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anini - Violin Concerto No. 3 in E Major MS 50
파가니니 - 바이올린 협주곡 3번 E장조 MS 50
Niccolò Paganini [1782 ~1840]
Salvatore Accardo - Violin
London Philharmonic Orchestra
Charles Dutoit
전악장 연속듣기
1악장 Introduzione (Andantino, Allegro Marziale)
2악장 Adagio (Cantabile Spianato)
3악장 Polacca (Andantino Vivace)
바이올린 협주곡 3번 (Violin Concerto, No.3 in E Major)
시대 / 낭만
분류 / 낭만주의 음악 > 관현악곡 > 협주곡
제작시기 / 1826년
작곡가 / 니콜로 파가니니(Niccolò Paganini, 1782~1840)
초연 / 1828년 7월 24일, 빈
요약 / 행진곡 풍의 1악장, 선율이 아름다운 2악장, 폴로네즈 풍의 3악장으로 구성되는 파가니니의 세 번째 바이올린 협주곡이다.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연주자
파가니니는 자유분방하다 못해 다소 기괴하기까지 한 인물이었다. 그는 자신의 연주회를 보러 온 청중을 무시하거나 연주회 도중에 동물의 울음소리를 흉내 내는 장난을 쳐서 비난을 받기 일쑤였다. 게다가 다른 작곡가의 작품을 연주할 때는 악보대로 연주하지 않고 내키는 대로 연주해버렸다. 밀라노에서 프랑스의 바이올리니스트 라퐁과 함께 크로이처의 이중 협주곡을 연주할 때도 악보대로 연주하지 않아 후일 라퐁의 불평을 들어야 했다. 하지만 파가니니라고 라퐁에게 불만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는 라퐁이 뛰어나기는 하지만 재미없는 연주자라고 생각했다. 누군가에게는 ‘제멋대로’인 것으로 보이는 연주가 파가니니 자신에게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연주였던 것이다. 실제로 파가니니는 악보대로 연주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들을 때마다 단지 ‘이탈리아식’으로 연주했을 뿐이라고 말하고는 했다.
피치카토 위에서 춤추는 바이올린
그렇다고 파가니니가 좋은 연주자가 아니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지루하고 따분한 연주를 싫어했을 뿐이다. 파가니니는 작곡을 할 때도 언제나 바이올린의 화려한 기교를 뽐내면서도 매번 음악의 분위기를 달리했다.
전체 3악장 구성으로, ‘1악장 안단티노-알레그로 마르치알레, 2악장 아다지오: 칸타빌레 스피아나토, 3악장 폴라카: 안단티노 비바체’로 이어진다.
부점 리듬으로 강조되는 행진곡풍의 1악장으로 시작하는 〈바이올린 협주곡 3번〉은 앞서 작곡한 협주곡들과 분위기가 뚜렷하게 구분된다. 1악장의 오케스트라 전주는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이나 〈바이올린 협주곡 2번〉보다도 훨씬 길어서 전주를 듣는 것만으로도 독립적인 행진곡을 한 곡 들은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화려한 하행 패시지로 시작하는 바이올린 독주는 오케스트라의 피치카토 반주 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현란한 기교를 과시한다. 반대로 2악장에서는 기교보다는 아름다운 선율이 더 우위에 있다. 2악장과 3악장에서도 오케스트라가 피치카토를 위주로 독주 바이올린을 반주하는데, 마치 오케스트라가 하나의 거대한 기타가 된 것만 같다. 2악장에서 바이올린이 가슴 따뜻해지는 선율을 펼쳐 놓으면, 폴로네즈풍의 3악장이 춤을 추듯 밝고 아름답게 곡을 마무리한다.
글 윤인영
성신여자대학교 작곡과 이론전공 학사 및 서울대학교 대학원 음악학 석사를 졸업하였다. 공역서로 《대중음악이론: 문화산업론과 반문화론을 넘어서》(도서출판 마티, 2012), 《페미닌 엔딩》(도서출판 예솔, 출판예정)이 있으며, 음악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글 출처 클래식 백과
클래식 음악의 개요는 물론, 작곡가와 음악에 담긴 이야기들까지 세세하게 풀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