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우리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이유는 그들이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에 산다면 한번쯤 들어봤을 사건,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또한 이 사건을 다룬 영화는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택시운전사]가 제일 유명하다. 영화로든 유튜브로든 어떻게든 한번은 봤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오늘 그 영화를 봐서 글을 쓰겠다.
영화의 줄거리는 한 외신기자가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들, 특히 광주에서 일어나는 일을 취재하기 위해 한국으로 왔다. 한국에서도 현재 광주가 왜 통행이 막혔는지 알지 못했고, 이 영화의 주인공이자 택시 기사 김사복은 외신기자 힌츠페터와 함께 광주로 간다. 처음에 김사복은 그저 식당에서 그 당시(1980년)에 광주로 갔다가 서울로 돌아오는데 10만원을 주는 일을 맡았다는 다른 택시 기사의 말에 당장 출발하여 그 손님을 자기가 태우고 광주로 가버린다. 이야기를 다 못들었기 때문에 광주가 현재 얼마나 위험한지를 모르고 있던 김사복은 처음에는 영어도 조금 밖에 할 줄 몰라 소통이 어렵기도 했지만 광주에서 다양한 사람들한테 도움을 받고 현장을 취재하며, 다양한 위험에 노출되었지만, 이런 광주의 참상을 알려주길 바라는 광주 사람들은 자신을 희생하며 김사복과 힌츠페터를 공항으로 올려보낸다. 그 결과 무사히 광주의 참상을 알리는 뉴스가 만들어졌다.
이렇게 말하니 되게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직접 영화를 보면 정말 저게 과연 같은 나라 사람일까? 할 정도로 군인들이 심하게 대하고 있었고, 도로에는 탄피가 나뒹굴고 있으며, 거리에는 계엄령을 철회하라는 현수막이 여기저기 붙어있었다. 택시 기사들은 부상자들을 나르고, 죽은 사람이 너무 많아 관이 부족할 정도였다. 정말로 저게 어떻게 같은 인간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상부의 지시라고 해도 군인들도 인간인데 그 지시를 그대로 따르는 군인들도 이해가 안됬고, 그저 자신의 권력을 위해 죄 없는 사람들을 죽이라고 지시하는 전두환도 이해가 안됬지만, 국민들 조차 전두환에게 데모하는 대학생들을 데모할려고 대학갔냐 이런 식으로 비꼬며 나라에 대항하는 대학생들을 이해하지 못했다. 이중 하나가 김사복 택시 기사였는데 그는 처음에는 이런 데모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외신기자와 함께 광주를 돌아다니며 광주의 참상을 보며 점점 이 뉴스를 꼭 내보내야 되겠구나 라는 생각으로 바껴져 가는 것이 느껴졌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힌츠페터와 김사복은 실제 있었던 인물인데 힌츠페터는 실제로 광주의 참상을 알리게 하신 외신기자님이며, 김사복도 실제로 택시 기사로써 영화처럼 힌츠페터와 함께 광주를 다녔다. 진짜 이런 노력이 없었다면, 광주 밖에서는 가짜 뉴스에 속아서 대학생들을 욕해겠지라는 생각을 하니 정말 권력이라는 것이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그까지 권력이 뭐 길래. 이렇게 같은 민족을, 같은 인간을, 같은 대한민국 사람을, 무참하게 죽일정도로 그 권력이란게 중요한가?
우리가 현재 독재정치가 아닌 민주주의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이런 힌츠페터, 김사복, 광주의 시민들 등등 다양한 사람들의 희생과 노력이 있었기에 우리가 이 자리에 살고 있고, 자유 민주주의라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당한다면 얼마나 억울해 할 인간들이 권력이 있으니 불안한가 그렇게 그 힘으로 자신의 권력을 지키려고 별의 별짓을 다 하다보니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이런 사건들을 교훈 삼아 맨날 정치인들끼리 싸우는 것이 아닌 서로 화합하여 우리나라를 더 좋게 발전시키는 나라가 되길 바란다. 이런 일들을 많이 기억하며, 이 분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민주주의는 없었다고 생각하며 이 글을 읽는 5월 18일 지금 5.18 광주 민주화 운동 44주년에 다시 한번 그 사건을, 그 사람들을, 기억할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