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사이에는 길이 있다고 했다그 길들이 만나 이어져 로마로 간다북해에는 코끼리 고래가 살고동해에는 명태가 살았다사람들은 서로 인연을 맺고 살았다주문진 항에도대진 포구에도 그물을 꿰메는 유랑인들이 살았다오징어배가 어둠을 밝히는 새벽 만선의 배들은 포구로 몰려 들었다파시[波市]를 이루던 어전은 쇠퇘해 흉물로 남았다돛을 내리던 바다는 텅 빈 운동장이 되어버렸다이방인들이 떠나고 빈터에는 회오리 바람이 분다고성 북어 덕장에는 러시아산 동태가 널렸다거진항에는 명태배가 사라졌다다소곳이 한코로 걸린한 쌍의 명태가 원앙보다 더 정겨웠던 초가집 부억 기둥에는낡은 그을음만 남아있다다듬이 방망이로 두드려 맞아야 살이 부드럽게 펴지던 북어의 고향에는지금 아무도 없다사람도 오징어 배도 명태도 북어 덕장도 사라졌다아무도 없다 https://brunch.co.kr/@knpil/1696
첫댓글 저는 여태 광대한 소금산, 소금사막 같은 것이바다와 육지 간의 융기, 침강으로 인한 교체, 그 '상전벽해' 얘기구나 하면서도 ... 이해가 좀 안된다 싶은 구석이 많았었는데,,근데 오늘 유튜브에서 ─ 소행성과의 충돌 결과로 달 표면처럼 ─중력이 센 지구는 몇 억 년 전에는 달보다 훨씬 거대한 충돌이 수백 수천배 많았다는 설명을 듣곤의문이 풀렸습니다.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많이 사그라들었고요. ..... .
첫댓글 저는 여태 광대한 소금산, 소금사막 같은 것이
바다와 육지 간의 융기, 침강으로 인한 교체, 그 '상전벽해' 얘기구나
하면서도 ... 이해가 좀 안된다 싶은 구석이 많았었는데,,
근데 오늘 유튜브에서 ─ 소행성과의 충돌 결과로 달 표면처럼 ─
중력이 센 지구는 몇 억 년 전에는
달보다 훨씬 거대한 충돌이 수백 수천배 많았다는 설명을 듣곤
의문이 풀렸습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많이 사그라들었고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