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탐라문화제 제주어말하기대회 초등부 탐라상
ᄌᆞᆸᄊᆞᆯ ᄒᆞᆫ방울도 나무리지 말앙 ᄌᆞ냥허멍 살암시민 살아진다!
동홍초 (지도교사 김경은) : 현은재 이하늘 강승우 현민정 이현정 강나연 임다현
할 망 : 요놈의 고냉이! 아이고 냄살광! 추접허게끔 오래 살당 보난 벨일 다 봐졈저! 너미 엇이 살 때가 엊그제
닮은디 요ᄉᆞ시엔 너미 배가 불른고라 ᄒᆞᆫ번 싸민 착 부지데겨 불곡 영덜 막 데껴 불민 이 씨레기덜은
어떵헐거고게. 씨레기차가 무사 안 ᄀᆞ져감시니게!
아지방 : 삼춘 무사 경 웨염수과? 씨레기 매립ᄒᆞ는 ᄆᆞ실서 이제 더 이상 팡 묻을 디가 엇댄 햄수게.
무신 ᄄᆞᆫ ᄆᆞ실서 묻을 듸 ᄎᆞᆽ아봠댄 햄수다게.
아지망 : 아이고 종이덜도 비맞앙 잘잘 해노난 재활용이랑말앙 썩어감수다게. 게나제나 무사 ᄆᆞ을훼관에 우리
오랜 헙디가?
아지방 : 야네덜 동홍동 아이덜신디 엿날 살아오멍 ᄌᆞ냥헤온 이왁 들려도랜 허난 영 모셧수다게.
ᄒᆞᆫ ᄆᆞ디쩍 ᄀᆞᆯ아봅서!
보 리 : 할머니영 삼촌덜 영 와줭 고맙수다. 우리덜신디 ᄌᆞ냥정신에 대행 ᄒᆞᄁᆞᆷ ᄀᆞᆯ아줍서. 오널 ᄌᆞ냥정신에
대행 하영 배왕가쿠다게.
덕 수 : 나도양 밥먹당 맛읏댕 냉기곡 세숫물 받앙 너미 하영 썸댕 할머니신디 욕 하영 들엄수다.
어떵 ᄌᆞ냥허멍 살아집대가?
할 망 : 메 나가 무싱거 알 말고. 우리 엿날 살아온 이왁이랜 허민 못 먹곡 못 살아난 것 뿐인디이.
ᄇᆞ름 불고, 돌 한 요 제주서 느나 읏이 죽금살금 어둑억 ᄇᆞᆰ악 ᄒᆞᆫ시반시도 쉬지 아니ᄒᆞ연 ᄌᆞᆫ디멍 ᄌᆞᆫ디멍
ᄒᆞᄁᆞᆷ꼼이라도 ᄌᆞ냥허멍 살지 아니허엿이냐?
아지망 : 섹이지름 ᄒᆞᆫ방울 안 나는 나라에 살멍 지름깝은 하늘 노픈 중 몰르게 올라가이. 엿날에사 농ᄉᆞ 지영
나온 거 ᄒᆞ나로부떠 열꼬지 내불지 아니ᄒᆞ영 사롬 먹곡, 증싱 멕이곡, 지들커 호곡, 걸름으로도 썻주기.
덕 수 : 엿날엔 ᄒᆞ나에서 열꼬지 내불지 아니허영 어떵이라도 다 라 가지 용도로 쓰곡 재활용햇젠 ᄒᆞᆫ 거지양?
아지방 : 요근래사게 펜ᄒᆞᆫ 것만 ᄎᆞᆽ는 시상이주기. 전기여 가스여 팡팡 쓰멍이. 요새 오름에 댕기당 모문
삭다리영 낭 거시령 내분 거영 막 데며져도 ᄀᆞ져가는 사롬 ᄒᆞ나토 엇어.
보 리 : 엿날은 어려울 때 무싱거 잘 먹어낫수과?
아지망 : 보리밥이여 조팝먹곡 곤밥이 어디 셔. 식게멩질에나 얻어먹엇주. 에고 감저 꼴랭이도 읏엉 못먹엇주기
게. 그릇 싯어난 구진물도 데껴불지 아녕 돗것으로 쓰멍 해낫저게.
할 망 : 아이고 우리 두릴 때엔 먹을 거 허레 산이여 드르에 강 속이영, 고사리영, 꿩마농이영 허레 갓당 배고픈
짐에 보리탈이여, 게염지탈이여, 맹개순 거꺼 먹기도 ᄒᆞ곡 어멍신디 부지땡이로 와싹 매도 맞아봣어.
덕 수 : 엿날은 거두어들인 거 몬딱 또시 제자리로 돌려놓넨 헨게 그게 무신 말이우꽈?
아지방 : 농ᄉᆞ 지영 거둔 곡석 줄거린 쉐먹이곡 불 ᄉᆞᆷ곡, 굴묵 짓곡 밧디 강 삐곡, 쉐덜 똥, 오줌 담앙 돗걸름
멩글앗주.
보 리 : 버릴 것이 엇이 재활용으로 또시 쓰곡 쓰곡 헌거 닮다양.
할 망 : 돗 ᄒᆞᆫ ᄆᆞ리 잡아도 데껴부는 게 읏어서. 돗솔은 ᄈᆞᆸ앙 붓이나 솔 맹글곡, 피는 받앙 수웨 ᄃᆞᆷ곡, ᄉᆞᆱ앙
멱어난 꽝은 실과낭 아래 묻으민 걸름이 뒈엇어.
아지망 : 고무신, 전복닥살 ᄀᆞ튼 것도 봐지문 모두왕 놔둿당 엿장시안티 곽ᄒᆞ곡 바꾸아 먹엇이난게.
씨레기로 데껴불 건 하나토 읏엇주기게.
할 망 : 맞다! ᄌᆞᆸᄊᆞᆯ ᄒᆞᆫ방울도 내무리지 말라. ᄌᆞᆸᄊᆞᆯ ᄒᆞᆫ방울이 보리ᄊᆞᆯ ᄒᆞᆫ 뒈 되곡 보리ᄊᆞᆯ ᄒᆞᆫ 뒈가 산디ᄊᆞᆯ ᄒᆞᆫ 말
되곡, 산디ᄊᆞᆯ ᄒᆞᆫ 말이 나록ᄊᆞᆯ ᄒᆞᆫ 섬이 된다. 니 ᄌᆞ그물멍 ᄌᆞ냥허멍 살암시민 살아진다.
이 할망 ᄀᆞᆮ는 말 멩심허라이!
덕 수 : 제주도에서 ᄌᆞ연을 지키멍 살아왓단 우리 할머니 삼촌들의 이왁을 들어봣수다.
보 리 : 오널 우리 아이덜을 위허영 귀헌 시간 내줭 막 고맙수다.
모 두 : 우리 할머니가 지켜왓단 ᄌᆞ냥정신을 우리덜도 꼭 배우곡 실천허도록 애쑤큐다! 고맙수다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