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 존엄사를 위해 미리 써두는 사전의료 의향서
영원한 인간사랑 ・ 16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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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다잉) 존엄사를 위해 미리 써두는 사전의료 의향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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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9. 14:07조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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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다잉) 존엄사를 위해 미리 써두는 사전의료 의향서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유지하며 편안하게 임종을 맞이하는 가장 이상적이고도 모두가 희망하는 방법은 집에서 또는 호스피스에서 가족에 둘려 싸여 가족들에게 감사와 미안한 마음을 알리고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은 사망자 본인은 물론 남은 유족에게도 부담과 슬픔이 가장 적은 방법이라는 것이 학문적으로도 밝혀져 있다.
그러나 우리의 현대적인 삶 특히 핵가족제도 하에서 대다수의 거주형태가 도시에서 아파트와 같은 집단 주거형태로 바뀌면서 사망하는 경우 시신을 처리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망이 만성퇴행성질환으로 장기간 병원 진료를 받을 수밖에 없고 또한 임종기간이 길어 많은 사람들이 병원에서, 병원 중환자실에서 임종을 맞는 경우가 많아졌다.
병원에서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은 단순히 집에서 병원으로 위치만이 바뀌어 지는 것이 아니라 죽음의 모든 과정에 의료팀이 개입하게 됨을 의미한다. 의료팀이 개입되면서 존엄을 유지하면서 편안하게 죽음을 맞이하기 어려운 문제가 종종 발생하게 되었다.
현대의학의 수준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발전되어 있고 특히 죽음에 임박한 생명을 별로 힘들이지 않고 연장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이 첨단화되어 있다. 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그리고 각종약물을 사용하면 이미 사망한 사람의 호흡과 심장의 박동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연장된 생명도 비록 의식이 없더라도, 삶의 질이 극히 낮더라도 호흡을 하고 심장이 박동하는 한 의학적으로나 법적으로 하나의 완전한 생명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고 보호를 받게 된다.
그렇다면 왜 의사들은 더 이상 회복이 불가능한 질병말기 환자의 생명을 계속 유지하려고 하는가? 의사들이 환자진료에 임할 때 사람의 생명은 지극하게 귀하기 때문에 자기가 가지고 있는 모든 지식과 기술을 동원하여 생명의 연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해야 한다는 윤리적인 원칙을 따르게 된다. 만일 생명연장을 위한 기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기술을 사용하지 않고 생명의 연장에 소홀하다면 의료윤리를 저 버린 의사라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지만 종종 법적으로 살인죄가 성립될 때도 있고 실제로 살인죄로 재판을 받은 예도 있다.
인공호흡기와 각종 약물의 투여로 호흡도 하고 심장도 박동하지만 의식이 없고 다시 의식을 회복할 기능성도 전혀 없는 상태에 장기간 놓이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계속 생명이 유지된다는 것은 사망자 본인에게는 고문에 가까운 큰 고통이며 동시에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유지하기 힘들고 가족의 정신적 경제적 부담은 엄청나게 커진다. 많은 사람들은 종종 병원의 중환자실에서의 죽음을 가장 불행한 죽음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중환자실에는 가족도 없고, 주위는 생명연장을 위한 기계로 둘려있고, 입, 코 그리고 요도에 튜브가 끼어 있고, 푸른 가운에 마스크를 쓴 의료팀들만이 가끔 찾아오는 아주 삭막한 곳이다.
인공호흡기를 제거하여 더 이상의 무의미한 생명의 유지를 중지하고 싶어도 가족이나 의사에게는 연명되는 생명을 중지시킬 권한이 없다. 최근 우리나라 대법원에서는 그러한 생명의 유지를 중지시킬 권한은 사망자 본인에게 만 있다고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사전의료의향서(事前醫療意向書)란 대단히 낯선 용어이기는 하지만 선진국에서는 Advanced Medical Directives라 하여 일반화된 용어다. 글자가 뜻하는 그대로 정신이 분명한 상태에서 자기의 의사를 담당의사에게 미리 밝혀 두는 서류를 뜻한다.
그러나 사망에 임박한 본인은 의식이 없거나 의식이 있어도 불명료하고 또한 사망할 당시에는 약물 치료 중독 등으로 자기의 의사를 밝힐 능력이 없다. 따라서 앞으로 죽음에 이르러 그러한 상황이 벌어질 때를 대비하여 정신이 명료한 지금 미리 자기의 의사를 적어 놓고 이를 가족에게도 알리고 후에 그러한 상황에서 치료하는 의사에게 알려 무의미한 생명의 연장을 하지 않게 하자는 것이다.
미리 자기의 의사를 알리면 사망에 임박한 본인, 담당의사 그리고 가족전체에 엄청난 정신적,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게 된다. 누구나 죽음을 맞이할 때 가족과 사회에 부담을 주기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앞으로 병원에서 사망할 것이 기대되는 사람은 누구나 사전 의료의향서를 써야 하는 대상이 된다.
[출처] [좋은글](웰다잉) 존엄사를 위해 미리 써두는 사전의료 의향서|작성자 맑은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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