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전에 서식하는 저그에그 입니다.
당분간 회사일 + 집 이사 + 이후 제 미래때문에 이래저래 바빠서 마지막 일기를 늦게 올리게 되었습니다.
일단 제주에서 마지막날 이동기록입니다.
이날은 숙소를 출발해서 어디를 갈까 하다가 일찌감치 아침을 먹고 1100도로를 다시한번 타자는 생각으로 달려봤습니다.
성산일출봉 근처의 성게 비빔밥 집이였습니다. 근데 제입맛에는..... 영... 미역국이 더 맛있을뻔 했습니다.
이날은 마지막날이라는 아쉬움에인가 사진을 잘 안찍었네요.
마지막으로 1100도로도 다시한번 타고 마음에 들었던 커피숖에 가서 커피 한잔하고 다시 일어나서 무작정 해안도로쪽으로
달렸습니다. 배 탑승때문에 12시 45분까지 갔어야 하는데 계속 시계를 보면서 최대한 최대한 달렸네요.
배를 타러 갔더니 먼저오신분중에 세종 번호판이 보입니다. 기종도 제 바이크 상위모델인 MT-07이시더군요!
반가운마음에 이런저런 이야기 나눴습니다. 막상 MT-07을 보니 크기가 작지 않더군요! 물론 가방을 다 달아놓으셔서
그런걸 수 있겠지만 기름탱크 옆에 탱크가드?가 사이즈가 커서 03보다 엄청 커보이더군요.
제주에서 완도로 가는 배는 완도에서 들어올때와는 다르게 다른배에 바이크를 실어서 갈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추자도를 들려 4시간 반정도 걸리는 배를 예약했는데 이게 추자도에서 차가 한번 내려서 그런건지 추자도에서 내리는
차를 마지막에 싣는데 바이크는 그 이후에 실으라고 안내해줍니다. 그리고 또 여객 터미널로 이동해서 표를 끊어야 하는데
면세점에서 술 살 시간도 안나오더군요. 담배 한보루 사서 후다닥 탑승 했습니다.
오랜시간동안 있던 제주에서 이제 출발합니다. 잘있어라!
추자도에 들렸을때 찍은 사진입니다. 추자도까지는 괜찮았는데 추자도 조금 지나니 바람과 파도가 심해집니다. 출발전에
약도 안먹었는데... 객실에 퍼질러 누워서 최대한 잠을 청해봤습니다.
그래도 나아지지 않기에 매안에 여기저기돌아다니니 생각보다 시설이 이것저것 있더군요. 천원에 10분인 안마의자에 누워서
울렁거리는 속을 달래봅니다.
오락실도 있어 한판 하려했지만 작은 화면을 보면 더 울렁거릴거 같아서 패스합니다.
거의 열흘만에 보는 완도입니다. 날씨가 심상치 않습니다. 4시간 반정도 걸려서 대전으로 복귀할까 하다가 광주에 게스트하우스에
하루 묵어갈 요량으로 광주로 출발합니다.
배에서 같이 고생했을 03이에게 고급유를 맥여줘야 겠습니다.ㅋ
이날 이동중에 비가 좀 많이 와서 중간에 쉬지도 못하고 바로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해서 사진 몇장 찍어봅니다.
게스트는 저 하나밖에 없었지만 게하에서 차려주신 파티 음식입니다. 9시부터 파티 시작인데 15분전에 도착해서 옷갈아입고
후다닥 내려가니 천천히 내려와도 된다고 하시더군요.ㅋ
광주에 왔으니 광주술을 먹어야죠? 한병 먹어봅니다.ㅋ
늦게오신 게스트 분께서 싸오신 과일로 마무리하고 이날은 일찍 쉬었습니다. 비를맞으면서 2시간정도 라이딩했더니 정말
피곤하더군요.ㅠ
이제 마지막 광주에서 대전복귀 기록입니다. 광주에 있는 커피숖을 제외하면 쉬지도 않고 달려서 와서 딱히 사진은 없지만
그래도 남겨봅니다.
아침 숙소에서 출발하기 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다행히 비가 오지 않았는데 비 예보가 있어서 서둘러서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맛난 아침을 포기할 순 없죠. 와이프와 광주 올때마다 브런치 먹으러 오는 카페입니다.
광주올때마다 먹는 메뉴입니다. 혼자먹긴 많지만 역시나 다 먹었습니다. 음식 남기면 벌받아요.ㅋ
이번 여행의 마지막 사진입니다. 지하주차장에 도착해서 찍은 사진입니다. 광주에서 출발해서 대전에 도착할때까지
우의를 입기위해서 5분정도 쉰거 빼고는 계속 달리고 달렸습니다. 비도 좀 오고 해서 천천히 달려서 약 2시간만에 도착했습니다.
출발하기 전에 0으로 세팅했었는데 복귀하니 2213킬로네요. 인생살면서 바이크 제일 많이 탄 열흘 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가면 갈수록 사진이 불성실 하네요.ㅋ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사진을 찍는것보다 라이딩이나 내가 즐기는것이
더 중요하다 싶어 또 순위에서 밀려난것 같습니다.
4월 15일에 대전을 출발해서 26일에 대전으로 복귀했으니까 12일간 집을 나가있었네요. 제 인생에 이렇게 길게 혼자여행을
한건 처음인것 같습니다.
이렇게 여행기록을 마칩니다. 이번건 너무 사진도 없고 무성의 하네요.ㅠ 근데 정말 사진을 안찍으니 쓸 말이 없어요.ㅋ
이번 여행관련해서는 글 하나만 더 쓰고 도배를 마치겠습니다. 준비과정이나 준비물. 그리고 여행 후 남은 이야기가 조금 더 있어서
한번에 정리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언제까지나 즐겁고 안전한 라이딩 하세요!
첫댓글 멋진 또 부러운 제주여행 후기 잘보았습니다 회원들 누구나 제주도바이크싣고 한번쯤은가고프다는생각있을겁니다 10일넘게 제주여행 다녀오셨는데 아마 다른분들은 제주도가게되면 그리오래계시진못할건데 여행중 꼭 여긴 가봐라고추천할 몇군데만 얘기해주세요 저도 담달에 제주갈계획도갖고있어서요^^
주관적이긴 하지만 새로 올린글에 적어두었습니다!
한가지 목적만 고르라고 하신다면 해안도로 일주를 추천드립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멋지십니다
한라산 정기 듬뿍 받아서
건강 하시고 행복 하십시요
언젠가 다시 제주도를 가게되면 미리 연락드리겠습니다.
좋은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