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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영국 소매시장, 연말 매출 감소로 과잉제고 소진 어려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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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15-01-27 | 국가 | 영국 | 작성자 | 김성주(런던무역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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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소매시장, 연말 매출 감소로 한동안 과잉제고 소진 어려울 듯 - 미국식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도입 이후 연말 실적 저조 - - 주요 소매유통사, 1분기 신규 구매 최대 20%까지 줄일 계획 -
2014년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당시 런던의 상점 자료원: British Retail Consortium
□ 2014년 연말, 영국 소매시장 매출 감소 원인은 블랙프라이데이
○ 영국 소매산업협회 BRC(British Retail Consortium)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2월 중 영국의 소매매출은 전월 대비 0.4% 감소, 전년 동월 대비 4.1% 감소한 것으로 드러남. - 영국 소매시장 연중 최대 매출을 보이는 시기가 12월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같이 저조한 실적은 2015년 첫 1, 2분기까지 영국 소매시장이 고전할 것임을 의미 - 영국에서는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12월 26일 복싱데이(Boxing Day)에 전국적으로 모든 소매상이 연중 최대 세일을 열어 평균 50~90%까지 가격을 인하, 영국인은 이날부터 연말 전까지 쇼핑을 위한 연중 최대의 지출을 기록해왔음.
○ 영국 소매업계, 미국 세일데이 ‘블랙프라이데이’ 도입이 영국 내 소비 시즌에 큰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 - 매년 11월 넷째 목요일에 기념되는 미국 최대의 명절인 땡스기빙데이(Thanksgiving Day)의 다음날인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는 2000년대 초반부터 미국에서 연중 최대의 쇼핑데이로 자리잡았으며 지난 2013년부터 영국에서도 일부 대형 소매상을 중심으로 도입돼 2014년에는 영국 전역으로 확산됐음. - 그러나 2014년에 전국적으로 시행된 블랙프라이데이가 큰 폭의 매출향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여겼던 영국 소매업계의 기대와는 달리 블랙프라이데이가 복싱데이 세일 매출을 잠식했으며 온라인 판매에서는 웹사이트 마비와 전국적인 물류대란이 발생하는 원인으로 작용, 2014년 영국 소매판매 전체에 큰 악영향
○ 블랙프라이데이의 크리스마스 특수 잠식 및 온라인 유통시장 마비 - 2014년 11월 28일에 개시된 영국 블랙프라이데이와 그 다음 월요일에 개시된 사이버먼데이(Cyber Monday)에 영국인은 온라인 쇼핑으로만 약 8억1000만 파운드를 지출, 영국 역사상 최대의 온라인 매출을 기록 -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쇼핑은 온라인쇼핑을 위주로, 유통비용을 아낄 수 있어 일반 상점 대비 매력적인 가격으로 홍보되는데, 영국에서는 이같은 전국적 규모의 시행은 처음이라 대부분 유통사의 수요 예측이 크게 빗나간 것으로 드러남. - 영국 소매산업협회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영국 내 주요 유통사의 일평균 매출이 전년동일 대비 45% 증가했으며, 특히 온라인 매출은 3배로 급증했던 것으로 드러났음. - 영국 최대의 종합 가전 및 잡화 유통기업인 Home Retail Group과 Argos 등은 모두 블랙프라이데이로 인한 물류환경 악화로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이후 3일간 온라인 판매망이 마비됐으며, Marks & Spencer는 당일 영국 최대 물류창고인 Castle Donington을 폐쇄해야만 했음. - 이 기업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영국 소매산업협회는 2014년 12월 말까지 영국 소매유통 업계 매출실적의 최대 20%가 블랙프라이데이에 이미 연말쇼핑을 끝낸 소비자로 인해 잠식당했다고 분석
□ 영국 소매시장, 블랙프라이데이 금지 및 연중 특수기간 조정 계획
○ 1월 15일, 영국 보수당 하원의원은 미국식 마케팅 기법의 도입으로 인해 영국 소매생태계가 혼란에 빠졌으며, 이로 인해 물가 급변 등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2015년 또는 이후에는 전통적인 영국식 소매시장 구조에 따라 블랙프라이데이를 금지할 것을 유통업계에 요구 - 다음날, 영국 주요 식품 유통망 Asda와 영국 최대 백화점 체인 John Lewis는 2015년에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을 하지 않을 것임을 공개적으로 약속
○ 영국 소매유통업계, 2분기까지는 구매 줄인다 - 1월 15일 영국 소매산업협회 연초회의에서 영국의 주요 유통사는 2015년 상반기에 신규 구매를 전년 대비 줄여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 Lloyds 투자은행 James Macpherson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은 온라인 판매 비중이 커서 복싱데이보다는 판매 마진율이 크며, 평균적으로 식료품과 가전 등의 경우 유통비용이 2~10%까지 차지한다고 함. - 영국의 유통사는 상대적으로 높은 마진으로 인한 구매비용의 여유와 블랙프라이데이에 예상 외로 크게 소진된 제고를 복싱데이 세일을 위해 2014년 4분기에 대대적으로 확충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2015년 상반기까지 과잉제고 현상이 지속될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
□ 시사점 및 전망
○ 가전, IT기기는 2015년 상반기 대영 수출여건 악화, 식품 및 의류는 상대적 양호 예상 - 이번 소매시장 혼란사태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은 가전과 IT 제품 등이 될 것으로, 이는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기간에 주로 세일의 대상이 된 제품군에 해당하기 때문 - Currys, PC World, Dixons, Argos 등 영국 최대 가전·잡화 유통기업을 보유한 Home Retail Group의 2014년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중 41%가 스마트기기 및 주변기기, 23%가 TV, 7%가 디지털 음향기기 등으로 전체 매출 중 71%가 가전이었던 것으로 드러남. - Home Retail Group의 12월 전체 판매실적 중 가전제품은 전년동월 대비 매출이 42%에 불과해 블랙프라이데이 당시 판매된 가전제품의 영향으로 한동안 영국소비자의 가전제품 관련 지출이 저하될 것임을 시사 - 반면, 식품시장은 연중 특정 세일기간에 의존하지 않아 관련 프로모션에 대한 노출이 거의 없으며, 의류시장의 경우 블랙프라이데이를 아직 도입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태
○ 가계 부채와 소득 정체로 소매시장이 불안하지만 영국시장의 온라인 유통 의존도 증가는 한국 기업에 기회로 작용 - 영국은 2015년중 기준금리를 현행 0.5%에서 상반기 이후 1%대로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2013년 이후 영국 가계에서 신용자산의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를 감안하면 가계부채의 증가로 인해 영국인의 소비 펀더멘탈의 약화 우려 - 임금상승률 또한 물가상승률에 못미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2015년 영국 소매시장의 전망은 밝지 않은 것으로 예상 - 그러나 Primark 등 주요 영국 유통기업은 오프라인 판매를 줄이는 대신 유통비용의 절감을 위해 온라인 판매 비중을 늘리는 추세이며, 이 때문에 제조사로부터 직구매를 늘리고 있으므로, 해외 수출기업은 영국 소매시장 진출기회 증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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