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다녀온지 며칠이 지났는데 이제야 후기를 남기네요^^ 올해는 꼭 제주를 가자고 약속했던터라 한달전부터 항공편이며, 숙소, 렌트, 여행코스등 인터넷을 전전하며 정보를 알아보고... 그러던중 연풍연가 카페에서 결정적인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어찌보면 상업적이거나... 형식적인 정보만을 많이 보았는데...연풍연가에서 실질적이고 경험적인 도움이 참 고마웠습니다.
어디에 질문을 올리면 여행사나 펜션집... 렌트카 회사의 홍보성글에 여행의 코스를 바꾸거나 방법을 수정하기를 몇번... 그 끝에 잘다녀오고 후기를 남겨봅니다.
* 첫날 *
공항 -> 탑동 -> 하귀~애월 해안도로 -> 곽지해수욕장 -> 한림공원 -> 협재해수욕장 -> 오설록뮤지엄
-> 차귀도 -> 수월봉 -> 송악산 -> 산방산 근처 숙소
어릴때 소풍가기전날이면 잠을 못이루던기억... 장가갈 나이가 되었는데도 역시나 여행을 갈때면 잠을 설치네요. 새벽 3시나되어 잠에들었습니다.
11일 아침8시 부산출발이라 새벽5시에 일어나 집을 나섰습니다. 여친집에 차를 세워두고 공항리무진을 타고 공항으로 향했죠. 드디어 기대하던 제주로의 여행의 시작... 여친이 물어봅니다. " 삼각대 챙겼나? " 아차! 그만 차 트렁크에 고스란히 두고왔습니다. 필요없는 지출이 예상되겠구나...
공항에 도착하여 8시 비행기를 타고 도착한 시각이 9시... 렌트를 9시30분에 예약해두어 렌트카를 인수 받았습니다. 제주에는 가랑비가 내리고있었고... 날씨로 인해 세차를 못했다며 차 외관이 좀 지저분하다고 차상태를 체크하는데... 큰것만 보라며 차 돌려받을때 그리 꼼꼼하게 안본다고 하더군요. 근데 그말이 나중에 큰 파장을 일으킬줄은... 마지막날에 ㅡ.ㅡ 일단 탑동 이마트로 갔습니다. 탑동근처를 둘러보고는 미리 장을 봤지만 신선도가 유지되야할 음식이랑 첫날 먹을 점심거리만 샀습니다.
그리고... 두고온 삼각대의 미련을 버리고 싼것으로 하나 구입했죠.
식사 해결은 첫날 신선도가 유지될것을 사고, 둘째날 다시 여행중 신선도가 유지될것을 사면서... 즉석국이나 3분요리 같은것을 먹기로했습니다. 아침에 숙소에서 나설때 그날먹을 점심은 도시락으로 준비하기로 했죠.
모든 준비가 끝나고 하귀~애월 해안도로에 들어섰습니다. 네비가 있어서 길찾기는 수월했죠. 해안도로상에 위치한 네비코드를 입력하고 해안로따라 달리는데... 주위의 풍경은 비가오는 날이였지만 역시 제주는 푸르구나 하는 감탄의 연속이었습니다. 조금가다가 차세워서 사진찍고 또 조금가다가 차를세우고... 제가 사는곳에도 해안도로가 있지만... 제주의 해안도로 처럼 탁트이고 아늑하진 못하죠.
해안도로를 따라 이호 해수욕장을 지나치고 곽지해수욕장까지 갔습니다. 바다 색깔부터 다르구나... 그렇게 몇번이고 바다만 바라보고 한림공원으로 향했습니다.
한림공원 과 협재해수욕장의 위치는 바로옆이여서 한림공원을 갔다가 협재로 가기로했죠. 한림공원 과 여미지중 한곳을 보기로했고... 수학여행때 여미지는 다녀와서 한림공원으로 들어섯습니다. 야자수며 꽃들... 잠시 비마져 그쳤습니다. 열대식물원이라 그런지... 조금 무더움을 느끼고 협재굴과 쌍용굴에 들어가서는 나오기가 싫더군요.
쌍용굴에서 사진을찍는다고 그만 가방을 땅에놓고 이동하는 바람에 다시 가방을 찾으러 갔습니다. 가방에 4일치 여행비용이 고스란히 들어있었는데 다행이 그자리에 있더군요 ㅡㅡ;
공원내 모든걸 구경하고 나오는데 한시간 조금 더 걸린듯했습니다. 저도 모르게 이미 땀으로 찌들릴 만큼 오래 구경한것 같습니다.
협재해수욕장으로 향해서는 날이 조금씩 맑아져서 반바지로 갈아입었죠. 간간히 아직 수영을 하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물에 뛰어들고 싶은 맘 간절하며... 앞에 보는 비양도와 파란물빛, 검은돌이 어울러진 협재 모습은 듣던대로 멋지더군요. 단, 구름이 많아 선명하진 못했으나 늦게찾은 해수욕장 풍경이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그렇게 발담그고 백사장에서 놀다가 일정을 소화하기위해 부지런히 움직였습니다.
오설록 뮤지엄으로 향했습니다. 가는길에 분재공원인가... 거기 보인거 같았는데 한림공원서 너무
돌아다녀서인지 그냥 오설록으로 갔죠.
녹차밭이 보이고 나즈막한 언덕에 오설록 뮤지엄이 보입니다. 무료관광지이며 알려진곳이라 관광객들이 많더군요... 녹차밭은 보성녹차밭을 두어본 가본터라 전망대에서만 바라보고는 여러가지 전시품을
구경하고... 그렇게 많이 추천하던 아이스크림 맛을 보러갔습니다.
갠적인 감상이긴 하나 솔직히 돈아까웠네요^^ 가격대비 맛은 그다지 썩...
그래도 한번즘 제주를 들러서는 맛을봐야 그 맛을 알수가있겠죠.
뮤지엄 내의 숍에서는 조명이 조은지 인물사진 잘나오겠더라구요... 그리고 옥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아주 좋았습니다.
이제 다시 다음코스인 차귀도...
일몰이 아름답다는 차귀도를 해가 지는시간에 맞춰가려고 했는데... 날씨로 보아 일몰을 못볼거같아 경로를 수정하여 먼저 가기로했습니다. 차귀도로 향하는 가운데 멀리 한라산과 산방산이 눈에 들어오고 넓은 초지또한 아름다웠습니다. 한림공원에서 너무 땀을 흘리고... 잠을 못자서인지 피로함을 느꼈죠...
드디어 눈앞에 보이는 차귀도! 몇개의 바위섬과 초지로 덮인 섬...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많은 분들이 카메라셔터를 연신 누르고... 해안가에는 낚시하는분들도 많더군요. 낚시대 두고온걸 후회했습니다^^ 한참을 넋을잃고 차귀도를 바라봅니다. 구름이 지날때마다 살짝 보이는 햇빛에 잠깐 섬이 비치면 푸른빛이 감돌고... 잠시 왼쪽을보니 멋진 절벽과 암자같은것이 보입니다. 그곳으로 향했는데... 바로 수월봉이더군요.
여기서는 차귀도가 방파제쪽 보다는 멀리있지만 더 자세히 보이는듯 합니다. 그리고 산방산과 서귀포쪽이 가까워짐을 느꼈죠. 시원한 바람이 피로함도 덜어주고... 그렇게 9시부터 시작한 일정이 어느세 해질무렵이 가까워졌습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25.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IQ%26fldid%3D1m3K%26dataid%3D1848%26fileid%3D1%26regdt%3D20050928120602%26disk%3D7%26grpcode%3Dlovesong%26dncnt%3DN%26.jpg)
숙소는 예약을 하지않고 각 지역별 북.남제주권, 서귀포권, 중문권, 성산권 이렇게 미리 자료를 찾아온터라 숙소를 알아봐야했죠. 그중 괜찮고 저렴해 보였던 숙소를 골라 전화를 했습니다. 첫날은 남제주 산방산부근으로 결정을하고 펜션에 전화를 했는데 홈피 제시가격보다 훨씬 저렴하게 해준다하길래 간다고 하고는 송악산으로 일단 갔습니다. 송악산은 장금이 촬영지이기도했죠...
송악산이라 높은 산인줄 알았는데... 산이라하기에는 좀 그렇고 언덕이라 하기에도 좀 그런 높이였습니다. 부근 초원에 말들도 보이고... 해안가에 시원하게 파도도 치며~ 앞으로는 무슨섬인지 모르겠는데 섬도 보입니다.
첫날 저녁에서야 느꼈지만... 제주에 보이는 흰색차중 절반이상은 렌트카구나 했죠 ㅎㅎ 커다랗게 장금이 촬영지 표지판도 있습니다.
송악산에서 해안로를 따라 달리는데... 하귀~애월과는 조금 달리 파도가 시원하고 높이 치더라구요. 이내 곧 어두어져 숙소로 향했습니다. 도착해서 알았는데 산방산 바로 밑이면서 용머리해안 입구 더군요. 아주머니께서도 용머리해안 갈적에 주차비 안내도 된다고 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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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도착하여 저녁을 먹고난후가 9시가 조금 넘었습니다. 잠도 설치고 하루종일 다녀 정말 눈만감으면 잠이 들것같았는데... 여친이 롯데호텔 야경 보러가자고 조릅니다. 둘쨋날 갈려고하니 아무래도 중복되는 길을 갈거같아 피곤하지만 중문롯데호텔로 향했습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25.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IQ%26fldid%3D1m3K%26dataid%3D1848%26fileid%3D3%26regdt%3D20050928120602%26disk%3D32%26grpcode%3Dlovesong%26dncnt%3DN%26.jpg)
용가리쇼하는 시간이 정해져있다고 했는데 사전에 안보기로 했기때문에 그냥 나섯죠. 근데 산방산 앞 도로가 공사중이라 네비게이션 안내따라 갔다가 차를 돌려야했습니다. 밤 10시가 넘은시각... 정말 조용했습니다. 무슨 통금이라도 있는듯... 도로도 조용하고 사람도 없더군요. 그렇게 중문단지에 도착해서는 관광지 다운 모습을 볼수있었네요. 티비에서 보던 바로 그 풍차의 야경 정말 멋지더라구요. 호텔 야경또한 멋져보였습니다... 역시... 돈많이 벌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들더군요 ㅎㅎ 롯데호텔의 야경을 끝으로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첫날을 마무리했네요. 숙소앞으로 넓은 바다가 보이고 바로뒤는 웅장하게 산방산이있고... 첫날 여정은 너무 피로했던거 같습니다^^
첫댓글 사진도 잘 찍으시고 사랑하는 님과 좋은 여행이시네요 다음편도 기대 합니다^^
"용가리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