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응애(Mites)
응애는 진드기, 거미, 전갈 등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일부 종은 거미줄과 같은 비단실을 낸다. 점박이응애(Two-spotted mite, Tetranychus urticae)와 주름응애류(국내 미기록종, phalaenopsis mite, Tenuipalpus pacificus)는 난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응애들이다.
응애는 눈으로 볼 수는 있지만 상당히 피해가 진전될 때까지 발견하지 못하는 수가 많다. 응애에 의한 피해는, 응애가 잎에서 즙액을 빨아먹으면 잎이 엽록소를 잃고 잎의 표면에 백색점이 생긴다. 응애나 응애의 난(卵)이 있으면 갈색의 줄무늬가 나타나기도 한다.
응애에 의한 피해는 바늘 같은 구침으로 수액이나 엽록소를 빨아먹음으로서 생긴다. 엽록소가 제거되면 잎에 백색 또는 은색의 반점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1) Brevipalpus californicus(국내 미기록종)
- 이 응애에 의한 피해는 처음에는 난 잎에 은색 부분이 나타났다가 결국에는 움푹 들어간 갈색이 된다. 심하게 피해를 받은 잎은 노랗게 되며 잎이 떨어진다. Brevipalpus californicus의 개체들은 잘 보이지 않는데, 잎에 납작하게 누워서 천천히 움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응애 군집은 밀납으로 확인할 수 있다.
(2) 주름응애류(국내 미기록종, phalaenopsis mite, Tenuipalpus pacificus)
- 이 응애는 일종의 초식성 응애 중의 하나로 진짜 초식성 응애와는 달리 거미집을 만들지 않는다.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파나마 그리고 일부 유럽국가에서 피해를 주고 있다. 이 응애의 피해를 받은 잎에는 검은 반점이 생기고 결국에는 조직이 괴사한다. 이 응애의 발육속도는 느려서 부화기간은 18-23일, 각 단계별 발육기간이 14-15일 정도 소요되므로 생활환을 완성하는데는 적어도 64일이 걸린다.
(3) 점박이 응애(Two-spotted mite, Tetranychus urticae)
- 기주식물 : 밤나무, 복숭아나무, 배나무, 사과나무, 초본류, 화훼류
- 피 해 : 기주식물의 잎 뒷면에 기생하여 흡즙 가해하므로 겉 표면에는 피해증상이 잘 나 타나지 않아 정밀관찰하지 않으면 피해가 심해질 때까지 발견 못하는 경우가 있다.
- 형 태 : 충체 양쪽면에 연녹색 또는 노랑색의 체색바탕에 검은 반점을 갖고 있다. 암컷 성충은 하루에 3-5개의 알을 낳으며 평생동안 수 백개의 알을 낳는다.
- 생활사 : 년 8-10회 발생. 나무껍질이나 잡초, 낙엽에서 암컷 성충으로 월동. 4-5월에는 주 로 잡초에서 증식하고 이후에는 나무로 이동하여 8-9월에 밀도가 가장 낮다. 11월까지 계속 가해하며 9월 하순부터 성충이 나타나기 시작하여 주간(主幹)을 따라서 수피로 이동하거나 낙엽과 함께 지면으로 낙하한다.
- 방 제 : 가해초기에 사과와 배의 응애약제로 등록고시된 치아스수화제(상표명 : 닛쏘란). 펜프로유제(상표명 : 다니톨, 포충탄, 다이토나), 아리포유제, 아미트유제(상표명 : 마이캇트, 마이탁), 지노맨수화제(상표명 : 모레스탄), 에치온수화제, 싸이톤수화제, 살비란수화제(상표 명 : 살비란), 디코폴수화제(상표명 : 켈센, 디코폴), 비오킬 등을 살포.
3. 노래기(Thousand-legged worms)
노래기는 머리, 3개의 마디로 나누어진 가슴, 각 마디에 2쌍의 다리가 달린 여러 개의 마디로 이루어진 복부를 갖고 있다. 충체는 단단하며, 자극을 받으면 시계의 태엽처럼 몸이 꼬인다. 노래기는 토양 속에 서식하며 주로 죽은 식물체를 먹고산다. 그러나 때때로 난 유묘의 뿌리를 가해한다. 쥐며느리나 톡토기처럼 생활과 서식처 선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습도이다. 그러므로 과습을 방지하는 것이 노래기의 피해를 예방하는 최선책이다. 방제가 필요하면 다이아지논을 살포하거나 토양처리한다.
4. 선충(Nematodes)
자연상에는 식물체에 해를 주지 않는 많은 종류의 토양성 또는 수생 선충이 있지만, 일부 선충이 식물체에 기생한다. 식물조직에 기생하는 선충 중에는 난의 뿌리, 줄기, 꽃눈 등을 가해하는 종이 있다. 난에서 선충에 의한 급격한 피해는 거의 보고되지 않았으며,
정상적인 생육조건에서는 선충의 발육이 적절치 못하기 때문이다.
난에 발생하는 선충의 방제는 사실상 불가능하며, 약제로는 포스치아제이트입제(상표명 : 선충탄), 고추, 마늘, 땅콩, 뽕나무 등의 혹선충, 구근선충 등의 방제약제로 등록된 에토프입제(상표명 : 모캡), 수박의 뿌리혹선충 약제로 등록된 카두사포스입제(상표명 : 럭
비) 등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Ⅲ. 난의 해충방제
수송수단의 발달은 난의 전지국적, 전국적 이동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때문에 방제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해충이 도입될 확률도 증가했다. 해충의 도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원산지에서 철저한 검사와 수입국에서의 철저한 검역 그리고 식물체를 가지고 여행하는 여행자간의 철저한 공조가 필요하다.
난의 일반적인 해충은 일반 관상식물의 해충이기도 하며 그래서 기주범위가 넓다. 동반식물은 난과 해충의 잠복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난 재배 온실에서 동반식물을 제거해야 한다.
해충의 피해를 예방하는 다른 방법은 철저한 위생이다. 온실 주변의 낙엽이나 쓰레기는 달팽이 같은 해충의 잠복처가 될 수 있다. 대부분의 해충피해는 식물체 주변에서 유래하며, 온실내로 급격히 확산된다. 온실 주위의 조경은 이런 이유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
최근에 개발된 살충제는 해충방제나 작용에 있어서 과거에 비해 선택적이다. 일반작물의 재배에 있어서는 예방적 차원의 약제 살포는 불필요 하지만, 난처럼 상품가치가 높은 작물은 예방적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
많은 아마추어나 전문 재배자들은 해충방제 전문가를 고용하기도 한다. 해충방제를 하고자 하는 난 배양가는 여러 가지 사항을 결정해야 한다. 성공적인 방제를 위해서는 방제시기와 방제방법 등을 결정해야 하며, 해충에 대한 생태적 정보도 알고 있어야 한다. 약제
방제를 하기로 결정했다면, 해충의 생태와 관련해서 약종, 제형, 방법, 시기, 방제 횟수 등을 선택해야 한단. 동시에 방제할 수 있는 다른 해충의 존재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작업자의 안전도 고려해야 한다. 약제 저항성 문제 때문에 효과적인 방제수단 선택에 어려움이 있다. 또한 약제 방제는 생태계 균형을 교란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이런 요소들을 감안하여 가장 경제적인 방제법을 찾아야 한다.
Ⅳ. 독성문제
일부 약제는 추천농도보다 고농도로 처리하거나 어떤 작물에 처리했을 때 약해가 발생할 수 있다. 정확한 약량의 사용은 약해의 피해를 줄여준다. 약해는 온도, 습도 기타 환경요소의 영향을 받는다. 살포하려는 약제가 여러분이 재배하고 있는 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모른다면, 몇 분의 난에 시험살포를 해보아야 한다.
Ⅴ. 참고문헌
1. A Field Guide to the Insects of America North of Mexico. 1970. Donald J. Borror
and Richard E. White. Houghton mifflin company Boston.
2. Orchid Pests and Diseases. 1995 Revised Edition. 1995. American Orchid Society.
3. 곤충분류학. 1999. 우건석외. 집현사.
4. 신고해충학. 1991. 백운하외. 향문사.
5. 한국수목해충. 이범영, 정영진. 1997. 성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