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교단’ 연합저력 과시 | |||||||||||||||||||
사회 위기 상황속 적절한 대회…말씀·기도 집중 내실 돋보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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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교단에서 못한 것을 합동측이 하고 있습니다.” 기도한국 2009 본대회의 축사자로 나선 예장합신 총회장 이선웅 목사의 축하의 말이었다. 오직 ‘기도’라는 한 가지 주제로 한 교단에서 3만여 명이 한 자리에 모여 기도하는 것은 유사한 예를 찾아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참석한 성도들은 교단 산하 수많은 교회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도하는 것을 보고 신앙의 도전을 받았고 나라와 민족을 위한 비전을 가질 수 있어서 감동이 됐다는 평가를 했다. 찬양대로 수고하면서 끝까지 자리를 지킨 충정교회 이종애 집사는 “그동안 나의 기도는 교회와 가정에 머물러 있었는데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념적 갈등과 경제적 어려움, 기독교에 대한 폄하 등으로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사회와 교회 상황 속에서 기도한국 대회를 열어 ‘국가와 민족’, ‘정치와 경제’, ‘교회 부흥’을 위해 기도한 것은 보수교단으로서 취할 수 있는 적절한 대응이었다고도 말할 수 있다. 특히 대표자들의 기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차례 합심통성기도를 유도함으로 성도들의 기도에 대한 갈증을 해갈하고 기도의 필요성에 대해 도전을 줬다는 것도 장점으로 평가된다. 대회 외적인 준비상황 측면에서도 교단 연합운동이 성공할 수 있다는 선례를 보여줬다. 이번 대회에는 설교를 맡은 대형교회에서 많은 교인들이 동원된 것은 사실이지만, 200여개의 지역교회들이 다수 동참해 고른 교회 분포를 보여줬다. 이들 교회들은 1100여명의 연합찬양대와 14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을 보내 대회의 성공적 진행에 큰 힘을 보탰다. 또 기도와 말씀에 집중하는 기도회가 되어야 한다는 주최측의 결단 아래 많은 순서를 기도와 말씀에 할애하고 여타 다른 순서들을 축소한 것도 바람직했으며, 그러면서도 적절한 특별공연순서를 안배해 축제로서의 성격을 살린 점도 높이 평가된다.
안양석수교회 김찬곤 목사는 “전체가 3시간이라면 1시간은 기도해야 기도회라고 할 수 있지 않겠느냐”면서 “외부적으로 보여지는데 사용하는 재정과 대형 대회를 위한 재정 사용을 최소화하고 재정과 관계없이 기도하는 이들의 모임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남교회 이일남 장로도 “순서가 너무 많아 형식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것을 하려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개인적으로 회개기도에 충분한 시간을 쏟았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기도한국 대회는 지난 첫 대회 때보다 여러모로 향상된 모습을 보여줬으며 이 때문에 대부분의 성도들이 대회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열심을 다해 기도함으로 향후 발전의 가능성을 기대케 했다. 차기 대회 때는 대회의 규모와 외부적 보여줌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더욱 기도회다운 기도회로서 내실을 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바람들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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