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가 삼국통일을 이루는 과정에 신무기가 큰 역할이 되었다. 또한 당의 한반도 점령 야욕을 꺾은 무기 기술이다. 쇠노라고도 하는 노(弩)가 전쟁사를 새롭게 다루는 무기로 발전했다. 신무기 노(弩)는 화살의 자동화 속성을 지닌 셈이다. 고구려와 백제 삼국통일 전투에도 신라 쇠노의 능력을 듣고 현혹했던 당의 고종이다. 당의 고종은 신라가 보유한 노(弩) 무기가 탐이 나서 여러모로 고심하다가 기술자 구진천을 보내달라고 압력을 가했다. 어떤 무기이기에 당의 고종이 그토록 가지고 싶었을까? 흥미를 돋운다. 비록 신라와 연합군을 이루어 고구려를 치긴 했지만, 신라까지 손에 넣고 싶은 야욕이 도사렸다. 당나라 고종의 음흉한 의도가 잘 나타난 일이다. 신라 신무기 전문가 구진천이 순순히 노의 제작 기술을 당에 알려 주었을까 관심이다.
신라와 당나라 연합으로 고구려를 멸망시키는 성공에는 당의 야욕이 숨었다. 먼저 고구려를 멸망시킨 뒤 신라까지 점령하려는 야욕이다. 당이 고구려를 독자 힘으로는 도저히 점령할 능력이 부족했음을 역사 기록이 말한다. 고구려를 어렵게 이기자 신라에 본색을 드러내는 바람에 신라는 당을 한반도에서 몰아내기에 바빴다. 두 나라가 목적은 모두 고구려 정복이었으나 당나라는 신라까지 넘보는 감춘 야욕을 드러냈다. 당은 말갈과 거란 등의 기마병을 편입해서 이용하는 주된 전쟁 수법이다. 바다에서 해군은 가능하나 육지에서는 거리가 너무 멀어 기마병 전술이 필요했다. 기마병 앞에 보병은 싸움 대상이 되지 않았던 현상이고 그저 지나가며 짓밟기만 해도 초도화한다.
기마병은 전투하다 말을 잃으면 그대로 포로가 되는 형편이다. 기마병이 몸을 땅에 닿는 순간 항복밖에 살길이 없다. 장거리 공격에서 홀로 남는 맨몸이니 어쩔 수가 없는 외톨이다. 당나라 보병은 전장 거리가 너무 멀어 함께 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말의 달리는 기능에 너무 의존하는 당나라 기마병 자신감이 오히려 약점이 된다. 신라의 신무기 노(弩)나 장대창은 말을 쉽게 죽이는 기능이다. 기마의 시속 60km 속도가 자랑스러우나 장대창 무기에는 거의 전멸하는 경우다. 신무기 노와 함께 장대창은 기마대를 속수무책으로 만든다. 장대창 힘의 중심을 땅이 잡도록 자루를 땅에 꽂아 한 사람이 밟아 고정하고 다른 사람은 창끝을 적의 기마를 향해 움직여 겨눈다. 기마대 전체가 피할 수 없게 충분하게 대비하는 것이다. 전쟁 수비선 맨 앞줄에 활을 쏘는 병사가 활을 쏘며 일시에 장대창 뒤로 물러나면 기마병 말은 자동 창받이가 되어버린다.
비밀 무기 노를 만든 신라는 당나라를 몰아내는 신무기로 전쟁 승리 결과를 이루어 냈다. 노는 큰 활과 같은 무기로 사람의 힘보다 기계의 힘을 이용하는 힘의 축적 기법이다. 여러 사람 힘을 모으거나 아니면 소나 말의 힘을 빌려 시위를 당겨 놓는 힘의 저장 방법을 이용했다. 걸림 목 빗장을 걸어 두었다가 쏠 때 방아쇠 역할로 쉽게 벗기기만 하면 철판도 5겹이나 뚫는 힘이다. 이런 화살은 연속으로 여러 발이 동시에 나가도록 만들어졌다. 연발 작동의 다발 속사 화살인 셈이다. 당나라가 자랑하는 20만 명이라는 군대도 속수무책 궤멸하고 말았다. 삼국사기에 나당전쟁 매소성 전투에서 3천 명의 포로를 잡았다는 내용을 읽게 된다. 당이 신라에 보기 좋게 대패한 역사가 남긴 전쟁사 기록이다.
당나라는 신무기 노로 인하여 대패하자 한반도에서 손을 들고 말았다. 이런 신라의 신무기와 대적하다가는 지난 역사의 수나라처럼 망할 우려 때문이다. 이런 결과를 보더라도 신무기 기술을 지켜낸 구진천의 애국심을 오늘의 우리도 배워야 한다. 당 고종은 구진천을 압력과 회유로 기술을 재현하게 시켰다. 그러나 결과는 겨우 활보다 조금 나을 뿐 실패만 보였다. 당 고종이 의문을 내뱄자, 나무가 신라 나무 아니라서 그렇다고 구실을 달았다. 그래서 신라에 사신을 보내 신라의 나무를 가져와서 만들어도 실망이었다. 구진천은 나무 재질이 바다를 건너오면서 습기를 타서 그렇다는 변명을 했다고 한다. 그 후의 기록이 없으므로 구진천의 생사는 모르나 결과는 무기의 비밀을 감춘 것만은 틀림없다. 역사 기록으로 당이 기술을 알아내지 못했다는 사실이 말한다. 한 사람의 기술자가 신라 국가를 위기에서 자신을 희생했다는 삼국사기 기록이다. (글 : 박용 에세이집 2023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