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한 기독교 컨텐츠에 왜 이상한 광고가 붙을까?
황인상 기자 | 기사입력 2022/08/16 [10:08
▲ 구글 정책이 바뀌면서 무조건적 광고 노출로 인해 오해를 받는 기독교 콘텐츠 제작자가 늘고 있다. © 크리스찬투데이 |
남가주 오렌지카운티에서 소그룹 목회를 하는 A 목사는 한 성도의 연락을 받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A 목사는 설교 영상을 제작 후 유튜브에 올렸고, 그것을 나누고자 그룹 대화방에 링크를 뿌렸다. 그런데 그것을 본 한 성도가 설교 영상 중에 모 카지노 광고가 떴다는 것이다. 해당 성도는 곧 이 내용을 A 목사에게 알렸고 A 목사는 자신의 유튜브에 그런 광고를 단 적이 없고, 자신의 유튜브는 광고를 달 수 있는 수준에도 도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성도들 일부는 목사가 유튜브를 통해 카지노 광고 등으로 돈을 번다는 색안경을 끼기 시작했고, A 목사는 이를 해명하기 위해 곤욕을 치러야 했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생긴 것일까? 일반적으로 유튜브에 광고를 붙이기 위해선 유튜브가 정하는 일정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여기에는 구독자 1천 명 그리고 시청 누적 4천 시간이 요구된다. 그리고 운영자가 구글 애드센스에 가입된 상태이어야 하고, 구글 애드센스 계정이 승인된 상태에서 본인의 유튜브 계정과 파트너십을 맺고, 이후 도달율에 따라 광고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유튜브 광고 조건에 도달하지 않거나 심지어 도달했더라도 애드센스 계정이 없는 비수익 채널인 경우에도 광고가 붙는다. 이는 유튜브 정책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구글은 2020년 11월, 미국 외 지역은 2021년 6월부터 유튜브 내 모든 영상에 광고를 붙이도록 약관을 변경했다. 즉 구독자가 단 1명이거나 수익을 원하지 않는 공익 채널에도 광고가 붙게 된 것이다. 물론 여전히 광고를 원하는 유저들에게는 여전히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통해 수익이 돌아가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모두 구글로 광고 수익이 돌아간다.
그런데 미주 내 유튜브 제작자 중 일부는 이런 약관 변경에 대해 인지하지 못한 경우가 많아 보인다. 특히 기독교 콘텐츠 제작자의 경우는 더욱더 그런 경향이 짙다. 유튜브 약관 변경 환경으로 인해 일부 기독교 콘텐츠 제작자들은 심기가 불편하다. 내가 넣지도 않은 광고 때문에 괜한 오해를 사는 경우가 늘기 때문이다.
기독교 콘텐츠는 영역이 명확하고 도덕적으로 깨끗하면서 성경적 가치관에 위배되지 않을 것을 요구한다. 서약이나 합의는 없지만 무언의 공감대다. 그런 기대를 가지고 영상을 볼 때, 선정적인 광고가 뜨거나 의외의 웹사이트로 유도하는 광고가 뜬다면 사정을 모르는 시청자는 콘텐츠 제작자를 향해 비난의 화살을 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해당 콘텐츠를 보는 시청자에게 반성격적 가치로 볼 수 있는 광고가 보인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시청자 본인에게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구글은 유튜브 타겟팅을 통해 시청자가 관심 있는 광고를 볼 수 있도록 시스템을 운영한다. 구글은 내 관심사를 추적하고 그에 맞는 광고를 제공하며 만약 로그인하지 않았는데도 그런 광고가 보인다면 그 역시 본인의 관심사에 맞춘 광고임을 알아야 한다. 로그인하지 않더라도 쿠키값이라는 것이 남아있어 내가 들린 웹사이트나 관심 있는 검색어 등을 구글이 잡아내 표적화하기 때문이다.
▲ 해당 구글 광고가 왜 보여지는지는 간단한 버튼 클릭으로 확인할 수 있다. © 크리스찬투데이 |
이런 것들이 그저 막연하게 들린다면, 본인이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먼저 유튜브에서 광고가 뜰 때 해당 배너에 동그라미에 들어간 ‘i’ 버튼에 마우스를 가져가 보자. 그러면 “이 광고가 표시된 이유”라고 뜨며 해당 내용 페이지가 열린다. 그러면 왜 이 광고가 나에게 보이는지 이유가 표시되고, 원하지 않으면 “이 광고 그만 보기”를 누르면 된다.
구글이 알고 있는 내 관심사가 무엇인지 조금 더 디테일하게 보고 싶다면, 유튜브 상단 내 프로필 창을 열고 ‘YouTube의 내 데이터’ 메뉴를 누른다. 그러면 내 시청 기록을 비롯해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다. 페이지를 아래로 내려 ‘광고 개인 최적화’를 누르게 되면, 구글이 나를 상대로 타겟팅하는 분야 등을 확인할 수 있다.
▲ 구글이 표적화한 내 관심사가 무엇인지 디테일하게 살펴볼 수 있다 © 크리스찬투데이 |
이런 과정을 알게 된다면 내가 유튜브를 시청할 때 보여지는 광고는 결국 구글이 내 관심사에 기반한 광고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약 기독교 콘텐츠를 보다가 카지노 광고가 나왔다면, 본인이 카지노 또는 리조트, 호텔, 여행 등에 관심 있는 것을 웹상에서 표출했거나 방문한 기록 등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구체적으로 구글이 나의 관심사를 타겟팅해서 그런 광고가 나에게 보인다는 인과관계를 인지하는 성도가 몇이나 될까? 이 때문에 여전히 기독교 콘텐츠 제작자들은 적지 않은 오해를 받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본다.
이런 오해를 풀기 위해선 기독교 콘텐츠 제작자가 본문 내용 등에 이런 내용을 명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실제 남가주 내 한 기독교 라디오 방송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는 유튜브 콘텐츠 설명란에 “본 동영상의 광고는 Youtube에서 제공하는 시청자별 광고로서 OOO과는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라는 문구를 넣었다. 충분히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일일이 문구를 넣기 어렵다면, 방송 중에 이런 상황을 설명하는 것을 미리 녹화해 편집 과정에서 영상 시작 전에 껴 넣는 것도 좋다.
기독교 관련 콘텐츠의 경우 한 번 구설을 타거나 이상한 오해가 돌기 시작하면 구독자 관리나 제작자 모두에게 적지 않은 피해가 올 수 있다. 특히 구글의 광고 방침이 바뀐 이후로 내 의지와 관계없이 구글 광고가 달리는 것으로 누군가의 오해를 살 수 있다면, 그것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데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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