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벼락 맞은 대추나무
뜻하지 않은 사고나 않좋은일을 당하면 '마른하늘에
낙벼락이 떨어졌다'고 얘기를 하는대요.
마른 하늘에 날벼락도 제대로만 맞으면
몸값이 수직상승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이것은 대추나무 얘기인대요 도장을 새길때 재료를 고르는대
이때 벼락맞은 대추나무 일명 벽조목이 그렇게 비싸다고 합니다.
어른들이 말씀하시길 벽조목은 악귀도
물리치고 물에도 가라않는다고 하는데
쉽게 믿어지지 않지만 진짜로 벼락을 맞은
대추나무라면 물에 가라앉는게 사실이라 합니다.
심지어 벼락 맞은 대추나무는 돌보다 더 단단해서
도끼나 톱으로도 쉽게 쪼개거나 자를 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러니 한번 파놓은 글자가 달지 않아서
도장으로 오래오래 사용할수있겠죠
여기다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악귀를 쫒아 준다는
전통적인 믿음 덕분에 도장 재료로도 인기가 좋은것이구요.
또 나무중에도 벼락은 어린나무보다는 키가 큰 나무에 떨어지는데
벼락이 한번 칠떄 전기량이 보통 10억볼트정도 되는데
이렇게 엄청난 벼락을 한번 맞고나면 나무가 폭발할듯 갈라지고 불타면서
갖고있던 수분이 순식간에 증발혀며 아주아주 단단해 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벼락맞은 대추나무가 되는것도 쉬운일은 아니겠죠
벼락을 맞을 확률이 낮기때문에. 시중에서 진짜 벽조목구하는건 쉽지 않은데
대추나무는 윈래 제질이 단단하고 밀도가 높아서 구지 벼락을
맞지 않아도 도장으로 쓰기에 딱 안성맞춤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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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 나무 연구가에 따르면 나무도 사람과 똑같이
스트레스를 받고 충치도 앓고 사충기를 겪는다고 하는데
심지어 고혈압과 빈혈증세도 나타난다고 합니다.
한술 더 떠서 근처에 있는 나무와 진한 사랑을 나누기도 하는데요,
이게 바로 '연리지' 얘기입니다.
서로 열열하게 사랑해서 한몸이 되어버린 나무
연리지는 마치 사이좋은 연인처럼 느껴지는데
원래는 효성이 지극한 것을 빗대는 말로 쓰였다고 하네요.
유례는 중국 후한서에서 찾아볼수 있는데요
효성이 지극한 아들 '채용'이 어머니가 병들어
돌아가시자 무덤곁에 초막을 짓고 살았습니다.
이때 채용 앞에 두개의 싹이 텄는데
이것들이 점점 자라면서 가지가 서로를 감쌌고,
마침내 한그루 처럼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연리지가 되는건 애정과는 상관없는 생존의 문제라고 합니다.
가까운 곳에 뿌리를 내린 두나무가 자기만 살겠다고 버티다보면
둘다 죽을 수밖에 없어서 한몸으로 붙어서 살아가는 거라고 하더군요.
3.
1665년 패스트를 피해 고향으로 돌아온 청년이
사과나무 아래에 앉아 달을 보며 깊은 상념에 잠깊니다.
이때 '쿵'하는 소리와 함께 사과 하나가 떨어졌는데요,
청년은 생각했죠 '
사과는 왜 위로가든지 옆으로 가든지 하지 않고 똑바로 덜어졌을까?'
그리곤 결론을 내립니다.
사과가 가지에서 분리될때 밑으로 떨어지는 것은
어떤힘이 그것을 지면으로 잡아당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만유인력의 법칙이 나왔는데요.
이 똑똑한 청년의 이름은 바로 '뉴턴'입니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위인전기에 나오는 일이구요.
호기심 많은 역사가들이 '뉴턴이 정말 그랬을까?'
조사를 해봤는데 뉴턴의 마을엔 과수원이 없었고
사과나무도 없었다고 하는 싱거운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단지 뉴턴은 머리속으로 상상을 해서 법칙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사과가 떨어진건 1665년, 만유인력이 발표된건
20년이 지난 1687년에 일이니깐 텀이 꽤길죠.
뉴턴의 일화가 사실이든 사실이 아니든 뉴턴의 사과나무는
창으력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는데요,
실제로 뉴턴이 다녔던 대학에는 뉴턴의
사과나무가 떡하지 자리잡고 있어요.
앞에서 사과나무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사과나무하면 '내일 지구가 멸망할지라도 나는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이런 유명한 말이 생각나네요.
이말도 스피노자가 남긴 말이라고 하는데.
근데 또 알고보면 개혁운동가 루터가 남긴 말이라는 그런 설도 있어요.
4.
거리에 가로수에는 유독 은행나무가 많은데요.
은행나무를 많이 심는데는 이유가 있어요.
대개 정화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이죠.
한국 도시 조경 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은행나무의
오염물질 흡수력이 뛰어나고 오염농도에 비례해서
흡수능력이 높아지는 성질이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가을이 되면 맛있는 은행까지 열리니깐 뭐 1석 2조인 샘이죠.
근데 가을에 길거리에 열린 은행이
탐스럽다고 함부로 따다가 큰일이 납니다.
작년(옛날 자료라 작년이 2008년)만해도
가로수로 심어진 은행나무에서 은행을 딴
주부들이 절도죄로 입건되는 사건이 있었는데요.
떨어진 은행을 줍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3m정도 넘는 장대를 들고 다니면서
적극적으로 은행을 땄다고 합니다.
말그대로 은행털이번이 된거죠,
가로수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겨울이 되면 거리에 심어져 있는 나무 밑동에
짚푸라기를 둘러주잖아요.
저는 이게 나무들도 추울까봐 춥지말라고 옷을 입혀주는 줄 알았습니다.
근데 그게 아니라 소나무에서 사는 송충이 때문이레요.
송충이들은 겨울동안 소나무 껍질이나
낙엽속에 숨어서 추위를 넘기는데
이걸 그대로 놔두면 여름에 알을 낳고
때지어 솔잎을 갈가먹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겨울에 미리 나무밑동에 짚푸라기를 둘러놓는건대요.
이렇게 되면 송충이들이 짚속에 웅크린채 겨울을 보내게 되고
이짚을 봄이오기전에 다시 거둔다음 불태워버린다고 합니다.
5.
적에거 항복을 결심한 부왕에게 태자는 온마음을 다해
'부디 뜻을 거두어 주시옵소서'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왕은 굳게 결심한 상태였고 태자는
자신을 따르는 군사 3000명을 거느리고 길을 떠났죠.
월악산, 치악산을 넘어 용문산 용문사에 도착한
태자는 부처님께 예를 올리고 지니고 있던
지팡이를 용문사 앞마당에 꽃아둔채 걸음을 재촉합니다.
그리고 금강산에 다다랐죠.
끝까지 적의 군사에 대항하던 태자였지만
얼마의 시간이 흐른뒤 나라의 운명이 다한것을 느꼈고
그뒤로 왕실의 화려한 옷을 벗어버린 뒤
허름한 배옷을 입으며 살았다고 합니다.
나라 잃은 슬픔을 삼키며 은둔하던 마의 태자 이야기 였어요.
신라시대에 창건된 용문사에는 천년을 버텨온 은행나무가 우똑 서있습니다.
마의 태자가 꽃아둔 지팡이가 자라나 지금의 나무가 되었다는데
천연기념물 제 30호로 지정이 되어있습니다.
용문사 은행 나무의 열매를 지니고 다니면 복을 불러온다고 하는데
아마도 나라와 백성을 사랑했던 마의태자의
애절한 마음이 남아 그런 전설을 만든건 아닐까 합니다.
6.
대나무 대나무밭을 수없이 봤지만 대나무의 꽃을 본기억이 잘 없을겁니다.
대나무는 100년에 한번 꽃을 피운다는 전설이 있죠 .
그런데 일생에 단한번 핀다는 대나무꽃이
1960년대를 전후해서 전국에 핀적이 있었대요.
그렇게 화려하게 꽃을 핀 대나무는 서서히 말라 죽었고 죽은 대숲이
푸른 빛을 찾을 때까지 약 10년에 가까운 세월이 걸렸다고 합니다.
대나무 한그루가 한번에 꽃을 피우면 대밭전체 나무가
모두 함께 꽃을 피우고 그렇게 전부 말라 죽는다고 하는데
죽순으로 번식하는 대나무가 왜 꽃을 피우고 또 왜 말라죽는지는
아직 뚜렷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고 하니 더 신비롭게 느껴지네요.
대나무줄기나 껍질, 잎사귀에 살균효과는 물론 방부력을
지니고 있어서 옛날 사람들은 여행을 나설때 죽순껍질로
도시락 밥을 싸고 대나무통에 마실물을 넣어다녔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아직도 인도네시아 나 말레이시아의
원주민들은 이 대나무통을 사용하고 있다고 하네요.
뿐만 아니라 대나무 스스로의 생존력도 대단해서 히로시마 원자 폭탄에도
그리고 베트남전에서 미국의 고엽제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남았다고 합니다.
또 여름에 홍수나 산사태가 났을때도 대나무가 뿌리를 내린곳은 비교적
안전하게 원래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