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성당식구들이 담금주 담느라 약초 산행을 다닌적이 있었다.
으휴~`
한겨울에 쌩쌩 눈보라가 몰아쳐도 산에올라 약초를 발견하고
캐다보면 .봉삼, 패딩점퍼를벗어 던져도 땀이 뻘뻘 ~`
술 먹는 사람도 없는데 ..담금주 병가격도 만만치 않는데 ....
너도 나도 담금주 담기에 열을 올린적이 있었다.
하늘타리 뿌리는 어른 다리통 만큼 커다랗고 ..어찌그리 가느다란 줄기에서
무우보다 훨씬 더 뚱뚱한 뿌리가 자랄까 신기하기도 했고.
청미래 뿌리며, 잔대, 더덕 도라지. 머꼭 약초를 찾는다기보다
다니면서 운동하는게 더 좋았던것 같다.
그러다가 어느새 시들해지고 담금주 담는거는 중단 했지만,
담금주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좋은 말벌주를 담기 위해 말벌을 잡기 시작했다.
아니 잡으려고 한것이 아니고. 봄에 효소를 담그고난 찌꺼기를
언덕에 버렸더니 이게 왠닐이래요.
말벌들이 단내를 맡고 떼거리로 몰려와 효소 건더기에 머리를 처박고 단물을
빨아먹고 있는게 아닌가
이거봐라 ㅎㅎㅎ
철사로된 하얀 옷거리를 구부려서 양파망에 끼워 매미채를 만들었다.
정신없이 단물을 빨아먹고 있는 말벌을 탁 덮어버리면 붕~` 이미 때는 늦었다.
홱~돌려서
집게로 찝은 다음 젓가락으로 콕 찝어서 술병으로
다이빙~!!
장수 말벌은 술병속에 들어가서도 발버둥을 치고 부르르 올랐다가 내려가고 부르르
올라오다가 지치면 술속에 잠겨 질식 ㅋㅋ 생포를 해버린것이다.
나무그늘에 효소를 부어놓고 의자에 앉았다가 벌떼가 날러오면
슝~ 매미채를 휘둘러 잡기도 하고 ...
아무리 무서운 말벌이라지만, 자기 집을 침범하지 않으면 절대로 쏘지 않는다는걸
분명히 알았다.
몇년째 말벌을 잡아보지만, 한번도 달려들지 않드라.
한번은 말벌 지가 날러가다가 내 가슴에 탁 부딧쳤는데 ㅋㅋㅋ
쏘지않고 뺑소니를 치더라니까는 ^^
큰일 난다고 겁을 주던 남편도 심심하면 나무그늘에 다가가 말벌을 잡아 술병에 넣고
그렇게 잡아진 말벌이 작년에 600 마리쯤 ^^
선교사님, 신부님, 뒷집, 무화과집, 회장님댁, 방아간, 친척집에 백마리씩 담아
선물을 했다.
집에 남아 있는건 말벌집하고 함께 담은 것뿐 장식용인데
이번에 어떤분께 드리기로 했다.
![이미지 자세히보기](https://t1.daumcdn.net/cfile/cafe/9908183359B0533E1C)
이제 새우잡는건 그만 하기로 했고 말벌 잡는걸로 시간을 보내야 것다.
작년에는 남편이 매실 담아놓은 통을 업질르는 바람에
어마 어마한 벌때들이 몰려들어 진짜로 너무나 무서워서 그믈망을 쒸워 버렸다는거 아닌가
어디서 그렇게 냄새를 맡고 날러오는지 ...그믈망 쒸워놓고 막대기로 두둘겨서
죽여버렸는데 ....
아그 또 심심해서 다시 잡기 시작을 한것이 600 마리쯤
올해도 역시나 심심하다.
머혀 말벌이나 잡어야지 ㅋㅋㅋㅋ
밖에도 못나가 여행도 못가 갈띠도 없는디 머하냐구
추석인데 애들도 오지 말라고 했지.
이게 뭐여 ~진짜로~~
걱정이다.
추석이라고 고향집 찾아오는 자식들이 집집마다 몇명씩 일텐데...
그중에 누가 확진자일지 모르잖아 "
이번에 어떻게든 코로나 물리치려면 고향 내려오는거 멈추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첫댓글 수고하셨읍니다
네 감사합니다
말벌이 쌩하고 몰려들면
눈을 반짝반짝하며
획~ 낚아 챌 풀꽃님이 그려집니다 ㅎㅎ
장난처럼 놀이처럼
범사 즐거워하시는 모습
보는이까지도 즐겁게 만드십니다 ㅎ
ㅎㅎ 어떻게 그리 잘도 아실까요
어라 요눔 너죽엏어'
요라고 잡지요
부럽네요
말벌은 효소만 부어놓으면
어디라도 오던디요
밭일 할때 말벌이 주위에서 맴돌면 무서웡요ㅎ
어른이.나서서 오지말라 하면 좋을건데요 벌초 땜에 시댁에 와 있는데 맘이 불편하네요 ㅠ,ㅠ
맞어요
어른들이 코로나 때문에 위험하니
다음에 코로나 물러가거등 오니라 그러시야 하는뎅
추석에들 다녀가고
얼마나 늘어날란지 심히 걱정스럽습니다
약초를 캐러 다니셨네요. 요즘 지가 그러구 댕깁니다.
방 한 면이 전부 담금주~~~~ 선 배 님!!!
말벌은 벌집을 따려고 애를 썼는 데 좋은 방법이지 싶습니다.
뮈든 집중할 수 있는 것이 좋은 거 같습니다.
밤바우님 산에 다니시면 독사 특히 땅벌은 떼거리로 날러드니
조심 하셔요
ㅎ ㅎ 참 제미지게
놀고 계시내요
말벌이 토봉이나
양벌 하신 님들에게는
큰 왠쑤 인대 잘 하시내요
근대 조심 하셔유
큰 애들은 공격 하든대요.
자기집 쳐들어 오지 않으면 절대로
공격을 하지 않던걸요
예의가 바른 말벌^^
ㅋㅋㅋ
아고 무셔라요...
저는 작년에 화단 정리 하다가 한번쏘인후는
넘 무섭던데요
올해는 119서 와서 벌집떼었구요
무화과에 벌이랑 새때가 너무 마니와서
화단 정리 해야하는데 걱정 입니다
꽃님은 신났습니다...ㅎㅎㅎ
아이고 저런 아까운 벌집을 밤에 완존무장하고
집채로 잡었어야 하는디
아까버요
벌 타시는분들은
조심하셔요
저는 손가락이라 그런지 잠시 욱신거리다 말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