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정산의 달인 1 골드미스 전OO씨“프리(pre) 연말 정산 노하우”
연말 정산 시즌이 되면 전OO씨는 ‘연말 정산 프리뷰’를 한다. 국세청의 ‘연말 정산 간소화 서비스’(www.yesone.go.kr)에서 가능하다. 신용카드, 인적 공제, 의료비, 교육비 등 10개 소득 공제 항목의 영수증이 조회 가능하다. 프리뷰를 통해 대략적으로 얼마를 환급받을 수 있는지, 빠트린 부분은 없는지 파악하는 게 시작이다. 이번에 신용카드 공제 폭이 늘어났다. 부양 가족(배우자나 부모) 명의의 신용카드 사용액도 합산 대상이다. 소득 없는 부모님의 카드 사용액, 현금 영수증 등을 합산하면 그만큼 소득 공제를 받게 된다. 소득 공제 혜택이 있는 장기주택마련저축(장마)은 이미 가입한 상태. ‘장마’는 연 300만원 한도에서 납입액의 40%까지 소득 공제가 가능하다. 납입액이 부족하면 12월+1월에 모두 붓는 게 낫다. 연말 정산 프리뷰를 하니 ‘연금저축’에 가입할 경우, 급여 대비 소득 공제 폭이 50만원을 넘었다. 그래서 마이너스 통장을 털어 최대 한도로 연금저축에 가입했다. 연금저축은 연 300만원 한도에서 연간 납입액의 100%를 소득 공제한다. 연금저축은 한 번에 넣을 경우 부담이 되므로, 앞으로 매달 일정 금액을 자동 이체할 생각이다.
연말 정산의 달인 2 회사원 고OO씨 “소득 공제 최대치 받는 비결”
고OO씨는 주변 동료들로부터 연말 정산에 관한 한 ‘맥시멈의 사나이’로 통한다. 환급받는 금액이 최대치라 붙여진 별명. 그는 ‘최대치 환급의 비결’의 첫 번째로 “직장인이 소득 공제를 받을 수 있는 항목은 정해져 있다. 챙길 것은 최대한 챙기되, 바뀌는 연말 정산 내용을 파악하고 그것까지 챙기라”고 말한다. 이번 연말 정산에는 신용카드와 0병원비가 중복 공제된다. 기부금 공제 한도는 소득 금액의 15%(이전 10%)까지 늘어났다. 기부액은 소득 없는 배우자와 기본 부양 가족인 부모 등이 기부한 금액을 모두 포함한다. 고씨는 연말 정산을 위해 본인이 낸 의료비, 기부금 외에 부양 가족의 영수증을 꼬박꼬박 챙겨둔다. 부모님의 건강을 챙긴 한의원의 한약 제조비도 공제 대상이다. 그는 무엇보다 “인적 공제의 공제 폭이 크다”면서 인적 공제를 잘 챙기라고 조언한다(부양 가족 1인당 100만원, 경로 우대일 경우 200만원). 부양 가족 공제는 형제자매 중 최고 소득자에게 몰아줘야 최대액의 공제 혜택이 있다는 설명. 연말 정산 ‘몰빵’의 힘이다. 고씨에게 인적 공제의 ‘최대어’는 노총각 형님이다. 직장을 그만두고 대학원 공부를 하는 형님의 대학원 비용까지 공제 대상이기 때문이다. ‘맥시멈의 사나이’ 고씨는 요즘 현금 영수증을 꼬박꼬박 챙기는 것으로 최대액 공제를 조준하고 있다.
이번 연말 정산 시 달라진 것들
13개월의 공제
소득 공제 사용 기간이 1월 1일~12월 31일로 변경됐다. 따라서 이번 연말 정산은 2007년 12월 1일~2008년 12월 31일까지 13개월치가 대상이다. 1월에 연말 정산을 한 뒤 2월 월급분에 환급된다.
신용카드 공제 폭 확대
기존 총급여 15% 과분의 15%에서, 이번에는 20% 과분의 20%로 늘어났다. 본인 외에 배우자, 부양 직계 가족의 카드 사용액도 공제 대상이다. 공제 한도는 총급여의 20%와 500만원 중 적은 금액이 된다. 단, 현금서비스와 외국에서 사용한 금액은 제외된다.
소액 현금 막판까지 잘 챙길 것
2008년 7월부터 5000원 미만 소액도 현금 영수증을 챙길 수 있게 되었다. 남은 기간 꼼꼼하게 챙기면 소득 공제에 도움이 된다.
초중고 교육비 공제 확대
기존 중고 자녀의 교육비(입학금, 수업료, 육성회비) 등 공제 한도는 200만원. 2008년부터는 방과 후 학교 수업료(교재비는 미포함), 급식비, 학교에서 구입한 교과서 대금도 교육비 공제 대상이다. 취학 전 아동의 보육시설, 학원, 운동 등도 포함된다.
기부금 한도 증가
기존 소득 금액의 10%에서 15%로 확대됐다. 기존에는 본인만 공제받았지만, 이번부터는 배우자, 부양 직계 가족의 기부금도 포함된다.
다자녀 공제 확대
출생, 입양한 해에 1인당 연 200만원을 추가 공제해준다.
한약 구입비 공제
성형 수술비, 한약·보청기 구입비 및 라식 수술비 등도 공제 대상이다.
연말 정산 벼락치기 시리즈, 장기 적립식 주식형 펀드 가입할까, 말까
- ‘연말 정산 벼락치기’ 시리즈의 단골 메뉴인 ‘장마’, 연금저축 외에 장기 주식형 펀드가 있다. 2009년 연말까지 장기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면 소득 공제를 받을 수 있다. 가입 한도는 분기별 300만원, 연간 1200만원 이내. 1년 차 불입금의 20%, 2년 차 10%, 3년 차 5%를 소득 공제한다. 대상 펀드는 60% 이상 국내 주식 투자 펀드이며, 3년 이상 유지하는 조건이다. 연말 정산 벼락치기용으로 ‘장마 펀드’를 가입할 것이냐가 고민이다. 우리은행 홍창기 PB는 “환급 욕심에 가입하려 한다면 신중해야 한다. 환급액 이상으로 수익률이 떨어질 경우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3년 이상 보유 상품이고 해지 시 불이익이 있으므로 자신의 재정 상황과 맞는지 체크해야 한다. 또 장마 펀드는 기본적으로 리스크 있는 펀드 상품이므로, 가입 전 상품의 투자 성향과 투자 종목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