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산 섬진강 다슬기와 쫄깃한 수제비를 한번에
구례 선미옥
맛집이라면 자신 있다는, 섬진강변을 끼고 반평생을 살아온 언니를 따라 나섰다.
구례에 왔으니 지리산 7품 7미에 든 다슬기 수제비를 꼭 먹어봐야 한다는 권유에서다.
여러 집 중에서도 12년의 노하우를 가진 곳이 있으니, 바로 ‘선미옥’이다.
▲ 12년 노하우를 사장님 이름에 쏟아부은 구례 '선미옥'
“이게 바로. 3대가 좋은 일을 하고서야 후대에 맛볼 수 있다는 다슬기 수제비야!
수제비는 토종 우리 밀가루를 사용한 거니까 많이 먹어.”
언니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다슬기 국물을 서너 번 휘저으면서 말한다.
문화관광해설사로 전국 각지에서 안 먹어 본 것 없다는 언니가 얼마나 맛있으면 이런 말을 할까?
호기심에 숟가락 한가득 다슬기와 수제비를 건져 올려본다.
섬진강 상류에서 채취한 자연산 다슬기와 다슬기 액기스로 반죽해 색깔이 푸르스름한 수제비.
눈앞에 펼쳐진 자연색깔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 섬진강 '자연산 다슬기'와 다슬기 액기스로 반죽한 '수제비'
한 입 가득 오물오물하자 다슬기의 담백함과 수제비의 쫄깃함이
입 안 가득 ‘행복충만’의 기운을 불어 넣어준다.
그렇다면 국물은 어떨까?
국물을 한 숟가락 떠 넣는데 나도 모르게 탄성이 나온다. “캬~~”
뜨끈하게 가슴속으로 흘러들어와 어느새 온몸 구석구석 시원하게 퍼져나간다.
땀을 뻘뻘 흘리게 하고, 입을 쉴 새 없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선미옥 다슬기 앞에 엉덩이를 붙인 사람이라면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할 것이다.
간밤에 술을 마셨다는 여행객은 쓰린 속을 차분히 다독여준다며
해장국의 정석을 맛보는 진귀한 경험이라고 말한다.
“다슬기를 끓이면 파란 국물이 우러나오는데,
이 푸른색 색소가 사람의 간질환을 치료하는데 매우 좋은 효과가 있어서
간염이나 간경화, 간암 등을 치료하는 데 효험이 있대.”
언니는 문화관광해설사를 하며 얻어들은 지식으로 입은 물론 귀까지 즐겁게 해준다.
▲ 특허받은 선미옥만의 '다슬기 장'
반찬으로 나온 생김이 시선을 당긴다.
왼손으로 김을 잡고 김에다 밥을 소북이 올렸다.
간장을 떠서 밥 위에 올렸는데 다슬기가 같이 누워 있다.
일명 다슬기 장이다.
짠 맛이 강하지 않고, 뒷맛이 담백하다.
“다슬기 장은 특허를 받은 지 벌써 7~8년 되었어요.
지금은 무허가로 다슬기 장을 만들어 파는 곳이 많지만 저희집이 원조랍니다.”
밝고 자신감 있는 말투에서 선미옥 사장의 자부심이 그대로 느껴진다.
선미옥다슬기에서는 식사로 다슬기와 아욱을 된장과 함께 끓인 토장탕(다슬기탕)과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다는 다슬기 정식코스 등을 판매하고 있다.
다슬기 정식코스에는 엑기스, 까먹는 다슬기, 다슬기전, 장무침, 초무침, 수제비, 토장탕이 순서대로 나온다.
선미옥다슬기에서는 ‘섬지식품’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생다슬기, 다슬기 엑기스와 다슬기장도 판매한다.
인터넷 구매도 가능하다.
전화 문의 : 061-781-6756 / 010-8892-6756
주소 : 전라남도 구례군 구례읍 봉북리 30-1 (구례 실내 체육관 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