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자락을 수놓으며 굽이굽이 흘러가는 섬진강을 따라가면 매화나무가 지천으로 심어져 있는 섬진마을이 있다.
이 마을의 농가들은 산과 밭에 곡식 대신 모두 매화나무를 심어 매년 3월이 되면 하얗게 만개한 매화꽃이 마치 백설이 내린 듯,
또는 하얀 꽃구름이 골짜기에 내려앉은 듯 장관을 이룬다.
이곳의 맑고 온화한 강바람과 알맞게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매실농사에 적합해서 수확량도 한 부락에서 연간 100톤이 넘는다.
올 매화인 이곳의 매화는 지리산 능선에 잔설이 희끗희끗하게 남아 있는 3월 초순 경부터 꽃망울을 터트리며,
매실 수확은 지리산 철쭉이 한창 피어나는 6월에 시작된다.
매실은 다른 꽃들이 겨울 잠에서 깨어나기 전에 꽃이 피고, 여름 벌레들이 극성을 부리기 전에 수확이 되어 농약이 필요 없는
청정과일이다. 매화나무 집단재배를 전국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 청매실농원에는 1930년경 율산 김오천선생이 심은 70년생 고목
수백 그루를 포함하여 매화나무단지가 잘 조성되어 있으며, 매실식품을 만드는데 쓰이는 전통옹기 2000여기가 농원 뒷편
왕대숲과 함께 분위기를 돋운다.또한 농원에서 내려다보는 섬진강 재첩잡이 풍경도 일품이다. 또 섬진마을에서는 매화꽃 피는
3월마다 '매화축제'가 열린다.
구례군 산동은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꽃 중의 하나로 2월말이면 노오란 꽃이 피기 시작해 4월 초까지 피어 있으며,
11월에는 온통 빨간 루비 빛에 휩싸인 전국 최고의 산수유 군락지이며 전국 생산량의 60% 이상을 점하고 있다.
옛날 중국 산동성의 처녀가 지리산으로 시집올 때 산수유나무를 가져다 심었다고 해서 『산동』이라는 지명이 생겨났으며
3월 중순이 되면 대표적 꽃축제의 하나인 산수유 꽃 축제가 열린다.
▷가는길:88고속도로→전주 IC→남원→밤재터널→지리산온천→위안리
★의성 산수유
경북 의성군 사곡면 화전리 - 이곳은 산동처름 방대하지는 않지만 화전리 마을에 들어서면 가로수부터 산수유로
심어져있으며, 논둑 밭둑은 수백년씩되는 고목이 온 산천을 노랐게 물들이고 있다.
매년 4월초순경 산수유 축제도연다. 올해는 개화시기가 빨라 3월 30일에 산수유 축제가 열린다.
전남 여천 영취산의 진달래는 정상 북동쪽에 솟은 450봉 일대와 405봉에서 439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좌우 사면이다.
진달래 축제때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이다. 특히 450봉의 동, 남, 북사면은 전체가 진달래로 덮이는 곳이다.
두 봉우리의 진달래는 정상에서 본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 촘촘하게 자란 진달래꽃 군락지로는 국내 최고라는 게 남도 주민들의
자랑이다. 5∼20년생 진달래가 수만그루 모여 군락을 이루고, 군락과 군락이 맞붙어 넓은 초원에 수를 놓는다.
산 전체에 분홍 물감이 뿌려진 듯하다. 매년 4월 첫째주에 진달래 축제가 열린다. 영취산 진달래가 절정을 이루는
시기는 기온에 따라 다르나 대개 4월초에서 둘째주 까지가 적기이다.
꽃샘추위가 끝나고 4월로 접어들면 화개에는 그 좋은 벚꽃이 십리에 날려 화사하게 봄을 재촉한다 화개의 꽃길은 이미
십리벚꽃으로 잘 알려진 길이다. 마치 꿈길과도 같은 이 길은 서로 사랑하는 청춘남녀가 두 손을 꼭 잡고 걸으면 백년해로한다고
하여 일명 "혼례길"이라고도 한다. 그래서 그런지 수많은 청춘남녀들이 두 손을 꼭 잡고 낭만적인 이 길을 걷는다.
사랑을 맹세하면서.....,하얀 눈처럼 피어난 벚꽂은 섬진청류와 화개동천 25km 구간을 아름답게 수놓아 새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화사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지기도 한다
또한 화개마을 사람들이 직접 생산한 지리산의 향긋한 봄나물을 맛볼 수 있으며, 은어회, 재첩국, 참게탕등 향토음식을 맛보는
꽃잔치 속에서 봄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전국민이 함께 하는 화개장터 벚꽃축제는 매년 4월초 벚꽃 개화기에 맞추어 지리산 자락과
섬진강 줄기따라 수려한 산수와 천혜의 관광자원이 숨쉬는 화개장터 일원에서 "영호남이 함께 어우러져 만나는 십리벚꽃 세계"라는
테마로 개최된다.
아울러 벚꽃길 충효동산에서 펼쳐지는 벚꽃축제 제례를 보고, 우리 전통을 느낄 수 있는 민속윷놀이 경연대회, 벚꽃장사 씨름대회를
흥겹게 구경하며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벚꽃가수왕 선발대회를 통해 노래솜씨를 뽐낼 수도 있다.
영덕 지품면은 들판이 온통 복숭아밭이다. 복숭아나무에서 피는 꽃이 복사꽃. 오십천변을 따라 강변의 평평한 밭고랑은 물론
산비탈의 계곡까지 연분홍 복사꽃이 가득하다.
밭고랑에 냉이꽃까지 피어나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붉은 꽃과 푸른 풀잎, 노란 냉이꽃, 은빛이 도는 나뭇가지가 대조를
이뤄 눈을 부시게 한다. 군민의 날인 다음달 17일 이곳에서는 '영덕 복사꽃축제'가 열린다. 054)730-6392.
▷가는길:중앙고속도로→서안동IC→청송군 진보면→영덕군 지품면→영덕읍
★복사꽃 여행지: 경북 영천시 대창면 구지리
몇년전부터 이곳의 복사꽃도 많이 알려져 4월이면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많다.
올해는 4월 13일에 복사꽃축제가 열린다.
◆지리산 바래봉 철쭉
바래봉은 지리산의 수백개 봉우리중 산 자체로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산이지만 전국 제일의 철쭉 군락지로 유명하다.
지리산에서 가장 유명한 철쭉밭이라면 세석평전을 꼽는다. 그러나 지리산을 속속들이 잘 아는 산꾼들은 바래봉이 더 낫다고 말한다.
바래봉 철쭉은 붉고 진하며 허리정도 높이의 크기에 마치 사람이 잘 가꾸어 놓은 듯한 철쭉이 무리지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산 중간부 구릉지대, 8부능선의 왼쪽, 바래봉 정상아래 1100미터 부근의 갈림길에서 오른쪽 능선을 따라 팔랑치로 이어지는 능선에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특히 가장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곳은 정상부근에서 팔랑치에 이르는 약 1.5km 구간으로 팔랑치 부근이
가장 많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팔랑치에서 능선을 계속 따라 1,123봉으로 오르는 능선에도 철쭉이 군락을 이룬다.
바래봉 철쭉의 개화시기는 기온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4월 하순 산 아래부터 피기 시작하여 한달간에 걸쳐 정상 부근에서 팔랑치에
이르는 능선까지 피어 올라간다
*운봉 산행기점은 축산기술연구소(운봉목장) 쪽 등산로가 폐쇄되고 축산고등학교쪽의 용산마을에 새로 주차장이 들어섰는데 이곳을 이용
첫댓글 아~~ 안개님덕분에 가지않고도 간듯 꽃구경잘했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