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벚꽃철이지요.
벚꽃하면 물론 우리나라에도 명소들이 많지만, 그래도
비오듯 흩날리는 벚꽃의 명소는 아무래도 일본 교토와 그 주변
이번에는 우리나라 백제문화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후쿠오카의 다자이후텐만구로 봄 벚꽃여행을 떠납니다.
물론 여기 후쿠오카에도 내가 만나야 할 아이가 있지요.
그 애 이름은 Ayano Tamiya....조금 기다리면 이 아이의
해맑은 미소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럼 먼저 다자이후 텐만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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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후텐만구를 가는 방법은 JR을 타고 텐만구 근처까지 가서
또 택시로 갈아타는 방법과, 텐진역에서 사철을 타고 바로 텐만구까지
가는 방법 두 가지가 있습니다.
당연히 사철을 타고 바로 텐만구까지 가는 방법이 비용도 적게 먹히고,
또 택시로 갈아타는 번거로움이 없어서 훨씬 좋은 방법이지요.
다자이후역에서 내리면 바로 텐만구로 이어지는 이 상가길이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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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blog/273A6B4858F4B26330)
![](https://t1.daumcdn.net/cfile/blog/230A6E4858F4B2642A)
다자이후 텐만구는 백제계이주민으로 알려진 스가와라노씨를
학문의 신으로 모신 신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의 학부모들이 수험생에게 쏟는 열정은 우리보다 더 하면 더했지
덜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신년 수험철에는 전국에서 학부모들이
영험하다고 소문이 난 이곳 다자이후까지 와서 부적을 올리고,
공을 들인다고 합니다.
당연히 이곳 상점가에서 팔고 있는 기념품들은 더 정교하고
품질도 빼어납니다. 나도 10년 전 여행길에서 산 검은 고양이 모양의
풍령을 아직도 내 차에 달고 다닐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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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후 텐만구는...
학문의 신 스가와라노미치자네(菅原の道真)를 모시고 있는 다자이후 텐만구는
자녀의 학업 성취를 기원하는 부모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넓은 경내에는 매화나무, 녹나무, 창포 등 아름다운 꽃이 계절마다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이곳에서 놓치지 않고 봐야 할 것은 스가와라의 유체를 싣고 장지로 향하던
우마차가 갑자기 멈춰서 움직이지 않았다는 전설이 있는 소의 동상과
연못에 아름다운 반영을 보여 주는 아치형 다리인 다이코바시(太鼓橋) 등이다.
일본의 국보 등 각종 자료를 전시하고 있는 호모쓰덴,
스가와라노미치자네의 삶을 하카타 인형으로 전시하고 있는
스가코 역사관이 있지만 별도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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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름다운 아치형의 적교가 다이코바시(太鼓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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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본전건물인데...불사에서는 대웅보전이라고 부르는데,
신사에서는 뭐라 부르는지 모릅니다.
아무튼 이곳이 학문의 신 스가와라노 미치자네를 모시는 이 텐만구의 본전.
역사적으로 꽤 오래된 문화적 가치가 있는 건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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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전에 내 딸들을 위해서 바로 이곳에서 수험부적을 샀습니다.
500엔, 700엔, 1000엔 등 종류도 다양했고, 또 건강부적, 취업부적
재부부적도 있어서 얼마든지 골라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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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정원의 또 하나의 특색인 이끼정원
이기정원이 가꾸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잘만 조성하면 꽤나 예쁘지요.
대표적인 이끼정원은 교토에 있는 긴카쿠치 즉 은각사로 알려진 절집의
이끼정원이 굉장히 예쁘고 유명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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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람들로 붐비는 경내를 벗어나 신사의 뒤안으로 나왔습니다.
물론 사람이 붐비지 않는 그곳에도 정원은 아름답게 가꾸어져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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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이 드문 이곳에서도 나와 생각이 비슷한 탐방객은 있기 마련.
우리는 길게 이어진 오솔길을 함께 걸으면서 이런 저런 사소한 이야기들을
나누게 됩니다. 역시 내가 짐작했던 데로 여행을 아주 좋아하는 분.
내친 김에 아주 다자이후 텐만구 동산을 둘이서 일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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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끝물의 벚꽃길을 걷다보니 또 일행이 늘어납니다.
두 아이를 데리고 봄벚꽃나들이를 나온 젊은 어머니....
우리 일행은 다섯사람이 되어서 서로 꽃잎을 쓸어모아
뿌려주기도 하면서 동심에 흠뻑 젖어보았습니다.
어른들이 애들보다 더 좋아하더군요.
물론 꽃잎을 뿌려주는 아이디어는 내가 애들에게 즐겨 사용하던
이벤트였는데, 이날도 아주 훌륭하게 먹혀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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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이코바시 적교는 언제 어느곳에서 봐도 우아하고 예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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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후 텐만구 동산을 일주하면 다시 큐슈박물관을 거쳐 텐만구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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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본신 스가와라노 미치자네의 부적이 한국의 수험생에게도 효험이 있으려나?
여기를 몇번이나 오면서도 매번 드는 궁금함이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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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다자이후의 모찌는 정말 맛있고,
또 그 이름값을 합니다.
나도 다자이후 텐만구 상점가에서 제일 좋아하는 품목이
바로 이곳의 명물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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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교길의 일본 여중생들...
우리애들보다 많이 작습니다.
그래도 역시 청춘들...싱그럽지 않나요?
첫댓글 3월 제가 갔을때보다 더욱 푸르네요..^^
예, 실은 벚꽃철에 맞춰갔는데 이미 지고 없더군요.
그래도 다자이후 텐만구 이름값을 하지요.
저는 18일 그곳에 있었어요
그날 날씨 넘 좋았죠
그 전날 비가 엄청 왔구요
신사라는 장소가 다소 생경스럽지만
정원은 참 괜찮았어요~^^
난 이 때가 10일입니다.
벚꽃 끝물무렵이지요.
이곳 다자이후 텐만구가 벚꽃으로 유명한 곳은 아니어서
그냥 이곳 저곳 뒷편 동산까지 다 돌아보았는데...
좋더라구요.
아무튼 일본 문화유산은 한 깔끔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