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번째 광복의 기쁨을 누린 어제 파란 하늘아래 태극기 펄럭이던 개운한 바람, 화창한 날의 반짝거림은 사라지고 질퍼덕하게 수분끼 잔뜩 머금고 골난 아이처럼 퉁퉁대는 오늘 아침 하늘 그럼에도 평온함이 가득한 하루이기를 바래봅니다.
부모님,
광복절까지 이어진 연휴는 즐겁게 보내셨지요?
저는 지난 일요일 정말 오랜만에 미술학원을 운영하는 세분과 저 그리고 성안주택 주인장이신 꿈돌님이랑 늦었지만 성안주택개업 축하와 성안주택 문화공간인 2층에서 진행되고 있는 그린나래 동아리팀의 릴레이 개인전을 축하하기 위해 서울에서 내려오신 교수님을 모시고 코로나 19 감염 조심 또 조심하며 "원데이 클래스!!"
캔버스에 물감 척척 바르고 나이프로 쓱싹쓱싹 그리고 말린 후 가는 붓으로 힘조절하며 모양따라 그리기!
매번 느끼는 거지만 참 신기한 건 같은 시간 같은 걸 배웠는데 가르친대로, 배운대로가 아니라 제멋대로, 각자의 감성대로, 색으로, 느낌으로 표현되어 전혀 다른 결과물이 나온다는 것!
저는 작업하는 내내 마음 한켠 저 밑바닥에 가라앉아 있던 뭔가가 시원하게 표출된 기분?!
올해 초 꿈돌님의 뒤늦은 나이에 새로운 직업에 도전! 내내 헉헉대며 적응하느라 이제껏 찾지 못했던 마음의 여유ᆢ 잠깐이지만 다 잊고 호사부리며 제대로 힐링했습니다.
기-승-전-꽃
이름에 꽃 화(花)가 있어서 그런가 뭘해도 결국에는 꽃!
이번에도 꽃병과 꽃
늘 보고 또 봐도 좋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제목을 "보고 또 보고"로 정했습니다.
조금 더 손 봐서 9월 서울 '갤러리 B'에서 전시 예정인 '모던아트전'에 선보일 생각입니다.
부모님,
빨강머리 앤의
"매일 행복하지 않지만,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주문처럼 되뇌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더,
그러니까 더 오늘 행복한 일 가득 찾아 감사하며 건강하게 고운하루 보내세요.
카페 문화공간 '성안주택'에서는 연지형선생님의 '되돌아보기전'에 이어 오늘부터 김종숙선생님의 '사이클'이란 큰 제목으로 개인전이 이어집니다.
종이비행기타고 하늘을 훨훨 나는 꿈을 꾸신 적 있으신가요?
2주동안 동화의 세계로 풍덩~! 빠져보아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 08. 16.
꿈돌이예능어린이집 원장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