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계사년 (癸巳年)' 뱀의해 - 1번째어느덧 겨울이 깊어만 가고있다.흘러간 세월은 추억으로 남아있을뿐 , 새로운 태양을 맞을 준비를 해야한다.지난해 잦은 출조는 하지 못하였다. 그것은 분명 현대를 살고 있는 필자에게 큰 이익이라 생각한다.짬짬히 시간이 주어지면 물가로 달려갈수 있도록 만들어준 원동력은 바로 '낚시' 라고 생각한다.자연의 넉넉함과 냉정함에서 얻어지는 값진 선물은 이미 알고 있기때문이다.어느덧 2012년 임진년 마지막 년말이 다가왔다.오랫만에 징검다리 연휴를 얻었다.3박4일인데 ? 어떻게 계획을 세울까? .. 그져 마음속만은 넉넉하다.요즘 정확도 80% 이상의 기상청은 필자를 또 한번 버리고 말았다.2012년 12월30일(오전9시)징검다리 연휴 하루가 지난 일요일 오전에서야 몸을 일으켜 세운다.2박3일의 계획을 세우고 새벽녁 내려 얼어 붙은 도심을 빠져 달린다.목적지는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로 정했다.많은 양의 눈은 필자에게 아무런 방해가 되지 않는다... 필자는 강원도 태생이기 때문이다.단 염려스러운것은 폭풍이 몰아칠까? 걱정이다.영하의 기온도 걱정은 없다 , 겨울 강풍만 없기를 바랄뿐이다.안산에서 증도까지는 약 360Km 거리 , 약4시간 소요된다.필자에게는 그리 먼거리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서해안선은 지난 새벽 눈으로 한산하다. 하지만 유명한 서해안 바람은 터졌음을 알수가 있다.간혹 서해안선 곳곳은 빙판으로 남아있었지만 , 마음 급한 꾼은 시속 130Km 유지하며 첫번째 휴게소를 찾는다.아직 갈길이 멀다. 혼자 떠나는 여행이지만 마음은 넉넉하다.간간히 내리는 눈을 뚫고 꾸준한 속도를 유지한다.서해안선을 달리며 좌,우 물이 있는곳을 모두 곁눈질로 쳐다보지만 모두 얼었다.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 행여 필자가 목적지로 정한곳은 어떨까?태어나 벌써 2번째 남도땅을 밟아본다.지난 2월엔 해남 사초호에서 아쉬운 하룻밤이후 , 오늘은 무안에서 육지와 이어진 증도로 핸들을 잡는다.초행길이라 섬에 들어가면 혹.. 주유소가 없을것 같아 가득체운다.하지만 이때 처음 창문을 열고 느낀것은 , 몰아치는 강풍이 걱정스럽다.점점더 강해지는 눈보라를 헤쳐 달린다.푯말의 의미를 당일 알았다. 증도내에는 담배를 전혀 판매하지 않는다고 한다.육지랑 이어진 마지막인 증도대교를 지나면 입장료 1,000원을 지불한다.초행이라 지명은 잘 모르겠지만 , 아마도 증도수로 아닐까? 얼어 있지 않은 수로를 보고 있으니 벌써부터 마음이 급하다..ㅋ하지만 필자가 정한 목적지는 아니였기에 탐색후 여위치 않으면 다시 오기로 한다.(지나는 차량들로 괜히 바보 소리 들을까 ㅋㅋ)어느세 증도끝자락인 우전리에 도착하였다.딱 .. 필자 스타일로 흥분이 가시지 않는다.일단 인적이 없기때문이다.하지만 초입부터 얼음이 잡혀있다..하류쪽은 절반 이상 해빙상태를 보여주고 있기에강한 강풍을 등에 지고 대편성을 서두룬다.수심약2미터권 ..... 행복한 순간이다.어젯밤(12월29/토) 무안부근에서 밤낚시를 하신 '반딧불이'님께서 멀리온 손님인 필자와 동행하신다.아직은 견딜만한 겨울바람이다.몇해전 전라도 광주에서 강원도 출조를 하셨기에 , 이미 조우가 되어 버린것이다.늘 반갑게 맞아 주시는 반딧불이님에게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드뎌 터진 눈보라는 앞을 볼수 없을만큼 강하다.애마로 막아 두었으나 , 그리 넉넉하진 않아 보인다.ㅜ그리고 잠시 평화로움이 찾아든다.붕어를 만나기위함도 있으며 , 자연을 느끼기 위함도 큰 몫으로 남겨지는 시기이다.새로장만한 방안화까지 싣었으니 이제 밤을 맞이해한다.하지만 심상치 않다.^^흔들리는 갈대의 울음소리가 점점더 크게 들려온다.또 다시 눈보라가 휘몰아친다.내고향 강원도에서의 추억도 참 많았는데 .... 그리고 바보 소리도 참 많이 들었으며 ㅋ주간케미를 뽑고 , 전자케미를 꼽는다.오늘밤 엄청난 일이 벌어질것 같은 분위기..저녁6시..찌불의 흔들림은 아직도 강풍이 심함을 의미한다.잠시 바람이 없는 시간을 이용하여 , 수면위 찌불을 담는다.하지만 밤9시가 넘어서며 , 극도록 강해지는 눈보라를 피해 애마로 더이상 견딜수가 없다.밤11시경 .. 반딧불이님께서 철수를 결심하신다.필자 역시 철수를 결심한다.그리고 생각한다.비록 어렵게 먼거리를 떠나왔지만 때론 돌아가는 방법도 잘 알고 있다.붕어를 만나지 못하고 , 아쉬움이 마음속 깊숙히 자리를 하고 있지만 어쩔수 없는것 아닌가.더욱더 강해지는 눈보라속에서 철수를 강행하여 떠나온 시간은 자정(밤12시)경필자는 다시금 서해안 상행선에 애마를 올린다.그리고 대설경보가 내린 새벽 홀로 고속도로를 질주한다.강한 눈이 고속도로에 이미 덮혔으며 , 상경하는 차량은 단 한대도 없다.우울함이 몰려오지만 , 어쩔수 없지 않은가?이미 결심을 했으니 , 하지만 도착즈음 일기예보를 다시금 들어 보니 ...기상청의 빗나간 신안군의 풍속으로 인간의 간사함을 느끼고 , 다시금 도전의 기회를 준 기상청에게 감사함을 느끼고하루(24시간)도 채우지 못하고 무려 700Km 를 다녀 온것만으로도 행복함을 느끼고 있다.올해는 얼음낚시를 다니지 안겠다는 필자의 의지가 이어지기를 바랄뿐이다.눈덮힌 새벽 서해안을 달려 12월31일 새벽4시20분 안산 TG 를 빠져나온다...[457번째 조행종합]1, 일 시 : 2012년 12월 30일(일) ~ 30일(일-밤11시까지) / 음 11,18(소한 小寒-6일전)2, 날 씨 : 눈보라(영하1도/초속14m의 강풍 , 한마디로 개판^^)3, 장 소 : 증도면(우전리수로 - 일부 해빙된 포인트)4, 수 심 : 1.5~2미터권 5, 채 비 : 카본3호원줄 , 케브라3합 두바늘(쉬리의 단차 좁살봉돌채비)6, 미 끼 : 굴루텐(1번) , 옥수수7, 장 비 : 대륙기업접지발판 , 대륙기업받침틀 , 군계일학 사월이/매월이찌 , 월광소류지낚시대 8, 대편성 : 2.5 ~ 3.2 : 합6대9, 조 과 : 24시간도 채우지 못했기에 ...10, 동 행 : 반딧불이님11, 기 타 : 도심에서 거주하는 꾼들에게는 남도여행은 큰 행복으로 느낍니다.하지만 자연의 시셈에 인간은 나약하기만 하고 , 그 자연을 이해하고 감사함을 느낄수 있어야하며 , 때론 돌아설줄 알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비록 만24시간을 채우지 못한 장거리 출조에 아쉬움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으나 아무런 정보 없이 달려간 저에겐 행복함이 깊히 자리하고 있습니다.붕어를 잡아 생계의 목적도 아니며 , 오로지 즐기고 , 잡은 붕어는 방생의 원칙을 고수하는 필자는 , 꼭 3번째 남도행을 계획할것입니다.눈다운 눈을 몇년만에 볼수 있었으며 , 그 눈밭을 힘차게 달려온 새벽 서해안선의 황홀함을 아직도 느끼며..◆ 모든 분들 새해에는 건강하시고 , 출조시 꼭 자연을 이해하고 사랑해 주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정통 붕어낚시 조우회 - K,R,C,F)낚시란..자연속 흐트러진 인간의 비양심을 줍고 깨끗해진 내 자리에서 내가 사랑하는 그녀를 만나 그 찐한 사랑을 느끼는것이다.!(dnjf498@hanmail.net)
첫댓글 한파속에 먼남도의 중도 조행길에 올려진 증도중앙수로를 보니 지난 초봄에 내가 증도 탐사를 다녀왔던 곳이네요...^^*사실 증도라는 곳이 중앙을 흐르는 긴수로에 뭔가 나올것 같기도 한데 세우는 잡을수 있어도 입질없는 하룻밤을 보내고 먼길을 찾아가는 기대에 허무를 주더라구요..쉬리님도 추운날씨 먼길을 찾아 조행기 진짜 너무 수고 하셨구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언제봐도 참 인상깊은 조행기입니다......언제나 건강하시고 계사년새해도 복많이 받으세요...*^^*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역시 대단 하시내요 *^^*
쉬리님! 연말 눈 내리는 장거리 출조 안전하게 돌아와 다행입니다!새해 건강하게 기쁨과 행복이 가득한 한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참 공감이 가는 멋진 조행깁니다.저도 과거 낚시가 좋아 자연이 좋아 인천에서 경북의성까지 1박2일로 몇번 다녀왔지만 쉬리님조행기를 보면 그때의 애틋함과 무모할정도의 열정 약간은 허무함이 막 가슴에 와 닿네요. 쉬리님 조행기를 많이 봐 왔지만 쉬리님이 어떤 분이실까 궁금할때도 있습니다. 낚시에 대한 그 대단한 열정에 진심어린 찬사를 보냅니다. 그리고 새해복 많이 받으십시요.
멀고도 먼 증도 까지 가서 입장료까지 지불하시고 강풍 속에 낚시 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첫댓글 한파속에 먼남도의 중도 조행길에 올려진 증도중앙수로를 보니 지난 초봄에 내가 증도 탐사를 다녀왔던 곳이네요...^^*
사실 증도라는 곳이 중앙을 흐르는 긴수로에 뭔가 나올것 같기도 한데 세우는 잡을수 있어도 입질없는 하룻밤을 보내고 먼길을 찾아가는 기대에 허무를 주더라구요..
쉬리님도 추운날씨 먼길을 찾아 조행기 진짜 너무 수고 하셨구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언제봐도 참 인상깊은 조행기입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계사년새해도 복많이 받으세요...*^^*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역시 대단 하시내요 *^^*
쉬리님! 연말 눈 내리는 장거리 출조 안전하게 돌아와 다행입니다!
새해 건강하게 기쁨과 행복이 가득한 한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참 공감이 가는 멋진 조행깁니다.저도 과거 낚시가 좋아 자연이 좋아 인천에서 경북의성까지 1박2일로 몇번 다녀왔지만 쉬리님조행기를 보면
그때의 애틋함과 무모할정도의 열정 약간은 허무함이 막 가슴에 와 닿네요. 쉬리님 조행기를 많이 봐 왔지만 쉬리님이 어떤 분이실까 궁금할때
도 있습니다. 낚시에 대한 그 대단한 열정에 진심어린 찬사를 보냅니다. 그리고 새해복 많이 받으십시요.
멀고도 먼 증도 까지 가서 입장료까지 지불하시고 강풍 속에 낚시 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