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지도 앱 / 위용환
노인이라고 뒷방으로 물러나서 살면 안 된다. 요즈음 구민 정보화 교육을 받는데, 과목은 스마트폰이다. 강의실 좌석은 앞뒤로 여섯 줄 옆으로 여섯 줄로서 36 석인데 빈자리가 없다. 앞에서부터 고령자순으로 자리를 정하는데 왼쪽 첫 번째 자리가 가장 연장자석이 되는 것이다. 첫 번째 자리는 94세의 왕언니다.
나는 공교롭게도 7번 석이다. 왕언니 바로 뒷좌석이다. 여자 어르신이다 보니 호칭이 마땅치 않아 왕언니라고 내가 정했다. 그래서 주위에서는 왕언니라고 부른다. 자리가 가깝다 보니 자연히 이야기할 기회가 많다. 왕 노인이다 보니 아무래도 덜 늙은 나 보다는 반응이 더디고 이해가 늦어 수업 중에 강사의 손길이 못 미칠 때가 있다. 그런 때는 조금씩 도움을 드리기도 한다. 어떤 날은 답례로 사탕을 주시기도 한다.
집에 있으면 뭐하느냐 시면서 복지관에서 영어회화도 배우시고 인터넷 활용도 배우고 컴퓨터 활용, 한글2010도 배우시고 일주일 중 토 일요일을 제외하고 강좌를 들으시며 어떤 날은 구청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시고 오전 오후 수업을 하신다.
그럼 토 일요일은 뭐 하시느냐고 여쭸더니 집안에서 신변의 소소한 일을 하신다기에 노인이 무슨 일을 하시느냐고 했다가 낭패를 당했다. 여자이니까 여자만의 일들이 있다면서 일주일 동안 못한 일을 하신다고 대답하셔서 참 민망한 적도 있었다.
그렇다 연세를 잡수셨어도 여자는 여자인 것이다. 흔히들 일정한 연령이 지나면 성의 구별이 없어진다고도 하는데 이는 틀린 말이다. 여자 더러 여자가 아니라면 안 되는 것을 미쳐 알지 못했다. 여자만의 고유한 일이 있겠고, 예뻐지고 싶고, 인정받고 싶고, 젊은사람 못 지 않는 열정과 모성이 나이가 많다고 없어지겠는가?
구민 정보화 교육을 수강하시게 된 동기가 노인정에 가시거나 복지관에 가시거나 전철에서나 모두가 스마트폰으로 영화도 보고 카톡도 하고 문자며 카카오스토리 벤드를 하는데 혼자만 없고 할 줄도 몰라 소외 된 감이 들었다. 그래서 자녀들에게 스마트폰을 사달라고 하셨다가 일차로 거절을 당하셨다.
“어머니는 못 하십니다”
“남들 다 하는데 나라고 못할까”
일차에는 실패하셨다. 그런 일이 있고, 시일이 얼마 더 지나서
“할머니 제가 한 대 사 드릴께요”
그래서 어렵사리 최신 스마트폰을 구하셨다. 막상 받아 보니 막막하셨단다. 그런데 당최 젊은이 들이 주마간산 격으로 일러 주면 알 것 같다가도 돌아서면 잊어 버렸다. 이해력과 기억력이 한계가 있는 것을 어쩌겠는가?
괜히 사달라고 해 놓고 못 쓰면 체면이 말이 아니지 않은가 그래서 오기가 생겼다. 스마트폰을 배워보기로 했다. 지금 스마트폰을 배우는 중인데 늦게 시작한 것이 한 스럽다고 했다. 내친 김에 컴퓨터도 도전하셨단다. 인터넷 검색 실력도 초보 단게에 이르렀다.
내가 처음 컴퓨터를 배울 때 우리 얘가 하던 말이 생각난다. 컴퓨터 켜고 끌줄만 알아도 컴퓨터 입문하신 것입니다. 그렸었는데 왕언니는 그 단계를 훨씬 넘었다.
움직이시는데 조금 느리고 지팡이의 도움을 받으며 허리는 약간 굽었지만 아직은 눈도 밝고 귀도 밝고 말씀도 어눌하지 않고 발음도 정확하다. 그래서 외국어도 도전중인 것이다.
결석을 잘 하지 않으시는데 오늘은 결석했다. 오늘 배운 과목이 실생활에 꼭 필요할 성부른데 안 나오셨다.
이글도 그분을 위해서 오늘 배운 것을 알려드리려는 의도로 배운 내용을 글로 옮기는 게기가 됐다.
네이버지도 앱을 사용하면 여러 가지로 편리하다 특히 늙은이들이 알아 두면 유용할 뿐만 아니라 위험한 상황에 이르거나 순간적으로 방향 감각을 잃어버리면 가족이나 지인 또는 구조기관에 쉽게 도움을 받을 수 도 있다.
스마트폰 플레이 스토아에서 네이버지도 앱을 다운 받은 다음 실행 하면 된다. 위치서비스(GPS)를 켠 상태에서 네이버 지도를 켜면 ☞화면에 지도가 나타난다.
1, 오른쪽 위의 더보기(≡) 터치☞지도, 길 찾기, 네비, 버스, 지하철, 택시 중에서 지도터치 하면 지도가 나타나고 내 위치는 홍색 점으로 표시됨☞상단에 있는 장소 주소 전화번호 중에서 노원구청 입력☞내 위치, 집, 회사 중에서 내 위치 선택☞하단에 출발 도착 내비게이션 공유 중에서 도착글씨 클릭☞화면 상단의 대중교통, 자동차, 자전거, 도보 중에서 대중교통 클릭☞추천, 버스, 지하철 지하철+버스 중 추천의 안내로 출발하면 됨
화면 상단의 더보기(≡) 지하철 클릭하면 지하철노선도☞상단에 출발 도착에서 출발클릭☞상단에 출발역 입력☞상단에 도착역 입력☞소요시간, 정차역수, 환승, 요금을 확인할 수 있음.
더보기에서(≡) 버스를 선택하면☞상단에 버스번호 또는 정류장명 입력☞운행구간 첫차, 막차, 배차간격, 실시간 운행정보를 알 수 있음
2, 더보기(≡) 지도에서 좌하단의 + - 는 지도를 크게 또는 작게 보기☞주변글씨를 터치하면
상단에 주변 검색창이 나옴☞검색반경과 카테고리 선택에서 우측의 터치 300m, 500m, 1㎞, 2㎞ 중 선택하면 범위내의 반경에서 찾을 수 있음☞은행 선택☞각 은행 중 선택 반경 내 은행이 나옴
※ 오른쪽 위의 공유버튼(⇗)을 터치 보내기에서 카톡 등으로 검색 된 지도를 보낼 수도 있음
꼭 노인만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우리 주위에 있는 편리한 여러 가지 도구나 앱을 너무나 무심히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상당히 대중화 된 앱인데 내가 호들갑을 떠는 것은 아닌가 한다. 그래도 노인 축에 끼는 사람이다 보니 노인의 실생활에 유용한 기능이므로 혹시 아직 사용하지 않고 있으면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은 배워보시면 하는 생각이다.
특히 노인들은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활용한다면 훨씬 편리하고 지금보다 더 안전하고 행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유용한 앱들을 다 열거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한두 가지만 거론한다면 번역 앱은 말할 것도 없고 비서 같은 앱도 있다 심심하다고 하면 해결 방법을 제시해 주고 이야기 해 달라고 하면 이야기도 해 준다. 참 편리하고 좋은 세상이다. 이왕 살면서 다른 사람이 누리는 편리함을 마음껏 누리며 살아 가는 데는 약간의 비용과 시간만 투자하면 된다.
그런데 노인들은 젊은이 보다 끈기가 필요하다 우선 이해 속도며 기억력이 젊을 때와는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자. 낯선 물건이나, 새로운 이론이나 최신기기에 익숙해지려면 재수 삼수를 각오해야 한다. 나이 들었다고 포기하지 않는 한, 모든 노인의 멋진 인생을 스마트폰이 동반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