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추억의 편린을 찾아서... ( 변산 마실길..) 파노라마 (적벽강) 언제: 2015년 8월 23일 어디를: 전북 부안군 변산 마실길(2,3코스) 코 스 : 마실길 2코스,3코스 누구와: 아름다운 ** 따라~ 변산은 나에게는 특별한 곳이다. 이 곳 변산과 지척인 정읍(신태인)에서 3년간 군생활을 하면서 남자들에게 늘 따라 다니는 군대 시절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다. 3년간의 짧지않은 군 생활을 남들과 다르게 특별?하게 보낸 탓에 정읍 인근과 변산주변 그리고 곰소 바닷가를 뻔질나게 돌아 다녔던 까닭에 혈기왕성하던 청년시절의 추억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 오래된 추억들이 곳곳에 묻어 있는 곳을 30여년이 흐른 뒤 걸어 봅니다. 전북 부안은 내소사를 품고 있는 변산 만으로도 많은 산님들이 찾는 명소지만 제주 올레길이 유명세를 타면서 전국 각 지자체에서 트레킹 코스를 조성하여 많은 트레커들을 모으는데 일조를 합니다. 부안군에서도 변산반도 해안가와 내륙을 따라 걸을수있는 길을 조성하여 ' 마실길'이라 부르는 12개코스를 조성하여 운영하는데 이번에 그 12코스중 2코스와 3코스를 걸어 봅니다. 마실길 2코스: 송포에서 성천까지 (노루목 상상화길 (약 6km) 2코스 시작 들머리 아주 작은 포구 송포마을인듯 합니다. 마을을 가로 질러 포구 옆 야산으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정말 작고 조용한 송포 포구입니다. 포구 옆 산길로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산기슭 곳곳에 상사화가 군데 군데 피어 있었는데 그래서 2 코스를 노루목 상사화길이라 한답니다. 일생동안 꽃과 잎이 동시에 피지를 않기에 서로를 볼수 없어서 상상화라는 이름을 갖게되었다는 붉은 피빛 꽃무릇과는 구별되는 슬프디 슬픈꽃이지요. 파노라마 1 첫 전망대에서 지금은 많이 쇠퇴했지만 한때 서해안에서 대천해수욕장 다음으로 유명세를 탓던 변산 해수욕장을 바라봅니다. 생각보다 무덥고 습해서 숨이 목까지 차 오릅니다.. 바다는 산과 또 다른 느낌이 있습니다. 일단 탁트인 조망에 시원함이 있는 까닭에 바다가 보이면 그져 좋기만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사진들이 좋습니다.. 무더운 날씨라 그늘에 바람이 부는 곳에는 꼬~ 옥 쉬었다 갑니다. 엉큼한 앙크님.. ㅋㅋ 담 달에 장기간 해외 여행가신다고 몸 추스리러 나오셨는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번 해외 여행에서 코 큰 뇨자한테 잡혀서 한국에 돌아오지 않고 그 곳에 눌러 살았으면 좋겠습니다...ㅎ
아..이번에 보니 울 갑장 사랑해유님 힘 좀 쓰시단데..
너무 가슴에 힘주지 마세요~~~ 이런 모습 없이 숲 길로만 걸었다면 무덥고 습한 날씨에 아마도 도중에 포기했을지도...중간 중간 보이던 바닷가와 해변이 있어서...
아무 곳에 별 볼일없이 들판에 피는 강아지 풀인데도 그것들도 한데 모여 있으니 그림이 됩니다... 파노라마 2
전망 좋은 요지에는 여지없이 펜션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테라스가 이쁜 펜션으로 무단 침입을 합니다. 테라스에서 내려다 보이는 시원한 조망에 시간내서 하루정도는 머물다 가고 싶어 집니다.
해당화 곱게 핀 조그만 해안 마을을 지나는가 싶으면 다시 숲길로 들어 섭니다. 개체수가 많지는 않았지만 가끔 눈에 띠던 구절초..
해당화를 보면서 해~당~화 피고지는 섬~~마~을~~에 철새따라 왔다 간 총각 선~생~~님~ 원로가수 이미자의 섬마을 선생님 노래가 흥얼거려집니다.. 기끔씩 이런 숲 길도 만납니다..
평범한 시골 숲길 같아 보이지만 너무 편안해 보이는 길 이런 길이 마실다니는 '마실길'이 아닌가 합니다. 파노라마 3
숲 사이로 해변이 꽤 넓은 바닷가가 보이는 것이 고사포 해변인듯 싶습니다..
파노라마 4 개.구.쟁.이... 얼릉 보내 버려야 할낀데~~~ 내 능력으로 보낼 곳이 읎네..ㅋㅋ 이제 물빠진 고사포 해변을 본격적으로 걷습니다.. 물이 들어왔을때 해수욕할수있는 안전 부표인 모양인데 물이 빠져 모래바닥에 널부러져 있습니다.
여자의 마음은 조석으로 변한다더니.. 이번엔 에헤라디야~~ 이해 합니다..ㅎ
걷다가 물놀이하는 여행객을 만나면 더운날 함께 물속에 뛰어 들어 물놀이 할수 없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듯.. 종아리를 간지럽히는 밀려오는 물결에 그 아쉬움 대신 씯겨 보냅니다.
푹푹 빠지는 그런 모래사장이 아니고 뻘과 잘 섞여서 기분좋은 딱딱함이 함께 살아있는...
요건 또 모지?? ㅋ 파노라마 5 채식주의님..
본인 메라군을 앙크님께 드리고 대신 본인은 마음껏 즐기신듯...
한여름 해변에서 멋진 코디로 시선을 받던 ... 그 삘간 우산 오데서 빌리셨나요?? 가방에 있었다굽쇼??? ㅎ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해변이어도 시원한 해풍이 불어줘서 좋았습니다. 그냥 그냥 걸어도 좋았던 길...
돌 무더기를 건너옵니다..
여기서 몇분은 물에 빠지고 또 몇분은 남자등에 업히기도 하고..세상은 참 불공평합니다..
최찬님..사랑해유님.. 그리고 홍일점 솔체님까지...
출중한 진사님들도 많은데 제 앞에 서 주셔서 고마웠습니다..ㅎ 보정이라는걸 했으면 더 좋아 보일수도 있었을 텐데..
아시다시피 제가 핸폰을 들고 다니다 미러리스란걸 두번째 들고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들었던 섬... 하얀 백사장도 푸른숲도 있는 꽤 괜찮아 보이던 섬...
여기 오늘 바늘과 실~~~ 끈으로 허리를 묶지 않았어도 묶인것 마냥.. ㅎ 어느새 삘간 양산이 3개가 되었습니다.. 파노라마 6 이사진을 끝으로 고사포 해변을 돌아 성천마을로 올라 섭니다. 마실길 3코스: 성천에서 격포까지 (적벽강 노을길 약 7km)
성천마을에서 도로따라 채석강(격포)으로 향하는 3구간이 시작됩니다.
누군가 건들면 바로~~ ㅋㅋ 그러다 이런 숲길만 만나도 고마운 일이지요~~ㅎ 도로따라 걷다 바닷가가 보이는 바람통에서 잠시 땀도 식히고.. 파노라마 7
오래전부터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듯한 고목나무에 마실나온 흔적이 더덕더덕 묻어 있습니다.
도로변 자전차 길로 만들어 놓은 파란길이 뜨거운 햇살아래 유난히 파래 보입니다.
참 말로 표현할수 없는 멋진 길입니다... 오랜만에 좋은 길.. 멋진 길.. 함께 걸을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생각치도 않은 신우대나무길이 나타납니다. 파노라마 8 멀리 채석강 못미쳐 적벽강 퇴적암 절벽들이 보이는듯 합니다. 이 곳은 물이 빠져야 볼수 있는 특별한 곳인데 퇴적암들이 층층이 겹쳐진 모습이 어디서나 쉽게 볼수 있는 모습은 아닙니다. 끝까지 함께 걸어줬던 사랑해유님을 마지막으로 담아드리고 버스가 기다리는 반월마을 쯤으로 생각되는 마을로 올라 갑니다.
파노라마 9 적벽강 까지만 가고 내 젊은 시절 기억이 가장 많은 채석강(격포)까지 못간 것은 못내 아쉬움으로 남지만 아쉬움이 남아 있어야 다음이 있다는 진리로 자위하면서 오늘 마실길 2~3코스 트레킹을 마칩니다. 해를 넘겨 오랜만에 트레킹 길에서 뵌 앙큼한 앙크님께서 담아주신 사진으로 인증샷을 대신합니다.. . . . 오랜만에 귀한 분들..반가운 분들.. 많이많이 만나 뵈었던 날이었습니다. 그래도 남도의 해변길은 습하고 무더웠지만 빡쎈 산행이 아니고 동네 마실길 같은 트레킹이었기에 그리 힘들이지도 않고 좋은 분들과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그간 근황도 묻고 잘 다녀 온 하루 였습니다. 채석강(격포)를 목전에 두고 마무리를 하게되서 조금은 아쉬움이 있었지만 또 다음이 기다리고 있을테니... 뭐... 그렇게 위안을 삼아 봅니다. . . . . 2015년 8월 23일 변산 나들길 2~3코스를 걷고 온 호수에 잠긴 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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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흐미야 호달님..
23일 이면 우리도 고사포 캠핑장에서 텐트 치고 있었는데
배낭매고 다니시는 분들이 보이시더니 호달님 일행이셨군요
알아 보았으면 커피 한잔에 삼겹살도 좋았는데
아쉽습니다 ㅎ..
사진은 참으로 맛깔나는 글 솜씨와 함께 보는사람도 정겨움이 가득 합니다.
감사 합니다.
아..
고사포 솔밭에 계셨었군요.
그날 그곳에서 무슨행사도 하는듯 했는데..
날씨 무쟈게 더웠는데 솔밭에서 시원하게 잘쉬셨겠습니다.
아주 ㅡ상세한 설명과 그림 잘보고 갑니다 ㅎㅎ
고맙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맞습니다
솔밭 한 귀퉁이서 점심먹고 쉬고서 지나갔었습니다.
서로 알아 봤으면 많이 반가울뻔
했습니다.
진짜 변산에 참 좋은곳이 많네요 눈으로만 즐깁니다 감사합니다
삼천리 금수강산
아름다운 산하 아닙니까~ ㅎ
고맙습니다^^
어머나~
작년에 간 마실길이 주마등처럼 흘러가게 하는 영상들입니다
걘적으로 그 길을 저도 참 좋아했는데..
줄리아님~~
반갑습니다.
마실길은 마실가듯 그렇게 살방살방 다녀와야 하는데 너무 무더운 날이라 고생 좀 했습니다.ㅎ
그래요~
전 겨울에 다녀왔는데..
고사포 솔밭 햇살 내리쬐는 곳에서
떡라면 먹고 거닐은 그곳이 생각나네요~^^
그러네요~~^^
다녀오신곳은 70년대 중반 수영훈련 빡시게 하던 곳, 수박 서리하려 가던 길인디... 사진으로 보니 참 좋아 보이네요. 언제 함 추억을 더듬으려 다녀 와야 겠습니다. 사진 잘 보고 갑니다.
70년대 중반에 저곳에서 수영훈련 이시라면.. 음..
저는 80년 초에 군생활 하면서 많이 갔던곳이긴 합니다만..
많이 변했더군요.
30년이 훌쩍 지났으니 말입니다.
추억을 더듬으며 이가을에 함 뭉쳐 추억 찾으러 가시지요.
자세한 설명과 잼난 이야기까지 트레킹 제가 다녀온 착각이 드네요 한번 가보고 싶네요
몇코스가 젤 좋나요?
2코스에 고사포해변이 있어서 괜찮은것 같구요.
이번에 못간 4코스도 좋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