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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등산정보 스크랩 한남정맥 11구간(것고개-보구곶리) 졸업 산행기
용안수 추천 0 조회 113 17.03.26 22:5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 한남정맥 11구간(것고개-보구곶리) 졸업 산행기

  - 일시 : 2017.03.19.(일). 08:20~15:15

  - 날씨 : 맑음(※ 미세먼지 농도 높음)

  - 종주구간 : 것고개 → 고정리 지석묘 → 12번 군도 → 95봉 → 80봉 → 56번 국도 → 80봉 → 100봉 → 22번 군도 →

                 문수산(376m) → 270봉 → 보구곶리

  - 종주거리 : 14.1km(누계 : 204.6km)

 

    2017.03.19.(일). 05:40분에 월계역에서 전철을 타고 서울역에서 내려 산골짝과 만났다. 인천공항철도로 환승하여 06:35분에 서울역을 출발했다. 검암역에서 내려 인천지하철 2호선으로 환승하여 마전역에 내렸다. 마전역에서 조금 올라오면 경복궁 식당이 있는 문고개이다. 횡단보도를 건너서 인천 검암 힐스테이트 아파트 앞 버스정류장에서 90번 버스를 타고 것고개에 08:20분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했다. 오늘 산행은 한남정맥 마지막 구간 종주이면서 개인적으로는 백두대간과 9정맥을 완주하는 산행이다. 친목회에서 현수막도 맞춰주고 친구인 산골짝이 함께 산행을 해주기로 하여 흐뭇한 마음으로 것고개를 출발했다.

 

것고개에 통진두레문화센터가 있는데 김포가 우리나라 최초 벼농사 지대를 기념하는 곳이라고 한다. 것고개로 이어지는 정맥길에 해병 2사단이 주둔하고 있으므로 원정맥길로 진행하지 못하고, 군부대를 우회해서 정맥길에 접속해야 한다. 통진두레문화센터 버스정류장에서 해병 2사단을 바라보고 식당들이 있는 있는 곳으로 우틀하여 도로 따라 진행하면 황룡숙소가 나타난다. 조금 더 진행하면 푸른미르 아파트 방향으로 표지기들이 보이지만 무시한다.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 보았는데 길이 없어서 다시 도로로 나와서 계속 도로를 따라 진행하니, 문배술 주요 무형문화재 간판이 보이고 삼거리에서 좌틀하여 진행한다. 잠시 후 해주최씨 문덕재 안내 표지석 앞에서 좌틀하면 김포시 중소유통 공동도매 물류센터와 문배술 양조장이 나타난다. 문배술 양조장 우측으로 난 길을 따라 오르면 수로 밑에 해주최씨 문덕재 표지석이 다시 나타나고, 표지석에서 우틀하여 진행한다. 군부대 시멘트 블럭담을 따라 걸어 초소를 하나 지나면 산길로 들어가고 능선길에 접속된다.

 

 

것고개

 

버스정류장에서 우틀하여 도로 따라 진행한다.

 

삼거리에서 문배술 양조장 방향으로 좌틀

 

문덕재 표지석 앞에서 좌틀

 

문배술 양조장 우측으로 난 길을 따른다.

 

문덕재 표지석 앞에서 우틀

 

 

 

걷기 좋은 완만한 오르막길을 걸어 오르면 좌측에 작은 언덕이 있는 삼거리가 나타난다. 삼거리에서 좌틀하여 봉우리에 올라서면 군부대 초소와 철망 울타리가 나타나고 정맥길에 접속된다. 초소 앞에서 우틀하여 철망 울타리를 따라 걸어 작은 봉우리 넘기 직전에 우틀하면 작은 출입문이 나타나고, 출입문을 통과하면 참호를 따라 진행한다. 잠시 내리막길을 내려오면 면천박씨 납골묘를 지나 폐타이어가 적재된 곳을 만난다. 폐타이어 사이로 난 길을 통과하여 완만한 오르막길을 올라 봉우리 넘기 전에 정맥길은 급좌틀한다. 참호를 따라 내려오면 군부대 철조망길을 만나고, 철조망길을 따라 걸어 작은 안부를 지나고 돌계단길을 올라 09:40분에 고정리 지석묘에 도착했다. 고인돌은 청동기 시대의 대표적인 무덤형태로 한반도에 약 30,000여기가 분포하고 있는데, 그 중 김포시에 30여기가 있고 고정리 지석묘는 탁자식 지석묘라고 한다.

 

고정리 지석묘를 출발하여 잠시 진행하면 삼거리를 만나고 정맥길은 급좌틀한다. 완만한 내리막길을 내려와 09:45분에 12번 군도에 도착했다. 식당들의 간판이 서있고, 정맥길은 도로를 횡단하여 우측의 절개지를 따라 오른다. 경사급한 오르막길을 올라 09:55분에 95봉에 도착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95봉을 출발하여 내리막길을 내려오니 공장지대가 나타나고 미세먼지에 휩쌓인 문수산이 조망된다. 공장지대 사이로 난 길을 통과하여 동호엔지니어링 간판 앞에서 우측 산길로 접어든다. 절개지를 치고 올라 철망울타리를 통과하면 정맥길은 우틀하고 능선길에 접속된다. 공동묘지와 철조망길을 따라 걸어서 10:50분에 80봉을 통과했다. 80봉에서 내리막길을 내려와 축사와 골프연습장, 에덴농축 건물을 통과하니 시멘트 포장도로 삼거리를 만난다. 삼거리에서 좌틀하여 임도를 따라 내려와 폐차장을 지나면 군부대 삼거리가 나타나고 정맥길은 직진한다. 군부대 담벼락 옆으로 난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따라 문수산을 조망하며 진행하여 꿩요리 간판을 지나 11:05분에 56번 국도에 도착했다.

 

 

초소 앞에서 우틀하여 진행

 

 

 

 

고정리 지석묘

 

12번 군도. 우측 절개지로 오른다.

 

문수산

 

동호엔지니어링 간판 앞에서 우틀

 

절토되어 파괴된 정맥길

 

 

 

삼거리에서 좌틀

 

삼거리에서 직진

 

 

56번 국도

 

 

56번 국도에서 도로를 횡단하여 군부대 옆으로 난 들머리를 들어서 오르막길을 올라 김해김씨 무덤을 지나 80봉에 도착했다. 삼각점이 있고 정맥길은 우틀한다. 80봉에서 내리막길을 내려오면 김녕김씨 무덤과 군부대 철조망을 만나고 정맥길은 우틀한다. 군부대 철조망길을 따라 까칠한 등로가 이어지고, 종합각개전투장 간판을 만나면 정맥길은 우틀한다. 북한군 인형이 있는 각개전투장을 지나서 완만한 오르막길을 걸어 올라 11:30분에 100봉에 도착했다. 100봉에는 군부대 벙커와 삼각점이 있다.

 

100봉에서 내리막길을 내려오면 임도를 만나고 정맥길은 좌틀하여 임도를 따른다. 초록색 철문을 지나고 문수산성 이정목과 헬기장을 통과하여 11:55분에 22번 군도에 도착했다.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통과하고 쌍용대로 간판이 있다. 정맥길은 도로를 횡단하여 벌목지대를 지나 능선길에 접속되고, 포진지를 만나면 좌틀한다. 잠시 진행하면 백색펜스를 만나고 정맥길은 우틀한다. 22번 군도부터 문수산 정상까지는 약 300m 의 고도차를 극복해야 한다. 급경사 오르막길을 빡세게 치고올라 국기게양대를 지나니 펜스와 헤어지고, 경사도가 약간 완화된다. 지루하게 오르막길을 올라 암릉지대를 하나 통과하여 12:35분에 문수산(376m)에 도착했다. 정상석과 김포21 삼각점이 있고, 정상에 있는 장대지는 보수공사중이다.

 

문수산성은 갑곶진과 더불어 강화입구를 지키기 위해 조선 숙종 20년에 돌로 쌓아 만든 산성으로 고종 3년에는 병인양요의 전쟁터였다고 한다. 장대지는 장수가 주변 지형을 둘러보고 군사를 지휘하던 장소라고 한다. 문수산 정상에서 좌측으로 강화도와 강화대교, 마니산이 조망되고, 우측으로는 굽이치며 서해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한강과 북한땅인 황해도 개풍군이 조망된다. 무탈하게 한남정맥을 완주하게 도와주신 천지신명께 종산제를 지내고, 현수막을 펼쳐들고 기념촬영을 했다. 기념촬영을 마치고 보수공사중인 장대지에 앉아 점심식사를 하고 13:35분에 문수산을 출발했다.          

 

 

80봉

 

우틀하여 철망 울타리 따라서 진행

 

 

 

100봉

 

 

 

 

 

문수산성 장대지

 

황해도 개풍군

 

 

강화대교와 강화도, 마니산

 

 

 

장대지 상량목

 

 

 

문수산을 출발하여 전망대 2곳을 지나 북문과 동막골 방향으로 진행하여 봉우리 2개 넘으면 정맥길은 경기도 학생 야영장 방향으로 진행된다. 내리막길을 내려와 동막골 내려가는 안부를 지나 완만한 오르막길을 올라 14:35분에 무명봉에 도착했다. 한강에 있는 섬인 우도가 잘 조망된다. 무명봉을 출발하여 완만한 오르막길을 올라 14:45분에 270봉에 도착했다. 군부대 벙커가 있고 한강 너머로 북한 땅이 잘 조망된다. 270봉에서 내리막길을 내려오면 군사시설 보호구역 경고문이 나타나고 정맥길은 좌틀한다. 대북방송과 대남방송을 함께 들으면서 내리막길을 내려오니 정맥길은 갑자기 우틀하고 안테나가 있는 작은 봉우리를 넘어서 15:15분에 날머리인 보구곶리에 도착했다. 아스팔트 도로가 통과하고 인삼밭과 저수지가 있다.

 

날머리를 나와 스틱을 접고 좌틀하여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걸어 보구곶리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는데 버스시간이 1시간이 넘게 남아 있다. 동네 주민들의 전언에 의하면 일요일에는 학생들이 통학을 하지 않는 관계로 버스가 잘 들어오지 않는다고 한다. 버스가 많이 다니는 곳은 보구곶리에서 약 4km 떨어진 성동리까지 가야 된다고 한다. 할 수 없이 도로를 따라 걷다가 화물차를 히치하여 성동리에 도착하여 쭈꾸미 철판구이 안주와 막걸리를 곁들여서 뒷풀이를 했다. 친구와 정담을 나누면서 막걸리 2통을 비우고 식당을 나와 3000번 광역버스를 타고 합정역에 내려서 지하철로 환승하여 귀가했다. 

 

 

 

북문 방향으로 진행

 

문수산성길 따라 진행

 

동막골 방향으로 진행

 

강화대교와 마니산

 

경기도 학생 야영장 방향으로 진행

 

우도

 

날머리

 

보구곶리 버스정류장

 

성동리 양평해장국집에서 뒷풀이

 

 

 

한남정맥 마지막 구간을 친구인 산골짝과 함께 종주하여 좋았다. 친목회에서 백두대간과 9정맥(1+9) 완주를 축하하기 위해 현수막도 만들어 주었고, 산골짝이 함께 산행을 하면서 사진도 찍어주고 동영상도 촬영해 주었다. 것고개부터 56번 국도까지는 정맥길에 접속하기 위해 군부대를 우회하는 길이 헷갈렸고, 나머지 구간은 군부대 철조망길을 따르거나 공장지대와 임도를 따라 진행하여 수월한 코스였다. 56번 국도부터 까칠한 등로도 통과했고, 22번 군도부터는 문수산까지 약 300m의 고도차를 극복해야 하므로 힘이 든 구간이었다. 문수산 정상에서는 미세먼지로 인하여 멀리까지 보이지는 않았지만 강화도와 북한의 개풍군이 잘 조망되었다. 문수산을 내려오면서 손에 잡힐듯이 바라보이지만 가지 못하는 북녘 산하와 대남방송을 들으면서 남북분단의 현실을 몸으로 체험했다.

 

 

 

 

[경비사용 내역]

 * 전철요금 2,050 + 버스 환승요금 300 + 김밥 6,000 + 뒷풀이 비용 33,000 + 버스비 2,400

   +전철 환승요금 800(합 : 44,550원)   

 

 

[종주 후기]

  한남정맥은 정맥 중에 제일 재미없는 정맥이라고 산꾼들이 말한다. 높은 산도 없고, 개발로 인하여 정맥길이 단절된 곳이 많아서 우회하는 길도 많다. 특히, 군부대가 정맥길 곳곳에 주둔하고 있어서 통과하기 어려운 곳도 있고, 군부대 훈련장과 사격장을 수십군데 통과해야 한다. 사격이 있는 날은 구간통제를 하므로 정맥종주를 포기해야 한다고 하는데 다행히도 내가 종주할 때는 그런 일은 없었다. 보통 동절기에는 정맥 종주를 하지 않았는데, 한남정맥은 수도권에 있는 산들을 통과하므로 접근과 탈출이 쉽고 조난당할 확률이 낮아서 동절기에 산행을 시작했다. 종주기간내 기상상태는 매우 양호했고 등로상태도 다른 정맥길에 비해서 전반적으로 좋은 편이었다. 동절기 짧은 해 때문에 안전을 고려하여 총 11개 구간으로 나누어 진행했다.

 

1구간은 2016.12.13. 칠장산에서 가현치까지 진행했다. 1구간은 대체로 등산로 정비도 잘 되어 있고 종주구간이 완만한 오르내림으로 구성되어 산행하기 편안한 구간이었다. 칠장산에서 건강강의를 듣는 바람에 출발이 다소 지체되었다. 녹박재에서 생태이동통로 방향이 아닌 만남의 광장 방향으로 내려와서 38번 국도를 무단횡단했다. 삼죽면사무소를 지나 점심식사도 해결할 수 있었고, 산행중에 막걸리도 한 잔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두창리고개까지 가기에는 해가 너무 짧아서 안전산행을 위해 가현고개에서 산행을 중단하고 귀가했다. 

 

2구간은 2016.12.16. 가현치에서 57번 국도까지 진행했다. 가현고개에서 346.6봉 오름길과 달기봉 내려와 469봉 오름길이 힘들었다. 극동기상연구소 통과하여 만난 무명사거리에서 알바를 하는 바람에 1시간을 길거리에서 헛되게 보냈다. 나머지 구간은 대체로 완만하고, 등로 정비도 비교적 잘 되어 있는 편이었다. 극동기상연구소가 정맥길을 차지하고 있어서 돌아와야 하는 불편도 있었다. 

 

3구간은 2017.01.07. 57번 국도에서 학고개까지 진행했다. 소한 절기답지 않게 포근한 연초 주말을 맞아서 한남정맥 3구간 산행을 했다. 날씨가 포근하여 얼었던 정맥길이 녹아서 진창길이 많았다. 3구간 산행구간은 대체로 순탄한 등로였고, 용인시에서 신경을 많이 써서 등로와 이정목 정비가 잘 되어 있는 편이다. 정맥길에 특이하게 약수터와 마애불상이 새겨진 바위도 있었고, 문수봉은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산이었다. 바래기산 내려와서 좌측 신원CC방향으로 잠시 알바를 했고, 45번 국도 하부 암거를 찾다가 본의 아니게 은화삼CC 정문까지 알게 되었다. 은화삼CC 구간 통과는 원정맥길을 고수하여 내려왔다. 골퍼들의 따가운 눈초리가 있었지만 개의치 않고 진행했다. 학고개에서 42번 국도까지 더 진행할려고 하다가 안전산행을 위해 종주를 중단하고 하산했다.

 

4구간은 2017.02.03. 학고개에서 아차지고개까지 진행했다. 석성산 전위봉 오름길이 힘들었고, 북향길에 쌓여 있는 눈 때문에 산행하기가 불편했다. 6.25 전사자 유해발굴 기념지역과 182.4봉을 지나서 잠시 알바를 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서 멀리까지 보이지는 않았지만 부아산과 석성산, 석탑봉에서 조망이 좋았다. 마성IC에 있는 터키군 6.25 전쟁 참전 기념비가 특이했고, 영동고속도로 가속차선을 건너 산행을 진행했다. 개발논리에 밀려 정맥길이 파헤쳐지고, 지역주민들의 이기심으로 인하여 정맥길을 이어가기가 어려웠다. 

 

5구간은 2017.02.13. 학고개에서 광교산 억새밭까지 진행했다. 종주계획은 지지대고개까지 진행할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단절된 정맥길에서 마루금을 찾느라고 불필요한 시간을 소비했고, 수지방주교회에서 탄천 방향으로 알바를 하는 바람에 시간을 낭비했으며. 종주 후반에 기상이 악화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도심지 구간을 통과하므로 길찾기가 어려웠고, 형제봉과 비로봉 오르는 나무계단길을 치고 오르기가 힘들었다. 등산로 정비상태는 대체적으로 양호했지만, 일부 구간은 까칠한 구간도 있었다. 특히, 정맥길을 절개하여 물류창고 시설이 들어서는 바람에 1분이면 통과할 거리를 마루금을 찾느라고 30분이 넘는 시간을 낭비했고, 난개발로 인하여 유난히 사유지가 많아서 철조망 울타리들이 진행을 더디게 만들었다. 종주구간에 약수터가 3군데나 있어서 식수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는 구간이며, 점심과 저녁식사도 매식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6구간은 2017.02.21. 억새밭에서 수리산 무성봉까지 진행했다. 아침에는 다소 쌀쌀했던 날씨가 오후에는 기온이 올라가 언 땅이 녹아서 진흙탕길이 많아 종주하는데 신경이 많이 쓰였다. 백운산에서 바라본 정맥길은 개발로 인하여 중간중간이 단절되어 있었다. 가야할 오봉산과 수리산이 잘 조망되었고, 수리산 옆에 있는 모락산의 산세도 감상할 수 있었다. 1번 국도가 통과하는 지지대고개를 통과하기가 힘들었고, 오봉산에서 내려다 보이는 의왕ICD 규모에 놀랐다. 당정역 이후로는 원정맥길을 고수해 보았는데 안양CC 주변으로 군포시에서 골프장 둘레길을 조성해 놓아서 진행하기가 좋았다. 47번 국도 이후 감투봉, 무성봉까지도 군포시에서 등산로 정비를 잘 해놓았다. 수리산이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그런 것 같지만, 한남정맥길을 의왕대간이라고 작명해 놓은 지자체와 너무 대비가 되었다. 

 

7구간은 2017.02.26. 수리산 무성봉에서 방죽재까지 진행했다. 기상사태가 좋아서 산행하기가 좋았다. 슬기봉 오름길이 다소 힘들었고, 나머지 구간은 평범한 등산로였다. 정맥길에 유난히 군부대가 많아서 지루하게 철조망 울타리길을 걸어야 했다. 시흥시 목감동은 고속도로가 포위한 동네여서 통과하기가 매우 까다로웠다. 수원-문산간 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제3경인고속도로 등이 정맥길을 관통하고 있어서 교각 하부 3군데와 암거 2군데를 통과해야만 했다. 지도에 없는 수원-문산간 고속도로를 서해안고속도로로 착각하고 약 30분 정도 알바를 했다. 정맥길 중간에 노점과 식당이 있어서 매식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수암봉에서 바라본 태을봉과 슬기봉이 멋졌고, 운흥산에서 바라본 물왕저수지는 한 폭의 그림이었다. 특이하게 한남정맥을 동진하시는 산님을 만나 산행정보도 교환하고 막걸리도 나누어 마셨다. 막걸리를 파는 곳이 많아서 하루 종일 촉촉히 젖어서 산행을 했다

 

8구간은 2017.03.03. 방죽재에서 십정과선교까지 진행했다. 아침나절에는 다소 쌀쌀했지만 기온이 올라가서 오후부터는 포근한 날씨속에 종주를 진행했다. 8구간도 군부대 철망 울타리길을 절반 이상 따라 걸은 것 같고, 사격장도 3군데를 통과했다. 위험한 서울외곽순화고속도로 갓길도 따라 걷고, 피정의 집 통과구간은 철조망 밖에 걸려 있는 표지기 때문에 길이 헷갈려서 약 30분 정도 알바를 했다. 소사고개 이후로는 등산로 정비를 잘해놓아서 진행하기가 좋았다. 성주산부터 다시 군부대가 시작되고 와우고개와 거마산, 철마산까지 진행된다. 거마산 이후 장수IC 방향으로 내려오다가 정맥길을 놓쳐서 알바를 했다. 군부대에서 표지기를 제거해버린 것이 원인이지만, 결과적으로 비루고개, 수현마을, 160봉, 187봉이 잘보이는 절개지에서 멋진 조망을 즐겼다. 만월산을 올라가면서 낙조를 배경으로 인천시가지와 인천대교가 멋지게 조망되었다. 만월산에서 내려와 동암산 들머리를 찾지 못해 마을로 우회했지만, 무탈하게 종주한 것으로 만족했다.

 

9구간은 2017.03.11. 십정과선교에서 백석고개까지 진행했다. 기상상태는 좋았지만,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서 시계는 썩 좋지 않았다. 오후에는 기온이 올라서 겉옷을 벗고 봄기운을 만끽하며 진행했다. 원적산 길 생태이동통로 절개지를 통과하는 길과 계양산 오름길이 힘들었다. 경인운하 목상교를 건너면서 산자분수령의 원칙이 인간의 욕심에 의하여 파괴된 현장도 지나왔다. 목상교를 건너서 둑실마을 입구까지는 도로를 따라 걸어야 하는데 표지기도 없고, 도로 위로는 산길이 연결되어 있어서 상당히 헷갈리고 진행하기 난해한 구간이었다. 산길로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진행하여 시간만 소비했다. 9구간은 철마산 지명이 2군데나 있고, 철마산을 호봉산, 천마산으로 표기하여 지도와도 잘 맞지 않는 구간이다. 정상석을 제대로 세워서 확실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들머리에서 계양산까지는 등로 정비가 잘 되어 있지만 207봉을 지나면 까칠한 구간도 몇 군데 있고, 군부대 철조망 울타리도 많이 통과한 구간이었다. 

 

10구간은 2017.03.15. 백석고개에서 것고개까지 진행했다. 10구간도 유난히 군부대와 공동묘지가 많았다. 가현산에서 내려다 본 조망이 멋졌고, 세자봉 오름길이 힘들었다. 7번 군도에 있던 학당수퍼는 인천-김포간 고속도로를 건설하면서 사라져 버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인천-김포간 고속도로를 건설하면서 정맥길을 절개하지 않고 수안산 터널을 만들어서 정맥길을 보존하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반면에 대곶초등학교 지나서는 정맥길을 절토하여 공장을 만드는 가슴아픈 현장도 통과했다. 한남정맥길은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정맥길 주변으로 온통 군부대와 공장들이 들어서 있고, 길을 막아놓아서 진행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11구간은 2017.03.19. 것고개에서 보구곶리까지 진행했다. 한남정맥 마지막 구간을 친구인 산골짝과 함께 종주하여 좋았다. 친목회에서 백두대간과 9정맥(1+9) 완주를 축하하기 위해 현수막도 만들어 주었고, 산골짝이 함께 산행을 하면서 사진도 찍어주고 동영상도 촬영해 주었다. 것고개부터 56번 국도까지는 정맥길에 접속하기 위해 군부대를 우회하는 길이 헷갈렸고, 나머지 구간은 군부대 철조망길을 따르거나 공장지대와 임도를 따라 진행하여 수월한 코스였다. 56번 국도부터 까칠한 등로도 통과했고, 22번 군도부터는 문수산까지 약 300m의 고도차를 극복해야 하므로 힘이 든 구간이었다. 문수산 정상에서는 미세먼지로 인하여 멀리까지 보이지는 않았지만 강화도와 북한의 개풍군이 잘 조망되었다. 문수산을 내려오면서 손에 잡힐듯이 바라보이지만 가지 못하는 북녘 산하와 대남방송을 들으면서 남북분단의 현실을 몸으로 체험했다.

 

 

산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단순하게 건강을 지키기 위해 2011년 5월 28일부터 친구들과 백두대간 종주를 시작했다. 맥잇기 산행을 40대 후반에 시작하여 5년 10개월만에 백두대간을 왕복하고, 9정맥을 완주했다. 덤으로 땅끝기맥과 오두기맥도 종주했다. 각자의 일정 때문에 친구들과 맥잇기 산행을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하고 홀산으로 1+9를 완주하여 아쉽기도 하지만 무탈하게 완주한 것으로 만족한다. 앞으로는 박 성태님의 신산경표를 따라 9기맥 중 남은 7기맥과 148개의 지맥 종주에 도전해 볼려고 한다. 7기맥은 반드시 종주하겠지만, 148개 지맥은 가깝고 산행하기 좋은 곳만 골라서 진행할려고 한다. 남는 시간은 경제상황을 고려하면서 해외 원정산행도 해볼려고 한다. 그 동안 많은 지지와 격려를 해주시고 도와주신 가족들과, 친구들, 블친들, 선답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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