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조원 규모 김해 신공항 밑그림 그린다
국토부, 기본계획 수립 착수…공항시설 건설·공사시행 계획 등 마련총사업비가 6조원에 육박하는 김해 신공항 건설사업의 밑그림이 그려진다.
내년 중 공사 물량과 공사기간, 공종별·연차별 사업비, 공사시행 계획 등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20일 '김해 신공항 건설사업 타당성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입찰공고하고 용역업체 선정에 나섰다.
이번 용역은 김해 신공항 건설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에 따른 후속 작업으로 △신공항 개발예정지역 범위 △공항시설 배치 △운영계획 △재원조달방안 등이 담기게 된다.
김해 신공항 건설사업은 총사업비 5조9600억원을 투입해 연간 3800만명의 항공수요 처리를 위한 3200m 길이의 활주로, 국제여객터미널, 도로·철도 등 신공항 접근교통시설을 짓는 게 핵심이다.
국토부는 우선 개발예정지역을 대상으로 항공수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회·경제적 자료 등을 수집 분석하고 자연여건, 측량조사, 지반조사 등 기술분야 조사·검토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어 항공수요와 접근교통망 수요를 분석·전망하고선 공항시설 건설·운영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활주로·착륙대·유도로·계류장 등 에어사이드(Airside) 시설 소요 규모와 여객·화물 처리시설 등 랜드사이드(Landside) 시설 소요 규모를 각각 산정하고 개발계획과 평면배치도 등을 작성한다.
공사시행 계획 수립 단계에서는 부지조성공사 등에 필요한 정확한 토공수량 산정 및 조달방안과 연약지반이 예상되는 지역의 처리방안 등을 검토하게 된다.
총사업비 산정의 경우 앞서 검토한 공항시설 규모, 건설계획 등을 토대로 공항건설 완료 때까지 필요한 총사업비 및 연차별 자금 소요를 각각 산출·제시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총사업비 산정이 완료되면 경제성·재무성·재원조달방안 등 타당성분석과 사전재해영향성 검토, 문화재지표조사, 공항건설사업 타당성평가 및 기본계획 보고서 작성 등의 순으로 용역이 진행된다.
국토부는 용역 추진 과정에서 국내외 전문가 자문, 지역의견 등을 적극 수렴하고 설명회·공청회 등을 통해 영남권 주민들이 편리하게 항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운영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기본계획 수립과 동시에 공항 주변에 많은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소음 문제에 대해서도 '김해 신공항 건설 소음영향분석 등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을 통해 대비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신공항 건설 예정 주변지역의 소음발생 범위와 소음도 등 항공기 소음 예측을 분석해 소음대책을 기본계획에 반영하고 전략환경영향평가 초기 단계부터 환경전문가,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공항환경대책협의회도 구성·운영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기본계획이 마련되면 기획재정부·환경부·지자체 등 관련 기관 등과 협의를 거쳐 내년 중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기본·실시설계와 공사 등을 거쳐 오는 2026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