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재미있는 얘기들은 후반에 있는데. 전반이 너무 길어지고 있네요..
아무래도 중간 점프~를 해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취업이 되는 바람에.. (유후~ 저 취업했습니다. 비록 3개월 단기 계약직이지만..ㅋㅋㅋ )
다음 편은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빠른 시일안에..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그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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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내가 밟은 다섯 번째 나라..
20대에 하지 않으면 안될 50가지 이야기중 가능한 한 많은 나라에서 x (DDong)을 눠라~ 라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밟은 땅은 이미 내가 지배하는 것이다.. 라는 말을 늘 새기며 전 세계에 발자국 찍기를 평생의 목표로 삼고 있는 저 입니다. 공항을 빠져나와 호주땅에 발을 내딛는 순간.. 감회가 새롭습니다.
호주라는 나라를 마음에 담아둔지 이년 .
비자를 받기위해 건강검진 받으러 병원에 갔을때 여권을 두고 가서 다시 돌아왔던 일부터 시작해서 비행기 값 마련한다고 이리뛰고 저리뛰던일..그리고 공항에서 E-visa 를 애타게 기다린 것까지.. 이 땅을 밟으려고 보낸 많은 시간들이 머릿속에 스쳐갑니다.
무엇보다도..
살면서 12월에 여름을 맞이 할 줄이야... 드디어 저도 한 여름밤의 크리스마스를 맞게 되는 것입니 다 아~~~! 여러분~~~~ ^^*
비행기안에서 옷을 미리 갈아 입지 않았으면 아마 살이 쪽 빠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후끈 달아오른 대지와 무더위가 슬슬 느껴집니다. 제가 떠난 후로 한국은 많이 추워졌다는데.. 추운것 보다야.. 더운게 낫지... 암암.. ( 어렸을때는 추위를 즐기며 살아왔다 자부했는데 이십대 후반이 되다보니 " I hate cold" 가 되어 버렸습니다. 에고고.. )
저보다 한달 먼저 도착한 Y 동생이 ( 이름가운데 자 이니셜이 Y 라 편의상 이렇게 부르기로 하겠습니다.) 마중을 나왔습니다.
머무는 숙소가 일주일에 40$ 이라는 얘기에 오기전부터 찍어 두었던 집입니다. 가격이 저렇다보니 시설은 기대도 안했습니다. 노숙하는것 보다야 낫겠지란 생각에 갔는데... 이게 왠일..
가격대비.. 시설이 호텔급이었습니다. ( 여기서 호텔급이란 어디까지나 가격대비~!! 입니다~! 그래도 우리나라에 마당딸린 왠만한 단독주택 정도 됩니다. 사진을 못찍어 와서 아쉽네요.. )
2인 1실에 머물고 싶었는데.. 사람도 없고 해서 10$ 더주고 독방을 쓰기로 했습니다. 우리집에 있는 내방보다 더 큽니다. 간이 이긴햇지만 책상도 있고 대 만족입니다.
마침 매니저라 불리우는 주인 아저씨 누님께서 휴가차 오셔서 청소를 깨끗이 해 놓으셨답니다.
한가지 흠이라면 시티랑 멀다는 것..
처음 도착했는데 몰 알겠습니까.. 그냥 먼가보다 했죠.. 근데.. 나중에 보니.. 꽤 멀더라구요.. ㅋㅋ
바로 농장 알아바서 떠나면 어차피 시티까지 나갈 일도 없을것 같아 마냥 즐거웠습니다.
함께 묶는 십여명의 사람들이 다 한국사람이라는것 ? 이게 흠이 될진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처음 도착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어리버리할때 한국사람 도움을 피해 갈수는 없습니다. 특히 저 처럼 아무 준비 없이 간 사람에게는 더욱더 많은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초기에 도움을 받고 나중에 또 다른 초보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이정도가 딱 좋은것 같습니다. 너무 많이 의지하거나 너무 많이 챙겨주는것도 서로에게 바람직하지 못한것 같습니다.
이층 집에 방이 여러 개있고 큰 방에는 남정네들 네 다섯 명이 매트리스만 깔아놓고 공동으로 사용합니다. 살펴보니 농장에 들어가기전이나 나와서 잠시 머물다 가는 장소인것 같습니다.
근처에서 Job 을 잡은 사람들은 상주하기도 하는것 같았구요..
매니저님이 혼자 살기 외로워서 첨엔 남자들만 받다가 요즘은 여자도 받는다는데 방앞에 ' 남여 혼숙 절대 금지' 라고 쓰여 있고 커플은 받지 않는답니다. 에어콘이 없는게 흠이지만.. 그래도 기대이상의 집이라 흐뭇해졌습니다.
집을 쭉 둘러보는데 옆으로 도마뱀이 지나갑니다.. ㅋㅋㅋ
첨엔 저게 모야하며.. 화들짝 놀랍니다.
워낙에 벌레를 싫어하는데.. 들은 얘기로는 이름 모를 벌레들과 손가락 만한 바퀴벌레도 가끔 출현한다고 합니다. OTL.. 누군가의 카메라에 담긴 초특급 울트라 슈퍼 바퀴벌레를 보고는 좌절하고 맙니다. 그래도 도마뱀이 모기랑 파리랑 잡아 먹어준다니.. 갑자기 이뻐보입니다.
농장에 막 다녀오신 분들의 생생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곧 갈 분들의 이야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카페를 통해 수없이 들었던 Gaton 에서 "파"를 뽑다 돌아온 Y 동생이 농장일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해줍니다. 파리가 입에 들어간다. 허리가 끊어질 것 같다. 더워죽는다. 내가 이일을 왜하고있나 싶다..등등등.. 종합해 보면 일할 곳이 못된다는 얘기.. 흠.. 또 누군가는 토마토 이야기를 해줍니다. 어차피 고생해보려고 마음먹고 온 것. 파든 토마토든 닥치는대로 다 뽑을테다~!! 다짐해 봅니다.
그런데 도착한 날이 12월 22일. 앞으로 계속 연휴 랍니다. 농장도 다 쉰다네요.. 이런.. 새해가 시작될 때까지는 아무것도 못하고 발 묶여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는.. '한달 일하고 그 돈으로 한달 학원다녀야지~" 생각하고 간 제게 열흘을 버려야 한다니.. 최악의 경우가 발생했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일단 여유를 갖고 할수있는 것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계좌 오픈과 이민성에 가서 비자라벨을 받는게 우선이기에 시티로 향했습니다.
전철을 타려는데 개찰구가 없습니다. 믿고 사는 사회인가 봅니다.
Y 동생이 승차권을 구입하려는 저를 애써 말립니다.
" 그런거 못하러 사~ " 하면서..ㅋㅋ
차비가 엄청 비쌉니다.
존(Zone : 발음을 잘 해야합니다. John 이나 Jon 이 아닙니다. ) 개념이 없던 저는 5존이 어느정도 거리인지 가늠을 할 수없었습니다. 존은 시티를 중심으로 겹겹이 원을 그리며 1존 2존 3존 4존... 이렇게 형성 되어 있으며 숫자가 커질수록 시티로부터 멀리 떨어진다 보시면 되겠습니다. 고로 5존의 차비는 비싸지고 집값은 싸지는거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어쨌거나 데일리 패스가 6.5$ 이었나? 그랬던 걸로 기억합니다.
15,000원이나 주고 만들어간 국제학생증은 무용지물이었습니다.
편도, 데일리(종일 이용 할수 있는 표), 오프데일리 ( 9시에서 3시사이, 그리고 7시 이후에만 이용 할 수 있는표) 차표도 종류가 여러가지 있습니다. 혹시 아직도 개념이 안잡히시는 분이 계실까바.. 요 아래 있는거 살짝 퍼왔습니다. 참고하세요..
1존 - 16불(Weekly 티겟), 64불(Monthly 티켓)
2존 - 19.2불(Weekly 티겟), 76.8불(Monthly 티켓)
3존 - 22.4불(Weekly 티겟), 89.6불(Monthly 티켓)
4존 - 25.6불(Weekly 티겟), 102.4불(Monthly 티켓)
5존 - 28.8불(Weekly 티겟), 115.2불(Monthly 티켓)
출처 : http://blog.naver.com/skdud311 네이버 김나영님의 블로그
뭐가 몬지 하나도 모르겠고 옆에서는 무임승차 ( 왠지 불법인것 같은 느낌이 드니 앞으론 묻어가기라고 하겠습니다. ) 를 추천하고.. 그러다 그냥 첫날이니 예의상 데일리로 끊었습니다. 나중에 표를 끊은게 무색할정도로 아무일이 없는 걸 보고는 아깝단 생각이 마구마구 듭니다. 돈을 아끼려면 때로는 무대뽀 정신이 필요합니다. !!!!!!!
5존이기에 그리고 Train 이기에 가능한 일이 묻어가기승차였습니다. 개찰구에 지키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나 혹시 따라하려는 분들이 계시거든 South bank 에서 필히 하차해야한다는 사실 잊지 마시길..시티 출구에는 사람이 서있거든요..
또 한가지 경찰 복장을 한사람이 한사람씩 표 검사를 하면 문열리기만 고대하다가 열리자 마자 유유히 (뛰면 티나니깐.. ) 내리시길 부탁드립니다. 어디서 한번쯤 들으셨겠지만.. 묻어가기승차를 하다가 걸리면 벌금이 장난이 아니라고 합니다.
가끔 사복 경찰도 있다고하니 긴급상황에 일본인인척(?) '쓰미마셍'을 외치며 유연히 대처를 하실 분이나 목적지에 무사 도착할때까지 긴장하지 않고 릴렉스 하실 수 있는 간 큰 분들께만 권장합니다. 그러나 저 처럼 정말 돈없는 분들께는 묻어가기 승차를 추천합니다. ^^* 저도 몇번 이용했습니다만 불법임을 다시한번 강조합니다.
누군가는 돈 몇푼에 양심을 팔지 말라고 하겠지만.. ㅋㅎㅎ
돈 없는 여행자의 기본자세.. 기회가 생길때마다 아껴라~!!!!!!!!
또 한가지 방법이 있다면 학생할인으로(concession) 반값짜리 표가 있는데.. 그것 역시 불법이나.. 그래도 표를 소지 하고 있다는것에 조금 마음이 편안하긴 합니다. 걸리면 순진한 표정으로 두 눈을 똥그랗게 뜨고.. " What does concession mean ?? " 하면 되지 않을까요?? ㅋㅋ 어쨌거나 저는 운이 좋았는지 한번도 단속에 걸린 적은 없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호주 생활 내내 저는 운이 참 좋았습니다.
사우스 뱅크에 내려 조금 걸으니 왠 해변이 공원 한가운데 펼쳐져 있습니다 . 그것도 이용요금이 Free 랍니다. 샤워시설까지도..'역시 외국이구나' 를 실감합니다. 그 안에 각기다른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이 형형색색의 수영복을 입 물에서 노는걸 보니 저도 따라 뛰어 들고 싶어집니다.
준비된 것이 없었기에 다리를 건너고 카지노를 지나 일단 이민성으로 향했습니다. 따가운 햇살 아래 삼십분을 걸었더니 슬슬 지쳐오는 찰나 카지노 앞을 지나는데 냉기가 쏴~악 나오는 것이 참 시원했습니다. 그래서 잠시 들어가 더위를 식히고 다시 시티로 걸음을 옮겼죠..
라벨 받는것은 생각보다 간단했습니다. 그래도 그 앞에서 긴장은 되더라구요.. ^^*
ANZ 에서 계좌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원래 집으로 받는 걸로 아는데 같이 간 Y 동생은 계좌 오픈과 동시에 카드를 받았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전산이 고장나서 카드 발급이 안 된다며 나중에 집으로 보내준답니다.곧 게톤으로 떠날 예정인데.. 그럼 게톤으로 받을수있나요? 했더니.. 주소를 알려달랍니다. 모른다고 했더니.. 게톤의 ANZ에서 찾을 수 있도록 한다고 하네요..일이 좀 복잡해 진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거기서 부터 영어가 안되서 당황.. ANZ 종이에 계좌번호를 적어주길래 받아 들고 나왔습니다.
학원은 언제 등록해야 할지.. 농장으로는 언제 떠날지.. 모든 것이 막막한 상태.
한참을 기다려야 페이지가 넘어가는 거북이 인터넷으로 시티잡도 좀 알아보고..
농장정보도 알아보고 하려다가 결국은 접속 불량으로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할수있는 것이라고는 '생각'하는 것 뿐이었네요.
여덟시가 넘도록 환한 브리즈번.. 첫날은 그렇게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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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시일 안에 본론으로 넘어가 잼있는 이야기로 올리겠습니다~!!
첫댓글 "믿고 사는 사회인가 봅니다" ㅋㅋ 잘 읽었네요..다음편이 벌써 기다려집니다~
ㅋㅋ 두근 두근 드라마 보는 심정으로 기대하고 있다는..ㅋㅋ 글고 취업 ㅊㅋㅊㅋㅊㅋ 저도 취업 준비생인데 워홀 먼저 스타트 할려구요..ㅋㅋ
글 재밌게 보고 있어요~ 취업하신거 축하드려요!!
흥미진진.... 취업 축하드려요.......
ㅋㅋ 연재라.. 나도 다시금??ㅋㅋㅋ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다음편 기대되요~ㅋ
정말재밌어요!>0<!!어서다음이야기보고싶어염!!
취업은 추카드리지만 체험기는 빨리 보고 싶어요~
ㅋㅋㅋ 그유럽여행책이름이 정박사님의 노플랜사차원 유럽여행아닌가여??ㅋㅋ 저두작년에 블로그에서 그거읽구 유럽여행갔었는데...이번에나와서 샀어여 ㅋㅋ완전부러워여 ㅋㅋ
잼있어요~~저도3주후면가는데 준비하나도안해서 걱정되요 ㅜㅠ
잼있는글 감사합니다. ^^ 바쁘시겠지만..기대하고 있을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