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대입전형의 가장 큰 특징은 2022학년도 대입전형이 거의 그대로 유지된다는 것입니다. 이미 2022학년도에 대입전형과 수능에 큰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전체적인 대입의 흐름과 특징이 2023학년도에도 지속됩니다. 그렇다면 우리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2023학년도 대입을 위해 꼭 기억해야 하는 부분은 무엇인지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전체 모집 인원이 증가합니다!
2023학년도에는 모집 인원이 349,124명으로 2022학년도보다 2,571명이 증가했습니다. 이 중 78%인 272,442명을 수시에서 선발하는데, 이는 전년도 대비 10,064명이 증가한 것입니다. 지난 2년간 정시 모집 인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수시 모집인원이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큰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 3년간 수시 모집 인원과 정시 모집 인원 비교 ❙
전형유형별 모집 인원을 살펴보면 수시에서는 여전히 학생부위주 교과+종합전형이 67.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2023학년도 전형유형별 모집 인원 ❙
수도권은 수시와 정시 비율이 64.7% : 35.3%로 수시 비율이 높기는 하지만 비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시 비율이 높은 편이고, 비수도권은 86.1% : 13.9%로 수시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특히 권역별 선발 비율을 보면 수도권은 수능위주전형이 36.4%, 학생부종합전형이 32.6% 순이지만, 비수도권은 학생부교과전형이 64.0%, 학생부종합전형이 21.5% 순으로 선발하므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전형유형별 선발 비율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 출처: 2023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 주요사항(2021.4.29.대교협)
2. 서울 소재 주요 대학의 모집 인원 변화를 확인하자!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은 이미 2022학년도에 정시 모집 인원을 늘리고 학생부종합전형의 모집 인원을 줄였기 때문에 2023학년도에 큰 변화가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2022학년도에 정시 모집 인원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서울대, 숙명여대, 중앙대 등의 대학들은 2023학년도에 학생부종합전형이나 논술전형의 선발 인원을 줄이고 정시모집을 확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서울 소재 주요 대학 모집 인원 비교(정원 내 기준) ❙
3. 학생부교과전형 위주의 지역균형에 관심을 가지자!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방안」에 따라 2022학년도부터 도입된 수도권 소재 대학들의 지역균형전형이 2023학년도에도 대부분 유지됩니다. 지역균형전형은 대부분의 대학이 학생부교과전형으로 학교장추천전형의 성격을 지니지만, 서울대와 경인교대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실시합니다. 2023학년도에 경기권에서 신한대와 평택대가 지역균형전형을 폐지합니다.
❙ 학생부교과 지역균형전형 실시 대학 ❙
지역균형전형은 수도권 전체 40개 대학 중 62.5%인 25개교가 교과 100%로 선발하며 그 이외에 출결, 면접, 서류 등을 포함하여 선발하기도 하므로 각 대학의 전형 방법을 확인해서 준비하도록 합니다.
❙ 학생부교과형 지역균형전형 전형방법 비교 ❙
지역균형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거나 추천 인원의 제한을 두는 대학이 많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특히 서울권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 대학 비율은 63%, 추천 인원 제한 대학 비율은 59.3%입니다. 이에 비해 경기권과 인천권에서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 비율과 추천 인원에 제한을 두지 않는 대학의 비율이 서울에 비해 더 높은 편임을 알 수 있습니다.
대학들이 추천 자격을 졸업생까지 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재학생에게만 추천 자격을 주는 대학은 서울대,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서울교대(학교장추천), 경희대 등 6개 대학뿐입니다.
재학생들은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과 일정 수준의 교과 성적 유지를 통해 지역균형전형을 목표로 하는 것이 합격률을 높일 수 있는 또 다른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과 성적 관리와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을 위한 수능 공부가 병행될 수 있도록 학업 계획을 세우도록 합니다.
❙ 지역균형전형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 및 추천 인원 제한 대학 ❙
* 경기도 소재 가천대(의예, 한의예, 약학)와 치의과학대(약학)는 일부 학과만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함.
4. 수능최저학력기준의 완화, 수능 대비에 최선을 다하자!
2023학년도에는 일부 대학에서는 새롭게 적용하거나 강화하기도 하지만, 많은 대학에서 완화 또는 폐지됩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되는 기회를 잘 살려 우리 학생들의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수능에 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면 실질경쟁률은 낮아지고, 충원율과 합격률은 높아진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수시, 정시 지원을 구분하지 않고 수능 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 2023학년도 수능최저학력기준 변화 ❙
5. 약학대학 학부 모집으로 자연계열 모집 단위의 합격선 변화에 관심을 갖자!
약학대학은 지난 2009학년도에 학제를 바꾼 이후로 ‘2+4년제’의 편입생 모집방식을 유지해 왔는데, 2022학년도부터는 통합 6년제로 변경되어 2023학년도에는 전국 37개 대학에서 1,743명의 신입생을 선발합니다. 수시 모집 인원은 980명으로 학생부교과전형 523명, 학생부종합전형 390명을 선발합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학생부교과전형 선발이 더 많은 것 같지만, 수도권 소재 약대의 경우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인원이 더 많기 때문에 종합전형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합니다. 약대 입시에서 고려해야 하는 요소가 여대 약학대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서울의 4개 여대에서 320명을 선발하기 때문에 약대를 희망하는 남학생들은 선택에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정시 모집 인원은 763명으로 수시 모집 인원보다 더 적으므로 선택의 폭이 더 좁아지게 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고려도 필요합니다.
❙ 2023학년도 수도권 약대 모집현황 ❙