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에 비견될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가졌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 추상미술이 주류를 이루던 프랑스 미술계에서 차가운 외면을 받았다. 국내에서도 2019년에야 뷔페의 회고전이 처음으로 열렸다. 앤디 워홀이 “파리에서 마지막으로 유명한 화가”라고 일컬었던 뷔페의 매력은 대중들을 사로잡았다. 장 콕토는 “피카소가 두려워하는 것은 뷔페의 재능뿐이다”라고 말했다. 뷔페가 오랜 시간 사랑한 주제는 광대 였다. ‘광대의 얼굴’(1955)은 어두운 푸른색 배경에 우울하고 쓸쓸한 표정의 광대를 그려넣었다. 광대는 전후의 공허·불안·분노·고통을 표현하는 뷔페의 상징이 됐다. 뷔페의 광대 그림은 전쟁의 아픔과 트라우마로부터 회복을 염원하는 프랑스인들에게 공감과 위로의 힘을 발휘했다. 뷔페는 광대를 반복적으로 그린 이유에 대해 “광대는 온갖 변장과 희화화로 자신을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첫댓글 생동감이 느껴져서 에너지를 느끼는 작품들이에요.
저절로 빠져 들었어.
보자마자 아주 상쾌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