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02푸마-스투 프로축구 베스트11 시상식은 행사규모 2억원의 국내프로축구 최대 잔치답게 화려하게 꾸며졌다. 탤런트 최수종과 박은경 SBS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김대의 유상철 등 베스트11 수상자들이 참석한 데다 인기가수 이정현 주얼리의 축하공연이 이어져 무대를 더욱 빛나게 했다.
▲ 이영표 ‘눈이 예쁜아이’ 새별명
○…‘꾀돌이’ 이영표가 ‘눈이 예쁜 아이’라는 새 별명을 얻고 싱글벙글. 이날 사회를 맡은 박은경 SBS 아나운서가 이영표를 소개하면서 “눈이 참 예쁘더라”고 하자 함께 사회를 본 탤런트 최수종이 “앞으로 축구중계할 때 해설자들이 쓸 말이 하나 늘었다”고 재치 있게 한마디한 것. 원래 이영표는 눈이 초롱초롱하다고 해서 ‘초롱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지만 미모의 아나운서가 칭찬하자 쑥스러운 듯 얼굴을 붉히는 장면을 연출했다.
▲ 각계각층 300여명 참석
○…2002 푸마-스투 베스트11 시상식이 벌어진 서울 롯데호텔 크리스털볼룸에는 협회와 프로연맹 축구원로 등 축구계 인사들과 수상선수 및 선수가족,기자 등 언론인,팬 등 각계각층에서 300여명이 참석,베스트11에 뽑힌 선수들을 축하했다. 특히 수상자들은 20일 브라질전에서의 활약을 서로 격려하며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 고종수 상금 팬클럽에 기증
○…‘앙팡테리블’ 고종수가 상금으로 받은 200만원을 자신의 팬클럽 ‘앙팡테리블’을 위해 내놓기로 해 화제. 고종수는 지난 7월 무릎부상에서 복귀한 뒤 예전 못지않은 활약을 펼쳐 이날 베스트 미드필더상을 수상했는데 이날 시상식장에는 10여명의 팬클럽 회원이 찾아와 꽃다발을 전해주며 고종수의 수상을 축하했다. 고종수는 “부상으로 1년을 쉬었는 데도 잊지 않고 찾아준 팬들이 정말 고맙다”며 “이번에 받은 상금으로 팬들과 함께하는 송년회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 김대의 앙드레김 패션 눈길
○…김대의가 앙드레 김이 디자인한 얼룩말 무늬 의상을 입고 나와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김대의가 베스트 공격수 시상식을 위해 단상에 올라오자 사회를 맡은 최수종은 “지난해 상을 휩쓴 신태용의 의상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대의에게 꽃다발을 전한 신태용이 “내가 물려준 옷”이라고 소리쳐 장내에 한때 웃음이 터져 나왔다.
▲ 최수종·박은경 진행 깔끔
○…이날 사회를 맡은 탤런트 최수종과 박은경 SBS 아나운서는 깔끔하고 재치 있는 진행으로 행사의 흥을 북돋웠다는 평. 열혈 축구광이기도 한 최수종은 재치 있는 농담을 곁들여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시상식의 분위기를 잘 이끌었고 박은경 아나운서 역시 완벽에 가까운 진행을 했다는 게 이날 참석자들의 한결같은 반응.
▲ 개그맨 황승환 “내∼사∼랑”
○…‘황마담’으로 유명한 개그맨 황승환은 골키퍼상을 수상한 이운재의 시상자로 나서 특유의 재치로 좌중을 즐겁게 했는데. 황승환은 이운재에게 시상을 하고 축하 꽃다발을 건넨 뒤 “평소 이운재 선수의 팬이었다. 오늘 꼭 할 말이 있다”며 “내∼사∼랑”이라고 즉석에서 개그콘서트 황마담 역을 연기한 것. 넉살 좋은 황승환의 갑작스러운 연기에 이운재는 약간 놀란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웃음을 터트리며 박수를 치기도.
▲ 이관우-김태영 "FA컵 우승한다"
○…이관우와 김태영이 FA우승컵을 위해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설전(?)을 벌였다. 김태영은 후배 이관우에게 “올해 FA컵은 전남에 양보하라”고 하자 이관우는 지지 않고 “원래 꼴찌팀이 FA컵을 가져가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이관우는 이어 “지난해도 최하위 대전이 FA컵에서 우승했으므로 올해도 대전의 우승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 최수종 "MC 맡아 영광"
○…“월드컵 때의 감동이 되살아나네요.” 탤런트 최수종이 행사진행을 맡은 뒤 감개무량의 소감을 피력. 축구실력이 현역선수 뺨치는 걸로 잘 알려진 최수종은 공동 MC를 맡은 데 대해 “프로축구 최고의 상 시상식을 진행하게 돼 영광”이라며 “베스트11의 수상자들이 대부분 월드컵스타들이어서 행사 내내 5개월 전의 감격을 다시 떠올렸다”고 밝혔다.
6월 2002한·일월드컵 동안 모 방송에서 임시해설을 맡기도 했던 최수종은 푸마-스투 베스트11 행사진행 요청을 받고 이를 흔쾌히 수락. 최수종은 이날 행사를 마친 뒤 23일 미국 LA에서 열리는 축구행사를 위해 출국할 예정이다.
▲ 김남일 이름없어 아쉬움
○…“남일 오빠 어디 있어요.”
축하공연과 함께 수비수 부문 시상을 한 인기가수 이정현이 베스트11에 김남일(전남)의 이름이 없는 데 아쉬움을 표시. 이정현은 “김남일 선수의 열렬한 팬”이라며 “만일 베스트11에 김남일이 포함돼 있었다면 무리를 해서라도 내가 직접 시상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 특별상 붉은악마 참석
○…신인철 전 회장의 사퇴 이후 공식적인 행사불참을 선언했던 붉은악마가 베스트11 시상식에 참여해 눈길. 이날 특별상을 수상한 붉은악마는 당초 수상통보를 받고 시상식 참여를 망설여왔다. 그러나 붉은악마는 시상식 이틀 전인 20일 집행부의 긴급회의를 통해 행사참여를 결정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유영운 응원팀장을 비롯해 5명의 붉은악마가 자리를 해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 SBS스포츠채널 녹화중계
○…이날 시상식은 SBS스포츠채널이 녹화중계를 해 행사의 무게를 더했다. 프로축구 시상식이 TV로 중계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 SBS스포츠 채널은 시상식 개막부터 이정현 주얼리의 축하공연까지 행사 전 과정을 모두 카메라에 담았다. 특히 무대에 설치된 대형 프로젝터에 시상식 장면을 현장중계해 행사를 더욱 성대하게 꾸몄다. 이날 시상식은 SBS스포츠 채널을 통해 오는 29일 방영된다.
▲ 베일가린 푸마골든슈 공개
○…베일에 가려졌던 푸마골든슈가 이날 시상식에서 공개됐다. 푸마축구화에 금을 입힌 푸마골든슈는 황금색 바탕에 흰줄이 새겨져 세련미를 느끼게 했다. 골든슈를 제작한 옥타곤코리아측은 축구화에 입힌 금값만 해도 600만원(11켤레)에 달한다고 귀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