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4번국도가 하양읍내 중심가와 하양공설시장을
지나서 하양읍의 마지막 도심 구역에 아파트와
그 옆에 버스종점이 자리하고 있다.
경북 경산시 하양읍 동서리..
하양읍을 종점으로 하는 대구시내버스 518번과
경산시내버스 809번이 출발과 종료를 하는 곳이다.
대구시내버스 중에서 유일하게 하양읍을 종점으로 하는
버스이며, 1990년 1월 대구좌석버스 개통과 함께 운행을
시작한 312번 버스가 1998년 노선개편과 함께 518번으로
번호가 변경되었고, 그동안 구 4번국도인 반야월로를 운행하던
노선이 율하동/동호지구를 경유하는 안심로 신도로구간으로
경유지가 변경이 되었다.
개통 초창기에는 일반 12번(현 106번) 버스와 기, 종점인
망우당공원-본리동이 동일했으며, 경유지도 동일했으나
12번은 고속터미널-구,조달청-효목2동-동구시장-한전효목지사로
운행을 하였으며, 현재도 106번이 그대로 변함없이 운행 중이다.
312번은 고속터미널-동부정류장-한전효목지사로 운행을 했으며,
1991년 330번이 하양-대구대 노선이 반야월로 단축되면서
망우당공원까지 운행하던 312번이 반야월을 경유하여 하양까지
연장운행하게 되었다.
고속터미널-동부정류장-한전효목지사 경유지는 폐지되고,
MBC-수성도서관-한전효목지사로 동신로를 그대로 직진하여
망우당공원과 화랑교를 운행한다.
1998년 518번으로 번호가 변경되고 종점이
본리동→월성지구→장기동 파랑새마을→장기동 달서첨단문화회관
변경되어왔다.
지난해부터 대구시내버스 일반버스에 신도색이
적용되어 짙은 파란색옷을 입었다.
서울 수도권 지역처럼 전신도색으로 변신하게 되었는데
아직은 적응이 안 되는지 여전히 내게는 낯설다.
하양 종점에 파란색 옷을 입은 두 대의 518번 버스가
출발대기를 하고 있다.
파란색옷을 입은 대구시내버스 518번 종점 바로 옆
청구아파트 앞 도로에는 이와는 전혀 반대의 색깔인
초록색 옷을 입은 경산시내버스 809번 버스의 종점이 있다.
인도 블록을 하나두고서 전혀 다른 모습의
시내버스가 주차해 있다.
영화 슈렉을 생각나게 하는 초록색 809번 버스..
하양청구2차아파트-하양읍-경일대-환상리-압량면-영대-경산시장-경산역
옥산지구를 하루 35회 20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다.
809번 버스는 803번 버스와 함께 하양과 경산을 가장 빠르게
연결해주는 노선으로 배차간격은 다소 긴 편이지만 이용객은
꾸준한 편이다.
https://bis.gbgs.go.kr/main.html
809번 버스노선과 운행시간표는 이곳 경산시내버스
정보시스템 홈페이지에서 보다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2011년 4월15일 경산시 하양읍과 인접한
금호강 대부잠수교를 넘어 있는 하양읍 대조리와
환상리마을을 경유하여 하양과 경산시내를 잇는
809번 시내버스 노선이 신설 개통되었다.
하양읍과 가까운 마을인데도 그간 하양터미널-대조,환상리
노선을 하루 4회 311번 완행버스가 운행을 했으며,
이후 경산시내버스 개편으로 하양와촌1번 버스가 같은 노선으로
하루 4회 운행을 했었다.
개통초기에는 하양터미널까지만 운행을 하였으나 지난
11월11일부터 구간이 연장되어 지금의 동서리 청구2차 아파트까지
운행하게 되었다.
하양읍내를 벗어나 4번 국도를 타고 대구방향으로
올라 가면은 경일대와 경산1대학교가 자리한
하양읍 부호리 삼거리에서 대구선 건널목이 있는 작은
샛길로 들어서 면은 탁 트인 너른 풍경과 금호강이 흐르고 있다.
금호강으로 이어진 샛길은 바로 대조리와 환상리마을로 이어진
길이며, 대창-진량-압량-조영동으로 연결되는 919번 지방도로와
진량에서 합류하여 경산시내로 들어간다.
대조리에 위치한 금호강을 지나는 대부잠수교가 809번 버스가
다니는 구간 중 가장 운치 있는 옛 모습의 다리이다.
다리자체도 양측 차량들의 교행이 아슬아슬 할 만큼 폭이 좁은데다
다리 위 추락방지용 장치도 없다.
사람도 건너가다가 여차하면 다리 밑으로 추락 할 수 있는
위험한 다리이다.
낮에도 그런데 밤에는 그 위험은 더는 설명을 안 해도 알 것이다.
다리추락 위험성은 그 옛날 수인선 협궤열차가 다니던 시절의
소래철교 수준이다.
성탄절을 앞두고 찾아온 동장군의 기세에 금호강도
얼어버렸다.
최근 다시 기온이 올라가면서 얼음이 여기저기서 녹아서
찌직찌직~깨어지고 갈라지는 소리가 들린다.
대구에서는 현재 안심저탄장과 율암동을 잇는 작은 옛 잠수교가
있으며 849번 버스가 운행을 하고 있다.
길도 좁고 다리도 작고 좁지만 의외로 차량통행은 많은 편이다.
잠시 조용하던 그때에 경산을 출발해 환상리 대조리를 지나
하양읍을 향해 809번 버스가 대부잠수교를 건너간다.
809번 버스 운행 구간 중 가장 운치 있는 구간이다.
옛 모습의 구식잠수교 다리 위를 건너가는 버스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어릴 적 시골에서 자주 볼 수 있던 뽀얀 먼지 덮어쓴
낡은 완행버스가 마을 앞 좁은 잠수교를 건너던 풍경이 생각났다.
그러고 보니 70~80년대까지 대구 평광동으로 가던 20번 버스도
당시 도동사무소앞에서 대부잠수교와 비슷한 도동잠수교를 건너서
관음사 방면으로 다녔다.
당시 도동잠수교는 버스한대가 들어오면 은 반대쪽 차량은 아예
다리로 진입을 못했다.
대형차가 한대 들어오면 은 교행자체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 다리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일반 다리가 놓였다.
하양행 809번 버스가 떠나고 10분 뒤에 하양청구아파트에서
12시30분발 경산행 809번 버스가 대부잠수교를
조심조심 건너온다.
이 장면 이 한 컷을 담기위해 30분 동안 대부잠수교 건너편
마른풀들로 우거진 둑방에서 구도가 잘 보이는 자리에서 목석처럼
꼼짝 안하고 얼어붙은 강바람을 맞으며 버스를 기다렸다.
8년동안 전국의 간이역과 뜸하게 오지지역 간이역을 지나는
열차를 한 장면 담기위해 영하 15도 한겨울 아침 봉화지역의
영원역 승부역 삼척지역의 심포리역 울산 서생역에서도
손발 머리가 얼 정도로 너무 추워서 눈물 콧물 줄줄 흘리며
기차를 기다렸던 그 인내의 고통스런 시간을 겪어왔기에
이정도 날씨에 30분은 그저 버틸 만 했다.
버스나 기차는 계석 움직이므로 움직임에 따라 미리
자리를 집고 카메라 구도를 버스가 오기 전 5분전부터
머릿속에 그려둔 장소를 향해 잡고 있으면서 버스가
구도 속으로 들어오는 순간 단 한 컷으로 모든 것이 달려있기에
그래서 그 순간이 8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긴장되는 순간이다.
그렇게 해서 사진이 잘 안 나와서 허탈해하며 지워진 사진들도
많았다..
정취가 물씬 풍기는 대부잠수교를 건너 809번 버스는
대조리,환상리마을을 향해 멀어져 간다.
첫댓글 1990년에 좌석버스 맨 처음 생겼을땐 비슷한 입석버스 노선번호에다 3을 붙인 형태로 이해하면 쉬우려나요...? 331번, 316번, 307번, 376번 등... // 809번은 정말 성공한 노선 같습니다. 탈때마다 느끼지만 파급효과가 정말 장난이 아니거든요 ㅎㅎ.
그러게..그동안 하양과 인접한 마을에 정작 버스가 하루 4번밖에
안 다녔다는 것에 놀랐는데 809번이 그 문제를 씩 해결해주고
게다가 하양-경산을 803번과 함께 빠르게 연결해주니 인기가
좋더구나..
20번이나 401번 평광행 시절에 저 도동잠수교 정말 위험천만했습니다. 잠수교 빠져나와서는 차와 집 담벼락이 조금이라도 여차했다간 긁을 것만 같은 골목을 짧게나마 거친 후에야 본격적으로 평광으로 갈 수 있었으니까요. 실제로 홍수로 인해 저 잠수교 위로 물이 찰랑찰랑 넘치는데도 무리하게 건너다 승용차가 급류에 휩쓸려서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는 내용의 신문기사를 본 기억이 있습니다. (그 차 탑승객들이 전부 버스기사분들이었다던가...)
도동 잠수교 정말 아슬아슬했지.. 그런 비극적인 사고가
있었구먼..참..진 작에 제대로 된 다리가 놓였어야 했던 곳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