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p>안녕하세요?</p><p> </p><p>34살 동갑내기 맞벌이 부부이며 9세 아들이 한 명 있습니다.</p><p> </p><p>저희 나이에 아들 나이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희가 결혼을 빨리했어요.</p><p> </p><p>신랑을 만난지 보름만에 결혼을 결심할 정도로 저와 너무 말이 잘 통하고 가진 것이 없어도 신랑이 세상을 바라보고 대하는 자세가</p><p> </p><p>저랑 평생을 함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서 지금까지도 반해서 살고 있어요~ ^^</p><p> </p><p>지금 어찌 생각해보면 저희가 어린 나이에 결혼하기로 한 것이 무모한 도전이기도 하네요.</p><p> </p><p>사회 초년생의 어린나이에 결혼을 정말 돈이 한 푼도 없었어요;;</p><p> </p><p>둘다 결혼할 정도로 경제적으로 준비되지 못한 점, 신랑이 군대를 다녀오지 못한 상태라서 양가의 반대가 심했습니다.</p><p> </p><p>하지만 저희는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커서 꼭 결혼을 해야한다고 생각을 했어요.</p><p> </p><p>양가의 경제적 지원도 일절 없이 오히려 상환하지 못한 학자금도 있는 마이너스 상태로 저희의 신혼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p><p> </p><p>신혼집은 신랑이 모아둔 천만원에 2천만원 대출 받아 강북구 다세대 주택 반지하에서 시작을 했어요.</p><p> </p><p>그러면서 신랑은 군대를 갔고 제가 저희집 가장이 되어 일을 했죠. 그때 당시 매우 박봉이라 힘들게 지냈네요.</p><p> </p><p>이때 아기가 태어났는데요. 그때 당시 집은 계속 문을 열어두어도 보일러를 틀어도 곰팡이가 계속 생기는 집이었어요.</p><p> </p><p>거기다 비가 많이 오면 화장실 변기와 하수구가 역류해서 거실까지 흘러나오기도 했어요.</p><p> </p><p>우리 아들 걸음마 겨우 시작할 때 역류한 물에 미끄러지는 슬픈 일들도 있었어요.</p><p> </p><p>제일 첫 보금자리는 열악하기는 했지만 시댁에서 제일 가까워서 시어머님의 도움을 많이 받아서 </p><p> </p><p>출산 후 안정적으로 사회 복귀를 하여 저의 커리어에 집중을하여 더욱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p><p> </p><p>박봉이라 계약이 만료가 될 때 천만을 겨우 모으게 되면서 조금더 쾌적한 전세 4천짜리 반지하 전세로 이사를 가서 살면서 </p><p> </p><p>신랑은 전역을 했고 같이 맞벌이로 일을 했어요. 이때부터는 돈이 잘 모여서 얼마 안되는 대출이지만 상환을 하고 총 자산 4천만원을</p><p> </p><p>겨우 만들게 되었어요.</p><p> </p><p>그 다음 이사간 집은 드디어 반지하를 벗어나 신축 2층 빌라로 해가 잘 들어와서 이불도 잘 말릴 수 있고 </p><p> </p><p>가족이 모여 공동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는 거실이 있고 부엌이 따로 잘 있는 곳으로 이사를 가서 생활을 하였죠. </p><p> </p><p>햇빛이 잘 드는 집에 산다는 생각에 많이 신났었죠!</p><p> </p><p>2층 빌라로 이사를 가면서 처음으로 가족 여름 휴가도 가보고 처음으로 비행기타고 제주도 여행도 다녀와봤네요.</p><p> </p><p>일하고 빚갚느라 휴가도 여행도 못가보고 지내왔었죠.</p><p> </p><p>육아를 도와주던 어머님께서 아주버님네 육아를 도와주시게 되면서 저희 육아 문제도 있어서</p><p> </p><p>아주버님 사는 노원으로 이사를 오게되었어요. </p><p> </p><p>이사를 계속 다니면서 점점 좋은 환경으로 이사가는 것에 대해 뿌듯함도 컸으나 이사를 너무 다니다보니 가구랑 세탁기랑 </p><p> </p><p>냉장고랑 성한 것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세탁이랑 냉장고랑 바꿨어요. </p><p> </p><p>이사를 많이 다니다보니 이제는 정착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신랑 직장 가까운 하남 신도시로 이사를</p><p> </p><p>가고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어머님의 육아지원을 받아야하는 입장이라 하남은 갈 수가 없겠더라구요. </p><p> </p><p>어쩔수 없이 노원에 계속 살아야하는데 노원에 사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노원은 노후화된 아파트가 너무 많습니다.</p><p> </p><p>노후화된 아파트라 집을 사서 살기는 싫더라구요...</p><p> </p><p>제가 사는 아파트 단지도 올해 25년되었고 대단지라 주민들의 의견이 달라지면 재건축도 힘들어지고 최악의 상황으로</p><p> </p><p>빈민가가 되는 것은 아닌가 과하게 생각이 들었어요.</p><p> </p><p>게다가 인구 감소 추세로 수요가 줄어들어 노후화된 아파트라 집값이 더 떨어질 수도 있겠다는 불안한 마음도 있어서 </p><p> </p><p>그냥 전세 또는 월세로 계속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있었어요.</p><p> </p><p>하지만 전세금이 매년 상승하고 월세도 매년 상승하면서 감당을 할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최소한도로 집사는데에 돈을 들여</p><p> </p><p>사야하겠다는 생각도 들고 매우 갈팡질팡했어요.</p><p> </p><p>주변 공원 및 문화시설(교통공원, 노원근린공원, 북서울미술관, 동천 스케이트장, 구민체육센터 외 다수)과 </p><p> </p><p>학원 시설과 병원(상계백병원, 을지병원)과 쇼핑몰(롯데백화점, 2001아울렛, 홈플러스, 롯데마트)등이 있으며</p><p> </p><p>창동차량기지로 인해 젊은 수요층이 오히려 노후화되었지만 편의시설이 갖춰져있는 노원으로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p><p> </p><p>정말 집을 사야하나 말아야하나에 대한 갈등은 2~3년 넘게 저희 부부를 괴롭혔네요...</p><p> </p><p>저희 부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아들의 안정된 환경(육아지원, 친구) 성장인데요..</p><p> </p><p>저희 아들이 성장하는 동안 안정된 육아, 오래 유지되는 교우 관계 등을 고려하면</p><p> </p><p>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에 최소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는 살아야한다는 결론이 나오게 되면서</p><p> </p><p>집을 사야겠다는 마음이 더 크게 작용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p><p> </p><p>전화로, 퇴근길에 한 번씩 부동산 매물, 시세도 이야기 나누다 보니 부동산 아저씨, 아줌마랑 약간 친해졌어요~</p><p> </p><p>현재 평균시세보다 평균 3000정도 저렴하게 사게 되었어요~</p><p> </p><p>노후화된 아파트라 이런 저런 고민이 많아 적은 돈으로 집을 사서 리스크를 줄이려고 대출도 적게 받았어요.</p><p> </p><p>대출 금액 상환을 앞으로 6년정도 생각하고 있어요..</p><p> </p><p>6월말에 입주 예정이며 현재는 좁은 공간 활용을 최대화하기 위해서, 노후된 시설을 정비하기 위해서</p><p> </p><p>인테리어 업체 알아보면서 상담중이예요.</p><p> </p><p>마이너스로 시작한 저희 부부가 오래된 아파트이지만 그래도 저희집이 생겼다 생각하니 집계약하는 날 눈물이 났어요.</p><p> </p><p>그동안 고생했던 여러 날들 생각에 울컥했어요.</p><p> </p><p>집값이 폭락할 수 있다해도 내 가족 마음편히 쉴 수 있는 온전한 우리 공간이 있다는 것..</p><p> </p><p>힘들게 일궈왔던 우리 가족의 작은 결실이라 생각이 들어 저는 지금 매우 만족합니다.</p><p> </p><p>그동안 힘든 환경에서 조금씩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은 저희 부부간의 서로에 대한 믿음과 어머님의 육아 지원이 아니었을까</p><p> </p><p>생각합니다.</p><p> </p><p>다음에는 더 큰 집에 가게 되어 수기를 남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p><p> </p><p>주절주절 길게 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p></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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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mom님 벌써 9살이 자녀를 두셨다니 다키우셨네요~ㅎㅎ 가족 모두가 안정을 느낄수 있는 내집이 생기신걸 축하드립니다. 3000만원이나 저렴하게 사셨다니 그 비법 배워야겠습니다^^;; 다음번 이사하실땐 더 넓은 집으로 더 새집으로 가시기를 바랄게요. 인테리어 하시면 집구경도 시켜주세요~ 요즘 유행하는 온라인 집들이^^ 기대하겠습니다~
첫댓글 고생하셨네요! 저도 일찍결혼해서 양가부모님 도움 쪼금씩받아서 주택에 전세로 살고있어요~앞으로 더 좋은일만 있길 바래요~^^ 저도 그나이쯤되서 큰집은아니지만 제 집한번 가져보고싶네요~^^
어린주부님! 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화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까악~~~~VVIP회원으로 등업 되셨습니다. ^^
선물함에서 선물도 꼭 받으세요
후기나눔 감사드립니다
내집마련을 꿈꾸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될것 같아요
저 이제 VVIP 회원 되는건가요?? 어므나~ 감사합니다 ^^
csmom님 벌써 9살이 자녀를 두셨다니 다키우셨네요~ㅎㅎ 가족 모두가 안정을 느낄수 있는 내집이 생기신걸 축하드립니다. 3000만원이나 저렴하게 사셨다니 그 비법 배워야겠습니다^^;; 다음번 이사하실땐 더 넓은 집으로 더 새집으로 가시기를 바랄게요. 인테리어 하시면 집구경도 시켜주세요~ 요즘 유행하는 온라인 집들이^^ 기대하겠습니다~
제가 저렴하게 살 수 있었던 것은 아무래도 부동산에 자주 찾아가고 자주 전화해서 물어 봐서 저를 기억을 하고 제가 원하는 매물이 바로 나와서 살 수 있었던 듯 해요..
잘하셨어요. 재테크 목적이 아니라면 집값 떨어질 걱정은 안하셔도 될듯해요..화이팅~!
감사합니다.. 집 사는 것 때문에 사야하나 말아야하나를 결정을 못하니 항상 재계약시기에 맞춰 돈 관리를 해야하니 힘들었어요.. 지금은 속이 후련해요^^
제 지인도 부동산업하시는데 친하게 안면 튼 분께는 더 좋은 집을 저렴히 구해 드리더라구요...
저도 그 분 정보덕에 분양받아서 이득봤구요^^
생애 첫 아파트 입주를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ㅎ ㅎ 감사합니다~ 어여 부부 공동 명의로 된 저희 집에 이사가고싶어요~ 6월까지 못 기다리겠어요~ ㅋ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4.16 17:00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4.16 17:44
축하드려요.^^ 저도 친정 부모님께 도움 받을려고 노원으로 이사해서 살고있고 큰 아이가 올해 9살이에요.^^
노원구 아이키우기엔 참 좋은 거주지역 같아요
ㅎㅎ 어쩌면 이웃이 아닐까 생각해보네요~ 여기 아파트주민들 보면 가족 육아 지원때문에 이사오는 사람들 많더라구요..
노원구는 년식이 오래 되었지만
기반시설이 탄탄해서 살기좋은 곳이란 인식으로
서울내에서 1기신도시같은 느낌이 나는 거주지역같아요
교육 교통 편의성과 자연환경,중랑천까지 쓰다보니 모두 갖췄네요
상계8단지 재건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바람이 다른단지로도 가면 좋겠죠?^^
글게요~~ ㅎㅎ
근데.. 상계 8단지는 층수가 높지 않은 걸로 알고 있어요. 제가 사는 곳은 약 2천세대가 사는 15층 아파트인데.. 가능할까요?
축하드려요 !! 고생하셨네요
감사합니다~ 매일매일 설레이네요~ ^^
열심히 사셨습니다.
존경하고오~ 축복합니다!!
감사합니다~ ^^ 더 열심시 살아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