(動)은 눈에 안 보
인다. 정(靜)은 눈에 안 보인다. 영, 이, 정이 마부(馬夫)라면 육, 사, 동은 말이다!

21세기는 후천개벽(後天開闢) 시대이다. 열 개(開), 열 벽(闢)이라 활짝 열린 세상
이다. 이른바 온 세상이 밝은 대명천지(大明天地)이다. 어디에 숨을 장소도 없다.
다 보이고 다 들린다. 스마트폰으로 온 세상이 개방, 소통, 연결, 공유하고 있다.

인공위성이 지구 샅샅이 다 보고 있다. 두뇌과학, 생명공학, 신경세포학, 인지심리
학, 문화인류학에서부터 나노공학, 신소재산업, 로봇의료기술, 천체물리학, 우주항
공산업 등의 과학기술의 발달로 유(보임)에서 무(안 보임)까지, 대(우주, 정신)에
서부터 소(입자, 세포)에 이르기까지 낱낱이 밝히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가장 가
까운 곳! 영혼, 정신, 마음의 세계이다. 유무초월(有無超越) 공(空)으로 들어간다!

 

結 기업가정신이 되살아나야 한다!

기업(기업, Enterprise)이란 업(業, 카르마)을 기(企劃)하고 일으키는(起業) 끝이
없는 과정이다. 기(企)는 사람(人)이 멈추어서(止) 멀리 내다 보는 행위이다. 걸어
온 지난 길을 되돌이켜 보면서 나아길 여정(Road-map)을 내다 본다. 전투 시에
적의 움직임을 살피기 위해서 먼 곳에서 가까운 곳, 가까운 곳에서 먼 곳으로, 좌
에서 우로, 우에서 좌로, 50미터씩 끊어서 살피고, 의심나는 곳은 반복해서 다시
보며, 마음대로 상상하지 않는 주야(晝夜) 경계 요령은 기업 경영에도 적용된다!

변화가 격심한 세계화 시대, 디지털 세상, 그리고 금융정보독점 자본세력이 호시
탐탐(虎視眈眈) 노리는 글로벌 금융개방 체제에서는 주주, 채권자 등 투자가 및
기업가는 항상 긴장, 불안 속에서 산다. 십 여년 전 1980년 초 어느 그룹의 오너
를 보좌하다가 그 그룹이 공중 분해되면서 개인 사업을 하게 된 큰 형에게 물어
보았다. "형! 사업가와 월급쟁이 차이가 무언가요?"  대답은 너무 간단했다. 체감
되었다. "월급날과 노는 날이 자주 돌아오면 오너, 빨리 안 오면 월급쟁이이다!"

현대 경영학의 대부였던 드러커(Drucker)가 말했다. "기업 경영은 오케스트라와
같다." 지휘자인 CEO의 중요성을 말한다. 그는 기업가의 핵심역령으로 두 가지를
강조했다. 하나는 혁신(Innovation), 또 하나는 진실(Intergrity)! 기업의 존재기반
은 고객이다. 세상이 변하니 고객의 삶도 변하고, 라이프스타일이 변하니 고객의
욕구와 기대가 달라지고, 이에 맞추어서 새로운 상품을 시장에 출시해야만 기업은 구성원들에게 월급, 주주에게 배당, 국가에 세금을 낼 수 있다. "기업은 망해도
기업인은 산다"는 말이 왜 나왔는가? '한 솥밥, 한 식구' 공동체정신의 실종이다!

기업경영은 가치창출이다. '돈 - 가치 = 종이' '상품 - 가치 = 쓰레기' 이다. 가치
란 무엇인가? 눈에 안 보인다. 사용해 보거나 체험하여 보면 안다. 상품은 '제품 +
서비스'이다. 제품의 가치는 사용하면 드러난다. 사람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가치
는 체험해 보면 안다. 지금은 체험경제(Experience Economy)시대이다!

체험경제의 대표적인 상품은 정치가의 말, 종교인의 마음이다. 체험상품이 국민과 신도의 가슴을 감동시키고 마음을 사려면 진정성, 공감성, 일관성을 진리의 전파는 물론 지행합일(知行合一)을 통하여 확신성을 심어주어야 한다. 명성, 브랜드란 명불허전(名不虛傳), 즉 들은 말 그대로의 실체로서 본받을 수 있어야 한다. 

기업경영은 정치의 도구인 법규와 정책의 지배를 받는다. 마스시타 고노스케가
말했다. "기업가는 정치를 하면 안 된다. 그러나 정치를 모르면 안 된다." 기업가
는 불안하다. 그래서 종교인은 물론 몰래 용하다는 점쟁이도 무당도 찾는다. 가진
자의 불안, 미래에 대한 불안이다. 정치와 종교가 상품화(商品化)되면 망한다. 돈
에 관한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 땀 안 바친 불로소득(不勞所得)은 물러가라!

산업화시대에는 토지, 노동, 자본이 기업경영의 요소였다. 창조경제시대가 되면서
창의적 발상력이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토지, 노동, 자본, 구성원의 창의적 발상
력 등 가치창출요소를 최종적으로 결합하여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은 기업가정신
이다. 기업가정신의 본질은 부단한 혁신(革新)과 창조(創造)이다!

경영혁신은 상품(제품과 서비스), 원료구매에서부터 고객에까지 이르는 프로세스,
시스템과 기업문화('일하는 방식')를 거시적(Macro) 차원에서는 'STEP(Society,
Technology, Economy, Politics: 사회, 기술, 경제, 정치)' 을 새롭게 맞추고, 미시
적(Micro) 차원에서는 창업정신을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변화에 따라 적응하며
되살려가면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고객의 요구(Requirements, Stated
needs)와 기대(Expectations, Implicit Needs)을 충족하는 상품을 출시해야 한다.
註) 기업회계적으로는 '제품은 내가 만든 것, 상품은 남이 만든 걸 파는 것'임

새로운 상품,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창조와 혁신의 과정은 남이 걸어가지 않은
길을 걸어간다. 서산(西山) 대사께서 눈 길을 걸어 가신다. 돌아 온 길은 되돌아
보시면서 혹시라도 길이 어긋날새라, 혹시라도 희미한 발자국일새라 한걸음 떠
한 걸음 마음으로 올바르게, 눈에 보이게 분명하게 걸어 가신다. 이 길로 나가면
기회의 땅, 저 길로 가면 위험한 낭떠러지를 살피신다. 작은 발자국 하나도 확실
하게, 눈 녹은 땅도 전전긍긍(戰戰兢兢) 삼가시면서, 여리박빙(如履薄氷) 조심하
하시며 뒤 따르는 이들 위해 걸어가신다. 생사는 한 호흡, 흥망은 한 순간이다!

사업은 사람이다. 사람이 주체이다. 주체가 객체가 되면 본말전도(本末轉倒)된다.
일에는 순서가 있다. 경중완급(輕重緩急)을 잘 가려야 한다. 또한 일은 시비이해
(是非利害)을 판별해야 한다. 참으로 어렵고 어려운 게 사업이고, 참으로 외롭고
괴로운 심정으로 사는 이는 사업가이다. 이것도 팔자이다. 전생이 있다면 무언가
빚을 많이 진 사람이 사업가 또는 매니저가 되어서 그 빚을 일생간 갚는다. 자!
그래도 사업가, 매니저가 되고 싶은가? 아, 이 또한 운명이요, 숙명이지 않은가!

 “너와 나 사이 태어나는 순간이여/ 거기에 가장 먼 별이 뜬다/부여땅 몇천 리/
  마한  쉰네 나라 마을마다/만남이여/그 이래 하나의 조국인 만남이여/이 오랜 땅에서/
  서로 헤어진다는 것은 확대이다/어느 누구도 저 혼자일 수 없는/끝없는 삶의 행렬
  이여 내일이여/오 사람은 사람 속에서만 사람이다 세계이다”
 
                                                                                 -  고은, <만인보> 서시

 
< 한국 상인정신의 뿌리: 조선 보부상 12령> 덕화만발 2013. 01. 18 게재

이제 조만만 새 정부가 들어섭니다. 개인적으로는 '굳건해 정부'라고 칭하고 싶습니다.

첫째, 시민의식이 굳건해야 합니다. 시민의식의 성숙은 민주주의의 근간입니다.
가족이기주의, 지역이기주의는 시민의식의 성장을 방해하는 암세포적 존재입니다.

둘째, 기업경영이 굳건해야 합니다. 기업가정신은 창조경제의 원천입니다.
기술과 인재 중시, '한 일터, 한 일꾼, 한 솥밥, 한 식구' 기업문화를 존중해야 합니다.

셋째, 국가경영시스템이 자리잡아야 합니다. 통치에서 협치(協治)로 나가야 합니다.
컨센서스 기반의 정책결정, 예산의 낭비와 손실이 없는 정책집행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6.25 전쟁 이후 잿더미로 변한 한국을 떠나면서 맥아더는 단언했습니다. "향후 100년간
이 나라는 일어서지 못할 것이다." 예측이 빗나가는 것이야말로 역사의 묘미입니다.

프랑스의 기 소르망 교수가 2009년 서울 포럼에서 "한국의 산업발전사와 민주발전사는
인류문화유산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기업가 정신 발휘와 시민의식 성숙의 결실입니다.

저는 대기업에서 28년 근무할 때 인력양성과 고객관계 중심으로 일해 나갔습니다.
다행히 대화와 토론, 인간위주와 인재중시의 기업문화를 중시하시는 오너를 만나서
창의적 발상을 통한 혁신적 과업 수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부여받았습니다.

30대 중반 영업교육과장을 할 적에 고민을 했습니다. "왜 우리는 미국, 일본의 기법만
받아드리고 있나? 우리나라 상인정신의 뿌리는 무엇인가? 서구의 경영이론은 우리와
뭔가 맞지 않는다." 

그러다가 '조선 보부상 12령(令)'을 '한국전통상학회'를 통해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후 교육교재는 물론,  2005년 SK 마케팅개발원에 걸어 두었습니다(아래 '첨부' 참조).

저는 ‘조선 보부상 12령’ 중에서 ‘굳건해 정부’의 화두인 ‘경제 민주화’ 관련 행동규범
을 다시금 찾아 봅니다.  ‘터무니 없는 값을 팔지 말 것’ ‘내 물건을 팔기 위해 동료의
물건을 모략하지 말 것’ ‘동료가 사정이 있어 장사를 못할 때에는 내 일을 제치고 돌봐
줄 것’ ‘농민들의 문건을 살 때는 제 값을 쳐 줄 것’ ‘나만의 이익을 위해 개인 행동을
하지 말 것’ 등입니다. 여러분은 조선 보부상의 행동규범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첨부를 보면 아시겠지만, 보부상 행동규범은 3 가지 분야 ‘경제민주화’ 덕목이 보입니다.
첫째는 '공동체의식 강화', 둘째 '상호신뢰경영 정착', 셋째는 '공정거래풍토 조성’ 입니다.

뿌리 깊은 나무, 샘이 깊은 물이 되어야 ‘창조경제’가 자연스럽게 구현됩니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은 변함없이 인문학과 기술의 교차로에 자리잡고 있다” 고 한 말 속에는
'창조경제' 의 문을 여는 열쇠가 암호처럼 숨겨져 있습니다.

인문학의 뿌리는 역사입니다. 역사는 스토리의 보물창고입니다. 우리는 역사에서
‘창조경제’와 ‘경제 민주화’의 해답을 찾아야 합니다. 제가 ‘덕화만발’을 찾아와서 
‘만파식적(萬波息笛)’을 부르며 님을 찾고, “천문대는 천문대가 아니다” 라고 하며
님의 속마음을 알고자 했던 것입니다. 님은 우리나라의 역사요, 넋이요, 얼입니다.

첨부: ‘朝鮮 褓負商 12令’

1. 불량품은 취급하지 말 것.

2. 물건에 대한 품질을 보장해 줄 것.

3. 터무니 없는 값을 받지 말 것.

4. 내 물건을 팔기 위해 동료의 물건을 모략하지 말 것.

5. 동료가 사정이 있어 장사를 못할 때에는 내 일을 제치고 돌봐 줄 것.

6. 없거나 매진된 물건을 구해 주되 여의치 못할 때에는 약속된 날짜에 구해다 줄 것.

7. 부탁한 물건은 수소문하여 구해 주되 약속일자 전에 갖다 줄 것.

8. 외국물건을 요구할 때에는 신분확인과 사용처를 알고 난 후 주선할 것.

9. 농민들의 물건을 살 때에는 제값을 쳐 줄 것.

10. 사정이 있어 물건을 외상으로 부득이 요청 할 때에는 의심 없이 줄 것.

11. 나만의 이익을 위해 개인행동을 하지 말 것.

12. 도적물건이나 의심 나는 물건은 상대하지 말 것.


"Youth is not a time of life; it is a state of mind...
 Whether sixty or sixteen, there is in every human being's heart
 the lure of wonder, the unfailing child-like appetite of what's next,
 and the joy of the game of living. In the center of your heart and
 my heart there is a wireless station; so long as it receives messages
 of beauty, hope, cheer, courage and power from men and from the 
 Infifinite, sp long as are you young..."

"청춘은 인생의 특정 시기가 아니다. 마음가짐이다...(중략)
 나이든 60세이건 28청춘 16세이건 모든 사람들의 가슴 속에는삶에 
 대한 경이로움, 어린 아이처럼 세상 변화에 대한 지칠 줄 모르는 호기심,
 그리고 역전 드라마가 펼쳐지는 인생 게임을 즐기는 기쁨이 있다.
 당신과 나의 마음 속 중심에는 이심전심으로 이어지는 무선기지국이
 있다. 무선기지국에서 사람들과 불생불멸의 진리(신)로부터 아름다움,
 희망, 환희, 용기와 활력의 메시지를 받고 사는 한 그대는 청춘이다."

- 사무엘 울만 Samuel Ullman, 청춘 Youth 


댓글: 신난다  13.01.18. 15:23

"굳건해"는 박근혜를 말함인줄 짐작했는데 아니군요. ㅎ.만파식적을 부르며 님을 찾으시니
님은 곧 우리나라의 역사요 얼이요 넋이라 하심에 존경심을 보냅니다, “천문대는 천문대가
아니다” 는 말은 무슨말인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님의 만파식적이 울리매 인문학과 기술의
교차로에 자리잡아 덕화만발이 더 쉬이 되겠습니다, 상업이 아니더래도 "조선 보부상 12령"
을 일상 삶에도 적용하면 좋겠습니다, 느긋한 분위기만 경험한 저에겐 혁신적인 정신이 번쩍
드는 새로운 맛이 납니다, 감사드립니다.

< 다시 보는 우리 역사: 첨성대의 비밀 > 덕화만발 2013. 01. 13

만파식적의 주인공 신문왕의 아버지는 문무대왕이시요, 할머니는 선덕여왕이시다.
예로부터 '효는 충의 뿌리'라고 하였다. 나라 '국(國)'의 세포는 가정 '가(家)'이다.

그래서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차남인 서애 류성룡 선생님은 나라를 지키시었고,
장남은 어머니를 모시고 십승지 중 하나인 단양과 봉화 사이 춘양에 피난가시었다.

자고로 '엄부자모(嚴父慈母)'이다. 아버지는 엄격,어머니는 자애로워야 자식농사가
잘 된다는 뜻이다. 아버지가 서리발 법(法), 어머니는 봄바람의 정(情)의 균형이다.

지아비를 하늘처럼 섬기면 지어미를 땅처럼 모시어야 한다. 나는 애를 안 놓아봤지만
손톱이 갈라져도 아픈데, 아이를 낳는 그 고통은 모성애가 아니면 어찌 견디겠는가?

'방원합도(方圓合道)'  - 하늘의 도와 땅의 덕이 세상만물을 장육(長育)하게 한다 -

2000년 1월, 그 해 겨울은 유난히도 추웠다. 1996년 미국 가기 전 담양, 강진, 해남 등 호남 땅을 기행하였기에, 1998년 다녀와서 내자 희선(希善), 큰 아이 여명(如明), 둘째 여진(如眞)과 더불어 경주를 찾았다. '현장에 역사의 코드를 푸는 열쇠가 있다"

제일 먼저 진평(眞平)대왕능을 찾았다. 평범하다 못해 초라했다. 대왕은 유언은?

"나를 양지바른 양촌(陽村)의 벌판에 묻어다오. 전장터의 장군, 장수를 부르지마라.
부장품도 묻지마라. 백성들 괴롭힌다. 내가 땅에 묻혀 농사꾼 발자국 소리 들으면서
풍년이 들게 할 것이다. 왜놈이 쳐들어 보면 나의 혼과 얼이 지킬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역사적 사실, 아니 진실을 잃고 살고, 잊고 지내었다. 그래서 말도 안
된 말이지만 '조센징 바까야로' 소리를 듣는지도 모른다. 이른바 '왜놈들'은 우리의 문화적 가치를 알았다. 아니 자신들의 뿌리를 알고 있었다. 도자기, 고려 불화 등을 가져가고, 삼국유사를 '조선의 얼'이라고 하여 도꾸가와 이에야스 가문에서 소중히 보관하다가, 1900년 초반 식민침략의 역사뿌리 교과서로 삼았지 아니했던가?

이만 각설하고 숨겨진 그림찾기와 같은 '첨성대의 비밀'을 주역(周易)과 상상력을
가미해서 한 번 풀어본다. 맞건 틀리건 간에 게속 시도해 보는 거다.

주역을 보면 '지천태 괘(地天泰 掛)'가 있다. 괘의 위는 땅 '지', 위는 하늘 '천'이다.
하늘과 땅이 어찌 뒤바뀌어 있는가? 바로   '역지사지(易地思之)' '의 유래인 것이다.

하늘 같은 군주는 신하의 심정을, 땅 같은 신하는 군주의 상황을 읽어야 한다.
하늘 같은 스승은 제자의 수준을, 땅 같은 제자는 스승의 바램을 읽어야 한다.
하늘같은 아버지는 자식의 속내를, 땅 같은 자식은 아버지의 고독을 읽어야 한다.

1967년 초등학교 5학년 때 가 본 반월성과 안압지 사이의 첨성대를 33년 지나서야
그 비밀, 숨겨진 역사의 코드를 풀기 시작했다. 두 자식의 역사현장 교육을 하다가...

나는 2000년 1월 진평대왕릉을 먼저 갔다가, 낭산(狼山)에 묻혀 계신 선덕여왕능을
찾았다. 집 사람이 말했다. "신문왕이 돌아 가실 적에 할머니가 마주 보이는 곳에
나를 묻어다오"  아니나 다를까? 신문왕릉이 저건너 보일듯말듯 가슴에 사무쳤다.

선덕여왕 때는 중국의 당은 설인귀도 꼼짝 못하였다는 측천무후 시절이다. 측천무후는 선덕여왕의 지혜를 시험한 이야기는 다 아시니 생략하고, '첨성대의 비밀'을 풀자.

한 마디로 첨성대는 첨성대가 아니다.
첨성대는 '천하태평(민족통일)기원탑'이다.

측천무후도 인정한 선덕여왕께서 주역을 모를실 리가 없다. 달통하셨을 것이다.
자고로 서양은 성경, 중동은 이슬람경, 동양은 주역이 지도자의 기본서가 아닌가?

지천태(地天泰)  - 천지창조, 역지사지, 후천개벽의 시작, 태평성대의 알림이다 -

음양(陰陽)! 음이 먼저요, 그 다음은 양이다. 컴퓨터의 원리는 라이프니쯔가 밝혔다.
파리 도서관(?)에서 명나라 선교사가 번역한 주역을 보고 '0' 과 '1'이 우주생성의
근본, 만물창조의 요소임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삼십여년전? '리더스다이제스트' 에서)

오늘 오후 한 시에 덕산님을 여의도 교당에서 나흘 연속 뵈오려다가 '첨성대의 비밀'
을 정리하기 위해 약속을 깨었다가, 우직하게 약속을 지킨 '미생지신(尾生之信)'의
고사(故事)가 떠올라서 이 글을 마감한 후 다시금 일산을 찾을 예정이다. 왜 그런가?

작년은 '흑룡의 해, 금년은 뱀'의 해이니, 용두사미(龍頭蛇尾)되지 말라는 가르침?
아니다. 내년은 갑오년, 말의 해이다. 마두(馬頭), 말머리를 잡아야 한다. 나는
보았다. 아니 삼일연속 덕산봉(德山峰)을 스킨십으로 오르내리며 속깊이 되내었다.

"여섯 씨족으로 나누어진 신라, 가야와 하나된 신라... 진평대왕-선덕여왕-무열왕-
문무왕-신문왕으로 내려오는 역사의 교훈을 우리 덕산 선생님과 한 번 풀어보자"

사족(蛇足) 하나 그리고 이제 일산으로 향하여야겠다.

박-석-김... 박혁거세(朴爀居世)는 이두문자이다. '밝혀가세'이다.
이두문자는 한자의 뜻과 우리의 소리가 합쳐진 융합형 문자이다.

PS: '첨성대의 비밀'은 저 혼자 힘으로 안 됩니다.
골드 시니어 화백과 다이아모드 화랑, 선덕여왕의
후신 등이 푸셔야 합니다. 무지랭이 저는 그냥 단초만.
첨부에다 저의 '첨성대의 비밀' 태평성대를 그렸습니다.


出家在家 同一家
道山德山 一山峰
天下第一 金剛山
大韓朝鮮 共和國

리더십_온_몸으로_느끼는_오감경영.pdf

[덕산]

하하하하! 토론을 전개하신다고요?
아주 발상이 좋습니다. 한 번 전개해 보시지요! 기대하겠습니다. 하하하하!

[마당바위]

덕산님... 메아리가 약하면 夏安居 하면서 내공을 더 쌓겠습니다.

[가다오네]

아이고,,바위님,,글들은 명문인데 광안리 벽계수가 될 번 하네요..너무 주제들이 여럿이라 한가지 한가지씩 물어보심도 좋은 방편이라 사료됩니다만..

[마당바위]

토론의 주제가 분명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함을 인정합니다. 저의 부실을 속으로만
생각하지 아니하고 지적해 주시어 고맙습
니다. 앞으로 더 정진하여 격을 갖추고 질을
충실히 하라는 뜻으로도 새기겠습니다.

[가다오네]

아이고 아닙니다. 감히 일개 화공이 제갈량의 화두를 어찌 지적하겠습니까..다만 너무 일류 최고 요리들이 한꺼번에 식탁에 올려지니 젓가락이 황송해서 감히 방향을 잃어 여쭌 것이라 그러하옵니다. 너무 겸손하시어 현대판 제갈량 같사옵니다.()

[마당바위]

저는 한참 노력해야 합니다. 갈 길이 멉니다.
참, 저의 자화상을 페이스북에 올렸더니 반응
이 좋군요. 다시 한번 고마움을 표합니다.
반드시 인생군 대성리에 가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