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촬영지 관광상품화 '시동'
군산시, 10년간 79편…안내 표지판 설치
2011-10-24 이일권(like0011@jjan.kr)
![](https://t1.daumcdn.net/cfile/cafe/185FED464EA6361229)
군산시 월명동에서 다음달 방송하는 MBC 월화드라마 '빛과 그림자'가 촬영되고 있다.
군산이 각종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는 본보 보도 이후, 군산시가 영화 촬영지에 안내 표지판을 설치키로 하는 등 관광상품화에 시동을 걸었다.(21일자 8면 보도)
본보 보도 이후 군산 월명동은 "근대 문화와 역사가 보존된 월명동 인근에는 근대사를 배경으로 한 영화 촬영지로 각광을 받아오고 있다"며 "'장군의 아들', '따짜', '8월의 크리스마스', '화려한 휴가' 등 유명한 작품이 촬영된 곳에 영화의 제목, 주연, 줄거리, 관람객 수, 주요장면 사진이 담긴 안내 표지판을 설치해 줄 것"을 24일 시에 건의했다.
이날도 월명동에서는 다음달 첫 방송을 앞둔 MBC 월화드라마 '빛과 그림자' 촬영으로 진행요원들이 협조를 부탁하며 인근 도로를 통제하고 있었다.
근대문화유산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이곳 월명동 일대는 예전부터 시대극의 무대로 많은 영화, 드라마가 촬영돼 왔으며 '장군의 아들'을 계기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군산은 내·외항과 오래된 창고 등 근대문화와 지리적 특성이 절묘하게 조화된 곳으로 알려져 촬영지로 각광을 받으며 올해에만 현재까지 5편의 영화 드라마가 촬영되는 등 최근 10년간 79편의 영화와 드라마가 제작됐다.
특히 지난 2004년 영화 '마파도'와 '말아톤' 등 10편, 2005년'친절한 금자씨', '홀리데이', '슬픈연가' 등 14편, 2006년과 2007년 '거룩한 계보', '비열한 거리', '타짜', '화려한 휴가', '스카우트' 등 각각 19편과 10편이 촬영되면서 이를 관광상품화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져 왔다.
시 관계자는 "당초 2013년 완료 예정인 근대문화경관거리조성 사업과 함께 영화 촬영지를 안내하는 이정표와 표지판을 부착할 계획이었다"며
"하지만 당장 군산을 찾는 관광객들의 이해를 돕고 최근 개장한 근대역사박물관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이 필요한 만큼, 타 시·군의 사례를 견학한 후 추가 예산이라도 편성해 표지판부터 우선 설치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