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에 가고시마, 이브스키, 미야자키로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미나미큐슈는 도쿄나 오사카, 후쿠오카와는 달리 대중교통으로 일정을 짜기엔
열차나 연계버스 시간 맞추기에 다소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5박6일중 가운데 3일(이브스키, 사쿠라지마, 미야자키) 일정은 렌터카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4명 가족이었기에 경제적인 효과와 함께 체력적으로도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항공권은 대한항공을 이용, 6개월 전에 예약하여 1인당 290000원(+텍스 5만원정도)
숙소는 가고시마 주오역 건너편, 토요코인에서 트윈룸 2개X 4박 회원할인하여 5만엔정도
(토요코인 인터넷회원은 공휴일 30%할인적용됩니다. 4박중 2박이 일요일과 노인의날(?)공휴일었습니다
마지막 1박은 이브스키의 료칸 하쿠스이칸(백수관)에서 바다쪽 화실 4명, 1박에 75000엔 정도
토요코인에서 4일을 지낸 금액보다 훌쩍 넘는 료칸 1박은 조금은 호사스러웠지만 여행의 아쉬움을 달래기에 충분했습니다.^^
가고시마 주오역 전경입니다
9월 19일, 한국에서 떠날때는 제법 시원한 바람이 불었었는데
남쪽나라 가고시마는 이날 낮최고 기온이 33도였습니다
구름 한점없는 하늘...바람도 한자락 불지않는 후덥지근한 날씨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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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오역 내부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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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와는 달리, 시내 중심가인데도 거리는 한가롭고 여유있어 보입니다.
생각해보니 일요일이어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네요. 숙소에 짐을 맡기고 점심먹을 식당을 찾는 중입니다.
우리 가족들, 배고프면 사나와지는 습성이 있는데 헤매다가 첫날부터 까닥하면 테러할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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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닫은 식당이 많아서 꽤나 걸었는데 다행이 한적한 골목 귀퉁이에 작고 예쁜 식당을 발견했습니다
좀 늦은 점심인데도 손님들이 제법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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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후기에서 읽고...
미야자키에 가면 꼭 먹어보고싶었던 치킨남방이 있길래 얼른 주문했습니다.
돈까스에 돼지고기 대신 닭고기가 들어있다고 생각하면 맞을 듯 합니다...
파삭한 닭고기 튀김에 새콤달콤한 소쓰가 특히 맛있었습니다 야채도 싱싱하고요~
그리고 고슬고슬하게 지은 찰진 쌀밥은 역시 일본에 왔구나 싶었습니다
가이드북에 나오는 유명 맛집도 제법 찾아다녀봤지만,
길가다 우연히 들어간 식당이 의외로 괜찮았던 경험이 많네요
가격도 650엔 정도로 싸고 커피까지 나오는 런치세트였습니다
아이들이 득템! 이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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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오역앞 버스 정류장에서 시티뷰버스를 탑니다. 서울 시티뷰버스랑 비슷한 개념입니다.
가고시마의 역사 유적과 주요관광지를 순환하는데 1회 180엔 1일 승차권 600엔입니다
1일 승차권을 사면 노면전차와 시내버스도 무료로 이용할수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 저녁 7시에는 야경코스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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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야마 공원에서 시내전경과 사쿠라지마를 조망합니다
사쿠라지마는 지금도 연기를 내뿜고 있는 활화산입니다
미야자키 아오이가 출연한 드라마 '아츠히메'에서 자주 나와 유명해졌습니다
시로야마에 올라서서 처음 본 사쿠라지마는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했는데
사진으로는 생동감을 살릴수가 없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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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중심가 덴몬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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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몬칸 무자키 시르쿠마 빙수,
시로야마 전망대에서 택시를 타고 '덴몬칸 시르쿠마'...라고 했더니 금방 알아듣고 데려다 줍니다
몇년전 KBS '걸어서 세계속으로' 라는 프로에 나와서 유명해진 집.
도쿄에도 지점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아서 일본사람들도 가고시마에 오면 꼭 들리는 집이라네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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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르쿠마는 '하얀곰' 이란 뜻이네요. 한글로도 환영인사를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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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어야해서 두개만 주문했어요
가장 많이들 먹고 이집의 대표적인 시르쿠마 빙수와 녹차팥빙수입니다
일단 빙수의 크기에 놀랐어요. 작은 싸이즈를 주문했는데도 생각보다 엄청 크더군요,
저걸 어떻에 다 먹나...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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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빈그릇이....ㅋㅋㅋ
슬러시된 얼음에 향긋하고 달콤한 맛이 배어있어요. 일본의 우유나 연유, 푸딩같은거 맛있잖아요
그 맛이 그대로 살아있다고 보면 되겠네요
녹차빙수도 녹차향이 입안에 가득 퍼지면서 달콤한 팥알이 씹히는 맛, ㅋㅋㅋ
어쨋든 중독성이 심해서 다 먹은 빈그릇에 숟가락이 자꾸 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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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몬칸은 예전에 천문대가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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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몬칸 거리 회전초밥집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근처의 마츠모토 키요시 상점에서 음료수와 과자, 퍼펙트 휩을 몇개 사고 노면전차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퍼펙트휩의 가격은 지방도시라 그런지 398엔으로 도쿄나 오사카에 비해서 조금 비싼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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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이브스키로 가서 검은 모래 찜질을 하고 나가시 소멘(회전국수)를 먹을 예정입니다.
렌터카도 그렇고 은근히 기대가 됩니다~^^
첫댓글 서향님.. 드디어 기다리던 미나미큐슈 후기가 올라오네요^^
사전에 준비를 잘 세우고 가셨나봐요.. 항공기나 호텔 정말 가격이 좋은데요^^
남은 후기도 기대하겠습니다~
오랫만에 후기를 쓰려니 어설프네요.;;
덴몬칸 시르쿠마빙수를 빼먹어서 사진올리는 김에 몇군데 수정했어요.ㅋㅋ
여행준비, 미리미리 계획짜는건 워낙 성격이.. ..그래야 스스로 만족하고 안심이 된답니다~^^
여행기 잘 봤습니다... 회전국수...새롭네요..다음 후기 기대 하겠습니다...
이영식님 글, 잘보고있는 1인입니다, 반갑습니다^^
여러분들 후기를 보고 도움을 많이 받았기에 이번에는 저도 함 써보려고요. ㅋㅋ
시간나는대로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응원해주세요~^^
내년 1월 가고시마로 갈 예정이라, 많은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치킨남방 드신 곳이 어딘지, 가게이름이랑 위치 좀 가르쳐주세요
1월에 가시면 날씨가 따듯해서 좋을듯하네요.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발견한 집이어서 기억이 잘안나네요.
가고시마 주오역 건너편 주택가입니다. 만족스런 대답을 못드려 죄송합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한번 가고 싶은 곳이였는데 막연하던 것이 님의 후기를 보고 넘 가고 싶네요. 가고시마 적극적으로 생각해야할것 같아요. 후기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감사드려욜. 많은 참고가 될 것 같아요.
결국 시간순으로 못 읽고 첫째날 후기를 가장 마지막에 보고 말았습니다. 일정이 조금 섞이긴 했지만 전체적인 비용도 가늠이 되고, 어떻게 움직이면 좋을 지 그림도 그려집니다. 당장은 아니겠지만 남큐슈 여행을 가보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간 곳에 다시 가는 것을 좋아해서 북큐슈만 여러 번 다녀왔는데 이제 한 걸음 더 내딛어 볼 때인가 봅니다. 감사합니다. 전체 후기 너무 잘 읽었습니다.
저도 기타큐슈인아웃, 후쿠오카인아웃해서
북큐슈쪽을 몇번 다녀왔는데
남쪽은 분위기가 달라요
좀 한적하고 여유롭달까요..시간이 지나도
좋은 느낌으로 남아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