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항일지] [NavySeal's Flight] Memory of the T-Tail.

[네이비씰(김익수)]

안녕하세요 네이비씰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추억속으로 한번 비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AM 11:30 Daegu Intl' ]

안녕하세요

대구 국제 공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오늘 제가 운항할 Mcdonell Douglas의 MD-80 입니다.

일단 게이트 부터 열어줍니다.

역시...

모든 기기의 파워가 다 나가있군요...

전원을 찾아서 넣어줍니다.

전원 넣고 ONS Navigation System의 항로를 입력합니다.

기상레이더 테스트도 하구요.

그럼 잠깐 외부 점검을 할까요?

No.1 Engine & Left Main Gear Checked.

Right Main Gear & No.2 Engine Check.

기상 레이더를 보니.. 어익후..

문 닫구요...

푸쉬백 요청합니다.

밀어줍니다.

파킹 브레이크 걸구요..

1번 엔진 부터 시동겁니다.

2번 엔진도 시동건거 체크하구요..

저 뒤에 마셜 아저씨 제대로 엔진 배기구의 바람을 맞고 계실듯...

그러고 보니 제가 처음 비행기를 탔을 때의 대구 공항이 생각나네요...

그게 벌써 10년하고도... 5년? 6년쯤 된거 같네요...

당시에는 현 공항청사가 없었고... 저~기 대구 국제 공항 간판이 달린 건물만 달랑 있었죠.

저 모습도 지금은 외장 공사를 한 모습이라 옛모습은 남아 있지 않은 모습이랍니다.

지금의 호텔 에어포트. 그 건물이 옛 대구공항 청사 건물이었죠.

당시에는 모든 사람들이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는

걸어서 주기장으로 걸어가야 했었지요..

지금의 4번 5번 게이트가 옛날에는 주 주기장이었죠.

(디아이싱)

그 당시에는 대구에 들어오는 기종이 주로..

MD-82였거나 종종 727이 들어왔었죠.

눈이 오나 비가오나 걸어서 주기장으로 가서 스텝카나 자체 계단으로 타는 그 기분은..

특히 MD-82/83의 경우 동체 뒤쪽에 자체 계단이 있는데...

아마 MD를 타보신 분들 중 뒷 좌석에 타신분들은 몇번 이용해보셨을 겁니다. :-)

아무튼....

(방금 착륙한 동방항공 A321)

당시 대구는 하루에도 수십편의 항공기가 김포/제주를 향해 가고 오는 공항이었습니다.

30분에 한대씩 김포를 향해 비행기가 뜨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핵심 공항중 하나였죠

대구 공항도 한때 그런 시절이 있었죠...

문득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TO Clearance 받고.

활주로 진입.

저~ 멀리 영남 제일문이 보이는군요.

보시다시피...

일단 이륙하면 6000ft를 향해 올라갈겁니다. 속도는 10000피트까지 규정 속도인 250을 유지할꺼구요.

이륙 속도는 옆과 같습니다.

활주 시작합니다.

80knot

V1

응? 동방항공은 저기서 뭐하는지?

Rotate.

V2

V2+10

Gear Up.

중국항공과... 동방항공이라...

국적기는 한대도 없는 마치... 중국의 공항인 마냥;;;

서글픈 현실이군요...

관제를 확인하며 AP 걸어줍니다.

6000ft를 향해 VS +1700을 상승하고.. Heading 215를 향해 선회합니다.

좌로 대구타워(현 우방타워)와 대구 두류 운동장이 보이는군요.

유승현님께 부탁드려 KCS 시너리에 넣었던 2.28 기념탑.

대구 시가지 입니다...(썰렁;;)

좌측의 대구 앞산(비슬산)을 끼고 남서쪽으로 내려갑니다.

이제 Nav를 걸어주어 자동 항법을 시작합니다.

기상 레이더에 의하면 약 30마일 앞쪽에 기상이 불안합니다.

그러니깐.. 제가 첫 비행을 했을 때 탔던 기종이 바로.

이녀석 MD-82 였습니다.

당시로선 제겐 참 생소한 존재였습니다.

그냥 집에 차가 있듯이 타는 그런건줄 알았죠.

대구-김포 노선이었는데..

목적은 미국으로의 2년간 이주를 위해서였죠.

사실 그게 제가 9살일때다 보니 자세한 내용은 기억은 안납니다;

(기상레이더.. 워워...=ㅁ=)

하지만 그때의 흥분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네요.

1985년 처음 대한항공에 도입되어

2005년 Fokker 100과 함께 완전히 Phase Out 될때까지

한국의 하늘과 근거리 국제선에 집중 투입된 기종이기도하죠.

현재 시뮬레이터에서 제가 운용중인 이 기종은 MD-81버젼을 재연한것입니다만.

실제 대한항공에서 도입한 것은 이것의 개량형은 MD-82와 MD-83 이었습니다.

기상이 괜찮네요...

제가 몰고 있는 이 MD-80는

상용으로서 RFP742와 CS707과 비슷한 난이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조금 더 복잡하죠;;

하지만 디테일도 괜찮고

재연한 비행 시스템도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이 VC의 품질은... 확대하여 볼때마다 놀랄 노자 입니다.

다만 단점도 있긴 합니다.

첫째는 바람에 취약합니다.

물론 MD의 특성이긴 하지만... 약한 바람에도 유별나게 심한 반응을 보여줍니다;;;

둘째.. 종종 ILS가 잘 안먹힙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종종 GS를 못잡는 경우가 생기더군요.

사실 LOC 거는건 쉬운데 ILS를 눌러놓고 GS를 거는 것 자체가 좀 어렵더군요....=ㅁ=;;

셋째, 자잘한 버그들 스포일러 키를 누르면 동시에 Wing Expend기능이 활성화 되면서

항공기 주출입문 아래 계단이 튀어나옵니다. 들어갈 생각을 안합니다....-_-

요런 점만 뺀다면 분명 최고의 항공기이죠.

(S80에 비하면 PMDG 747은 매우 쉬운겁니다...=ㅁ=)

이제 멀리 제주도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는군요.

그러고보니 저의 경우는....

아주 오래된 기종이 아닌 이상은 대한항공의 왠만한 기종은 다 타본거 같군요;;;

(하강중)

그래도 가끔은... 이런 T-Tail들이 그립습니다....

오느릉ㄴ 24번 활주로로 착륙합니다.

대략적인 플랩 전개 속도는 옆과 같습니다.

오늘 음악의 경우 좀 특이한 느낌의 곡이랍니다.

어떨때 들으면 참 신나는 곡이지만...

어떨 때 들으면 참 서글픈 곡이기도하죠...

인간의 감정이란게 이렇듯 신기하단말이죠...

Localizer Captured.

Gear Down.

T-Tail만의 매력을 느낄수 있는 샷인 것 같아서 마음에 듭니다. :-)

역시.. 측풍이 7정도 밖에 안부는데 뒤뚱거리네요;;;

오호... 왠일로 G/S를 잘타고 내려갑니다;

1000ft.

Auto Spoiler Armed Check.

Approaching Minimums.

Continue Approach.

500ft

100ft

흠냐.. 역시 바람이 많이 부니 많이 뒤뚱거려서;;

Engines to Idle

쓰로틀을 약간 빨리 빼줍니다.

그래도 바람때문에...

약간의 플로팅 현상이 발생하는군요...

이미 아이들해준지 오래....-_-

(100ft에서 아이들을 해줬으니;;;)

Touchdown.

TDZ를 지나 13번 활주로를 조금 더 지나서 터치다운 하네요;;;

허미.. 근데 오늘 제주에 비행기 많네요;;;;

제주항공도 뒤따라 갑니다.

브레이크 밟아주며 활주로 재정렬하며..

Engine Reverse.

스포일러가 안올라왔네요;;;;;

MD 시리즈와 Fokker의 T-Tail 특유의 엔진형

저~멀리 T-Tail 항공기가 한대 더 보이네요.. :-)

스포일러를 수동으로 올리니... 사다리 버그님 강림....-_-;;

활주로에서 벗어납니다만..... 뒤따라오던 A300 Go Around.

Taxing.

제주 공항 레이더시설.

오늘도 택시웨이에 정확히 맞춰서가는 바른생활 사나이 네이비씰 :-)

대한항공의 Classic 기체들의 만남.

A300과 MD-80

한때 대한항공의 국내선을 주름잡던 두 주인공들이죠.

(A300은 지금도 그렇듯 서울 김해 노선과 서울 제주 노선을 한때 주름잡았지요)

허.. 앞에보니 비행기들 많네요....

마의 시간대인가...?

요즘도 제주에서 A330을 볼 수 있던가요?

최근에 A330-300들이 국제선에 투입된다던데....

저 마셜 아저씨는 누구에게 신호하는걸까요...

MD들의 만남.

동방항공 소속 MD-82와 대한항공 소속 MD-80의 만남.

허... A300이 한대 더 나가는군요;;;

7번 게이트로 들어갑니다.

흠냐...=_=

서서히 게이트로 들어갑니다.

우리 마셜 아저씨가 서랍니다.

서야지요.

이 스샷만 보면 제주 공항 시너리가 왠만한 상용(Fly Tampa의 보스턴/씨애틀/두바이 등)

수준이라는걸 알 수 있죠;; 제키님 최고입니다... :-)

주기 완료.

Engine Shut Down.

Gate Open.

방금 랜딩한 한성항공 ATR.

이상하게 한성항공 기체들은 텅빈 게이트 다 놔두고 화물청사에 가서 주기하더군요;;

신 여객 청사에 주기된 A300과 동방항공 737/Winglet

크.. 정말 상용을 능가하는 저 디테일....

왠일로 동방에서 항공기가 두대씩이나...

한대는 상해에서 왔을테고. 한대는... 베이징?

그런데 이친구도 어쩌다 화물청사쪽에;;;

동방항공 MD-82

동방 MD와 대한 MD

이륙하고, 기다리고, 게이트로 들어오고 또 나가고....북적북적

파워 다 내리고... 이제 저도 나갑니다.

옆게이트에 방금 주기한 A330

Old & New ver.제주공항

수고하셨습니다.

[하루별[고준하]]

ㅎㅎ추억을 회상시키는 일지네요.. 저도 대구공항에서 뒷계단 이용해서 내려본적이 있어요 ㅎㅎ 조만간 우리나라에서 다시 T-Tail을 볼수있겠군요. 영남항공이 포커 기종을 이용한다고하니

[네이비씰(김익수)]

근데 이상하게 F-100은 정이 안가네요... 쩝.. 개인적 취향이겠지만... :-)

[Athena[이준호]]

잘봤습니다.. ^^

[네이비씰(김익수)]

감사합니다.

[티몬과 품바(서정진)]

ㅎㅎㅎ 정말 추억을 회상하기에 딱 좋은 그런일지가 아닐까 싶네요ㅎㅎㅎ MD기종도 정말 좋은 기종중 하나같은데 한국에서는 없어져서 조금 아쉽네요ㅎㅎㅎ 정말 잘보고 갑니다^_^

[네이비씰(김익수)]

가끔은. 그때 그 시절이 그립기도 합니다... :-)

[trap]

어느 회사 껀지;; 어쨌든 md기든 f100이든 T-Tail 항공기가 그립군요. 잘보고 갑니다.

[네이비씰(김익수)]

감사합니다. :-)

[어창일(어씨™)]

으히. 잘 보고 갑니다.

[네이비씰(김익수)]

으힛~ 감사합니다. :-)

[fly_Emirates[서병훈]]

저도 대구에서 MD82뒷계단으로 내려본적이있습니다. 아마 그 뒷계단 문앞에앉아있던 CA가 버튼을눌러 계단이 다 펴지면 문을 열어서 내렸던걸로기억하네요. 아직 737이상급을 못타봤지만 md82에 727까지..어찌보면 참 운이좋았던것같습니다.

[네이비씰(김익수)]

요즘 처럼 MD나 727이 보기 힘든 시점에서는 저런 것도 추억이죠.. 가끔은 그립기도 합니다.. :-)

[ForzaAcmilan]

한성항공이나 제주항공이 게이트에 주기 안하는이유가 게이트에 주기하는게 돈든다네요 .. 저가항공은 아껴야죠 ㅋ

[네이비씰(김익수)]

아.. 그건 알고 있습니다.제가 말하는 건 FS에서 말입니다. 여기서 제가 말하는 게이트는 Gate 뿐만 아니라 Ramp를 포함하는 말입니다. FS에서 보면 항상 100% 화물청사에 가서 주기하고 있죠.. :-)

[fly 풀심]

설명도 잘 해 주시고, 즐거운 비행 이었습니다.

[네이비씰(김익수)]

감사합니다.. :-)

[권예현]

저도 대구에서.. 처음 타 보았죠.. 요즘 대구 공항이 집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곳이라..(외갓집 이기도..) 대구공항 많이 간다죠... 그럼 동방 항공이 대부분..차지 하고 있습니다.. 잘보았습니다^^

[네이비씰(김익수)]

감사합니다. :-)

[[NC]SKT]

멋지네요 ! 저도 대구에서 처음탔는데...작년에요 ㅎㅎ 737타고 태국 놀러간생각이 또 떠오르네요 .. 이노래가 참 슬프게 느껴지는이유는...ㅜ.ㅜ

[네이비씰(김익수)]

737도 좋은 기종이죠. 개인적으로 탑승감은... 그다지... // 감사힙니다.

[hartmann1945]

네이비씰님 팬입니다. 깔끔한 일지 보는 재미로 요즘 소일 하고 있지요. 저도 딱 12년전에 처음으로 비행기 탔었는데.. 부산-김해 왕복이었거든요. 아직도 기억나는게 부산 도착해서 내릴때 뒤쪽으로 내렸는데.. 그게 아마 MD기종이 아니었나 합니다. 그건 그렇고 기체랑 패널은 상용인가요????

[네이비씰(김익수)]

감사힙니다... 부산-김포 말씀이시죠? :-) 12년 전이면.. 아마 MD일 가능성도 있겠군요... :-) 기체는 상용입니다.

[엔지니어(이호재)]

어릴때 비행기 탔을때 뒷계단으로 내렸서 청사로 걸어갔던 기억이 있습니다ㅋㅋ 김포-사천이었는데..MD나 727 둘중 하난데 기억이 나질 않네요 ㅠㅜ 아 근데 저 비행기 노즈기어에 있는 버팀대? 처럼 생긴게 뭔가요?

[네이비씰(김익수)]

사천이라면.. 한때 F-100이 주력으로 들어갔었죠. 근데 뒷 계단이 없는걸로 아는데.. MD였을까요? ^^;; 저 버팀대는 비포장 활주로나 노면이 울퉁불퉁한 활주로에서 노즈기어가 빠져서 걸리지 않게 해주는 장치입니다.. :-)

[띄또사랑[KALVA]]

멋진 일지 잘봣습니다.^^ 네이비님 일지는 볼때마다 참 재미있게 보네요^^ 아참...동방MD는 90아닌가요?ㅋ;;; IAE엔진 모델 사용하는 MD보면 글라스칵핏에 호칭은 MD90으로 쓰더라구요^^ ..아무쪼록 다음에도 좋은일지부탁해요^^

[네이비씰(김익수)]

아하.. 다시 찾아보니 MD-90 이군요. 근데 올해 4월까지도 동방이 MD-82를 운용했던걸로 되어 있어서 82기종이라 생각했습니다... :-) 감사합니다..^-^

[KE112(안길남)[KALVA][FSKC]]

잘보고 갑니다~^^ MD... 참 매력적인 기종인데 말이죠...

[네이비씰(김익수)]

그러게 말입니다.. :-)

[빨강아토]

댄항공의 MD-82 F-100 모두 타본지라 너무 아쉬움만 커져가는 기종들입니다. 타면서 이거 비행기가 아니라 고속버스 아냐? 라는 착각이 들정도로 협소했던 기내 모습이 생각나네요^^ 잘 보고 갑니다^^

[네이비씰(김익수)]

ㅎㅎ 나름 원조 소시지였죠... :-) 날으는 소시지ㅎㅎ

[Air[이태욱]]

잘 보고 갑니다~^^ PS. 노래 제목.. 알수있을까요?

[네이비씰(김익수)]

Pat Metheny Group - Last Train Home

[조성재군]

멋진 일지 잘 봤습니다.^^ 항상 볼때마다 느끼지만 감각이 있으신것 같습니다!

[네이비씰(김익수)]

감사합니다... :-)

[OZ737[정찬욱]]

잘 보고 갑니다...ㅋㅋㅋ 그런데... 100피트에서 찍으신 스샷 보고 한 번 바운딩 하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ㅋㅋㅋ

[네이비씰(김익수)]

아뇨.. 바운딩은 아니고 플로팅으로 조금 고생했습니다. 간만에 몰아보는 MD인지라;;;

[OZ 602[김한빈]]

정말 잘 봤습니다~! 역시나 감히 흉내낼 엄두조차 못낼 정도로 멋진 일지였습니다. ;ㅅ;)/ T-Tail이라... 확실히 다른 일반적인 형태의 항공기와는 다른 매력을 뿜어낸달까요? 사실 블루링크에 CRJ가 들어온 것도 그러한 이유 때문이지만요. ~_~)/

[네이비씰(김익수)]

노력만 하시면 저처럼 충분히 쓰실 수 있습니다.. :-) 과찬이십니다..ㅎㅎ;;

[Lincoln-Dokdo is Korea]

잘보고 갑니다...끝에 엑박이 좀 뜨네요 ㅎㅎ

[네이비씰(김익수)]

아마 포토포토 계정 문제 일겁니다. 지금은 엑박이 안뜨는데요.

[대한기수]

지난번 707도 아주 멋잇었는데 MD-80까지 잘보고 갑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