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봄입니다.
변화와 발전 그리고 회복을 위한 계절인 봄입니다.
지금까지 기도와 사랑으로 동력해 주심을 감사드리며
필리핀 비콜에서 소식드림니다.
사랑과 기도로 함께하는 동력자님들께서는 모두 평안하지요? 한국은 졸업시즌이 끝나고 새학기가 시작되며 삼일운동도 있었던 봄을 만나고 있겠군요! 국제 역사의 큰 획이 될 뻔 했던 하노이에서 김정은위원장과 트럼프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이 싱겁게 끝났습니다. 주님의 손에 있는 북한의 복음화와 경제발전이 잘 이루어지길 기다려야 되겠지요.
지난 12월 28일에 몇 십년만에 쏟아진 홍수가 시내 중심을 물바다로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필리핀의 비콜에서는 여름 맞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너무 뜨거운 태양열로 선교관 마당의 잔디가 마치 무르익은 벼이삭같이 누렇게 말라도 물 한번 흠뻑 뿌리지 못하는 수도공급입니다. 더욱이 마른 잔디를 밟고 다녀 흙먼지가 날리는 교정이어서 학생들이 미세먼지를 마시게 되는군요.
기숙사생들이 빨래할 물도 부족입니다. 그런데 벼 타작의 추수를 위해 작렬하는 태양이지만 숨죽였던 반군들이 집집마다 십일조를 걷으며 연명할 양식을 준비할 시기입니다. 이제는 반군세력이 최소화되었고 주민들과 친목을 도모합니다.
어제였던 것 같은 한국에서 안식 10개월을 보내고 선교지로 돌아와 3개월이 지났습니다. 안식년기간동안 두 번의 선교지 방문은 건축으로 분주했었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도 감사한 것은 이렇게라도 쉴 수 있고 모국에 젖어 보는 것도 아주 좋은 기회였습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물질과 성실함과 실력으로 미래학교를 최선으로 돌보았던 교장선생님은 유방종양과 노년으로 쉬고 있습니다. 덕분에 교사와 학생들을 돌보는 저는 조금 바쁘군요.
1. 안식 10개월(2019.02.01.-2019.11.27)에 쉼과 교회방문이 있었습니다.
새로운 후원자 안양일심교회와 사직동교회를 비롯하여 대전, 대구 목포에 있는 교회들을 방문했습니다. 안양일심교회의 2번째 분리 교회개척의 역동적인 모습도 아름다웠고 김철봉목사님께서는 미국 부흥회로 출타 중이셨지만 고신대 교수이신 권수경목사님의 “돌아갈 내 고향”이란 제목의 설교가 사직동(권교수님의 모교회)교회에서 말씀의 은혜로 감사했습니다.
이번 부산 방문은 열매맺는교회의 아담한 원룸 안식관의 3일은 즐거운 나날이었습니다. 꼬불꼬불한 부산 시내길이 재미있고 송도해상케이블카를 타보며 부산의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멤버케어원에서 곤지암리조트에서 2박3일의 리트릿은 황홀한 단풍과 선교사들의 깊은 교제모임이었습니다.
2. 기숙사 재건축(2019. 4)과 블랙빌리지의 교회건축(2019. 6-8월)이 있었습니다.
오래전부터 기도했던 기숙사 20-30명을 위한 보수 증축공사가 부분적으로는 마무리된 곳도 있고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비가 새고 어둡던 남학생 방이 넓어져 이리저리 뛰노는 학생들로 새로 구입한 TV 시청에 관심을 갖습니다. 때를 같이하여 20여년동안 후원과 기도로 동역했던 좋은이웃교회의 건축후원은 동역의 열매와 부족족들에게 도움이 되었다.
이 건축으로 험악한 지역에 모임을 갖고 뛰놀 장소제공으로 모두 즐거워합니다. 아이들이 뛰놀다 다투나 교회건물은 복음의 놀이터가 되었네요. 그러나 교회 부지에 큰 돌이 많아 깨트리고 뿌셔야하며 들어 올리는데 여간 고생이 많았습니다.
여기에다 울퉁불퉁한 돌이 깔려있는 비포장도로로 물 공급과 자제배달에 난관이었습니다. 전기 연결도 여의치 않았으나 현재에는 솔라 사용으로 밤길을 밝혀주므로 아주 편리해졌습니다. 사역자 렛시의 요청과 성도들의 봉사로 아담한 방도 만들어졌습니다.
3. 필리핀 PEAC에서 미래학교 지원금을 위한 구비용품 준비기도요청입니다.
미래학교 졸업생들이 장학금으로 대학을 공부하고 어엿한 교사가 되었습니다. 참으로 고맙고 뿌듯한 마음이었으나 20살 22살의 청년들인 우리 3명의 새 교사들은 경험부족, 좁은 시야, 짧고 이기적인 사고와 세대차로 선교사를 포함한 교장에게도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3명이 함께라서 함께 움직이지 안으면 정말 답답하지요. 미숙하고 아직 어린나이라 시간이 도움을 주리라 기대합니다. 이제 시작단계로 내년을 기대하며 성숙한 섬김을 위해 말씀과 기도로 무장되어야 할 것입니다.
해를 더해 가면서 학교에 필요한 여러 가지들이 있습니다.
1) 도서와 도서실 자료가 필요합니다. 중학교 참고서, 과학용품, 실험기구, 사전 등을 구입해야 합니다.
2) 학생들을 참으로 사랑하고 극빈자 아이타부족들을 돕기를 원햇던 교장선생님이었습니다. 이분은 “거부”당하는 학생들이 없게 한다며 입학시험이나 장기결석자들도 포용하므로 체계가 잡히지 안기도합니다.
3) 이번 4월 5일에 18명이 졸업하게 됩니다. 꿈도 소망도 없었으나 4년동안 말씀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며 미래를 만드는 학생들입니다. 성실하고 군말 없이 학업과 주어진 일을 잘 지켜나가는 든든한 학생들도 있어 선교사사 격려되며 학생들도 고등학교와 대학공부에 대한 계획도 세웁니다.
4. 은혜교회의 후원으로 아이타부족교회들의 자립 프로젝트에 감사드림니다.
극빈자들인 아이타부족의 교회를 어찌하던지 돕기를 원하는 은혜교회의 이형신목사님과 100여명 성도들의 후원과 사랑으로 돼지와 소 사육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사육장을 준비하고 소도 구입해야하는 등 동물사육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아이타원주민들이 모여 사는 산 중턱엔 물이 없어 소에게 먹일 물을 염려하며 먹을거리를 심을 만한 충분한 농지확보도 쉽지 않군요. 그것보다 사육을 도울 성도들이 멀리 있고 소 사육자들의 자녀들도 결혼하여 도움의 손길이 부족합니다.
1) 돼지사육의 어려움: 사료 값이 많이 들고 추운계절과 설사와 전염병에 약했습니다.
첫 번째로 지난 성탄절 전날 구입한 15마리 돼지를 2명이 사육하는데 파스콜 렛시가 10마리를 구입 사육했지만 1마리만 남아 있습니다. 남은 한 마리를 새끼쳐서 손해를 만회하겠다는 파스톨 렛시의 결심이 대단합니다.
2) 소 사육의 준비: 2~3HR 이상의 넓은 땅이나 사육을 위해 잡풀을 심어야하고 전염병에 대한 지식과 사육공부도 잘 해야 겠습니다. 사역자와 성도를 위한 교회 프로젝트에 힘을 다해 도울 수 잇길 소망합니다.
5. 사역자들의 재교육 1년 교리수업을 마무리했습니다.
파스톨렛시, 파스톨로메오, 파스톨노엘, 리타전도사, 에미전도사가 재충전의 기회를 가졌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모두 열심히 참석하여 바른복음을 전파하기 위한 최선을 다했습니다. 교리와 신학공부에 약한 필리핀 기독교계로 이단을 대응하고 장기사역을 준비토록하는 강화된 연장수업이었습니다.
* 범사에 함께 하는 기도제목
1. 물 수급의 원활화와 자립프로젝트인 사육에 주의 손길이 함께 하고서!
2. 과학 실험 도구나 기구를 구입 또는 헌물 받을 수 있게 하소서!
3. 교장의 유방종양 치료와 교사들의 성숙한 섬김과 주님을 깊이 만나는 은혜가 있게 하소서!
4. 4월 5일 졸업식과 6월 새학기 학생등록, 새교사 선발이 잘 이루어지게 하소서!
5. 열악한 사역자들의 환경개선과 신실한 사역을 이루게 하소서!
범사에 주님을 인정하는 모든 동력자님들의 사랑에 감사하며 2019. 3월 심언애 이용구선교사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