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땅끝. 백룡지맥 제 2구간(태산봉 구간) 2017년 10월 8일. 산악랜드. 2.565회 산행.

[아름다운강산]

호남. 땅끝. 백룡지맥 제 2구간(태산봉 구간) 2017년 10월 8일. 산악랜드. 2.565회 산행.

코스 ; 821도로 송간입구-2차선도로-태산봉(태봉산/84.2m)-도포초교 원효분교(폐교)-항동마을-신학면 보건진료소-신학리-47.7봉-달동네-신금대교(종산) (16.8km/4시간) 

백룡지맥 2구간(13국도-호산-태봉산-여시머리-영암천/영산강합수점)

백룡지맥 2구간(13국도-호산-태봉산-여시머리-영암천/영산강합수점)

백룡지맥 2구간(13국도-호산-태봉산-여시머리-영암천/영산강합수점)

정말 오랜만에 뵙게된 법사님이십니다.

전 지맥을 이미 완주하신 권순창 박사님. (오늘 지원 산행을 오셔서 삼겹살에서부터 막걸리까지 많은도움 감사합니다)

오늘의 구간은 도로가 대부분 마루금이라 차를 이용해도 충분했지만 우린 기꺼이 걸어서 종주를 마쳤다.

계속 걸어 가면서 담은 주변의 모습들이다.

월출산도 담아보며.......

약간의 높낮이는 있어도 평야와 같은 곳이었다.

맥을 따른다며 저런 곳을 오르는 사람도 있었다.

왼쪽으로 보이는 땅끝기맥의 힘찬 줄기를 바라보며 계속 전진한다.

당겨본 월출산.

계속 2차선 포장길로........

보이는 끝 부분에서 2차선 도로는 왼쪽으로 꺾이고 지맥은 1차선 세멘트길로 진행한다.

오늘 날씨는 상당히 더웠지만 여름엔 진짜 못할것만 같았다.

다시 2차선 포장길을 만난다.

뒤를 바라보기도......

마을 표석들을 지나며 태산봉을 향한다.

바라본 태산봉(84.2m)

도로를 좀더 갔더라면 좋은 길이 있는데 맥을 따른다고 괜히 생고생만 한다.

이렇게 묵어있는 밭들을 보면 괜히 찡한 생각이다.

대밭과 잡목을 10여분 헤치면 이렇게 좋은길을 만난다.

철탑과.

격려문을 만나니.

선두 그룹의 정통 지맥 대원들을 만나게 된다.

태산정(84.2m)

여기에서 신학리쪽으로 가는 길과 여시머리로 가는 지맥이 나뉘는 곳인데 오늘 우리는 신학리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영암 2등 삼각점.

이곳 정자 이름이 태산정인걸 보면 태산봉이 맞는것 같다.

잠깐 숨고르기를 한다.

우리부부의 셀카.

갑장 김복희씨의 우정산행.

이 부근이 독도가 좀 어렵기도 했다.

그래서 논두렁도  지났다.

덕분에 황금벌판도 접해보고......

풍년인 고구마밭.

바로 지척인 월출산.

잘 가꿔진 묘지.

가는곳마다 대봉감이 주렁주렁했다.

항동마을.

신학보건진료소앞을 지난다.

폐교를 지나 대교입구 사거리를 통과한다.

종산후 이곳으로 돌아와 식사를 한 곳이다.

김성미씨와 함께.

우측으로 진행.

마지막 합수점을 향한 대원들의 발걸음.

넘실거리는 가을마당.

가을의 상징 억새와 함께.

신금대교.

대교아래 양수장.

바라보이는 영산강쪽.

교통량이 적은 대교.

푹 삶아진 수육.

수육과 홍어로 식사준비에 바쁜 총무님.

종산후 사거리로 옮긴 식사장면.

             (백룡지맥을 마치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렇게 바쁘게 살아 보기도 처음인 것 같다.

하루건너 산행에다 그렇지 않은 날에는 산행기 정리에도 시간 내기가 힘들게 되어 있다.

뜻이 맞는 사람과 좋은 산에서 같은 생각으로 같은 장소에서 호연지기(浩然之氣)를 키운다는 것은 그 이상의 행복을 찾을 순 없을 것이다.

어디서 들은 얘기지만 나이가 들어가면 모든 기관이 자동으로 조절 된다고 한다.

눈은 적당히 보라고 시력(視力)도 약해지고 듣는 것도 먹는 것도 움직이는 것도 꼭 필요한 만큼 만 하라지만 이빨 역시 적당히 먹으라고 고장(故障)들이 나게 마련이다.

심한 정도는 아니지만 약간 보수를 해서 먹는 즐거움만이라도 그대로 유지하고 싶어 약간의 보수작업이 필요한데도 그 시간 내기조차 쉽게 잡혀지지 않는다.

오늘 산행은 백룡지맥을 마치기도 하는 날이지만 근 10여년을 우리와 같이했던 산악랜드 오너이기도한 김부장 내외분이 사정(事情)으로 산악회를 떠나게 되는 오늘이 마지막 산행이기도 해 모두들 즐거운 날임에도 침울하고 많이 서운함을 안고 종주에 임했던 것이다.

그렇지만 영원히 떠나는 것이 아닌 직장(職場) 운영상 모든 운영을 우리에게 잠깐 맡긴 것이지 결코 떠나는 것은 아니기에 얼마가 될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잘 관리 운영하여 다시 만나게 될 그날을 기약하며 정성을 다해 운영할 것을 다짐하기도 한 날이었다.

사람이 만나며 헤어진다는 것 알고 보면 정말 어마어마한 일인 것이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함께하기 때문도 있겠지만 그것이 한 사람의 일생이기 때문에 더욱 중요한 것이다.

우리 산 친구들도 산만을 찾는 것이 아닌 커다란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커다란 나무도 단단한 뿌리 힘으로 버티는 것이고 그 뿌리가 캄캄한 땅속을 헤집고 뻗어가듯 우리들도 산길을 찾아 미로를 헤치며 미래의 행복을 찾아 한시도 그냥 잠잘 수 없는 그런 형편인 것이다.

공간의 크기와 시간의 길이가 각각이듯 우리는 같은 목적으로 같은 방향을 간다고 해도 결국엔 순위가 결정 되어질 것이고 그 순위에 따라 자기의 위치가 확정되어질 것이다.

결국 끝이면서도 처음 같은 분위기고 처음이면서도 다 한 것 같은 외면과 포기 보다는 불안과 긴장이 좋아 방황이 정돈이고 혼돈이 정돈이란 것쯤도 산길을 걷다보면 절로 이해가 되는 것이다.

오늘 구간은 지맥의 형태는 또렷했지만 산길이 아닌 도로종주가 대부분이라 특별한 산행 기분은 없었지만 지맥하나를 마친다는 후련함에 다시 한 번 긴장 해 보기도 한다.

부디 김부장님도 하시고자 하는 일 잘 되시고 아울러 우리 산악회도 날로 발전하는 튼튼한 산악회가 되도록 많은 후원 부탁드리면서 오늘의 산길을 정리해 본다.

여러분의 백룡지맥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아름다운강산 정병훈 하문자..

[문장대(이종하)]

백룡지맥 탐방 축하드립니다. 사진과 글 잘 보았습니다. 열심히 일하시는 총무님의 모습도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