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와이 슈운지 감독이었다
휴대폰을 들고 있는 여전한 단발의 파마머리에 다소 굳은 표정의 가녀린 눈매.
자세히 보니 NEC회사의 휴대폰광고였다
요즘 내가 통 티비를 안봐서 티비광고로 하는지 안하는지 모르겠지만
전철역이나 지하철안의 광고에서는 매일 마주치고 있다
속으로 안녕, 감독님! 하고 인사하고 있지요....
참, 그러고보니 안정환도 광고나온다던데...
베컴광고는 마누라까지 합세해서 이미 쓸고 있고,
스마프의 카토리싱고(히.... 백만불짜리 그 웃음)와
구사나기 쯔요시(한국에 와서 내 친구들의 지탄을 받았던 바로 그 초난강)이
함께 영어와 한국어의 책을 세트로 냈는데
그 광고에 안정환 나온다고 애들이 그러더군요
역시 거의 티비 안보고 있어서 나는 본 적 없지만.
지난번 브라질전에서 맹활약한거 일본애들도 다 알고 있더군요
울 학교 남자애들도 빨리 유럽가길 바란다고 그러고.
잼 필름스는 언제 개봉할까나...
요즘 통 이와이홈페이지에 안들어가봐서리...
하더라도 단관개봉일테니까 광고 안할텐데
몇주전에 아직도 기타노다케시의 dolls를 상영하고 있는 곳이 있어서
찾아가봤는데, 완전 후진 소극장인데다 사람도 많아서 그냥 나와버렸다
비디오로 기다리는게 낫겠다 싶어서
그거 개봉한지가 석달이 되어가는데도 아직도 상영하고 있고 게다가 관객도 끊이지 않고 차는거 보면
기타노다케시영화가 재미없다는 인식에 자국관객들이 외면한다는-일본영화의 인식이 거의 그렇지만- 현실에도 역시 그 명성은 대단하구나 싶었다.
기타노영화로는 드물게 스타들이 출연하는 덕도 있겠지만.
반지의 제왕2가 너무너무 보고 싶은데,
이 어이없는 나라는 3월개봉이다
역시 울나라가 짱이야....
1편보고 짜증만 났던 해리포터2는 지금 극장가를 휩쓸고 있고
저번 여름방학때 한국에서 봤던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이제서야 떵떵거리며 하고 있다
화산고랑 선물이 이번에 개봉해서 티비에서 소개하고 그러는 것 같던데,
화산고는 그대로 한자로 화산고로 개봉하고
선물은 라스트프레젠트라는 제목인 듯 했다
킹오브뉴욕의 개봉차 일본에 온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완전 넙적이아저씨 다 되어서리 못알아볼 뻔 했다.
후지와라 노리카와 함께 찍은 사진은 온 주간지의 표지를 장식했었지만
다들 아저씨레오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잡설끝으로
대통령선거개표방송은 생중계로 봤는데,
그 전날 아무개씨의 무슨 지지철회선언인지 하는 생쇼를 봤었던지라
보는 내내 그 아무개씨는 지금 뭐하고 있을까 계속 상상하고 있었다
가만히 있으면 중이라도 가지..........라는 말이 생각나는 순간이었다
사실 중이라도 가는게 아니라 집권정부에서 대통령다음가는 권력을 얻었을텐데
삼성에 재계1위자리를 내준 현대가 다시 부활하나 싶었는데
월드컵때까지는 각본이상으로 너무 잘 풀려서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았을텐데
인생지사 새옹지마라고 그랬지....
결과적으로는 아무개씨가 막판에 그런 엿먹어라쇼를 해준게 고마울 뿐이다
새정부에 재벌가출신차기대권후보가 버티고 있는거 전혀 반갑지 않았으니까
한국의 동생말로는 그 아무개씨를 둘러싸고 신종유머와 유행어가 네티즌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던데,
역시 울나라는 재밌는 나라다
예전 오노사건이나 최근 미군에 희생된 여중생사건이나
하나의 화제에 온국민이 열중하는 나라는 울나라밖에 없을거라 생각한다
한국에 있을때는 그런 우리나라가 냄비근성으로만 보이고 짜증났었는데
밖에 나와있으니까 그런 열정과 즐거움은 울나라만의 것이라고 느껴지고 그 분위기가 너무 그립다
(마녀재판식이 되는 분위기는 여전히 싫지만)
일본은 그런 맛이 없어서 일본애들이 월드컵때 그토록 울나라를 부러워했었나 보다
한국경기가 있는 날이면 몇명안되는 한국유학생애들이 태극기두건에 붉은악마티로 무장하고 학교오고 수업끝나면 경기보러 다 같이 신주쿠대사관으로 직행하는 그 모습에 울학교애들도 얼마나 부러워하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