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암사
화암사는 769년(신라 혜공왕 5) 우리나라에 참회 불교를 정착시킨 법상종의 개조 진표율사에 의해 창건되었다. 진표율사는 금강산의 동쪽에 발연사를, 서쪽에는 장안사를, 그리고 남쪽에 화암사를 창건해 금강산을 중심으로 불국토를 장엄하고자 했으며, '금강산 화암사' 라는 명칭도 이 창건기록에서부터 출발한다.
진표율사는 이곳에서 수많은 대중에게 '화엄경'을 설했는데, 이를 배운 제자 1백 명 중 31명이 어느 날 하늘로 올라가고 나머지 69명도 무상대도(無上大道)를 얻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당시 사찰은 진표율사가 '화엄경'을 설하여 많은 중생을 제도하였기 때문에 화엄사(華嚴寺)라 불리었다. 또한 진표율사는 이곳에서 지장보살의 현신을 친견하고 그 자리에 지장암을 창건, 화엄사의 부속암자로 삼았다. 이후 화암사는 지장기도 도량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지금도 지장보살의 가피를 원하는 신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화엄사(華嚴寺)라는 절 이름이 공식적으로 화암사(禾巖寺)로 바뀐 때는 1912년 31 본산 체제로 접어들면서이다. 건봉사의 말사가 되면서 이전부터 사용되어온 화암사란 명칭을 공식으로 쓰기 시작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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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암사 안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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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암사 일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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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암사 부도밭
일주문을 지나 따라 올라오다 보면 길 왼편으로 잘 정돈된 부도밭이 자리잡고 있다. 이 공간에는 춘담대법사(春潭大法師)의 비를 비롯하여, 화곡(華谷), 영담(影潭), 원봉(圓峯), 청암(淸巖) 스님 등의 부도 15기가 모셔져 있어, 이를 통해 화암사의 위용과 오랜 역사를 짐작해 볼 수 있다. 석종형(石鐘形) 부도가 가장 많으며 대부분 조선시대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여러 번의 화재로 인해 경내에는 새로운 전각들이 들어서 있는 반면, 초입의 이끼 낀 부도에서는 사찰의 옛 숨결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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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야원 오비구 설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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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암사 돌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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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암사 아취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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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암사 설화
화암사 남쪽 300m 지점에 위치한 수바위는 화암사 창건자인 진표율사를 비롯한 이 절의 역대스님들이 수도장으로 사용해 왔던 곳이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수바위는 계란 모양의 바위 위에 왕관 모양의 또 다른 바위가 놓여 있는데, 이 바위 윗면에 길이 1m, 둘레 5m의 웅덩이가 있다. 이 웅덩이에는 물이 항상 고여 있어 가뭄을 당하면 웅덩이 물을 떠서 주위에 뿌리고 기우제를 올리면 비가 왔다고 전한다. 이 때문에 수바위 이름의 “수”자를 수(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으나 바위의 생김이 뛰어나 빼어날 수(秀)라고 보는 사람이 많다.
화암사는 민가와 멀리 떨어져 있어 스님들이 항상 시주를 구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던 어느 날 화암사 두 스님의 꿈에 백발노인이 나타나 수바위에 조그만 구멍이 있으니 그 곳을 찾아 끼니때마다 지팡이로 세 번 흔들라고 말하였다. 잠에서 깬 스님들은 아침 일찍 수바위로 달려가 꿈을 생각하며 노인이 시킨 대로 했더니 두 사람분의 쌀이 쏟아져 나왔다. 그 후 두 스님은 식량 걱정 없이 편안히 불도(佛道)에 열중하며 지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다 몇 년이 지난 어느 날, 한 객승(客僧)이 화암사 스님들은 시주를 받지 않고도 수바위에서 나오는 쌀로 걱정 없이 지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객승은 세 번 흔들어서 두 사람분의 쌀이 나온다면, 여섯 번 흔들면 네 사람분의 쌀이 나올 것이라는 엉뚱한 생각을 하며 다음날 날이 밝기를 기다려 아침 일찍 수바위로 달려가 지팡이를 넣고 여섯 번 흔들었다. 그러나 쌀이 나와야 할 구멍에서는 쌀은 커녕, 엉뚱하게도 피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객승의 욕심에 산신(山神)이 노여움을 샀던 것이다. 그 일이 있은 후부터 수바위에서는 쌀이 나오지 않았다고 전한다.
화암사가 벼 화(禾)자에 바위 암(巖)자를 쓰게 된 것도 이 전설에 연유한다는 이야기이다. 수바위는 아들을 점지 해 주는 곳으로 알려져 있어 신혼부부들의 중요한 참배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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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암사 요사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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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암사 수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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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암사 요사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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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암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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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암사 대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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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암사 대웅전내 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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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암사 명부전
대웅전을 향해 오른쪽에는 지장보살의 기도도량으로 유명한 화암사의 명부전이 있다. 바른층으로 쌓은 나지막한 기단 위에 정면 3칸. 측면 2칸의 장방형의 구조를 지니고 있다. 지붕은 맞배지붕에 겹처마로 구성하고, 공포는 주심포식이다. 측면에는 출입이 가능하도록 문을 달았다. 정면 창호는 어간과 협칸 모두 빗살 창호를 달아 통일감을 보여준다.
내부에는 불단을 만들고 지장보살삼존상과 시왕, 인왕상, 동자, 동녀 등을 봉안하였다. 지장삼존상 중 무독귀왕과 도명존자의 양 옆에 각각 익살스러운 모습의 사자를 배치한 점이 독특하다. 삼존상 뒤편으로는 현대에 조성한 지장탱화가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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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암사 요사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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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암사 범종각과 석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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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암사 요사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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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암사 삼성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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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암사 수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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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암사 범종각
화암사 찾아가는 길
화암사는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인흥리 산 61-1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속초에서 진입시->척산 온천-> 미시령으로 오르는 길-> 대명 설악 레져 타운 -> 표지판 이후 5분 소요 -> 화암사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