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교대 졸업 후 다른 일을 하다 뒤늦게 임용을 준비했던 사람입니다. 물론 첫 번째 해에 제가 너무 낮은 점수를 받은 탓에 생긴 일이지만 결과적으로 1년 사이에 1차 점수를 20점 가까이, 2차 점수를 10점 가까이 올리게 되어 앞으로 임용을 준비하시는 선생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해서 몇 자 적어보겠습니다.
먼저 저는 몇 년간 다른 일을 하면서 초등임용과 꽤 멀어진 상태였기에 최대한 빠른 합격을 목표로 경북에 지원했었습니다.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제가 다른 선생님들에 비해 임용에 대한 대비가 안 되어 있다는 생각에 차근차근 기초를 다지지 않고 처음부터 기출문제와 상대적으로 분량이 적은 총론, 교육론 위주로 공부를 했었습니다. 그 결과 1차 56(교논 17.33), 2차 89(심층 -4, 수업 -5)라는 처참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너무 수치스러워서 스샷도 남기지 않았는데 작년 9월에 있었던 백구팀 모의고사에서도 교육과정 30점이었기에 증거인 셈 치고 올리겠습니다.
파이널에서 교육과정 30점을 받았던 것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작년 9월까지도 임용 준비가 그다지 되어 있는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9월 한 달 동안 이번에도 불합격하고 내년에 또 임용준비를 해야 한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우울한 시간을 보냈어요. 하지만 다행히 10월에 좋은 전환점을 맞이하여 하루하루 공부가 쌓여가는 기분을 맛보았고 덕분에 1차에서 어쩌면 70점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제발 70점만 넘기자는 마음으로 쳤던 1차에서 75.33이라는 괜찮은 점수를 받았고, 그 기세를 이어 2차도 98.4라는 좋은 점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아래에는 임용의 각 과목별로 제가 이런 부분에서 점수가 오른 것 같다고 생각한 내용을 적어보겠습니다.
교직논술
교직논술은 9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는데 실제로 써보는 연습은 주 1회 정도만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몇 번 연습을 해보니 A4지 1.5매 정도의 글을 60분 이내에 쓰는 것은 별 무리가 없었는데 학교 효과라거나 STAD 모형 같은 특정한 지식이 없으면 아예 쓸 수 없는 유형의 문제들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직논술에 할애한 대부분의 시간에는 하이패스 기본편의 배경지식 부분을 읽거나, 기출/실전문제를 읽고 개요만 작성한 뒤 해설을 보면서 논점을 제대로 잡았는지 확인하는 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특히 교직논술은 문제의 배점 항목에서 사실상 개요를 제시하고 있어서 실제로 논술문을 쓰지 않더라도 채점을 할 수 있는 점이 무척 유용했습니다.
교직논술을 실제로 대비하던 당시에는 몰랐던 것이지만 이후에 2차 준비를 하다보니 교직논술과 공통지역 심층면접은 표현을 글로 하느냐, 말로 하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 같은 과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기에 더 나아가서 교직논술에서 자주 나오는 관점 나누기(학생/교사/학부모, 교사/학교/교육청, 인지/정의/행동 등)를 심층면접에 적용하면 답변이 더 풍성해지고, 심층면접의 답변 틀(문제점-원인-해결방안-이유-기대효과 등)을 교직논술에 적용하면 답안이 더 짜임새있게 될 것 같습니다. (전자는 실제로 제가 2차 준비중에 적용해서 효과를 보았는데 후자는 이후에 깨달은 터라 아쉽게도 실제로 적용해보진 못 했네요.)
그리고 굉장히 소소한 팁이지만 시중의 흔한 B5노트가 아닌 A4노트를 사용하시면 실제 교직논술 답안지의 작성 부분과 그 분량이 비슷하게 나옵니다. 실제 답안지는 B4사이즈에 상단부가 잘린 형태여서 작성 부분이 가로로 더 길고 세로로 조금 짧은 형태이지만 그 안에 담기는 문장의 양은 비슷해서 A4노트로 1.5매 정도를 채운다는 생각으로 연습하면 실전에서도 얼추 맞아들어갔습니다.
교육과정
교육과정은 1월 말부터 백구팀 연간 패키지를 등록했지만 정작 강의는 거의 듣지 못 했습니다.
하지만 업로드되는 강의자료는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인쇄해서 보았는데 그 중에서도 백승기 선생님, 김혜진 선생님의 트리형 자료가 무척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교육과정 문제들은 엄청나게 넓은 범위에서 어떤 내용이 올해에 출제될 것인지를 몰라서 어려운 것이지, 일단 해당 문제가 어떤 내용을 묻는 문제인지 알아냈다면 거기서 더 추론을 해야 한다거나 하는 깊이감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여러 선생님들께서 청킹도 하고, 노래를 만들기도 하며 암기에 많은 공을 들이고 계시죠. 하지만 저는 그 방식들이 저에게 잘 맞지 않는 것 같아 방황하던 중 박문호 박사의 공부법 관련 영상을 본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https://youtu.be/sJg8gor2Dho?si=ysLlTmUmbbLJa4RC
그렇게 10월부터 모든 백구팀의 프린트 자료와 교재 속 내용을 백승기 선생님의 단원개괄 자료처럼 A4지 한 장 단위로 나누어 트리 형태로 정리한 뒤 틈틈이 백지에 트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그려내는 연습을 했습니다. 트리의 암기가 어느 정도 이뤄지면 해당 범위의 기출문제들을 문제지와 답지를 나란히 펼쳐놓고 보면서 트리에 정리한 키워드들이 실제 문제에선 어떤 형태로 나오는지를 살펴보고 또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을 트리에 추가로 정리하였습니다. 그리고 보강된 트리를 다시 암기한 뒤 이번에는 백구팀 연습문제로 기출문제와 같은 과정을 거쳐 또다시 트리를 보강한 뒤 해당 트리들은 1차 시험장에도 가지고 가서 쉬는 시간마다 훑어 보았습니다.
트리를 그릴 때 바탕이 되는 표제어와 트리 자체는 검정색, 각 표제어에 대한 세부 설명은 파랑색, 표제어와 표제어 간의 관계에 대한 설명은 빨강색을 사용하였는데, 이렇게 내용의 종류에 따라서 색을 다르게 한 것이 시험장에서의 쉬는 시간 같은 촉박한 시간에 빠르게 보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약 한 달 정도 동안 쌓인 높이가 30cm에 달하는 A4 프린트 자료들과 교재 6권을 포켓 파우치 2개 분량으로 정리할 수 있었는데, 제가 이 방식을 조금 더 일찍 깨우쳐서 시간이 한 달쯤 더 있었다면 정리한 트리들의 상위 트리를 만들어서 당일에 시험장에 가지고 가는 자료의 양을 줄였을 것 같습니다.
정리하면 교육과정의 전 범위를 A4 한 장 단위로 소분하여 트리 형태로 정리한 뒤 기출문제와 연습문제를 답과 함께 보면서 트리를 점점 보완해나간 뒤 시험 당일에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보는 자료로 활용하였습니다. 실제로 문제를 풀어보는 연습은 한 회 분량을 통째로 시간을 재면서 풀 때 외에는 큰 의미가 없다는 판단 하에 10월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모의고사 한 회를 푼 것 외엔 문제를 풀지 않고 문제지와 답지를 함께 보는 방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다만 이런 공부와 별개로 시험이란 상황 자체에 대한 대비는 필요하기에 70분간 11문항을 풀어야 하는 교육과정에선 한 문항 당 평균 6분의 시간을 쓸 수 있다고 가정하고, 문제풀이에 대한 판단 이전에 각 문제를 읽고 이해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3분으로 잡은 뒤, 지금 풀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1분 이상 풀이의 진전이 없으면 일단 그 문제는 버리고 지나가는 것으로 규칙을 정했습니다. 실제 시험에선 지문의 양이 많은 주지교과들이 시험지 앞쪽에 배치되어 있는 탓에 처음부터 끝까지 문제당 6분씩 쓰는 형태로 진행되진 않지만 '1분 넘게 제자리면 버린다' 라는 규칙 덕분에 저는 교육과정 A, B 모두 45분 무렵에 11번 문제를 볼 수 있었고, 그 뒤로도 계속해서 버렸던 문제들을 다시 줍고 또 버리기를 반복한 끝에 모든 문항의 답을 어떻게든 써서 제출할 수 있었습니다. 시험 중 시간관리로 고생하셨던 선생님들께는 저의 1분 규칙을 꼭 적용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심층면접
심층면접은 초임공의 라스트에이트 선생님의 방법론에서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전의 저는 막연하게 기출문제에 자주 나왔던 키워드를 정리하고 답변을 할 때의 자세, 시선처리, 유창함 등이 중요한 요소인 줄 알고 연습했었는데 답변의 논리적 정합성만이 전부라는 라스트에이트 선생님의 말씀에 큰 충격을 받은 뒤 저의 답변 습관을 모두 뜯어고쳤습니다. 라스트에이트 선생님이 쓰신 게시물과 댓글들을 모두 읽어보았지만 초등임고원포인트 유튜브에 올라온 라스트에이트 선생님 특강 영상이 모든 내용을 포괄하고 있어서 해당 영상만 보셔도 큰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https://youtu.be/fGMh1XJkk94?si=TglLe_ZcO8up8l97
제가 이해한 대로 간략하게 말씀드리자면 라스트에이트 선생님의 심층면접 방법론은 답변을 '문제점-원인-해결방안-이유-기대효과' 의 형태로 논리적 정합성을 갖춰 구성하는 것이었습니다.
문제점 - 제시문에서 찾을 수 있는 문제점. 누구의 문제점인지가 중요(별도의 언급이 없다면 교사 측면에서 접근).
원인 - 위의 문제점이 일어난 원인. + 그 문제점이 왜 해결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부연.
해결방안 - 위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
이유 - 위의 해결방안이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이유.
기대효과 - 해결방안을 통해 문제점이 해결되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장기적인 전망.
실제로 이 5단계의 틀을 바탕으로 심층면접을 연습해보면 더 짜임새 있는 답변이 나오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나 또는 스터디원이 한 답변의 어느 부분이 어떻게 잘못되었고 그것을 어떻게 하면 개선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된다는 점이 무척 매력적이었습니다. 특히 기간제 근무와 병행하는 탓에 서브스터디를 하기 어려웠던 제 입장에선 심층면접에 대해서도 유의미한 개인공부를 할 수 있게 된 점이 좋았습니다. 물론 라스트에이트 선생님께선 서브 스터디도 최소 3개는 해야 한다는 주의였지만 저처럼 스터디 하나만 하면서 개인공부로 개선하는 방법도 있다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올해 심층면접 실전에서 저는 그만 시간초과를 해버렸습니다. 즉답형 2번 문항에서도 세 번째 인성적 요소의 이유를 말하던 도중에 시간초과 사이렌이 울렸는데, 저의 전체 답변 중 가장 마지막 문장이었던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기엔 실전에서 시간초과를 했다는 사실이 지난 한 달 가까이 저를 괴롭게 하였습니다. 하지만 막상 점수를 받아보니 29점이었어서 시간초과 자체에 대한 감점은 없고 답안의 구성요소 중 하나를 (시간초과로) 빠트린 것에 대해서만 감점이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물론 시간초과를 안 하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혹시라도 저와 비슷한 실수를 하신 선생님들께선 걱정을 덜 수 있었으면 합니다.
또한 앞서 말씀드린 대로 저는 심층면접과 교직논술이 말과 글의 차이일 뿐 사실상 한 과목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새로이 1차 시험을 준비하시는 선생님들께선 '문제점-원인-해결방안-이유-기대효과'의 5단계 틀을 익혀 두시면 교직논술 준비에도 큰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교수학습과정안
하이패스 교수학습과정안 교재의 모범답안을 처음 봤을 때 느낀 것은 이 방대한 내용을 답안을 과연 1시간만에 쓰는 것이 가능한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실제 수업이라면 교사와 학생간의 주고받는 대화가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지만 줄공책 형태의 시험지가 주어지는 교수학습과정안 시험에서 그 많은 대화를 꼭 전부 넣어야 할까 하는 회의가 들었습니다. 그러다 공통지역은 2차 문항도 평가원에서 출제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교수학습과정안 시험지는 평가원이 생각하는 모범답안에서 내용만 지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말해, 내가 알맞게 내용을 구상했다면 30cm 자로 가로선을 그을 필요 없이 주어진 시험지에 딱 맞게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이 가설을 토대로 저는 교수학습과정안 문제 속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이 몇 줄인지를 가늠하는 식으로 접근하였고, 매 연습 때마다 이 조건은 2줄, 저 조건은 3줄 하는 식으로 견적을 뽑은 뒤 본문을 썼습니다. 그렇게 각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최소한의 최소한만을 채우는 방식으로 연습한 탓에 올해 시험에선 시험지보다 2줄이 적게 나올 뻔 한 문제가 생겼는데 앞뒤 문맥을 통해 2줄을 채워넣어서 시험지의 모든 줄칸을 빠지지도 넘치지도 않게 사용하여 10점을 받았습니다.
수업실연
흔히 공통지역 수업실연은 조건이 끝이라고 많이들 말씀하시는데 실제로 그렇습니다. 주어진 조건과 자료를 빠짐없이 사용하여 15분 실연에 녹여내면 만점을 바라볼 수 있는 시험입니다. 다만 이 '빠짐없이'가 선생님들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조금 더 강하게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단원 전개에서 이전 차시가 무엇인지 나와 있다면 어떻게든 그 내용도 실연 중에 언급해야 하고, 학습 실태에서 칠판이 있다고 하면 판서를 하든 붙임 자료를 붙이든 어떤 형태로든 실연 도중에 칠판을 사용해야 합니다. 반면에 조건에 나오지 않았지만 선생님들 사이에서 중요하다고 알려진 내용들, 예를 들면 인성 요소나 조건 아동 같은 사항들은 직접적으로 제시되어 있지 않다면 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실제로 저의 경우에도 올해 경북에서 과학 문제, 그것도 실험 수업에서 이미 실험을 마친 학생들의 실험 결과를 정리하고, 수업 단계상의 정리를 거쳐 수업 끝까지 실연을 하는 문제가 나왔는데 단계가 단계이다보니 순회지도를 넣을 자리가 마땅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어색하게라도 순회지도를 넣을지, 순회지도 없이 매끄럽게 진행할 지 고민하다 후자를 택했고 거의 만점에 가까운 39.73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수업 끝까지 실연하는 형태의 문제가 처음이었어서 구상 단계에선 미처 생각을 못 했었는데 실연 도중에 급하게 자료를 확인해보니 단원 전개에 다음 차시의 제목이 있어서 차시예고까지 하고 마칠 수 있었습니다. 정리하면 수업실연은 주어진 조건과 자료는 어떻게든 모두 사용해야 하고, 그 외엔 빼셔도 괜찮습니다.
영어수업실연
1차 발표 후 스터디에서 영어수업실연을 준비하며 가장 고민이었던 것은 교실 영어의 수준이 도대체 어느 정도여야 하는지였습니다. 그 때 풀었던 기출문제에서 학생들의 주의집중을 유도하라는 조건이 있었는데 한 선생님께서 'focus'라는 단어를 직접 사용하는 것으로 해당 조건을 처리하여 스터디 내에서 제법 논란이 있었습니다. 이에 저는 기간제 근무 중이란 장점을 살려 저희 학교의 영어전담 선생님께 6학년 수업에 쓰기에 focus란 단어가 적절한지를 여쭤봤더니 초등학생에게 너무 어렵다며 학생들의 어휘력 수준은 말하는 감자에 가깝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찾아보니 교육부 지정 초등학교 필수 영단어 800개 라는 자료가 보여서 실연 중에 사용하는 영어 표현은 최대한 해당 단어 수준 내에서 하는 식으로 연습하였습니다. 그 결과 활동3에 주로 들어가는 게임의 규칙에 대해 설명할 때에도
I'll explain the rule of game. (X) -> I'll tell you how to play. (O)
와 같은 형태로 최대한 쉬운 표현을 썼는데 이 방식이 통하였는지 10점을 받았습니다.
영어면접
영어면접에 임하는 대전제는 이 시험이 중등영어교사를 뽑기 위한 시험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초등교사를 뽑는 시험에서의 영어면접이기에 그 주안점은 유창성일 수밖에 없고, 다소 문법적인 오류가 있더라도 적절한 단어를 사용하여 막힘 없이 말을 하면 통할 것이란 생각으로 영어수업실연과 마찬가지로 최대한 쉬운 단어로 답변을 구상하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연습 과정에서 영어면접은 영어수업실연과 달리 suprasegmental phoneme
이라거나 affective filter 등과 같이 불가피하게 써야 하는 어려운 영어 표현들이 있음을 알게 되어 초등교육, 영어교육과 관련된 표현들만 하이패스에서 따로 뽑아서 정리하였습니다. 실제 시험에서는 1번 문제로 영어 기능을 통합할 수 있는 교구 2가지와 그 이유가 나온 것을 보고 영어 기능이 듣말읽쓰 4개니까 교구 하나당 기능 2개씩 짝지어서 답하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말을 내뱉고 보니 듣이 빠지고 읽만 두 번 나오는 식으로 답변이 나갔는데 그 때문이었는지 9.67점을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지금 이 시점에서 쓰는 수기이다보니 1차보단 2차에 더 무게가 실린 것 같아서 아쉽지만 부족한 글이나마 다른 선생님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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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제 영상이 도움이 되었다니 기쁘네요 합격 축하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직접 댓글을 남겨주셔서 정말 반갑습니다. 선생님의 방법에 대해서 알게 된 것은 1차 발표 이후로 꽤 늦은 때였지만 그 때부터 집중적으로 준비한 덕분에 2차에서 가장 고민이 많았던 심층면접에서도 만족할 만한 점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좋은 방법을 널리 공유해주신 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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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궁금한게 있어서요
1. 서브노트를 만들 때 a4용지에 전체적인 구조화를 하신건가요?
2. 방대한 양을 스프링 노트에 서브노트를 할지 아니면 한장에 정리를 할지 고민이 되는데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1. A4용지 한 장에 중~소단원 내용 하나 정도가 들어오게끔 정리했습니다. 예를 들면 수학에서 덧셈 한 장, 분수의 곱셈 한 장, 음악에서 국악 음계 한 장 같은 식으로요.
2. 저는 그냥 A4용지에 정리했는데 스프링노트를 쓰지 않은 이유는 기존에 정리했던 노트를 파기하고 새로 정리해야 할 때라거나, 정리하다보니 아예 한 장을 새로 만들어서 넣어야 하는 상황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아코디언 파일 2개에 주지교과, 예체능교과로 나누어서 정리했는데 비슷한 방식으로 정리하던 선생님 중에는 3공 펀치와 바인더로 정리하시는 분도 있었어서 편하신 방식을 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백구팀 영어 김혜진 선생님 자료처럼 한 과목 내지는 대단원 전체를 한 장에 정리하는 것도 좋지만 저는 그 전에 중~소단원 단위로 정리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보는 편입니다.
@수와연산 3. 기간제 병행 수험생인데요
공부장소랑 어떻게 하면 공부를 지속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공부를 너무 안 해서요 ㅠ 관리형 독서실도 가보고 도서관도 가봤는데요 마음이 안 잡히네요
4. 백승기 기출문제집을 처음부터 보고 기본서 보려고 했는데요
선생님 수기내용처럼 공부순서가 기본서 읽고 트리 만드신 후 기출문제를 푸신건가요?
5. 강의를 듣지 않고 자료만 참고 하셨다고 하셨는데요
강의없이 교재만으로는 어려울까요? 강의 결재하는 게 부담도 되고 강의듣는 시간이 안 나올 것 같아서 여쭤봅니다
선생님 합격 축하드립니다
그리도 합격수기 감사드려요
@새신 6. 트리를 보니 핵심어 위주로 마인드맵 형태로 하신 것 같아서요 그러면 세부적인 내용은 기본서나 자료를 보고 다시 공부하신거죠? ~~
@새신 3. 선생님께서도 교대생이시니 아시겠지만 학습자가 배우려고 나서면 교수자 없이도 배움이 일어나는데 반해 학습자가 배우려 하지 않으면 아무리 뛰어난 교수자와 교보재가 있어도 배움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니 마음가짐의 문제는 본인이 해결하셔야 해요.
저는 기간제교사로 현장을 먼저 경험하고 보니 총론의 토씨 하나하나, 각론의 지엽말단을 달달 외우는 것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걸까 하는 회의감에 집중해서 공부하기가 어려웠는데 본문에서 소개한 박문호 박사의 영상에서 암기가 곧 실력이라는 말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공부장소는 저는 스터디카페를 월단위로 구매해서 퇴근 후에 가서 공부하는 식으로 사용하였는데 공부만을 위한 별개의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일 단위, 주 단위로 공부계획을 수첩에 기록한 뒤 매번 체크하는 방식으로 공부의지를 다잡았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마음가짐의 문제와 연결되는데 임용수험은 자기 자신에게 내는 숙제입니다. 어떻게 하면 자신이 더 숙제를 잘 할 수 있을지, 어느 정도의 양을 숙제로 내야 자신이 꾸준히 할 수 있을지를 시간을 들여서 찾아가셔야 해요.
@수와연산 4. 기본서의 목차만 보고 트리의 큰 가지를 먼저 만든 뒤 본문을 보면서 작은 가지를 추가하고, 기출문제와 해설을 보면서 해당 내용이 실제로 문제에 나올 때 어떤 식으로 나오는지를 추가하는 식으로 계속 보완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덜 중요한 가지는 없애기도 하고, 중요한 가지는 아예 별개의 A4지로 독립시키기도 했어요. 이를 통해 각 내용들을 최대한 시험에 나오는 형태에 가깝게 정리하려고 애썼습니다.
5. 저도 첫 해에는 출판된 교재만 가지고 공부하다 실패했는데 백구팀 기준으로 교재는 총론+지도서총론 정도의 내용만을 담고 있고 각론 내용은 강의용 프린트로 제공됩니다. 강의 수강료는 해당 프린트 가격이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이니 저는 설령 강의를 듣지 않더라도 등록을 히두고 해당 프린트들을 공부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1차 시험장에서 보니 서로 다른 강사의 강의를 듣는 수험생들끼리 겹치는 내용, 특정 강사만 다룬 내용을 정리한 프린트를 보던데 그런 자료를 구해서 보시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다만 자료는 보는 것보단 직접 정리하는 과정에서 공부가 되는 것이어서 어느 강사든 본인이 직접 정리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수와연산 6. 네, 다만 세부적인 내용은 가볍게 요약하는 정도로만 본 뒤 기출문제를 보면서 출제된 내용들과 그렇지 않은 내용들을 추려서 접근하였습니다. 초등임용은 깊이에 비해 범위가 넓은 시험이어서 모든 내용을 같은 밀도로 보려고 하면 안 되는 것 같아요.
@수와연산 선생님~~ 저도 이 영상을 보고 공부방향을 다시 잡게 된 것 같아요
안기분량이 광범위한 시험에서 요약하고 인출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인 것 같아어요 자세하게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부습관 형성하고 조금씩하다보면 저만의 구조화가 형성되고 시험장에서 인출할 수 있겠죠
감사합니다 ~~
@수와연산 선생님 한 가지 추가 질문요
6. 세부적인 내용은 기본서랑 기출을 보신다고 하셨는데요
트리노트에 모든 내용을 단권화하지 않고 세부적인 내용인 적힌 기본서랑 기출에서 청킹같은 거 적고 암기하셨나요?
암기하실 때 말 만드는 것을 어디에다 적고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새신 저는 청킹은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중단원~소단원 수준에서 키워드 위주로 트리를 만든 뒤 기출문제를 분석하면서 세부내용을 필요로 하는 대목이 있으면 최대한 트리에 정리하려고 했습니다. 컴퓨터 폴더에 파일을 정리하듯 암기 내용들이 트리 형태로 기억되도록 하는 것이 저의 목표였어서 청킹은 다소 안 맞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이 글 안지우시고 보관하실 수 있으신가요... 저랑 너무 상황이 비슷해서요!!! 너무 감사합니다. 선생님이 하신 트리 그리면서 구조화 정리가 정말 좋네요 원문 반복해서 읽으면서 특히 수학 같은 과목이 구조가 잘 정리가 안되는 느낌이였는데 정말 좋은 방법 같네요
혹시 주간 계획 양이나 어떤 식으로 세우셨는지 알 수 있을까요?!!😭😭
@펭벙이 물론입니다. 이 글은 계속 보관하면서 댓글에도 답글을 달 예정이에요.
주간 계획의 경우 제가 평일에 공부에 쓸 수 있는 시간이 퇴근 후 4시간 정도였기에 주당 공부시간을 20시간으로 잡고 16시간 정도 분량의 계획을 세웠습니다. 20시간인데 계획을 16시간으로 잡은 이유는 제가 매일 최상의 집중력으로 공부하는 것이 힘들 것이라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토요일에는 평일 중에 계획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못 했던 공부를 보충했었고, 주말 동안에는 다음주 계획을 세우며 휴식을 취했습니다. 일주일 중 일요일 하루는 고정적으로 쉬고, 월~금 동안 밀린 공부가 없다면 토요일도 휴식을 취했는데 이는 쉬는 것이 불안해서 무리한 공부를 하다 체력 부족으로 집중력을 잃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거의 대부분의 주에 평일 계획을 완수하지 못 했어서 토요일에도 쉰 경우는 1년 중 2~3번 정도였던 것 같네요.
정리하면 본인이 시간당 해낼 수 있는 공부의 양을 파악한 뒤, 평일 중 공부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 중 80% 만큼만 계획을 세우고, 이를 주말까지 포함하여 실천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
1년 기간제 하신건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