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동부지역 여행기]
○ 일정 : 2017. 7. 13. - 7. 22. [7박 10일]
○ 목적지 : 북미 동부지역
[토론토- 오타와 -몬트리올 – 퀘벡 –몬트리올-보스톤-뉴욕-위싱턴 – 뉴욕
○ 패키지 : 하나투어 여행박람회 출품 상품[상품 코드 HEP207170713KEF]
[사진 – 여행경로]
제1일 [2017. 7. 13; 목] -- [나이아가라 가는 길]
7. 13. 새벽 여의도에서 공항버스에 탑승하여 인천공항에 예정시간보다 일찍 도착한다.
어제 제주대학에서 논문발표를 마치고 늦게 귀가하여 자는 둥 마는 둥 새벽 5시 기상하니 취생몽사이다.
예정된 시간(09:35) 무렵, 대한항공 비행기는 인천공항을 이륙한다. 약 13시간 여 비행으로 캐다나 토론토 YYZ 공항에 착륙한다. 한국시간은 7월 13일 23:00, 현지시간은 7월 13일 10:00, 시차는 13시간이다.
분명히 오늘새벽 집에서 출발하여 13 시간의 비행탑승과 기내에서 두 번의 식사와 간식을 하였음에도 아직 한낮이다. 오늘은 무척 긴 날로, 하루가 37(24+13)시간이다. 시차덕분이다. 여행의 보너스이겠지만, 귀국할 때 다 돌려주어야 하니 보너스까지는 아니고. 조삼모사?
입국수속이 아주 간단해서 좋다. 면접심사 같은 형식이 없고 오직 세관신고서만 달랑 제출한다. 우리한국이 자국민에게 자동입국심사를 하여 편리하다고 자부하는 중인데, 이곳은 그 보다 편리하다
[사진 – 토론토 가는 길]
현지가이드가 안내한 대형버스는 엄청 크다. 56인승으로 맨 뒷좌석 옆에는 화장실도 있다. 우리나라에 고속버스가 막 도입되던 1970년대에 ‘그레이하운드’라는 고속버스에 화장실이 있었다. 한국에서는 보기 드물게 큰 버스이다. 승객은 기사 외에, 서울서 온 인솔자, 현지 가이드 그리고 관광객 고작 17명인데.
이곳 날씨는 여름이지만 비교적 서늘하다. 서울에는 아마 오늘도 찜통더위가 계속되는가 보다. 이번 여행이 피서를 겸하는 양수겸장이 되다.
도착하여 우선 하는 일은 점심식사이다. 기내에서 두 번이나 식사를 했는데 뱃속이 꺼지기도 전에 또 먹는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던가! 한식당인 서울관(Seoul House)의 오늘 메뉴는 된장국에 탕수육이다. 금세 한 그릇을 다 비워낸다. 역시 위대(胃大)한 사람이다. 사람은 먹기 위해 사는 것이라고 몸으로 증명한다.
◎ 토론토 (Toronto) : 캐나다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약 270만 명)이다. 미국과 경계를 이루는 온타리오 호의 북쪽 끝에 접해 있어 세인트로렌스 수로를 통해 대서양과 연결되고, 오대호를 통해 미국의 여러 주요 공업지역과 연결되어 있다. 캐나다 공업제품의 절반 이상이 토론토에서 생산되며, 토론토 항은 캐나다에서 수출하는 제조품의 대부분을 취급한다. 주요산업은 건설·운송·금융·행정·관광 등이다. [다음백과 참조]
○ 양조장 특구 (The Distillery District) : 배부르게 먹고 첫 번째 가는 곳은 최근에 인기가 상승하는 양조장 특구 관람이다. 13:00-14:00
여기는 1832년에 세운 과거 북미에서 가장 큰 양조장 터다. 현재는 예술인들의 복합적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였으며 관광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발작 이라는 커피숍이 가장 유명한 카페 중의 하나이다. 2층에는 Ray Ferris 작가의 Digital Arts 작품전시를 하고 있다. 맛도 모르는 커피를 마시며 작품 감상을 하다가 정해준 시간 맞추어 대형버스에 탑승한다.
[사진 – 양조장특구의 발작 커피숍]
○ 시청사 : 시청사 입구에 있는 시청광장에서 하차한다. 구시청 건물은 현 시청사 광장 옆에 있다. 고풍스러운 구 건물은 현재 법원으로 사용 중이다.
토론토 신 시청사(Toronto New City Hall)는 토론토를 대표하는 건축물이다. 높이가 다른 두 날개[99m 높이의 이스트 타워와 79미터 높이의 웨스트 타워]가 중앙의 원형 의사당(Council Chamber)을 둘러싸고 있는 형상이다.
[사진 - 시청사 건물]
[사진 – 시청사 광장]
시청사 건물이 예술적인 것은 물론이고, 건물 내부에도 예술작품이 많다. 청사 현관로비 우측에 대형 미술품이 걸려 있는데, 가이드가 나름대로 자랑과 안내를 한다. 그림은 안료 대신 못을 하나하나 박아 완성한 특수미술품으로 이곳 토론토 시가지를 형상화한 대작이다. 가까이 보니 정말 벽에 못을 박아 작품을 만들었다.
[사진 – 청사 안의 미술작품]
시청청사 광장은 시민들 모임이나 바자회 등의 활용에 적극 제공되고 있어서, 외국에서도 도시의 롤 모델로 인정받고 있단다.
○ 나아아가라 가는 길 : 시청사에서 나아아가라 폭포지역으로 이동한다. 120여km 거리인데, 교통체증이 심하다. 오늘 특히 심한 교통체증으로 두 시간 이상을 버스 안에 갇혀있다 보니 몸도 놀랐는지 비명을 지른다. 낮에 마신 커피 때문인지, 물 때문인지, 며칠 채 잠 못 이룬 때문인지 차속에서 느닷없이 배탈이 나고 아랫배가 급하게도 S0S를 부른다. 자동차전용도로 인근 편의점에서 민생고를 해결하고서야 뒤돌아 전용도로에 들어서 드디어 나이아가라 폭포수 지역에 도착한다. 여기 일대가 나이아가라 파크(Niagara Park) 지역이다.
와- 나이아가라 폭포!!!
명성만 들었던, 대망의 나이아가라를 보기위해 한국에서 하루를 달려와 이렇게 직접 대하니 그 장엄한 위세에 눌리어 그냥 감탄사만 절로 나온다. 말 그대로 ‘물밀 듯이’ 모여들어 이곳의 절벽에서 떨어지는 저 거대한 폭포(FALLS)를 원주민은 ‘천둥소리 내는 물기둥’이란 뜻의 ‘나이아가라’라고 불렀다.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저 거대한 물기둥을 살피려는 인간의 호기심은 그냥 나약함 그 자체일 뿐이다.
폭포수 맞은편 정면의 가장 크고 우아한 호텔이 우리의 숙소 쉐라톤 호텔(SHERATON ON THE FALLS VIEW)이다. 더욱 감동적인 것은 우리일행 모두 폭포를 정면에서 볼 수 있는 쪽으로 방이 배정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오, 땡큐. 고품격 여행비 몫을 하는가보다.
호텔 옆 한식집에서 저녁식사(갈비탕) 후 호텔 체크인만 하고서, 산고수장 부부와 호텔 밖 길을 따라가며 다리 아플 때까지 폭포를 보고 또 보고 얼이 빠져나간다.
[사진 – 나이아가라 폭포]
제2일[7. 14. 금] --- [나이아가라 폭포]
06:30 기상 : 시차 관계로 잠자는 것이 쉽지 않다. 겨우 잠이 들면 전화소리[서울의 시간은 대낮]에 잠이 깬다. 줄곧 선잠에 시달리다 6시에 밖에 나와 아침산책을 한다. 집에서 평소 하지 않던 아침산책을 여행지에서라도 하니 그 또한 여행의 덕이다.
07:30 아침식사. 좀 이른 시간에 식당에 들렸더니 종업원이 친절하게도 폭포가 바로 보이는 창가에 자리를 준다. 창밖에서 손에 잡힐 듯한 폭포수가 우르르 쾅쾅 벼락 친다. 유리창 너머 아메리카 폭포의 왼쪽 무지개다리를 건너면 미국이다. 출입국을 담당하는 관리사무소의 출입구가 마치 고속도로 요금소처럼 보인다.
[사진 – 무지개다리와 아메리칸 폭포]
○ 나이아가라 폭포 : 미국 북동부와 캐나다와의 국경에 있는 나이아가라 폭포는 이리 호(Lake Erie)에서 흘러나온 나이아가라 강이 온타리오 호(Lake Ontario)로 들어가는 중에 형성된 폭포이다. 두 개의 큰 폭포와 하나의 작은 폭포로 구성되어 있다. 폭포수는 온타리오 호수를 지나 세인트로렌스 강으로 합류한다.
폭포는 염소 섬(고트 섬, Goat Island)을 중심으로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왼쪽 기슭, 즉 캐나다 쪽 기슭에 닿아있는 큰 폭포인 말발굽 폭포 (호스슈 폭포, Horseshoe Falls-말발굽 모양이다)는 높이 약 49m, 폭포 마루의 길이는 약 790m이다. 미국 쪽의 아메리칸 폭포(American Falls)는 높이 약 51m, 너비 260m이며, 그 오른 쪽에 작은 섬(Luna Island) 때문에 갈라져 흐르는 신부의 면사포 같이 보이는 작은 물줄기가 너비 15m의 브라이달 베일 폭포(Bridal Veil Falls)이다. 미국 쪽보다는 캐나다 쪽에서 보는 폭포가 더 웅장하다. 우리가 보통 나이아가라 폭포라고 부르는 거대한 폭포는 호스슈 폭포( Horseshoe Falls)를 이른다.
[사진 – 폭포]
○ 나이아가라 크루즈 : 08:30 체크아웃하고, 혼블로어 크루즈 (Hornblower Niagara Cruse) 관광을 위해 버스는 출발한다. 700여 승객이 1, 2층으로 된 유람선 ‘안개 속의 숙녀 호’(Maid of the Mist)에 승선한다. 폭포수 인근까지 가므로 아예 빨간색 판초(poncho) 우의를 지급해 준다.
선착장에서 탑승하여 아메리칸 폭포(American Falls)를 쳐다본다. 고트 아일랜드를 지나 호스슈 폭포(Horseshoe Falls) 쪽으로 폭포의 속살을 체험하기 위해 물보라 속으로 진입한다. 천둥처럼 쏟아져 내리는 폭포의 물줄기가 눈 속까지 들어오고, 물보라가 비옷 위로 온몸을 적신다. 비닐 판초 우의를 입었지만 머리 팔 다리에는 물보라에 흠뻑 젖는다. 폭포 밑으로 접근할수록 오히려 폭포가 안 보인다. 밀려오는 폭포수는 더 이상 접근을 허락하지 않는다. 폭포의 엄청난 위용 앞에 인간의 존재는 비교할 수 없이 작아진다.
이곳 폭포에서 사람이 뛰어내릴 수 있을까? 최초로 뛰어내린 사람은 누구일까?
공식 기록에 의하면 1901년 10월 24일, 63세의 초등학교 여교사(이름은 애니 테일러, ANNIE E TAYLOR)가 통 속에 들어간 채로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최초로 다이빙에 성공했다고 한다.
[사진 - 폭포수. 쿠루즈 선착장]
[사진 - 쿠르즈 ]
○ 시닉터널(Scenic Tunnel) : 크루즈를 마치고 나오면서 시닉터널(Scenic Tunnel)을 통과한다. 폭포를 더 가까이 볼 수 있게 호스슈 폭포의 뒤쪽으로 터널을 뚫어 폭포의 내부(폭포의 뒤쪽) 물줄기를 바로 가까이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오고, 그곳에서 폭포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천둥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물줄기는 마치 물벼락과 같은 위용을 보여준다. 폭포 쪽으로 가까이 갈수록 눈앞에 보이는 것은 하얀 물보라뿐이다.
[원래의 여행일정표에는 바람의 동굴(Cave of the Winds)이 선택관광으로 기재되어 있는데, 실제 우리가 다녀 온 곳은 시닉터널이다. “기후 및 현지 사정에 따라 시닉터널로 대체되거나 진행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라고 부기되어 있으니, 그런가 보다. 나중에 자료에서 보니, 바람의 동굴은 미국 쪽 나이아가라 폭포의 일부인 브라이들 베일 폭포 뒤에 있는 천연동굴을 말한다. 캐나다 지역에서 보면 브라이들 베일 폭포 주위에 장사진을 치고 있는 인파가 보이는데, 그들이 바람의 동굴 관람객인가 보다]
[사진 – 시닉터널 전망대]
○ 테이블 락(Table Rock) : 캐나다 쪽 폭포를 가장 가까이서 한눈에 구경할 수 있는 전망대이다. 폭포수의 소리는 천지에 벼락 치듯 우렁차고, 물보라는 안개를 피어내며 신비한 자태를 감춘다. 며칠 전 미술품경매 사이트에서 본 어느 화가의 <폭포>란 제목의 그림이 떠오른다. 몇 작품을 보면서 괴팍한 화가라고 기억하는데, 마침 그 작품이 경매에서 유찰되었다. 머나먼 이국땅 나이아가라에 와서 작품 <폭포>가 욕심난다. 재경매라도 기회만 오면 꽉 잡아야겠다.
[사진 – 테이블 락]
○ 와인너리(RFIF Winery) 방문 : 현지에 와서야 이곳이 와인 생산으로 유명하다는 것을 알다. 역시 여행은 살아있는 선생님이다. 버스는 강줄기를 타고 계속 간다.
이곳은 또한 수력발전소 지역이다. 폭포를 보호하기 위한 수량조절 댐과 더불어 4개의 캐나다 수력발전소와 2개의 미국 수력발전소가 이 지역에 자리한다.
자연의 혜택을 과시하는 듯하다. 저 많은 수량과 맑은 물이 너무 부럽다. 우리나라가 물부족 국가라는 평가를 이곳에서 실감한다.
이곳의 와인을 Ice Wine 이라고 하는데, 와인을 겨울에 수확하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다. 포도산지의 포도밭은 여의도 면적의 20배에 달한다고 한다.
폭포로 돌아오면서 나이아가라 파크에 있는 꽃시계 공원에 잠시 멈춘다. 마치 고속도로 휴게소 같은 곳이다. 지름 약 12m 정도 되는 크기의 꽃밭으로 만들어진 시계이다. 사람들은 그곳에서 기념사진을 찍는다.
[사진 – 꽃시계 공원]
○ 스카이론 (Skylon) 타워 : 폭포로 돌아와 점심을 먹는다. 고속 승강기를 타고 오르는 스카이론 타워에서 식사를 한다. 남산타워 형체의 360도 회전식 전망대인데 창가 좌석에 앉아 폭포와 주변 경관을 내려 보면서 스테이크를 자른다. 마치 하늘에 떠있는 어느 구름 위에서 내려 보는 느낌이다.
이곳에서 호수와 강이 만나 바다처럼 넓디넓은 북미식 ‘바이칼 호수’를 형성하고, 조그만 고트 섬을 가운데 두고 사이좋게 미국 땅과 캐나다 땅으로 나누어 낙하한다.
관광지 사진사는 어디나 같다. 초고속 승강기 [멀리서 보면 기둥에 풍뎅이가 붙어서 올라가는 듯 보인다] 입구에서 사진을 찍어주고 내려올 때 판매한다. 대부분 관광객이 사지 않을 수 없다. 모처럼의 여행일 뿐만 아니라, 사진이 잘나오기 때문이다. 2장에 25불(캐나다 화폐, 한화는 약 2만원)이다.
[사진 – 스카이론에서 보는 폭포, 왼쪽의 무지개 다리를 건너면 미국이다]
○ 헬기투어 : 구름 낀 날씨에 헬기가 못 뜬다고 애를 달던 가이드가 지금 헬기 뜬다는 연락이 왔다며 휘파람을 불면서 헬기장으로 인솔한다. 조종사 1인 외에 승객 6인을 태운 헬기는 폭포 상공을 정확히 10분만 비행해 준다. 처음 타는 헬기인데, 무서움의 선입견 때문이겠지만 기대보다는 감명을 주지 못한다. 두 손으로 앞 손잡이만 꼭 잡다보니 뭐가 보이는지 느끼기에 너무 짧은 비행시간이다. 헬기비행 조망이라는 것이 여객기 착륙 직전 상공에서 보는 지상풍경과 별반 다르지 않다. 헬기를 승선했다는 경험은 남는다.
여기도 사진을 판매한다. 1장에 20불 [카나다 화폐는 25불], 2장에는 25불이다.
[사진 – 헬기투어]
○ 제트 보트 (Whirl Pool Jet Boat) : 나이아가라 여행 중 뺄 수 없는 것이 제트보트 체험이다.
하류의 급류 지역을 거슬러 오르락내리락하는 환상적인 계곡 리프팅 투어이다. 보트의 앞좌석은 파도를 거스를 때마다 물벼락이 쳐댄다. 1시간 동안 쌩쌩거리는 보트 안에서 물살을 맞으면서 나이아가라와 하나가 된다. 비옷을 입었건만 물벼락 세례에 신발 속에 물이 가득 찬다. 거대한 물의 흐름이 모여 흐르는 월폴지역의 리프팅은 가장 익사이트하다.
보트 앞자리에 앉아 마치 놀이동산 바이킹을 타는 듯이 환호하고 좋아해 댄다. 파도가 머리 위부터 덮쳐 노란색 판초우의를 입은 우리를 물에 빠진 생쥐 마냥 만든다.
젊어서도 안 해본 놀이동산 체험인데, 60 중반에 애들처럼 즐거워 해댄다. 아, 이곳에 오니 "나이야 가라!"가 스스럼없다.
월풀[Whirl Pool, 검은 소용돌이가 치는 나이아가라]은 폭포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물살이 시커멓게 소용돌이치는 곳이다. 나이아가라 강이 90도 꺾이면서 강폭이 좁아져 하류로 이어지는 곳이어서 상류에서 내려온 거센 흐름이 일시적으로 막히면서 생기는 강한 소용돌이라고 한다.
한 청년이 이곳에 왔다가 윌풀의 원리를 착안하여 세탁기를 만들었는데, 그것이 유명한 윌풀 세탁기이고 청년은 엄청난 부자가 되었다. 월풀 위로는 케이블 카[스패니시 에어로 카]가 운행된다.
[사진 – 제트 보트]
버스 속에서 대충 옷을 갈아입고 숙소인 토론토로 향한다. 약 2시간 거리인데, 승객 모두 잠에 떨어진다. 저녁식사는 호텔 인근 한식당에서 김치찌개를 먹는다.
○ 장미 한 송이
숙소는 오늘도 세라톤 [Sheraton Hotel] 호텔이다. 역시 품격이 이름값을 한다. 호텔 주변은 대만계 중국사람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란다. 로비에는 대형 그림들이 여기저기 걸려있고 객실에도 미술품이 걸려있다.
요즘 그림경매 사이트를 들락거리다가, 오늘은 해외여행 중에 느닷없는 일까지 벌린다.
며칠 전, 미술품경매 사이트[포털아트]에 <장미 한 송이> 그림을 관심작품으로 등록해 놓은바 있는데, 어제 출발 일에 보니 그 작품이 경매에 올려져 있다. 경매 마감은 7월 15일 11시 반경. 미리 적립금을 넣어야 하는 사이트인데, 지난 며 차례 입찰에도 적립금 송금에 애를 먹고(평소 자동이체를 할지 모르는 아날로그 인생이다), 어찌어찌 겨우 카드 송금을 성공하여 응찰한 바 있었다. 오늘은 외국에서의 카드송금이니 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다. 한국에 있는 딸에게 무통장입금을 의뢰하고, 입찰을 시도한다. 관심작품 등록한 책임감으로 입찰을 안 할 수도 없고, 수채화 장미꽃을 소장하고픈 욕망도 발동하여, 겨우 마감시간에 응찰하여 낙찰이 된다. 컴퓨터도 아닌 생소한 테블릿[멀리 여행 시에만 사용한다] 으로 인터넷 입찰을 하려니 너무 불편하고 시차(時差)도 진행에 장해가 된다. 이 작품 <장미 한송이>는 우여곡절을 거치며 얻은 전리품(?)이 되었다.
[사진 – 장미 한 송이]
------------- 다음 회는 캐나다 [천섬]이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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