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스캔들'의 기초자료가 담긴 태블릿PC를 최순실씨가 사용하지 못한다는 고영태씨의 증언
7일 국회에서는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2차 청문회’에서 언론선동과 검찰수사를 반박하는 증언들이 나왔다. 차은택 증인은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청문회에 출석해 심야에 청와대를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했다”는 언론의 선전선동에 대해 “절대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고,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최순실은 만난 적 없다. 그를 모른다. 그하고 통화도 한번 안 했다”는 취지의 증언을 했고, 가장 놀라운 것은 고영태 증인(전 더 블루케이 이사)이 “최순실씨가 태블릿PC를 사용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태블릿PC를 사용할 줄 모르는 것으로 안다”는 취지로 증언함으로써, 검찰은 이 태블릿PC의 출처를 수사해야 하고, 이번 최순실 스캔들의 근본자료가 논란거리로 전락됐다.
“전날 대기업 총수를 대상으로 한 1차 청문회에 이어 2차 청문회에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 단장을 비롯해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 김종 전 문화체육부 차관, 고영태 전 더 블루케이 이사, 정현식 전 K 스포츠재단 사무총장,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 등이 주요 증인으로 출석했다”며 스타뉴스는 고영태 증인의 “최순실 씨가 컴퓨터를 하는 것 봤지만 태블릿 PC 사용하는 것은 본 적 없다”며 “제가 생각하는 최순실 씨는 태블릿 PC를 사용할 수가 없는 사람이다”라고 증언했다. 또 고영태 증인은 “JTBC가 보도한 태블릿 PC는 자기가 준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함으로써, 이번 최순실 스캔들의 기초자료를 누가 제공했느냐는 검찰의 핵심적 수사대상이 돼야 할 것이다.
이날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차은택은 “일주일에 두세번 청와대에 밤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왔다”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말에 “절대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다고 조선닷컴이 전했다. “변호사 김종민을 통해 그런 이야기를 했다. 당시 비서실장 공간에 간 적이 있냐”는 질문에 차은택 증인은 “최순실이 가보라고 했다. 전 문체부 장관 후보였던 정성근 후보와 김종 차관이 있었다. 단순히 인사하고 나오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고 조선닷컴은 전했다. 박 의원이 “KT 광고와 인사에 개입했냐”고 질문하자 “부분적으로 인정한다”고 말한 차은택 증인은 ‘광고회사 포레카 강탈 시도’에 대해 “공소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다”고 증언했다고 조선닷컴은 전했다. 어제 재벌들에 이어, 오늘 증인들도 검찰과 언론의 주장을 많이 반박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최순실씨 빌딩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는 허위보도에 관해 “최순실빌딩에 사무실 둔 적도 없고 광화문에 20년째 사무실 있다, 전화 통화기록 찾아 봐라”고 여러 차례 확답했고, ‘특혜와 관련되어 차움병원에 갔다’는 흑색선전에 대해서도 “당시 우리나라에서 줄기세포치료를 주도하고 있었던 차움병원에 간 이유에 대해서도 당시 아드님이 상태가 매우 안 좋아서 어떻게든 살려보겠다는 심정으로 갔다”는 취지의 대답을 했다. 김기춘 전 실장은 “대통령 태반주사 백옥주사 평생 맞은 적 전혀 없다!”는 취지의 대답을 했고, ‘자신의 사법부 길들이기와 언론통제 의혹’에 대해 “지금 시대가 어느 땐데 사법부를 통제하고 언론을 통제하고, 그거 다 안 되는 일”며 일축했다.
또 김기춘 전 실장은 “최순실을 알았다면 뭔가 연락을 하거나 한 통화라도 하지 않았겠냐”며 “검찰 조사하면 알 것”이라고 부인했고,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보고를 받고도 미용사를 청와대로 불러들여 머리 손질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밝혔고, ‘세월호 7시간’ 동안에 대해 “대통령이 청와대에 있었다고만 알고 있다”고 했고, ‘세월호 시신 인양은 안 된다’고 발언했다는 비난에 대해 “그런 생각을 한 적도 없고 그렇게 지시한 적도 없다”며 “나도 자식이 죽었는데 왜 시신을 인양하지 말라고 하겠냐”고 항변했고,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통진당 해산은 아시다시피 정부가 국무회의에서 제소해서 헌재가 결정한 사안”이라며 “사전에 아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조선닷컴과 동아닷컴은 고영태의 증언(최순실은 태블릿PC를 사용 못함)을 기사로 취급하지 않았지만, 네티즌들은 이를 크게 주목했다. 한 네티즌(김정은퇴진 일베회원)은 “언론난동의 시작 태블릿PC 유통경로다(http://www.ilbe.com/9124712890)”라는 글을 통해 “항상 엉망진창이 된 경우는 처음으로 돌아가서 초동수사가 중요하다. 언론난동의 시작이 된 태블릿PC가 모든 수사의 시작점이다. 언제 어디서 누가 어떤 경로로 누구에게 전달했는지 이거 밝혀야 하고, 그 태블릿PC를 사용한 사람이 누군지 밝혀야 한다. 사용자를 추적하려면 IP주소부터 추적하면 된다잖아. 글구 태블릿PC 줏었다는 JTBC기자부터 조사하면 다 밝혀지잖아. 이 간단한 걸 왜 못하니?”라고 했다.
또 한 네티즌(바븐무꼬하노 일베회원)은 “(청문회) 탄핵사유 없음을 밝혔다(https://www.ilbe.com/9125033689)”는 글을 통해 “이번 청문회가 밝혀준 것은, 1. 세월호 해상사고때 대통령에 대한 온갖 유언비어가 사실이 아니라는 점, 2. K스포츠, 미르의 기금과 관련하여 강요나 대가가 없었다는 점, 3. 언론들이 앞다투어 보도한 내용이 거짓이라는 점, 4. 야당 및 비박 일부 의원들의 의원자질에 없다는 점, 이러한 것을 밝혀준 아무 유익한 청문회였다. 의원들이 ‘카더라’ 유비통신만을 금과옥조로 믿고서 떠들다가 한 방에 무너지는 꼴은 가히 가관이었다. 대기업 재벌들에게 엉터리 추궁만 하다가 사실상 KO패를 당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며 “이번 청문회,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아무런 이유가 없다는 것이고 언론이 거짓말만 해왔다는 것 그리고 의원들의 자질이 최하위급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평했다
그리고 한 네티즌(흑룡 일베회원)은 “탄핵 사유인 태블릿PC가 최순실이 것이 아니란 사실이 밝혀진 이상(http://www.ilbe.com/9124891904)”이라는 글을 통해 “오늘 청문회에서 고영태의 증언에 의하면,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 수 있다. (1) 최순실은 태블릿PC를 사용할 줄 모른다. 따라서 문제의 JTBC가 폭로한 태블릿PC는 최순실의 소유가 아니다. (2) 고영태는 언론이 보도한 것처럼 최순실이 연설문 고치는 게 취미라고 말한 적이 없다”며 “그동안 대통령을 탄핵하겠다는 세력이 근거로 내세운 것은 다음과 같다. (1) 최순실은 대통령의 연설문을 멋대로 고치는 비선 실세였고 국정을 농단한 중죄인이다. (2) 그 증거는 JTBC가 폭로한 최순실 소유의 태블릿PC 내부에 들어있는 내용들”이라고 요약했다.
그 네티즌(흑룡) “그러나 오늘 청문회 결과에 의하면, (1) 최순실은 연설문을 고친 적이 없고 더구나 국정 농단은 말도 안 된다. (2) 유일한 증거였던 태블릿PC도 최순실 소유가 아니다. 따라서 PC 내부의 내용들도 타인이 작성한 것이다. 결론이 저렇게 나온 것이다”라며 “결국 이번 최순실 사건의 진실은 이렇다: 처음부터 박통을 끌어내리려는 세력이 최순실을 도구로서 이용하였고 그 증거인 태블릿PC를 날조한 것이다. 진실이 이렇게 다 드러났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탄핵하겠다는 넘들이 '이번 음모를 꾸민 세력이다'에 500원 건다”고 주장했다. 검찰이나 언론은 이번 스캔들의 핵심적 기초자료인 태블릿PC의 소유주나 출처 규명에 너무도 무관심하다. [허우 올인코리아 기자: hursuaby1@hanmail.net" target="right/">hursuaby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